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 ex wife-26-
* * *
으으, 이것이 몸 천재의 오랄인가?
귀두부터 중간 기둥까지 깊숙히 넣었다가 힘을 주어 빨던 정음이, 귀두를 입에 머금은 채 혀끝으로 요도 밑을 자극했다.
뱀처럼 빠르게 혀를 날름거리며 귀두 주변을 간지럽히던 정음은, 이번엔 불알에서부터 타고 오르며 막대 아이스크림을 핥듯이 위로 쓸어 올렸다.
호흡, 강도, 테크닉.
무엇하나 빠지지 않은 완벽한 밸런스.
나하고 한 섹스가 인생의 전부인 여자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현란한 스킬의 향연이었다.
[정음양의 실력이 더욱 늘었군요.]
'레알. 현업 뛰는 프로 창녀하고 비교해도 손색이 없겠어.'
[아니, 하필 예시를 들어도 창녀랑 정음양을···.]
'아니 내 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말이야. 한달이면 100명도 넘는 남자들 잦이를 맛보는 창녀에 비견될 만큼 실력이 빼어나단 소리지.'
[아무튼 신기하긴 합니다. 호감도 100을 채운 정음양이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울리 없으니, 이제껏 경험한 상대는 주인님 뿐일텐데 어떻게 이렇게 실력이 나날이 느는 거죠? 2학기 들어선 섹스 빈도수가 훨씬 줄었던 것 같은데요.]
'내 생각에는 상상 연습을 하는 것 같아.'
[상상 연습이요? 이미지 트레이닝 말입니까?]
'그렇지. 원래 뛰어난 선수일수록, 실제 연습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상상으로 하는 연습이거든. 상상이 정교하면 할수록 실제로 몸을 쓰는 것처럼 뇌의 특정부분이 활성화 된다더라고. 즉, 실제로 하는것만큼 연습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거지.'
[그렇다면 주인님 생각에는, 정음양이 평소에 상상 연습으로 주인님 좆빠는 상상을 해서 실력을 늘린 거라고요?]
'아마도.'
[헐.]
물론 내 추측일 뿐이다.
하지만 분명 정음이라면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다음에 나를 만나면 어떻게 잦이를 빨아줄지 고민했을 것이다.
그녀는 오로지 나밖에 모르는 바보니까.
"역시, 몸 천재 맞네. 혀를 이렇게 잘 쓰는 여···."
"네?"
순간 '혀를 이렇게 잘 쓰는 여자는 처음 봐.' 라고 말하려다 급히 입을 다물었다. 아무리 눈치가 없는 정음이라도 그 말에서 나의 다른 여자 경험을 유추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하마터면 말 실수 할 뻔.'
[조심하십시오. 정음양은 주인님이 다른 여자랑 만나는 걸 전혀 모르는 눈치니까요.]
'으, 응.'
"뭐라고 하셨어요?"
"실력이 엄청 늘었다고. 혹시 따로 연습했니?"
"여, 연습을 누구랑 하겠어요? 제가 오빠 말고···."
정음이 오해를 했는지 얼굴이 빨개진 채 부정했다.
"아니 내 말은, 뭐 막대 아이스크림이라든가."
"아, 아니에요. 저 그렇게 음란하지는···."
"그래? 상상도 안했어?"
"그건···."
정곡을 찔린 정음이 민망했는지 잠시 오랄을 멈추고 뒤돌아 앉았다. 그녀가 심하게 부끄러워하자 나 역시 몸을 일으켜 그녀를 뒤에서 껴안았다.
정음이 몸을 비틀며 앙탈을 부렸지만, 허리를 꽉 붙잡은 나는 그녀가 진정할 때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놔, 놔요."
"왜 그래, 갑자기."
"오빠가 절 음란한 여자라고 놀리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아니야. 놀리는 거."
나는 허리를 잡은 손을 풀고 위로 들어올려 정음의 풍만한 가슴을 손으로 잡고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아, 앙···."
"정음이가 야한 여자면 내가 싫어할 것 같아?"
"하아···. 남자들은 음탕한 여자 싫어하잖아요."
풍유환(?)으로 가슴이 커진 탓일까?
예전엔 한 손에 꽉 차던 유방이, 이제는 한 손으로는 가려지지도 않을만큼 상당한 볼륨감을 드러냈다. 나는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압박하면서 정음의 귓가에 속삭였다.
"아니지. 나에게만 음탕한 여자는 오히려 좋아."
"하, 하읏···."
"어차피 다른 남자는 쳐다도 안 볼 거잖아. 나랑만 하고 싶은 거니까. 맞지?"
"다, 당연하죠. 저는 오빠 밖에 모르니까."
"그러니까 알려줘. 나랑 하는 상상했니?"
"······."
정음은 차마 대답을 못 하겠는지 보일듯 말듯 고개를 끄덕였다.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짓궂은 질문을 계속 날렸다.
"상상만 한 거 맞아? 자위한 건 아니고?"
"오, 오빠!"
정음이 대답을 회피하는 듯 하자 나는 가슴을 터뜨릴 것처럼 꽉움켜쥐었다. 동시에 솜털이 난 그녀의 새하얀 목덜미를 뒤에서 혀로 쓸어올렸다.
"하읏!"
"듣고 싶어. 정음이 네가 정말 나를 상상하며 밤마다 자위를 했는지."
"그, 그게 왜 궁금하신데요···."
"그만큼 나를 원한다는 거니까. 그만큼 나를 생각한다는 거니까."
"아, 앙···. 오빠, 너무 간지러워요."
"말 돌리지 말고 대답해줘. 했어?"
"매, 매일은 아니지만···."
"그럼?"
"주 7회···."
[아니 일주일에 일곱번이면 매일 아닙니까? 설마 정음양은 일주일이 7일이라는 걸 모를 정도로 빡대가리인 겁니까?]
'에이 설마. 그건 능지가 처참한 수준이지. 그 말이 아니라 일주일에 평균 7번 정도 하는데 그게 매일은 아니라는 뜻이겠지. 하루에 두번 세번 할 때도 있으니까.'
[아니···.]
"그렇구나. 그럼 자위하면서 혹시 내거 빨아주는 상상했어?"
"하앙, 오, 오빠···. 너무 부끄러워요."
"괜찮아. 솔직하게 말해줘. 나는 네가 나랑 하는 상상하면서 자위했다고 하니까, 너무 기분 좋아."
"저, 정말요?"
"당연하지. 내가 좋아하는 정음이가 나랑 섹스하고 싶어서 내 잦이를 빨아주는 상상을 했다는 것이 얼마나 좋겠어? 날 기쁘게 해주려고 그런 거잖아."
"흐, 흐응··· 마, 맞아요. 오빠 만나면 잘 해주고 싶어서···."
[와···. 주인님 말대로 상상 연습의 결과였군요.]
'거봐. 몸 천재 맞지?'
[이미지 트레이닝 만으로 오랄 실력을 늘렸을 줄이야···.]
'원래 세계 최정상 선수들도 상상 훈련을 엄청 많이 한다잖아.
머릿속으로 움직임을 상상하고 그것이 실제에 바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은, 몸 천재만의 특권이지.'
[대단하긴 대단하군요. 자질만 놓고 보면 진짜 주인님이 한 수접어야 겠는데요.]
'한수는 무슨. 두수는 더 위지. 내가 강한건 내 신체능력보다는 플레이어의 힘이니까.'
[그렇군요.]
"고마워 정음아. 날 상상하면서 해줘서."
"부, 부끄러워요. 민망하니까 그만 얘기해요."
"나도 널 기쁘게 해줄게."
공수가 전환되었다.
가슴을 어루만지던 두 손 중 하나를 밑으로 내려 오므린 정음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들었다.
질 주변으로 손을 뻗치는데, 구멍에 손을 넣기도 전에 봊두덩이 주변이 이미 한강물이었다.
"와···. 엄청 젖었어."
"하읏, 오, 오빠가 자꾸 만지니까."
"왜 이렇게 흠뻑 젖었는데?"
나는 일부러 구멍에 바로 손가락을 넣지 않고 변죽을 울리듯 사타구니 전체를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감질맛나는 손길에 정음이 몸에 경련을 일으키는 것처럼 비틀거렸다.
"아앙, 아앙··· 오, 오빠···."
회음부를 타고 침대 시트까지 흠뻑 적신 애액은 놀라울 정도였다.
싼티나는 표현으로 정음은 몸을 만져주는 것만으로 질질 싸고 있었다.
'어휴, 간만이라 그런가, 엄청 젖었네.'
[정음양이 원래 물이 많긴 했죠.]
'그런거 같아. 사실 아까 느끼긴 했거든.'
[뭘요?]
'나랑 같이 차를 타고 올 때부터 팬티가 흥건히 젖더라고.'
[어떻게 아셨죠? 보셨습니까?]
'아니 냄새.'
[냄새요?]
'후각이 예민해졌는지 여자가 젖으면, 나는 특유의 페로몬 냄새가 있거든. 그게 느껴져.'
[헐, 주인님은 정말 개코군요.]
'개코보단 최잔데?'
[예?]
'최강 잦이 맛 좀 보여줘야지.'
쑥-!
나 혼자 다이나믹 듀오를 결성하며 정음의 봊이 구멍에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쑤컹하고 손가락이 밀려들어가는 순간, 내부의자글자글한 질주름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아아아아앙, 오빠앙···."
찌걱찌걱!
손가락을 쑤시는데도 은은한 질압이 느껴졌다.
어느새 그녀는 질속으로 뭔가가 삽입되면 본능적으로 질조임을 시작하는 경지에 다다른 것이었다.
'대박. 이게 몸 천재인가?'
[정음양도 명기였던가요?]
'명기라고 하긴 어폐가 있지. 명기는 보통 타고나거든. 처음 정음이랑 새터가서 했을 땐 이정도는 아니었어. 조임이 워낙에 좋긴 했지만.'
[그럼 어떻게 된 거죠?]
'스스로 익힌 거야.'
[네?]
'질 조임을 하는 것을 연습하다가, 스스로 명기처럼 변화된 거라고. 완벽에 가까운 반복된 연습은, 마술처럼 보이는 것과 같지.'
[세상에. 스스로 명기로 거듭났다는 말입니까? 타고난 것도 없이요?]
'타고나긴 했지. 몸으로 하는 건 뭐든 빠르고,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정음이 가진 진짜 재능이니까.'
[빡대가리 디버프는 어쩔 수 없었던 거군요.]
'응?'
[300 기억 나십니까?]
'어. 내가 다시 환생했을 때 받은 수치잖아.'
[주인님도 전생에 대단한 공부지능을 받으셨지만, 키와 양물에 디버프를 받은 것처럼 정음양도 대단한 신체지능을 갖추면서 동시에 지능에 대한 디버프를 받은 거죠. 일종의 이정우 스핀오프버전이랄까요?]
'아! 그런거구나.'
스핀오프.
원작을 비틀어 비슷한 레퍼토리를 가진 후속작을 통칭하는 단어.
어쩌면 정음에게 유독 강한 매력을 느꼈던 이유는, 그녀가 마치 전생의 나같은 반쪽짜리라는 동질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머리는 좋았지만, 신체는 꽝이었던 이정우와 머리는 나쁘지만 몸 천재라는 자질을 타고난 육정음은 완벽한 음양의 조화를 갖춘한 쌍이다.
전생에 대한 생각에 이르자, 불쑥 전 마누라였던 윤하가 떠올랐다.
정음처럼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았지만, 성격은 정 반대로 악마같았던 여인. 그녀를 만난 게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고, 그 실수로 말미암아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희대의 쌍년에게 복수를 할 수 없게 막아둔 플레이어의 제약이 너무나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지금이라도 만나면 처절하게 박살내줄 텐데.
"아, 앙···오빠. 사랑해요."
"응?"
순간 과거의 기억에 정신이 팔려있던 나는 정음의 한마디로 현실로 돌아왔다.
"사랑해요 정말. 이번에 시험 잘봐서 오빠랑 꼭 사귀고 싶었어요."
"정음아 그건···."
"포기하지 않을게요. 2학기 기말시험은 정말로 열심히 할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역시 돌고 돌아 결국 정음이다.
전생에 받았던 불운이 현생에 정음을 만난것으로 상쇄되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내 삶의 빛.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아아, 정음아."
도저히 참지못한 나는 손가락 장난질을 관두고 그녀를 똑바로 눕혔다.
침대 끝에 머리를 걸친 정음의 위에 올라탄 나는 그대로 잦이를 박아 넣었다. 박지 않고선 참을 수 없을만큼 성욕이 치밀었기 때문이었다.
푸욱-!
"흐아앙!"
"정음아!"
두꺼워진 잦이가 방지턱에 걸리는 것처럼 덜컹했지만, 정음은 이내 변화된 크기에 적응하고 적절한 힘으로 잦이를 짜내기 시작했다.
'으읏. 강도가 어째 더 세진듯.'
[주인님 물건이 더 커져서 압박이 더 강해진 게 아닐까요?]
'그것도 있는데, 안에서 문어 빨판처럼 꿀렁거리는 힘이···. 대체 무슨 상상 연습을 한 거지?'
피스톤 운동을 하는데 뻑뻑함이 온 몸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과장되게 말해서 그녀가 작정하고 힘을 주면 잦이가 구멍에 박힌 채 옴짝달싹을 못 할 정도의 파워였다.
"오빠아아!"
"정음아, 너무 보고 싶었어."
"저두요 오빠!"
[와, 2주 동안 구원회 잠입해서 거기 있는 여신도들을 주야장천따먹고 오신분의 대사라곤 믿기지가 않는군요.]
'그거랑 별개로 보고 싶은 건 팩트니까.'
[한번도 언급도 안하셨던 건 제 기분탓인가요?]
'너에게 말하지 않는 나의 생각도 얼마든지 있거든?'
[흐음. 뭐, 그렇다고 해두죠.]
지나가는 말처럼 했지만, 일부는 사실이었다.
전 와이프에 대한 복수같은 것은 절대 로시에게 말하지 않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젠 상관없다.
결국 지금이 중요한 거고, 나는 지금 내가 사랑하는 정음과 함께 침대위에서 몸을 섞고 있다. 그녀가 나와 함께 하는 한, 더 이상 전 마누라를 떠올릴 일은 없을 것이다.
이는 결코 용서는 아니다.
다만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인물을 되새기며 스트레스 받는 일을 피하고 싶을 뿐이다.
퍼억, 퍼억!
"흐응, 흐으응! 오, 오빠아아아!"
"정음아, 너무 좋아. 네가 너무 좋아."
"저두요 오빠!"
나는 정음을 으스러지게 껴안았다.
기교도 전혀 없이 단지 위에 올라타 정상위로 박는 것만으로 극치의 쾌락이 느껴지고 있었다.
이것이 몸 천재의 위력.
나는 그녀 앞에선 한없이 작은 사람일 뿐이다.
"아아, 정음아. 쌀게!"
"버, 벌써요?"
"응?"
거의 10여분을 풀타임으로 때려 박다보니 사정감이 평소보다 빠르게 차올랐다.
하지만 정음은 아직이었던 모양이다.
"오빠가 그랬잖아요."
"내가 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