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956화 (1,936/2,000)

1956. ex wife-31-

* * *

과거 중국에는 전족이라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어린 소녀나 여성의 발을 인위적으로 묶어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풍속으로, 한때는 이것이 미인의 기본적인 조건처럼 인식되었을 정도로 오랫동안 지속된 악습이었다.

전족을 시킨 배경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전족을 한 여자는 빨리 걸을 수가 없어서 멀리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다른 설은 굳이 여자가 밭에 나가 일하지 않아도 되는 고귀한 신분을 과시하기 위함이라는 설도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가설은, 조그만 발로 커다란 몸을 지탱하며 종종걸음으로 걷다 보면 엉덩이와 허벅지, 음부의 괄약근 운동이 되어 섹스 시 남자에게 큰 쾌감을 준다는 설명이었다.

그만큼 신체 기관이 소형화 될수록, 반대로 남성의 성적 쾌감은 커진다는 인식으로, 효민은 이 이론에 가장 적합한 타입이었다.

효민은 8선녀 중에서 가장 키가 작고, 체구도 작다.

정음이 165cm에 50kg 초반의 이상적인 건강 미인이라면, 효민은 160cm에 40kg 정도의 가냘픈 체형이다.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갈 것으로 짐작되는 강경희와는 거의 20kg 가까이 차이가 날 것이 분명했다.

나 역시 과거 효민보다 작았던 적이 있기에 작은 키의 서러움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알지만, 반대로 여자의 경우 키는 좀 작아도 별 상관없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실제로 효민은 미니 사이즈를 선호하는 남자들에겐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8선녀 중에서 가장 처진다고 평도 있지만,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선 광적일 정도로 팬이 많았다.

언젠가 남자들끼리 술자리에서 1학년 여학생들에 대한 촌평이 있었는데, 여자친구로 사귀고 싶은 순위에 효민이 순위권에 들었던 적도 있다.

물론 효민이 부담없고 만만하다는 점도 작용했겠지만, 마르고 가냘픈 체구가 남자들의 보호심리를 자극하는 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성격도 무던하고, 누구하고도 척지지 않고, 주제 파악이 빨라 나대거나 설치는 타입도 아니다. 한마디로 성격 좋은 여사친의 전 형이었으며, 적응력도 엄청 빠른 편이었다.

체육과 1학년 여학생 중에서 사교능력이 좋은 것으로 치면, 희주에 비해서도 월등히 좋았다. 사실 희주는 남자들에겐 인기가 많지만, 반대로 여자들에겐 주로 시기와 질투를 받는 타입이니까.

'난 왜 효민이랑 하면, 죄짓는 기분이 들까?'

[네? 효민양이요? 처음도 아닌데요?]

'그게 좀 뭐랄까···. 내가 로리 취향은 아닌데, 위에서 오랄하는 거 내려다보고 있으니까 기분이 좀.'

[아, 아니. 변태 십니까? 다 큰 성인한테 무슨.]

아무리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효민은 살짝 로리취향에 가까웠다. 실제로 벗고 있는 뒤태만 보고 있으면 여중생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그냥, 너무 얘가 원체 사이즈가 작으니까.'

[효민양이 몸집이 좀 작긴 하지만, 가슴은 제법 있는 편 아닙니까?]

'비컵이던가? 컵 사이즈는 크긴 해.'

[그게 무슨 뜻이죠? 컵 사이즈는 이라뇨?]

'가슴 둘레 재는 법 때문에 그렇잖아.'

[어떻게 재는데요?]

'윗가슴 둘레에서 밑 가슴 둘레를 빼는 거지.'

[윗가슴 둘레라면···.]

'쉽게 말해 젖꼭지가 있는 곳에서부터 재는 게 윗가슴. 그리고 가슴이 접히는 바로 아래 부분이 밑가슴.'

[아.]

'그 차이만큼 컵 사이즈를 정하기 때문에, 몸통이 작은 애들은 조금만 튀어나와도 컵 사이즈가 커 보이는 원리야.'

[호오, 그렇군요.]

'그래서 호환도 가능하잖아. 65C 를 입는 여자면 70B를 입어도 상관없고, 75B인 여자가 80A를 입어도 문제는 안되거든.'

[신기하군요.]

'암튼, 내 말은 그거야. 효민이 처럼 작은 체구가 비컵이라고 할 지라도 실제로는 덩치 큰 애들 A컵보다 볼륨은 더 작을 수 있다는 거지.'

[아하,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됩니다.]

'대신 여자애가 작으면 좋은 점도 확실히 있지.'

[뭔가요?]

'비교적 골반이 좁거든.'

[골반이요?]

'타고난 골격 자체가 작기 때문에 골반도 좁고, 골반이 좁으면 뭐다?'

[질이 좁아지는 군요!]

'맞아. 그래서 옛날에 중국에서도 여자들한테 전족을 시켰다고 하잖아. 발이 안 크면 몸이 잘 안 커지니까.'

[그건 좀 잔인한데요.]

'뭐, 확실하진 않고 여러 설 중 하나야. 그나저나 이렇게 되니 오히려 걱정이네?'

[어떤 부분이 말입니까?]

'효민이 말이야. 업그레이드 된 내 대물을 받아낼 순 있는 건가?'

대물을 한 입에 담지 못하는 효민을 보자 그런 걱정이 든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생각해보면 18cm 시절에 비해, 길이보단 두께가 많이 커졌다.

깊이 박는 것이야, 끝까지 안 넣어도 쾌감에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옆으로 두터워진 이상 아마 박는 데 제한이 있을 것 같았다.

"하아, 오빠, 이제 넣고 싶어요."

한참 잦이를 빨던 효민이 옷도 벗지 않고 그대로 소파 위에 앉은 내 위에 올라탔다. 팔랑거리는 테니스 치마를 들어 올린 채 그대로 주저앉던 효민에게 내가 말했다.

"팬티는?"

"옆으로 젖히죠 뭐."

팬티 끝을 밀어 음부를 노출한 효민이 그대로 대물 위에 주저앉는 순간,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효민이 머리도 제대로 넣지 못하고 낑낑 거리는 것이었다.

"어흣, 이, 이게 왜 안 들어가지?"

나도 당황했지만, 효민도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이전에 몇 번 섹스를 했을 때도 삽입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잠깐만, 효민아. 아직 준비가 안 됐나봐."

"네? 전 이미 끝났는데···."

물론 효민의 그곳은 이미 축축해진 상태였다.

물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삽입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오랜만이라 그럴지도 몰라. 원래 안하다 하면 처음엔 뻑뻑하거든."

"아···. 그럼 어떻게 하죠?"

"소파에 누워봐. 이번엔 내가 해줄게."

소파 팔걸이를 베개 삼아 효민을 완전히 눕힌 나는, 그녀의 치마를 들춰 머리를 집어 넣었다.

"어, 엇, 오빠 그건 좀···."

"왜?"

"뒷물을 안했···."

"아침에 샤워 했을 거 아니야?"

"그, 그거야 당연하죠. 그래도···."

"그럼 됐어."

효민은 혹시나 싶어 보빨을 창피해했지만, 적당한 지린내는 업계 포상이니 상관없었다. 문제는 내가 보빨을 해준다고, 업그레이 드 된 대물이 박힐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할짝할짝-

"흐읏, 핫!"

효민의 ?이를 빨아주며 그 문제를 고민했다.

'젠장. 너무 커져도 문제네.'

[다른 여성분과 할때는 상관없지 않았습니까?]

'잦이 커지고나서 섹스한 여자들의 표본이 많지 않잖아. 운 좋게 받아낼 수 있는 여자들을 만난 것뿐.'

[그렇군요. 그럼 이건 비단 효민양만의 문제는 아니군요.]

'뭐, 하다보면 구멍이 적당히 늘어나 맞춰지겠지만 효민이는 골반 자체가 작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거 같아.'

[주인님 물건이 그렇게 큰 편입니까?]

'20cm? 살면서 한 명도 보기 힘들 걸? 하긴 발기한 채 남자끼리 만나는 상황 자체가 거의 없겠지만.'

[흐음, 너무 커도 한국인에게는 크게 메리트가 없는 거군요.]

'맞아. 오히려 남친이 대물이라 고통스럽다는 고민글도 인터넷에 종종 올라온다니까?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야. 효민이처럼 구멍이 좁은 애들은 속된 말로 가랑이가 찢어져 버리니까.'

[하아. 이것 참.]

'안 되겠다. 효민이를 위해서는 사이즈를 예전 크기로 좀 줄여야 겠어.'

[기껏 업그레이드 해놓고 원래대로 돌리면 아깝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끝까지 사귀지도 않을 애 허벌창을 만들 순 없잖아.'

[무슨 고양이 쥐 생각도 아니고···.]

'정말이라니까? 왜 흑형에게 간 여자가 돌아오지 않는지 몰라?'

[왜죠?]

'너무 큰 걸 받아내다 보면 역치가 올라가서 작은 걸로 느끼지 못하게 돼버린단 말이야. 잘못하면 나랑 한 여자들은 이제 나보다 작은 사람들로는 절대 못 느끼는 여자가 되어 버릴걸?'

[그건 이미 18cm 일때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요?]

'길이보다, 두께가 중요하다고.'

[그렇군요. 거참, 너무 커도 문제, 작아도 문제라니.]

'물론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큰게 무조건 나아.'

[그걸 어찌 아시죠?]

'내가 작아 봤잖아.'

[아!]

'암튼, 이번에 효민이랑 할 때는 다시 원래 사이즈로 줄여서 가야겠어.'

[이번엔 작아져라 여의봉이군요.]

'어쩔 수 없지. 즐기러 온 애한테 극기 훈련을 시킬 순 없으니.'

쉼 없는 보빨로 효민을 충분히 예열시킨 나는 다시 줄어든(?)

잦이를 박아 넣었다.

"흐읏! 드, 들어와요."

"역시 간만에 해서 그랬나봐. 딱 맞지?"

"하아, 네. 오빠 너무 보고 싶었어요."

나는 힘차게 효민을 눌러주었다.

* * *

"···진짜 끝내주더라. 엄청 오랜만에 제대로 풀고 왔잖아."

한 손에 네일 아트를 받고 있던 지안이 나머지 손으로 핸드폰을 든 채 친구 세라와 통화했다.

-정말? 그럼 어제 새벽에 술집으로 면접가서 했다는 거야?

"그냥 술집이 아니라니까? 엄청 비싼 곳이었어. 나도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 회장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돈이 많다고? 너도 돈은 많지 않아? 죽은 남편 유산도 다 물려 받았는데.

"그래도 나랑 비교도 안 돼."

-정말?

"어제 간 곳이 하룻밤만에 천만원 넘는 술값을 쓰는 그런 곳이었어. 내가 아무리 돈이 남아 돌아도 그런 곳은 절대 못 가지. 그리고, 나 아직 유산 받지도 못했어. 가처분 신청 걸어놔서."

-아, 재판 중이었지? 암튼 지지배 계탔네, 계탔어. 그렇게 돈많은 남자랑도 해보고.

네일 아트를 해주는 직원이 통화를 모두 듣고 있었지만, 지안은 전혀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마치 중세 귀족이 농노들을 투명인간 취급했듯, 지안 역시 손톱에 매니큐어를 발라주는 여직원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거침없이 통화를 이어갔다.

"똥차 가고 벤츠온다더니, 이건 벤츠도 아니고 벤틀리가 왔다니까?"

-잉? 무슨 소리야? 너 설마···.

"응. 진심으로 그 회장 오빠 한번 꼬셔 볼까 해."

-진짜? 너 그냥 즐기려고 간다는 거 아니었어?

"촌스럽게 왜 이래, 선수끼리? 님도 보고 뽕도 따면 더 좋은 거지. 생각보다 진짜 괜찮았다니까?"

-그렇게 잘 생겼어?

"아니. 얼굴은 그냥 평범해."

-그럼 잦이가 커?

"뭐···. 적당히? 길다기 보단 두꺼운 타입이랄까?"

-오호.

"암튼 전 남편이랑 동갑이라는데 비교도 안되더라."

-정우씨랑 동갑이었다고?

"어. 근데 진짜 물건이 실했어. 게다가 돈도 진짜 많은 부자고."

-혹시 유부남 아니야?

"반지 같은 건 안 끼고 있던데?"

-원래 결혼한 남자들도 다른 여자 만날 땐 반지 빼고 나가잖아.

"그게 아니라 손가락에 반지 자국도 없더라고. 안 한 거 같았어. 그리고 했으면 뭐 어때? 우리가 언제 그런거 신경쓰고 남자 만났니?"

지안의 손톱을 다듬던 여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손님 반대 손···."

"잠깐만, 세라야."

휴대폰을 바꿔 든 지안은 다른 손을 맡기고는 계속 통화를 이어갔다.

"암튼, 이번엔 진짜 제대로 문것 같아. 느낌이 좋아."

-지지배, 부럽다. 아이씨, 괜히 소개시켜 줬어. 내가 가볼걸.

"욕심 부리지 말고 있는 거나 잘 챙겨 너는. 한 두명도 아니면서."

-많으면 뭐해? 싸구려 뷔페보다 근사한 일품이 더 낫지. 너 나중에 그 클럽에서 자리 잡으면 나도 데려가줘.

"가입 조건이 좀 까다로워. 내가 데려간다고 바로 가입시켜주는 것도 아니고. 회장이랑 면접도 봐야하고."

-그니까. 나도 그 면접이나 봐보게. 비싼 술집에서.

"설마 너···. 야, 너랑 동서는 안 한다?"

-뭘 또 우리 사이에 얌전을 떠니? 좋은 건 돌려 먹고 그러는 거지.

"안 한다고! 너 진짜 그러면 다신 안 봐.

-어이고, 너 진짜 마음에 들었나 보구나 그 회장? 근데 거기 원래 파트너 돌아가면서 만난다지 않았어?

"응."

-그럼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야? 회장을 마음에 두고, 다른 놈잦이를 받는다고?

"그게 뭐?"

-아하, 역시. 한동안 자숙하고 지낸다 했더니 역시 피는 못 속이는구나.

"무슨 소리야?"

-아니야. 갑자기 너 중학교 때 너네 엄마 바람 피우다 걸린 거 ···.

"야! 너 진짜 그 얘기 내가 꺼내지 말랬지?"

-뭘 또 정색하고 그래. 너랑 나랑 초등학교 때부터 쭉 친군데.

내가 너네 집 숟가락이 몇갠지도 다 알고 있는데.

"···됐어. 나 네일 받아야 하니까 이만 끊어."

-뭐야? 너 혹시 삐쳤니? 지지배 진짜 그럴래? 우리 아빠도 나 고등학생 때 바람나서···.

뚝-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은 지안이 기분 나쁘다는 듯 중얼거렸다.

"하여간, 통화 길게 해봐야 끝은 맨날 싸운다니까? 언니, 혹시 여기서 담배 피워도 돼요? 전담인데."

지안이 뻔뻔하게 여직원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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