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941화 (1,921/2,000)

1941. ex wife-16-

이는 정보원을 고용해, 클럽 멤버들의 신상을 털고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켜버리겠다는 계획이었다.

그가 무제한에 가까운 자금력을 발휘하자, 변태 사교 클럽 하나를 작살내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돈을 받은 해결사들은 블랙 클럽에 속해있던 멤버들의 신상을 탈탈 털어내 그들의 직장에 알리고, 가정에도 알리고, 심지어 매스컴까지 이용해 사회적인 인격살인을 실행했다.

그들의 변태 행각은 오랫동안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으며, 속해 있던 대부분의 멤버들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일부는 자살을 하기도 했으며, 몇몇은 도피하듯 외국으로 이민을 가야했다. 이혼한 아내도 수녀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다.

통괘한 복수극을 성공시킨 김희재는 문득 '블랙 클럽'과 같은 비밀 사교 모임이 우리나라에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냥 지나치기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세상에. 전 마누라와 같은 변태가 이렇게나 많았단 말인가? 이 무슨 미친 짓들이란 말인가?'

난교 클럽 때문에 평화로운 가정이 파탄나고 졸지에 이혼남이 된 희재는 전국 도처에 존재하는 난교 클럽 목록을 보면서 잔뜩 화가 났다.

희재는 내침김에 다른 클럽마저 박살내기 위해 계속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천재 해커이기도 한 그에게, 클럽 멤버들의 신상을 터는 것은 식은 죽 먹기에 불과했다.

고용한 해결사들이 기초적인 자료를 물어오면, 희재가 실력을 발휘해 해당 클럽 멤버의 집에 숟가락이 몇개인지 알아낼 정도로 싹싹 탈탈 털어냈다. 그렇게 수많은 사교 클럽의 조직도를 완성해 가던 중 그는 문득 한가지 궁금증이 일었다.

대체 왜 결혼까지 해서 자녀도 있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멀쩡한 사람들이, 잃을 게 많은 위험한 짓을 그만두지 못하고 중독자처럼 매달리느냐는 점이었다.

차라리 전과자 같은 막장 인생에 쌓인 빚도 많고 가정 환경이 불우했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가 구축한 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비밀 사교 클럽의 멤버들은 지나치게 평범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개중에는 교사도 있었고, 행정직 공무원도 있었고,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도 있었다. 아침에 출근할 땐 아내에게 늘 입맞춤하는 다정한 남편이었으며, 연휴기간에는 캠핑 장비를 바리바리 싸들고 야외에 나가 가족과 캠핑을 즐기는 자상한 아버지기도 했다.

이뿐인가?

어떤 이는 용감한 시민상을 받은 정의로운 시민이기도 했으며, 또 다른 이는 모르는 사람에게 간 이식을 해줄 정도로 희생정신이 빼어난 사람이었다.

외모 역시 빼어나게 잘생기거나 눈이 휘둥그레 질 정도로 예쁜 사람은 얼마 없었지만, 혼인율이 유독 낮은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배우자의 선택을 받아 결혼할 정도로 멀쩡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수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난 교 클럽들이 횡행하고 있던 것이다.

조사를 하다가 문득 호기심이 든 김희재는, 방대하게 구축한 데 이터 베이스를 터뜨리기 전, 자기 스스로 사교 클럽에 잠입해보기로 결심한다.

언더커버처럼 정체를 숨기고 적진으로 숨어드는 것이었다.

'···그때부터였구나. 내가 생각을 고쳐 먹게 된 계기가 말이야.'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니체의 '선악을 넘어서'에 나오는 문장은, 김희재에게 그대로 실현되고 말았다.

* * *

모텔에 들어오자마자 도훈이 명령했다.

"꿇어."

갑작스러운 명령에 성희가 움찔했다. 방금 전까지 남자친구처럼 자상하게 굴던 도훈이 갑자기 무섭게 돌변한 것이었다. 성희가 놀라서 주춤하자 도훈이 힘으로 그녀의 어깨를 내리 눌렀다.

"귀에 좆박았어? 꿇으라는 말 안 들려?"

"아, 아, 서, 서준아."

모텔 입구에 억지로 성희를 무릎 꿇린 도훈이 바지 벨트를 거칠게 풀어 내며 소리쳤다. 검은 가죽 벨트가 마치 채찍처럼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아까부터 꼴려서 도저히 참을 수가 있어야지."

바지를 허벅지까지 끌어내린 도훈이 앞으로 툭 튀어나온 팬티를 가리키며 명령했다.

"빨아."

"아, 아..."

도훈이 보여주는 박력은 의도된 행동이었다. 성희가 나쁜 남자 스타일에 꼼짝을 못하고, 오히려 더 흥분한다는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성희는 홀린 사람처럼 도훈의 팬티를 밑으로 천천히 끌어내렸다. 뭔가 장애물에 걸리는가 싶더니 눌린 스프링처럼 뛰용- 하고 앞으로 튀어나온 잦이가 성희의 면상을 때렸다.

철썩-

"아앗!"

좆대가리에 콧잔등을 맞은 성희가 놀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어, 어째 더 커진 것 같은..."

"뭐라고 쫑알쫑알 대고 있어? 어서 물지 않고선?"

도훈이 재촉하자 성희가 입구에서 꿇어앉아 잦이를 빨기 시작했다. 찬데 있던 잦이가 뜨거운 곳에 안착하자, 도훈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오랄을 하고 있는 성희를 내려다보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후-. 이제 좀 살 것 같네. 보자 마자 박고 싶어서 혼났지 뭐야?"도훈은 일부러 성희가 자극을 느낄만한 대사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가 자신을 원한다는 말을 할 때마다 혼자 젖어버릴 것을 눈치챈 것이었다.

'어때? 이러니까 상남자 같지 않아?'

[예전부터 누누이 말했지만 이건 상남자가 아니라 그냥 쌍놈 아닙니까?]

'성희가 좋아서 해주는 거래도.'

[취향도 참.... 여자들은 이렇게 막돼 먹은 사내에겐 대체 왜 빠져드는 걸까요?]

'둘 중 하나겠지. 강한 남자를 흠모하는 마음이거나, 일종의 동정심일 지도?'

[흠모는 이해가 되지만 동정심은 대관절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요.]

'왜, 못된 남자들 좋아하는 여자들은 일종의 구원의식 같은 심리가 내재되어 있거든.'

[구원 의식이요?]

'내 헌신적인 사랑으로 저 망가진 남자를 고쳐주겠다는 생각 말이야.일종의 동정심이랄까?'

[아하!]

'그런 성향을 가진 여자들이 의외로 많아. 남자를 자신의 뜻대로 휘두를 수 있다고 여기는 시건방진 생각이지. 반대로 말하면 말을 고분고분 듣는 순종적인 남자들에겐 별 흥미를 못 느낀다고 봐야 해. 원하는대로 다 해주니까 재미가 없거든.'

[그래서 동정심이라고 표현하신 거군요. 망가진 사람을 고쳐준다는 의미에서.]

'그렇지. 하지만 알다시피 다 쓸데없는 욕심이야. 사람은 절대 쉽게 안 변해. 그러니 허구한날 그런 남자들만 골라 만나면서 평생 고통 속에서 시달리는 거야. 자신이 구원할 수 있을거란 헛된 희망을 품은 채 말이야. 어떻게 생각하면, 고통을 즐기는 것 같기도 할 정도,'

[듣고보니 약간 병적인 집착 아닙니까?]

'맞아. 딱히 건설적인 방식은 아니지. 하지만 의외로 그런 여자들이 많다는 점이 웃기지 않아? 착해빠진 남자에겐 성욕을 못 느낀다니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해의 영역은 아니니까. 그중에서도 성희는 좀 더 극단적인 경우고.'무릎 꿇은 성희가 힘차게 잦이를 빨았다. 그녀는 도훈의 말대로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도훈 때문에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다.

2주 가까이 연락이 없길래 마음속에서 잊혀진 줄 알았는데, 막상 얼굴을 보자마자 자신을 따먹고 싶다는 대답에 감격한 것이다.

'아아, 서준이도 날 원하고 있어.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어!'

감격한 성희가 힘차게 잦이를 빨아대는데, 도훈이 갑자기 신발을 벗더니 발가락을 쓱 밀어 넣었다. 무릎을 꿇느라 허벅지를 붙이고 있던 성희의 다리 사이로 도훈의 발가락이 뱀처럼 파고 들었다.

치마를 입고 있던 성희가 가랑이를 살짝 벌리자 도훈이 엄지발가락 끝으로 정확하게 성희의 성감대를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아, 아..."

감각이 예민해진 도훈은, 발가락 또한 두 손처럼 사용이 가능했는데 마치 손을 쓰는 것처럼 발가락이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흐, 흐응, 서, 서준아앙."

엄지 발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정확히 찔러대는 도훈의 솜씨에 성희의 신음이 점점 격해졌다. 어느새 팬티는 푹 젖어 질척거리고 있었다.

"이제 일어나."

"아, 아..."

성희가 몸을 일으키자 도훈이 그녀를 체포하듯 몸을 돌려 벽으로 밀어 붙였다. 팔을 꺾어 벽면에 얼굴을 밀친 도훈이 거칠게 성희의 팬티를 벗겨냈다.

"침대까지 갈 시간도 아까워. 여기서 넣을게."

"흐응, 서, 서준아. 그래도 우리 샤워는."

"귀찮다고."

귀찮다는 한 마디로 성희의 의견을 묵살한 도훈이 팬티를 발목까지 내리더니 좆대가리를 들이밀어 성희를 벽에 밀치고 박기 시작했다.

푸욱-!

발기된 대물이 젖은 봊이로 빨려들어가는데, 단숨에 뿌리까지 박힐 만큼 구멍이 질척해진 상태였다.

"흐읏!"

벽치기를 당하는 성희가 두 눈을 부릅떴다.

'너, 너무 커! 너무 오랜만이라 더 크게 느껴지는 건가?'

성희는 밑구멍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에 벽을 손톱으로 긁으며 발버둥 쳤다.

"서, 서준아, 하, 하읏!"

"씨팔. 박아주니까 좋냐?"

"흐읏, 흐읏, 너, 너무! 커, 거기가 터질 것 같아.""웃기고 있네. 허벌봊이 갈보년 주제에."도훈은 일부러 욕설을 지껄이며 힘차게 성희를 따먹었다.

그가 거칠게 다룰수록 성희는 숨이 넘어갈 것처럼 헐떡거렸다.

'아아, 모텔 입구에서 당하니까 마치 강간당하는 것 같아. 이, 이런 기분 처음이야.'도훈의 힘찬 피스톤 운동에 성희가 오열하기 시작했다.

"흐앙, 흐아앙!"

"닥쳐 이 쌍년. 따먹힌다고 옆 방에 소문 다 낼래? 불러다 구경이라도 시켜줘?"

도훈이 손으로 성희의 입을 틀어 막으며 더욱 깊이 찌르기 시작했다. 벽에 밀쳐진 채 입까지 틀어막히며 따먹히자 성희는 정말로 강간을 당하는 것 같은 기분에 미친듯이 흥분하고 말았다.

"흐읍, 읍읍! 흐응!"

[컨셉이 너무 과하신 거 아닙니까? 이건 누가 보면 성폭행인 줄오해하겠는데요.]

'그런 컨셉으로 하는 거야. 성희가 이걸 더 좋아하니까.'

[좋아하는 게 확실합니까? 주인님 혼자만의 착각은 아니고요?]

'그게 아니면 내 손가락을 빠는 걸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어?'

[예?]

도훈의 말대로 입을 한손으로 틀어막는 손가락 하나를 성희가 쪽쪽 소리나게 빨기 시작했다. 흥분한 나머지 아까 잦이를 빨던 것처럼 도훈의 손가락이라도 빨아대는 것이었다.

[이럴수가.]

'거봐. 내가 말했지. 성희는 억지로 남자한테 당하는 강간 판타지 같은 게 있단 말이야. 멋대로 휘둘릴수록 더 흥분하고.'

[변태는 확실히 변태군요.]

'취향 존중해 주는 거야.'

벽치기를 이어가던 도훈이 갑자기 성희의 머리채를 붙잡더니 목을 뒤로 확 꺾었다. 정신없이 박히고 있던 성희가 천장을 쳐다보며 입을 벌렸다.

"헉!"

"좋냐, 이 씨발년아?"

"흐, 으아앙!"

"나 없는 사이 니 남편이랑 얼마나 붙어 먹었어?"

"나, 남편 아닌데."

"몇년 째 동거하는 데 왜 남편이 아니야? 그럼 서방이야?""그, 그이랑은 거의 안 해.""웃기고 있네. 잦이 박기도 전에 질질 싸는 년이,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지, 진짜야. 사실 헤어질 결심한지는 오래됐어. 널 만나고 나서는 더더욱."

"웃기고 있네. 내 앞에서 말만 그렇게 하고, 남편 만나면 또 좋다고 신나서 가랑이 벌리겠지. 이 갈보같은 년. 너네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사내 새끼들 전부다 구멍동서 라던데?"

도훈은 일부러 질투하는 척 연기했다.

그럴수록 그녀가 도훈에게 집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 정말이야. 난 이제 서준이 너 밖에 없어. 너한테만 줄 거야."

"거짓말 하지마! 잦이만 박히면 꼼짝도 못 하는게!"도훈이 성희를 뒤에서 껴안더니 이번에는 배를 끌어 안고 잡아당겼다,.

벽에 밀쳐져 있던 그녀가 힘없이 딸려 나오며 벽을 손으로 짚은 뒤치기 자세로 바뀌었다.

"벽에 박치기 하기 싫으면 버티는 게 좋을 거야. 이번엔 진짜 깊이 들어갈 테니."

서서 벽치기 자세에선 절정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체위를 변경한 도훈인 본격적인 뒤치기 자세에서 힘차게 잦이를 때려 박기 시작했다.

두손으로는 허리를 잡고 당기면서 동시에 잦이를 박으면서 있는 힘껏 대물을 꽂아 넣었다.

퍼억퍼억!!!

장장 20cm의 대물이 직진하듯 들어가며 성희의 자궁구를 강타했다.

"흐아아아아앙!"

상상도 못한 삽입감에 성희가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렀다. 일전에 도훈이 업그레이드 하기 전보다, 훨씬 굵고 길어진 대물이 성희를 말 그대로 폭격했다.

"흐앗, 하읏, 흐읏!"

성희는 정신이 나갈것처럼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도훈과 함께 모텔을 오면 당연히 끝내주는 섹스를 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시작부터 상상도 못한 자극적인 방식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흐아아아앙, 하으으응, 흐윽흐윽!"

자지러지다 못해 오열해버린 성희는 밀려오는 쾌락에 눈물 콧물을 모두 쏟아냈다.

'최고야, 서준이는 정말 최고의 남자야. 서준이가 원하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엉엉 울기 시작한 성희를 힘차게 따주던 도훈이 1차 폭발을 준비했다.

'슬슬 마무리를 해볼까?'

속도를 바짝 끌어올린 도훈이 쥐어짜듯 정액을 쏟아냈다.

부와와?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9번째 사정을 마친 도훈이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