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 ex wife-2-
도훈은 지배욕이 강한 여자들을 일전에도 여럿 상대해 보았다.
그들은 약한 상대에게는 한없이 잔인하게 굴지만, 자신보다 강한 상대 를 만나면 끝내 꼬리를 내린다는 특징이 있다. 누군가를 지배하려드는 사람은, 반대로 자신을 제멋대로 다루는 타입에 끌리는 것이다.
'사람은 참 특이해. 강한 사람일수록 쉽게 부러진다는 게.'
[네? 갑자기 무슨 말입니까?]
'오히려 유연한 사람이 다루기는 훨씬 어려워. 여간해선 꺾이지 않거든. 하지만 강한 사람은 더 강한 상대 앞에선 끝내 꺾여버리지.'
[지금 혜진양 말씀하시는 거죠?]
'응. 혜진이는 타고난 명기의 소유자야. 그래서 자신보다 약한 상대에겐 가차없이 굴지. 자길 감당 못하는 사내는 봐주지 않고 그대로 쥐어 짜버려. 상대할 시간도 아깝다는 듯이 말이야.'
[호오.]
'반대로 장만석 같은 대물 앞에선 맥을 못추는 거지.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제대로 상대해 본 적이 거의 없거든. 제 풀에 포기해 버린다고 해야 하나?'
[혜진양이 장만석을 따랐던 이유가, 그의 대물 때문일 거라고 하셨죠?]
'맞아. 혜진의 입장에선 처음으로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사내였을 거야. 그 전에 누굴 만나든 시시하기 짝이 없었는데, 자신을 들었다놨다 하는 사내를 처음 만난거지.'
[그럼 혜진양이 주인님을 시험하고 있다는 뜻인가요? 본인을 감당할 수 있는지?]
'의도한건 아니겠지만 본능적으로 그런 걸거야.'
[그래서 처음부터 세게 나가시는 군요.]
'맞아. 이런 타입은 처음부터 기강을 잡아줘야해. 안 그럼 끊임없이 기어 오를테니.'
도훈이 혜진의 발목을 잡고 두 다리를 V자로 활짝 벌렸다. 졸지에 침대 밑으로 미끄러질뻔 한 혜진은 도훈에게 완전히 사로잡힌 채 수치스러운 자세로 다리를 벌릴 수 밖에 없었다.
"하, 하앗."
"어디 한 번 혜진이 맛 좀 볼까?"
도훈이 바짝 꼴린 대물을 구멍 입구에 들이밀자 혜진이 긴장한 것처럼 호흡을 멈추었다. 일전의 섹스를 통해 도훈이 얼마나 실한 지 알고 있던 것이다.
"흐, 흐응···. 분명히 네가 먼저 시작한 거야?"
"그렇다고 해. 그게 뭐 중요한가? 으차!"
도훈은 거침없이 대물을 구멍에 들이밀었다.
유선형의 귀두로 뱀머리처럼 젖은 동굴을 파고 들었다. 입구가다소 좁은 혜진의 구멍이 찢어질듯 좌우로 벌어지며 도훈의 진입을 억제했다.
'어우, 역시 뻑뻑하군.'
[물이 제법 나왔는데도 진입이 쉽지 않군요.]
'혜진이는 타고나길 입구가 좁은 타입이야. 병목처럼, 입구에서 꽉 막히는 대신에 안에는 비교적 널널하지.'
힘겹게 대물이 밀고 들어가자 혜진이 저도 모르게 가쁜 신음을 토해냈다.
"하, 하으으읏, 꽈, 꽉차고 있어."
"더 잘근잘근 물어봐. 설마 이것밖에 안 되면서 큰 소리 친건 아니지?"
"으으으!"
도훈의 도발에 혜진이 오기가 치솟는지 질에 바짝 힘을 주었다.
비좁은 입구는 더욱 조여졌고, 질을 관통하는 도훈의 잦이 전체가 강한 진공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강한 압박이 느껴졌다.
과장해서 비유하면, 수영장 물을 빼는 배수구에 잦이가 낄때의 느낌과 흡사했다. 마치 모든 걸 빨아들이는 블랙홀처럼, 혜진의 봊이가 도훈의 물건을 강하게 조여댔다.
'으읏, 이것봐라? 압박이 상당한데?'
[과연 명기는 명기군요.]
'그래봐야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대물에는 안 통해.'
혜진이 힘을 주자 도훈 역시 내공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단전에서 출발한 내공이 혈관을 타고 대물에 당도하자, 그의 잦이가 돌보다 더 단단해졌다. 마치 소시지 인지 알고 깨물었더니, 강철에 색을 칠한 쇳덩이인 셈이었다.
"헉!"
쇠말뚝처럼 단단해진 대물이 혜진의 압박을 풀어내고 안으로 쑥 밀고 들어갔다. 혜진은 순식간에 자궁 입구를 강타하는 타격감에 허리를 활처럼 세우고 자지러지는 비명을 쏟아냈다.
"흐아앙!!!"
"그래, 바로 이 맛이지."
혜진의 허벅지를 팔로 껴안은 도훈이, 아래로 미끄러져 떨어지려는 혜진을 붙잡은 채 힘차게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퍼억- 퍼억-!
한번 박을 때마다 온 몸이 전율하는 것처럼 혜진의 몸이 덜덜 떨렸다. 잦이를 박는 게 아니라, 대형 드릴로 아스팔트를 깨는 듯한 충격이었다.
"흐아아앗, 하으, 하으!"
"이래도 까불거야?"
"하읏, 하읏, 자, 잘못했어요!"
엄청난 충격에 혜진이 눈물마저 찔끔거리며 사정했다.
하지만 도훈은 이것으로 그칠 생각이 없었다.
'조금만 더 키우자.'
[네? 혜진양은 충분히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니야. 혜진이가 애초에 깊은 구멍이 아니라서 그렇지, 사실 장만석의 빅좆에 비하면 20cm는 살짝 아쉽다 느낄 거야. 평소박히던 깊이랑은 차이가 나니까.'
[그럼 얼마나 늘릴까요?]
'25cm면 충분할 거야. 30이면 끝까지 박히지도 않을 테니.'
도훈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하듯, 한번 주도권을 잡자 그대로 커져라 여의봉 스킬까지 발휘해 여세를 몰아갔다.
질 내부에서 폭발하듯 늘어난 대물은, 자궁입구를 지나 이젠 자궁 전체를 뚫어 버릴 것처럼 깊숙이 들어갔다.
"흐아아아아아앙!!!"
혜진은 더욱 깊어진 삽입감에 정신줄을 놓고 말았다.
장목사에게 느꼈던 그 느낌을 도훈에게도 똑같이 받은 것이었다.
"하읏, 하읏!"
"어때? 장목사보다 내가 낫지?"
"다, 당연한 소릴! 그 사람 얘긴 꺼내지도 마. 생각도 하기 싫으니까."
"미안. 이젠 안 할게."
실은 도훈도 은근히 그녀의 과거의 남자였던 장목사를 의식하고 있었다.
'쳇. 무시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네.'
장장 30cm의 천연 대물을 과시하던 장목사는, 희대의 요승이라 불리던 라스푸틴을 연상케 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자연산 대물은, 도훈마저도 열등감을 느끼게 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것.
[주인님. 크기가 전부는 아닙니다. 주인님도 어디가서 꿀리는 편은 아니고요.]
'알지. 쓸데없이 커봐야, 오히려 보통 여자들은 감당하기 어려워 한다는 것도. 그래도 조금은 아쉽긴 해. 나는 온갖 스킬을 다 써야 겨우 28cm 인데 놈은 그냥 타고난 길이가 30cm를 넘었다는 거잖아.'
[세상엔 장목사보다 큰 사람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외국으로 나가면 더더욱 많고요. 키가 제일 큰 선수가 최고의 농수선수가 아니듯, 잦이만 크다고 다 훌륭한 섹서는 아닙니다.]
'그렇지? 역시 적당한 크기에, 테크닉이 받쳐줄때가 진정한 섹스 마스터라고 할 수 있겠지.' 도훈은 더 이상 장만석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잦이가 큰 것은 타고난 축복이지만, 장만석은 그로 인해 오히려 스스로 로 파멸하는 길을 걸었다. 도훈은 절대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거칠게 박아대던 도훈이 혜진의 다리를 한쪽으로 치우더니 그녀의 하반신을 옆으로 반쯤 돌렸다.
"뭐, 뭐하게?"
"자세 바꾸자. 일단은 옆치기."
도훈은 모로 누운 혜진의 뒤에서 잦이를 다시 쑤셔 박았다. 정면으로 들어갈 때와는 전혀 다른 삽입감에 혜진이 다시 숨이 넘어가는 신음을 토해냈다.
"하읏, 흐읏, 너, 너무 잘해."
"아직 감탄하긴 일러."
도훈이 두 손으로 혜진의 허리를 붙잡더니 강한 힘으로 그녀의 몸을 완전히 뒤집었다. 순식간에 뒤치기 자세를 만들자, 혜진 역시 호응하며 두 다리를 적당히 벌리고, 두 팔로 상체를 밀어 들어올렸다.
"자세 좋고."
"흐읏, 부끄러워."
혜진이 새롭게 리모델링한 방에는 침대 맞은편에 커다란 전신 거울이 설치되어 있었다. 침대 끝에 매달려 엎드린 자세를 혜진 스스로 마주하게 되자 급격히 수치심이 몰려온 것이었다.
"앞으로 넘어지지 말고 잘 버텨봐."
혜진의 두 팔은 침대 끝에 아슬아슬 매달린 상태였다.
도훈이 본격적으로 후배위 자세를 잡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그 힘에 혜진이 점점 앞으로 미끄러졌다.
퍽퍽퍽-!
"하앙, 아앙, 흐아아앙!"
결국 밀려나는 힘을 버티지 못한 혜진이 침대 밑으로 상체가 미끄러지고 말았다. 배만 걸친 채 반쯤 넘어간 혜진을 보고도 도훈은 멈추지 않고 계속 뒤에서 박아댔다.
퍼억- 퍼억-!
허리를 붙잡고 힘차게 당겨대는 도훈의 파워에 혜진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두들겨 맞는 기분이었다. 한번 들이밀때마다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가 파동을 일으키며 흔들렸다.
"허윽, 흑, 너, 너무 깊이 들어와!"
"있는 힘껏 넣어줄게."
아래로 몸이 쏠린 혜진의 얼굴이 시뻘게졌지만, 도훈은 아랑곳않고 계속 대물을 있는 힘껏 박아댔다.
퍼억퍼억-!
뒤치기를 이어가던 도훈은 문득 혜진의 후장이 살짝 벌어져 벌렁거리는 걸 보았다.
'어? 여기가 왜···.'
후장을 미리 개통시키지 않고선 절대 벌어질 수 없는 각도였다.
도훈은 시험삼아 엄지 손가락을 쪽 빨아 침을 묻힌 뒤, 혜진의 후 장 속으로 쑥 찔러보았다.
"악!"
"아파?"
"아, 아니 갑자기 들어와서 놀랐어."
"처음은 아닌 것 같은데?"
"···겨, 경험은 있지."
도훈이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보나마다 장목사의 작품일 게 뻔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그녀의 후장까지 미리 접수한 장목사를 떠올리자 도훈은 질투심이 끓어 올랐다.
'이 씹새끼. 여기는 좀 남겨두고 가지. 할건 다 했네.'
장목사를 의식하지 않으려 했지만, 혜진의 몸에서 또 다시 그의 흔적을 발견하자 도훈의 질투심이 폭발하고 말았다. 질투심은 강한 애증의 감정을 일으켰고, 그러자 오히려 잦이가 더욱 더 단단해졌다.
"여기에 넣고 싶어."
"애, 애널을? 자, 잠깐 나 관장 안했···."
"상관없어."
만능윤활제를 장착한 도훈에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의 쿠퍼액에 섞인 윤활제 성분은, 후장 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이물질을 녹여 물로 만들기 때문이었다.
질투심이 폭발한 도훈이 바로 잦이를 뽑아내더니 이번엔 혜진의 후장을 향해 대물을 찔러 넣었다. 마음의 준비도 없이 후장을 뚫리게 된 혜진이 바짝 긴장하며 엉덩이의 힘을 풀었다.
"사, 살살!"
하지만 그녀는 도훈보고 하지 말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
도훈과의 섹스가 머리털이 곤두설만큼 짜릿했기 때문이다.
그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다 들어주고 싶었다.
도훈 역시 혜진의 애널섹스가 최소 3년전이라는 걸 떠올리고 귀두부터 천천히 진입시켰다.
"으음, 좀 많이 뻑뻑하긴 하네."
"아, 아아···!"
신나게 박히던 혜진은 갑자기 준비 안 된 후장을 털리자 혹시나 똥이 묻어나오지 않을까하는 두려움과 수치심에 얼굴이 빨개졌다. 특히 침대 밑으로 상반신을 걸친 채 아래만 도훈에게 내주는 상황 자체가 무척이나 자극적이었다.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범해지는 기분이랄까? 강간플레이에 대한 환상이 있는 혜진으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구도였다.
도훈이 천천히 요령을 발휘해 대물을 후장에 꽂아 넣었다.
혜진이 아까완 다르게 사지를 바들바들 떨며 오열했다.
"흐아아아앙! 후, 후장으로 가버려엇!"
도훈이 질투심과 정복욕에 거침없이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봊이 구멍에 박을 때와는 전혀 다른 쫄깃한 느낌이 일품이었다.
퍼억- 퍼억!
"흣핫, 핫, 학!"
혜진은 후장으로도 잘 느끼는 지 어쩔줄을 몰라하며 바들바들 몸을 떨었다. 온 몸의 구멍이랑 구멍으로 다 느낄줄 아는 여자였다.
'아흑, 여긴 질보다 더 조이네. 박는 느낌이 완전 달라.'
[하룻밤만에 아래위를 다 뚫어 버리는 군요.]
'당연하지. 이제 혜진이는 내 꺼니까.'
도훈은 점점 속도를 올려가더니 사정감을 느끼고는 혜진에게 말했다.
"안에 싼다!"
"하윽! 싸줘."
퍽퍽퍽-!
도훈이 마지막까지 잦이를 때려 박아 절정의 순간 정액을 양껏 토해냈다.
울컥울컥-!
3일간 쌓아두었던 정액이 폭발하며 혜진의 후장안을 가득 메웠다.
어찌나 양이 많은지 도훈이 잦이를 뽑아내자 벌어진 구멍으로 주륵주륵 허연 좆물이 한껏 흘러내릴 정도였다.
"하아, 하아."
털썩-!
간만에 정액을 쏟아낸 도훈이 벌러덩 쓰러졌고, 침대에 걸쳐 따먹힌 혜진 역시 기절하듯 쓰러졌다.
한참 뒤 정신을 차린 혜진은 샤워를 마치고 돌아와 도훈에게 딱 달라붙었다.
"너무 좋았어, 도훈아."
"나도."
"근데 나 질싸로도 받고 싶어."
"응?"
"한번 더 가능하지?"
도훈이 씩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두 사람은 곧바로 2차전에 돌입했다.
* * *
"젠장, 내가 이런 꼴이 되다니."
미숙이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며 담배 연기를 연거푸 뿜어댔다.
그의 주변엔 비서 한명만 조마조마한 얼굴로 서 있었다.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사람을 긴장시키는 재주가 있었다.
"그 새끼들 아직도 지키고 있어?"
"네. 저택 밖에서 계속 감시중입니다."
"하아-. 내가 이 나이 먹고 자택 연금이 말이 돼? 차라리 빵에 보내든가?"
"궈, 권사님. 그래도 최대한 사정해 보심이."
"빌라고? 내가? 구혜진 그 쌍년한테? 그딴 소리할 거면 너도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미숙이 홧김에 테이블에 놓인 재떨이를 집어 던졌다.
재떨이가 아슬아슬 비서를 비켜 벽에 맞고 깨졌다.
"꺄악!"
"꺼지라고! 지금 기분 같아선 난 사람도 죽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미숙이 씩씩거리며 소리치는데 갑자기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