1983. ex wife-58-
"질질 싸네 아주. 그렇게 좋아?"
"흐, 흐읏, 아, 아니야."
"···야는 반말이고."
뒤치기를 하던 도훈이 미선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짝-!
찰지게 들어가는 스팽킹에 미선의 엉덩이 살이 부르르 떨렸다.
"하악!"
"다시 말해봐."
"아, 아니에요!"
"눈치는 빨라서 좋네."
미선은 갑자기 돌변한 도훈의 태도에 몹시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나, 나이도 나보다 어린게. 흐, 흑!'
김희재와 있을 때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매너 좋고, 스마트한 대학생이었던 도훈이 지금은 강압적인 폭군처럼 돌변해 있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이럴 줄 알았다니까? 관상부터가 딱 변녀 같더라니."
"흐, 흑!"
"대답해. 회장님한테도 맨날 이렇게 대주지?"
"그, 그렇지 않아요!"
짝-!
"뭐가 아니야? 아깐 김희재가 시키는대로 다 하더니?"
"그, 그건."
"김희재가 잦이 빨라면 빨고, ?이 대라면 대주는 거 아니었어?"
"흐, 흑. 정말로 아니에요. 회장님은 부하 직원을 절대 터치하지 않아요."
"절대?"
도훈은 의문이 들었다.
'이상한데.'
[뭐가 말입니까?]
'김희재는 왜 미선이를 안 건드린 거지? 아까 미선이 보여준 충성심이면, 명령만 내리면 얼마든지 대줬을 것 같은데. 애초에 미선이는 여기 들어올 때 다 줄 각오로 온 거 아니었나?'
[흐음, 근데 그게 왜 이상하죠?]
'아니. 원하는 건 다 얻을 수 있는 사내가, 옆에 있는 먹음직스러운 음식에 손도 안댔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서.'
[세상 모든 사람이 주인님과 똑같진 않죠. 실제로 김희재는 나 린양이나 민하양에게도 딱히 성적인 관심은 없어 보였으니까요.]
'김희재 이 새끼···. 혹시 고자 아니야?'
[네?]
'한 번 확인해 봐야겠어.'
"김희재 고자야?"
"···예, 예?"
"대답을 하라고, 되묻지 말고."
짝,짝-!
도훈이 손바닥과 손등을 이용해 연타로 엉덩이를 후려쳤다. 어찌나 손이 매운지 미선의 새하얀 엉덩이엔 온통 새빨간 손도장이 남았다.
"하악! 제, 제발···."
"묻는 말에 대답만 잘했으면 맞을 일도 없잖아. 너네 회장 고자냐니까?"
"아니에요."
"봤어?"
"예?"
짝-!
"학!"
"니가 봤어? 회장이 다른 여자랑 섹스하는 거."
대답이 느려지자 도훈이 다시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바람을 가르는 소리에 미선이 움찔 놀라며 대답했다.
"봐, 봤어요!"
도훈이 손찌검을 멈추더니 다시 물었다.
"언제?"
"모, 모임때요! 정기 모임 때!"
"흐음."
'고자는 아니었네?'
[김희재가 최근 들어온 신입 회원도 면접을 빙자해 따먹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최지안인가 뭔가하는.]
'그거야 지 주장이고. 실제로 따먹었는지 말로만 따먹었다고 구라치는 건지 알 수는 없지. 암튼 완전히 성욕이 없는 건 또 아니 네?'
[혹시 한 번 섹스를 한 여자에겐 흥미를 금방 잃는 타입은 아닐까요?]
'그렇게 따지면 미선이는 아예 건드리지도 않았다는 게 말이 안되잖아.' 나린과 민하가 눈에 띄는 미인이긴 하지만, 여자 경호원인 미선이 두 사람에 비해 특출나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취향에 따라선 얼마든지 미선 쪽을 더 선호할 수도 있었다.
[아니면 성욕이 굉장히 낮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성욕이 낮다?'
[그러니 일반적인 섹스로는 자극을 못 느껴서 NTR플레이를 선호하는 것은 아닌지···.]
'하긴 변태의 취향을 이해하려고 드는 순간 모든 게 말이 안되겠지. 내가 잘못했네.' 도훈은 엉덩이를 차밖으로 내밀고 있는 미선을 내려다 보았다.
호리병처럼 잘록한 허리와, 큼지막한 힙라인이 무척이나 섹시한 몸매였다.
'정장 입고 있을 땐 티가 덜 났는데, 벗겨 놓으니 핫바디였군.'
[확실히 미선양은 운동을 오래한 티가 납니다.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하달까···. 육상부 출신이었던 나린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군요.]
'남자도 그렇지만, 원래 운동한 여자랑 한 번 자면 다른 여자 잘못 만난다고 하잖아.'
[그렇습니까?]
'체육과 애들이 유독 맛있는 이유가 그거지.'
[아니 무슨 여자가 음식도 아니고···.]
그때였다.
인적이 드문 시골길에 멀리서 차 소리가 들려온 것이었다.
'이크. 차 온다.'
도훈은 이미 500M 밖에서 차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몸을 숨길 시간은 충분했다. 미선의 허리를 부여잡은 도훈이 그녀를 억지로 끄집어 냈다.
"이제 나와."
"하, 하악!"
여전히 대물은 빼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미선이 꼬리를 문 열차처럼 도훈에게 질질 딸려나왔다.
"뒷좌석 문 열어."
"흐, 흑!"
미선은 도훈에게 감히 불평도 못 한 채 엉거주춤한 자세로 뒷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도훈이 그녀를 거칠게 뒷좌석으로 밀어 넣었다.
"들어가."
"꺄아!!"
거의 내동댕이 쳐지듯 뒷좌석으로 들어간 미선을 따라 도훈이 함께 차에 올랐다. 그 순간 도로에 차가 나타났다. 도로에 등장한 차는 갓길에 세워진 미선의 차량이 수상한지 잠시 속도를 늦추더니, 한동안 관찰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속도를 올려 다시 가던길로 사라졌다. 뒷좌석에 타고 밖의 상황을 유심히 보고 있던 도훈은 그제야 안심하고 미선에게 말했다.
"바로 누워. 자세 바꿀테니까."
"흐, 흐으··· 이, 이제 제발 그만···."
"장난해? 니가 가라앉게 해 준다며? 아직도 이렇게 꼿꼿하게 서 있는거 어떻게 할 건데?"
미선이 뒷좌석에 벌러덩 드러누운 자세로 도훈의 대물을 쳐다보았다.
뒤치기를 꽤 오래 했는데도, 도훈의 빳빳한 잦이는 식을 줄을 모르고 굳건했다.
미선은 흉기(?)나 다름없는 그의 대물에 겁을 내면서도 동시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 대단해. 어쩜 저렇게···. 지치지도 않고···.'
사실 그녀가 딜도 자위를 선호하는 이유는 딱 하나였다.
절대로 자신보다 먼저 가지 않는다는 것.
미선은 사실 이제껏 사귄 남자들에게 제대로 만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최대한 오랫동안 섹스를 하고 싶어도, 대부분의 사내들이 10분 남짓으로 끝나버렸던 것이다.
자세도 자주 바꿔보고, 보양식(?)도 몰래 먹여가면서 롱타임을 기대했지만 길게 끌어주는 남자가 없었다. 심지어 한 번 싸고 나면 두번째는 더 길게 할 수 있다고 해서 일부러 먼저 한 발 빼고 한 적도 있었지만, 두번째 역시 10분 남짓으로 찍 싸버리고 흐물흐물 해지길 일 쑤였다.
그녀가 무엇보다 바랐던 것은 자신이 가기 전까지 끝까지 돌덩이처럼 단단한 잦이였다. 그리고 그 역할을 딜도가 대신해주었던 것이다.
딜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발기된 형상으로 딱딱함을 유지하니까.
'세상에··· 딜도보다 더 한 것 같아.'
도훈의 잦이는 자신이 찾아 헤매던 이상적인 잦이였다.
오래해도 지치지 않고, 딜도보다 뜨겁고 단단했다.
그녀가 거친 도훈의 섹스에도 감히 저항하지 못하고 순순히 따르는 이유였다.
"잠깐 나왔다고 또 식어버렸네. 다시 데워."
"데, 데우라니 무엇을···."
"뭐긴. 입으로 빨라고."
도훈이 미선을 억지로 일으켜세우더니 사타구니에 머리를 처박았다.
"욱!"
강제로 오랄을 하게된 미선은 숨이 턱 하고 막혔으나, 본능적으로 대물을 쪽쪽 빨아댔다. 방금 전 자신의 ?이에 담갔다가 뺀 것을 입에 넣는 것이 유쾌할리는 없었지만, 인상을 찡그렸다간 도훈이 화를 낼까 두려웠다.
"으음, 입?이도 역시 맛있네."
"웁웁-."
"너 내 말 잘 들으면 다음에도 빨게 해줄게."
"?"
도훈이 열심히 오랄을 하고 있는 미선에게 말했다.
"앞으로 회장님 명령만 듣지말고 내 명령도 따르라는 소리야."
갑작스러운 충성요구에 미선이 거부를 하기 위해 오랄을 멈추려고 했다. 하지만 도훈이 그녀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짓누르며 막았다.
"이게 어디서 멈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웁웁!"
"혼나고 싶어?"
"흐읍, 흐읍!"
"확 그냥, 목구멍까지 찔러버릴라."
도훈은 말이 나온 김에 그녀의 뒤통수를 깊숙이 내리 눌렀다.
20cm에 달하는 그의 잦이가 깊숙이 들어가자 목젖을 찔린 미선이 구토감에 헛구역질을 시작했다.
"우, 우우욱!!"
"까불지 말란 말이야. 혼나고 싶지 않으면."
"우우읍!"
숨을 못 쉬는 바람에 얼굴이 터질것처럼 붉어지는데도 도훈은 머리를 계속 짓눌렀다. 미선이 끝내 눈물 콧물 질질 흘러내릴때가 되었을 때쯤 도훈이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올렸다.
"크헉-!"
"내 말 알아들어? 넌 이제 내 거라고."
"······."
"대답 안 해?"
"아, 알겠어요."
"왜? 뭔가 억울하다는 표정인데?"
도훈의 선 넘는 도발에 미선도 슬슬 열받기 시작했다.
사실 그녀는 도훈이 숨도 못 쉬게 사타구니에 머리를 처박았을 때 호신술을 써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던 것이다. 섹스로는 당해낼 수 없지만, 무방비로 있는 도훈을 제압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으니까.
'아씨, 내가 순순히 당해준다고 나를 대체 뭘로 보고···.'
심지어 그녀가 아까 벗어놓은 홀스터에는 장전된 호신용 권총도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까부는 도훈을 제압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후우-. 참자. 내가 어린애랑 투닥거려서 어쩌겠어.'
하지만 미선은 차마 도훈을 힘으로 억누르고 싶지 않았다.
간만에 마음에 꼭 드는 사내를 만났는데, 괜히 자신을 무섭게 여기면 오히려 산통이 깨질것 같았다.
'그냥 참아주는 거야. 저만한 사내를 만나는 건 기적에 가까우니까.'
하지만 도훈은 미선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깐족거렸다.
"눈빛 보소? 진짜로 억울하다는 표정인데? 왜? 강제로 당하는 것 같아서 열 받아?"
"···그, 그만해요."
"꼴에 경호원이라 이거지?"
"그만하라니까."
도훈은 미선이 만류하는데도 계속 시비를 걸었다. 일부러 그녀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튕기면서 그녀를 도발했다.
"어쭈? 한 대 치겠다? 너 싸움 잘하나봐? 나도 좀 하는데."
"······."
순간 미선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강압적인 섹스를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도훈이 계속 선을 넘는다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이대로 두었다간 주제도 모르고 하루종일 까불 기세였다.
'도저히 안 되겠네. 진짜. 당해주니까 봐주는 것도 모르고.'
하지만 차마 도훈을 때릴 수는 없었다. 아무리 그녀가 무술을 배웠다지만, 좁은 차안에서 완력이 강한 도훈을 단숨에 제압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급소를 순식간에 공격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섹스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도훈을 따끔하게 혼내주고 싶었지만, 차마 때리지 못하는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미선은 보조석에 풀어놓은 권총을 떠올렸다.
'그래. 차라리 내가 어떤 사람인지 확실히 각인시켜 주는 게 낫겠어. 선 넘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야 다음에 함부로 못 까불지.'
"한대 쳐 보라니까? 응?"
도훈이 양아치처럼 깐족대자 도저히 참다 못한 미선이 잽싸게 움직였다. 보조석에 놓인 홀스터에서 권총을 뽑아들더니 순식간에 도훈을 향해 겨눈 것이다.
"쫌! 적당히 하라고!"
"뭐, 뭐야?"
"이거 장난감 아니야. 군대 다녀왔으니까 알지?"
눈 앞에서 장전된 권총을 조준하자 도훈이 움찔 놀라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비좁은 차안에선 마땅히 도망칠 공간도 없었다.
"누, 누나!"
도훈이 겁먹은 목소리로 갑자기 태도를 바꾸자 미선이 어이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러니까 적당히 좀 하지 그랬어. 받아주는 것도 정도가 있지."
"···죄, 죄송해요."
"알고 있겠지만, 난 경호원 출신이고 아무리 남자라도···."
그때였다.
겁먹은 척 쫄아있던 도훈이 전광석화같이 빠르게 움직였다. 예상치도 못한 손놀림에 순식간에 총을 빼앗겼나 싶더니, 도훈이 미선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허, 헉! 방금 어떻게 한 거야?"
"경호원 출신이라고? 흐음, 경호원 치곤 너무 쉽게 총을 뺏기는 거 아닌가?"
"도, 도훈아. 그거 진짜로 실탄 들었어! 일단 내려놓고 얘기해."
미선은 혹시나 오발사고가 날까봐 바짝 쫄았다.
공포탄을 한 발 장전해 놓는 경찰과 달리, 경호원들은 일촉즉발의 상황에 대비, 첫발부터 실탄이 장전되어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방금 도훈을 겁주기 위해 안전장치까지 내려놓았기 때문에, 방아쇠만 당기면 바로 총기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끔찍한 순간이었다.
"실탄이 장전된 총을 나한테 겨눈 거라고?"
"아, 아니 나는 그냥···. 네가 너무··· 미, 미안해."
"해? 또 반말이네?"
"미안해요. 제발 총은 내려놓고···. 이, 이렇게 부탁할게요."
"웃기고 있네. 너는 장난으로 겨눠도 되고, 나는 하면 안 돼?"
"제, 제발!"
도훈이 권총을 겨눈 채 명령했다.
"하여간, 여자들은 기회만 있으면 이렇게 기어오르려고 해서 문제라니까? 가랑이 벌려, 이 쌍년아."
도훈의 무시무시한 명령에 미선이 침을 꼴깍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