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926화 (1,906/2,000)

1926. ex wife-1-

구혜진이 도훈을 붙잡으며 팔짱을 꼭 꼈다.

마치 떠나려는 도훈이 못 도망치게 붙잡으려는 모습 같았다.

커다란 젖가슴이 팔꿈치에 닿자 도훈도 순간적으로 성욕이 치솟았다. 현자 타임의 후유증도 진즉 끝난 상황이라 본래의 짐승도훈으로 돌아온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와우, 육탄 돌격으로 밀고 들어오는데?'

[거절하십시오 주인님. 더 이상 구원회에 발이 묶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이후부턴 구혜진 양의 역량으로 충분히 해결해낼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녀는 뛰어난 인재니까요.]

'나도 알아. 혜진이에게 내가 필요한 이유가, 내 능력이 아니라 이성으로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걸.'

지난 며칠간 힘든 일을 처리한 혜진은 심신이 지쳐있었다.

일전에도 구원회의 12장로를 맡긴했지만, 하루아침에 10만 구원회 신도의 최고 권력자로 올라선 그녀는 강한 스트레스에 짓눌렸다.

왕관을 쓰는 자가 무게를 견뎌야 함은 당연한 이치.

'확실히 젊고 예쁜데다, 능력까지 갖춘 보기 드문 여자긴 한데.'

도훈은 혜진을 대단한 여장부라고 평가했다.

특히, 궁지에 몰렸을 때 경호팀 사이를 이간질하며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며 사태를 정리한 것은, 도훈이 1:1로 장만석을 척살한 것과 맞먹는 전공이라고 볼 수 있었다.

결단의 순간이 왔을 때 그녀는 누구보다 과감하게 움직였고, 모든 걸 던져 구원회를 접수했다. 누구나 말로는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제 이를 실행에 옮겨 성공시킨다는 것은 대단한 배포와 수완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또 그녀는 능력뿐 아니라 여자로서의 매력 또한 엄청났다.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심지어 타고난 음탕함까지.

한마디로 모든 것을 다 갖춘 여인이었으며, 결정적으로 스위스비밀 계좌에 들어 있는 조 단위의 비자금마저 꿀꺽한 대단한 자산가기도 했다.

한마디로 조금도 아쉬울 게 없는 여인.

그런 혜진이 도훈을 유혹하고 있었다.

도훈은 순간적으로 마음이 흔들렸다.

'후우-. 이대로 떠나기엔 너무 아까운 여자긴 한데 말이야.'

도훈이 망설이는 걸 보고 혜진이 계속 매달렸다.

"이제 겨우 구원회를 정상화시키는 작업을 시작했어. 난 네 도움이 필요해 민용아."

"···좀 더 진솔해져 봐. 이젠 너 혼자 충분히 감당할 수 있잖아? 내가 지닌 힘은 더 이상 너에겐 의미 없는 것 같은데?"

도훈의 물음에 혜진도 순순히 인정했다.

"맞아. 경호원 자격으로 남아달라는 건 솔직히 핑계야. 내 몸은 내 스스로 건사하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네가 필요하지 않은 건 아니야."

"그러니까 대체 무슨 이유로 내가 필요한 거냐고."

혜진이 갑자기 도훈을 와락 껴안았다. 정면으로 서로를 마주본 상태에서 입술이 거의 붙을 지경까지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넌 날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남자니까."

혜진이 발뒤꿈치를 들어 도훈에게 키스했다.

도훈은 피하지 않고 그녀의 입술을 받아주었다.

진한 키스가 이어지자, 3일간 강제 금욕에 빠졌던 도훈의 대물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사태 수습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며칠 간 금섹을 하고 지냈던 도훈으로선 어쩔 수 없는 반응이었다. 하루도 섹스를 거른 적 없던 도훈이 무려(?) 3일간 정액을 농축시킨 것이다.

마침내 혜진이 입술을 떼자 긴 침이 서로를 이어주었다.

"···너도 나랑 하고 싶잖아."

"참나."

혜진은 도저히 못 참겠는지 도훈의 손을 잡고 침소로 이끌었다.

장만석이 지내던 저택은 새롭게 리모델링이 이루어졌는데, 그가 쓰던 침소는 이제 구혜진의 입맛에 맞게 산뜻하게 변형되어 있었다.

혜진은 장만석의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모자라, 그가 쓰던 저택까지 모두 접수해 버린 것이었다.

"어, 여긴···."

"맞아. 장목사가 쓰던 방이야. 그 사람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내가 다시 개조했어."

혜진은 이곳에서 장만석이 1,000여명에 이르는 처녀를 따먹는 장면을 두눈으로 목격했다. 그런 장소를 다시 자신의 처소로 쓰는 데는 다분히 개인적인 복수심이 작용했다는 생각이었다.

'혜진이는 정면 돌파하는 타입이로군.'

[네? 정면 돌파요?]

'보통 사람들이 혜진과 같이 끔찍한 일을 겪었으면, 이곳에 다시 들어오는 건 꼴도 보기 싫었을 거야. 본능적인 거부감이랄까?

장만석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는 곳이니까.'

[호오, 그런데도 혜진양이 굳이 이곳에 다시 자릴 잡았군요.]

'그래서 정면 돌파라는 말이지. 그녀는 두려움에 위축되기보다, 맞서서 들이받는 스타일이니까. 자신의 트라우마에 정면으로 부딪히는 용기가 대단해.'

[참으로 여장부가 아닐 수 없군요. 게다가 예쁘고 돈도 많은.]

'그러니까 말이야. 사람 고민되게.'

새롭게 바뀐 침소로 도훈을 이끈 혜진이 도훈을 침대 위로 쓰러뜨렸다. 푹신한 침대에 대자로 뻗은 도훈을 향해 혜진이 올라탔다.

"나, 지난 3일간 너무 굶었잖아."

"잠깐. 저번엔 3년 동안 참았다더니, 고작 3일을 못 참는다고?"

"네가 날 다시 일깨워서 그래. 그마저도 제대로 못 끝냈고."

도훈의 배 위에 올라탄 채 혜진이 스스로 옷을 풀어헤쳤다.

일반 신도들과 똑같은 흰 블라우스를 입은 그녀가 하나씩 단추를 풀어내자, 하얀 레이스 달린 브래지어가 보였다. 브래지어는 그녀의 가슴 사이즈에 비해 작은지, 가슴 전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터질 것같은 볼륨감에 도훈은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후읍. 미친 패왕색이군.'

"결국 이 속셈이었지? 나를 네 곁에 남기려는 게?"

혜진이 도발적으로 웃으며 되물었다.

"싫어? 여왕의 남자가 되는 게?"

"난 여자한테 끌려다니는 타입은 전혀 아닌데?"

혜진이 브래지어마저 풀어 버렸다.

멜론같은 커다란 젖가슴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두둥-

"끌려다니지 않아도 돼. 그럴 생각도 없고. 민용이 너 하고 싶은대로 해."

"잠깐만."

"응?"

"이제야 밝히지만 민용이라는 이름도 가짜였어."

"뭐라고?"

"난 도훈이야. 이도훈."

"넌···. 하나도 나한테 제대로 얘기해 준 게 없구나?"

혜진이 섭섭하다는 듯 삐친 표정을 지었다.

얼굴도 가짜, 학교도 가짜, 심지어 이름마저 가짜였다.

도훈이 항변하듯 말했다.

"그땐 어쩔 수 없었다고. 구원회에 잠입하기 위해 신분을 위장해야 했으니까."

"나한테까지 속일 필욘 없었잖아."

"그래서 지금 말하잖아. 내 진짜 이름. 이도훈."

"도훈···. 이름 예쁘다. 민용이는 솔직히 좀 아니었거든."

"왜?"

"어딘가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 같았어. 도훈이라는 이름이 훨씬 너랑 잘 어울려."

"풉-. 재밌는 말이네."

"섹스도 훨씬 잘할 것 같고 말이야."

도훈의 위에 올라탄 혜진이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치마를 입은 그녀는 팬티가 바로 도훈의 사타구니와 맞닿아 있었는데, 일부러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도훈의 좆대를 끼운 뒤 앞뒤 좌우로 요염하게 흔드는 것이었다.

"흐, 흐응···."

"뭐야. 아직 넣지도 않았는데 느끼는 거야?"

"그럼 넣어줘."

"옷도 아직 안 벗었잖아."

"옷은···."

혜진이 갑자기 도훈의 단추 사이의 벌어진 틈으로 손가락을 넣더니 좌우로 부욱- 찢어 버렸다.

구원회의 유니폼과 같은 흰 셔츠가 찢기며 단추가 사방으로 튀어 나갔다.

"아앗, 멀쩡한 옷을 왜 찢어?"

"또 사줄게. 원하면 100벌도."

"무슨 같은 옷을 100벌씩이나."

"도훈아. 이런 얘기하면 속물 같을 수 있지만, 나 이제 부자야.

네가 원하는 건 뭐든 다 들어줄 수 있을만큼."

"돈으로 날 유혹할 셈이야?"

"···라고 말하기엔 너무 큰 돈일지도 몰라."

"암튼, 난 그런 거 조금도 관심없어. 돈이든 명예든."

그것은 진심이었다.

박회장의 현금을 꿀꺽한 이후로 자신보다 돈 많은 여자를 처음 만나긴 하지만, 딱히 돈에 미련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또 10만 신도를 자랑하는 구원회에서 높은 감투를 씌워준다고 한들, 그에게는 모두 부질 없는 것이었다.

"그럼? 넌 뭘 원하는데?"

"내가 원하는 거?"

"응. 난 네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고 싶어. 진심이야."

"음···. 우선 단백질 도둑을 해봐."

"단백질 도둑이라니?"

"내 몸속에서 싹 다 뽑아 보란 뜻이야. 나도 너 돕느라고 3일간 금욕생활했거든."

"아앗."

"참고로 난 정자생산이 왕성해서, 3일간 쌓아놓으면 한 바가지도 쌀 수 있을걸?"

"거, 거짓말마."

"못 믿겠으면 확인해 보든가."

"진짜?"

혜진은 농담인 줄 알고 도훈의 바지를 벗겼다.

검은 정장 바지를 벗겨내자, 텐트 친 팬티가 산처럼 높게 솟아올라왔다.

"마저 벗겨봐."

"으음."

혜진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표정으로 팬티마저 싹다 벗겼다.

장장 20cm에 달하는 도훈의 대물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있었다. 그리고 그 밑으로는 감귤만한 불알이 터질 것처럼 부풀어 있었다.

"허, 헉! 왕붕알?"

"아니야. 일시적으로 정액이 꽉 들어차서 그렇게 된 거야. 사람 보고 왕불알이라니? 소부랄도 아니고."

"이, 이렇게 부푼 건 처음 봐."

"그만큼 뽑아낼 양도 많다는 뜻이지. 어때? 짜낼 수 있겠어?"

껄떡거리는 도훈의 잦이를 쳐다보던 혜진이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다 뽑아 줄게. 도훈이 네 단백질."

혜진이 몸을 일으키더니 엉덩이를 도훈 쪽으로 돌려 엎드렸다.

곧바로 69로 들어가자는 사인이었다.

혜진이 도훈의 커다란 대물을 입에 넣는 순간, 도훈 역시 거추장스러운 치마를 벗겨버리고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이야, 도끼 자국 제대로네.'

혜진의 봊두덩이는 교과서처럼 예뻤다.

앞으로 살짝 돌출된 모양에 왁싱으로 매끈하게 다듬어진 그곳은 깊은 산속 옹달샘처럼 맑은 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오우, 얼굴이 예쁘면 봊이도 예쁜 걸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보라고. 완전히 미끈하게 잘빠졌잖아. 모형 떠서 오나홀로 팔아도 잘 팔릴 듯.'

[그런 것도 있습니까?]

'왜? 요새 돈미새들이 자기 봊이모양 석고로 본뜬 다음에 오나 홀로 만들어 팔기도 하잖아.'

[돈미새요?]

'돈에 미친 새끼들.'

[그럼 주인님은 여미샙니까?]

'응용력이 대단하구나, 로시.'

여자에 미친 도훈이 혜진의 봊이를 한입에 삼켰다.

열심히 오랄을 하고 있는 혜진에게 지지않겠다는 듯, 온갖 스킬을 발휘해 봊이에 침을 묻혀댔다.

할짝할짝, 쭙쭙-!

넒은 침소가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음탕한 사운드로 가득찼다.

"너 물 엄청 많구나?"

"흥, 너도 그렇거든? 난 벌써 싼 줄 알았잖아. 왜 이렇게 쿠퍼액이 많이 나와?"

그럴 수밖에 없었다.

도훈이 항시 착용하는 마법의 팬티는, 정자 생산량을 두배씩 늘려주는 아이템이었는데 3일간 해소를 못한 상태에서 입구까지 정액이 들어찬 것이었다.

"많이 나와?"

"응. 계속 내가 빨아 마시고 있어."

"그걸 왜 마셔?"

"도훈이 네건 다 마셔버릴거야."

"그건 나중에 마시고, 돌아 앉아봐."

도훈의 말에 혜진이 몸을 빙글 돌리더니 기승위 자세로 올라탔다. 그녀는 일부러 잦이를 바로 끼우지 않고, 좆대를 봊이사이에 끼운 채 앞뒤로 흔들었다.

도훈의 쿠퍼액 속에 든 만능윤활제와, 그녀의 넘치는 애액이 서로 혼합되며 아로마오일보다 훨씬 미끈한 슬라이딩이 가능했다.

"흐읏, 흐읏, 너무 미끄러워."

"안 끼울거야?"

혜진이 자꾸 감질나게 삽입은 안하고 흔들기만 하자 도훈이 보챘다.

"응. 박고 싶다고 할 때까지 참을 거야."

"뭐?"

"누가 더 간절한지 볼까?"

혜진이 요염하게 웃으며 계속 슬라이딩을 이어갔다.

아슬아슬 귀두에 들어갈 듯 싶으면 주르륵 밑으로 내려오는 통에 도훈은 희망고문을 당하는 기분이었다.

'이것 봐라? 남자를 안달 나게 할 줄 아는데?'

[혜진 양이 확실히 지배욕이 강한 편이군요. 주인님에게 너무 끌려다니는 모양새가 싫은가 봅니다.]

'그렇겠지. 난 장만석이 왜 그녀의 정신을 강하게 억압했는지 알 것 같기도 해.'

[왜요?]

'보이는 것 이상으로 야망이 큰 여자야. 권력을 잡을 때 보면 주저함이 조금도 없잖아. 타고난 성향이 남 밑에 있을 성격이 아니야. 밟고 올라서야 만족하는 타입이지.'

[그래서 주인님이 지금 밑에 깔려 있는 거군요.]

'근데, 혜진이가 한가지 모르는 게 있어.'

[뭔데요?]

'난 그런 여자 위에 군림하는 걸 더 좋아하거든.'

혜진이 계속 변죽만 울리며 시간을 끌자 도훈이 갑자기 복부에 힘을 주어 힘껏 튕겨냈다.

마치 레슬링 선수가 카운트 마지막에 배를 튕기는 것처럼 힘을 주어 들어올리자, 방심하고 있던 혜진이 힘없이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꺄앗!"

그나마 침대가 넓었기 때문에 바닥으로 떨어지진 않았지만, 혜진의 목이 침대 가장자리로 넘어가 꺾일 정도로 아슬아슬 걸쳐졌다.

"뭐, 뭐하는 거야."

혜진이 당황해 소리치는데 그 사이 몸을 일으킨 도훈이 혜진의 위를 덮쳐왔다.

"교배 프레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