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874화 (1,854/2,000)

1874. 구원회-79-

"오!"

"······."

"와우, 이게 성기사단!"

여자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짧은 감탄사를 터뜨린 사람도 있는 한편, 침만 꼴깍 삼키며 욕망을 감추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마지막에 '성기사단'이라 외친 여자는 정미였는데, 유난히 가슴이 커서 단연 눈에 띄는 스타일이었다.

수호천사로 선발된 인원 대부분이 빼어난 몸매를 과시하긴 했지만, 정미는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사이즈를 자랑했다. F컵은 도훈이 만나본 여자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거유였다.

"뭐, 성기사단이라고 다 나 정도는 아니고."

"듣기론 최소 20cm가 입단 조건이라던데?"

"응. 정미라고 했지?"

"내 이름 기억하네?"

"너도 어려서부터 발육이 남다르지 않았어?"

정미가 커다란 가슴을 내밀며 위풍당당하게 대답했다.

"맞아.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D컵을 넘었어. 짓궂은 우리 반남자애들이 가슴 한 번 만져보겠다고 어찌나 성가시게 굴던지 ···."

"나도 마찬가지야. 20cm는 중학생 때 진작 돌파했지."

"정말로?"

"와, 그럼 지금은 대체 얼마인 거야?"

"직접 확인해 볼래?"

도훈이 도발하듯 정미에게 말했다. 정미가 그의 의도를 알아채고는 씩 웃더니 잦이를 두 손으로 받쳐 들었다. 마치 소중한 보물을 떠받는 모습이었다.

"꼴리게 해달라는 거지?"

"최대 크기를 보고 싶다면."

새롭게 태어난 대물을 붙잡은 정미가 잦이를 들어 올리더니 입을 O 모양으로 벌리며 귀두를 입 속에 밀어 넣었다. 기회를 뺏긴 나머지 두 여자가 부러운 눈으로 정미의 오랄을 구경했다.

[구원회의 여신도들은 이런 광경에 무척 익숙해 보이는군요.]

'그러니까 말이야. 옆에서 친구가 처음 보는 남자 잦이 빨고 있으면 민망해서라도 시선을 회피할 것 같은데.'

[주인님이 일전에 만났던 여자중에선 유흥 쪽 일하는 여자들이 대체로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도훈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렇겠지. 옆자리에서 손님이랑 룸 떡 치는 장면을 일상처럼 경험했을 테니까.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일이라도, 화류계 여자들에겐 너무 익숙하거든.'

[그럼 구원회 여신도의 마인드가 화류계 여성들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뜻일까요?]

'어쩌면 더하지 않을까?'

[더해요?]

'얘네들은 수호천사까지 오르려면 필수적으로 그룹 섹스를 거쳐야 하잖아. 수십 수백 명이 모인 곳에서 매주 집단으로 떼씹을 하는 것보다 섹스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드는 일이 어딨겠어?'

[하긴, 그런 짓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일반적인 1:1 섹스는 너무나 시시하게 느껴지겠군요.]

'그러니까 말이야. 처음부터 너무 강한 자극에 노출되다 보니 역치가 너무 높아진 거지.'

도훈은 선 상태로 정미에게 잦이를 내준 상태였다. 정미는 도훈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맛깔나게 잦이를 빨아댔다. 확실히 섹스가 업인 여자답게 빠는 솜씨가 프로 레벨에 근접해 있었다.

고개를 요리조리 돌려가며 맛깔나게 빨아대는데, 야동에 나오는 여배우 저리가라할 정도였다.

정미의 오랄로 도훈의 잦이가 빠르게 부풀더니 금세 20cm에 다다랐다.

환골탈태(?)한 뉴 대물의 풀발기사이즈였다.

'호오. 평상시 발기 사이즈가 18cm에서 2cm가 더 늘었군.'

[길이보단 둘레의 변화가 더 극적입니다. 이전에도 충분히 크셨지만, 지금은 묵직함부터 차원이 다르군요.]

실제로 도훈이 풀발기하자 정미는 벌린 턱이 아픈지 미간을 찌푸릴 정도였다. 한입에 담기엔 아무리 그녀에게도 만만치 않은 사이즈였던 것.

한참을 빨아주던 정미가 잦이를 토해내며 말했다.

"설마 이게 다 꼴린 거 아니지?"

정미의 입장에선 빨만큼 빨았겠다, 발기된 각도를 보아 이미 다 커졌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엄청 크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20cm면 훌륭한 사이즈인 것은 맞으나 성기사단에서 돋보일 정도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아직 남았는데?"

"근데 왜 그렇게 딱딱해?"

"난 원래 단단한 편이라."

"아항. 그럼 조금만 더 해볼까?"

한숨 돌린 정미가 다시 한번 도훈의 대물을 입에 삼켰다. 도훈도 타이밍을 맞춰 변화된 대물에 커져라 여의봉 스킬을 적용했다.

'최대 길이까지 한 번 키워보자.'

[넵. 커져라 여의봉 스킬로 최대 사이즈까지 늘리겠습니다.]

정미의 입 안에서 대물이 쭉쭉 늘어났다.

기본 사이즈가 20cm로 늘어난 것에 더불어, 강화된 스킬 효과로 인해 도훈의 대물은 최대 28cm 확장이 가능해졌다.

"오, 오옥!"

딥스롭으로 목구멍 끝까지 밀어 넣던 정미는, 갑자기 안에서 대물이 크게 부풀자 숨을 못 쉬겠는지 컥컥대며 물러났다. 하지만 도훈은 그녀를 놔주지 않겠다는 듯 뒤통수를 꽉 붙잡더니 오히려 안으로 더 잡아당겼다.

"어딜? 끝까지 넣어."

"오곡, 오고곡!"

정미는 식도까지 밀고 들어오는 초대물 사이즈에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마, 말도 안 돼. 이런 건 한 번도 입에 담아본 적 없는데!'

정미는 딱 봐도 심상치 않은 사이즈에 결국 항복을 선언하듯 도훈의 허벅지를 탭으로 두들겼다. 도훈은 그제야 붙잡고 있던 정미를 놓아주었다.

"크헉-, 너무 깊게 들어갔잖아."

정미가 바닥에 두 팔을 짚고 헛기침을 하고 있는데, 그녀의 동기들은 쓰러진 정미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도훈의 풀발기된 초대 물에 눈을 떼지 못했다.

"우, 우와! 저게 사람 잦이야, 말 잦이야?"

"장난 아니구나! 승아가 아까 목욕탕에서 기절할만 했네."

장장 28cm로 늘어난 대물은 단순히 크다고 할 수 없는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18cm가 오, 제법인데? 하는 감탄사를 자아낼 정도라면, 28cm는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거대했다.

일반적인 풀 배열 사이즈의 키보드로 비유하면, esc 버튼에서부터 F12에 이르는 길이가 바로 28cm인 것이다.

흡사 경찰들이 야간 유도등으로 쓰는 경광봉이 달린 모습이었다.

"세상에, 나 저거 못 받아 낼 것 같은데."

"미쳤다. 진짜. 성기사단이 크다는 말은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다들 도훈의 강화된 대물에 경악했다.

심지어 도훈 스스로도 적잖이 놀랐다.

'이게 내 잦이라고?'

[네, 맞습니다. 풀발기에서 커져라 여의봉 최대사이즈를 적용한 수칩니다.]

'초대물 진화 스킬을 쓴 것과 비슷한 것 같은데···.'

[그때보다 더 커지셨습니다. 길이는 비슷한데 두께가 훨씬요.]

'잠깐, 그럼 여기서 초대물 진화 스킬을 쓰면 얼마까지 확장이 되는 거야?'

[피부의 탄성한계를 끝까지 쓰셨기 때문에 극적인 변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33cm 까지가 한계입니다.]

'33cm!'

도훈은 30cm가 넘는 수치를 듣자 감개무량했다.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선 느낌이랄까?

'아아, 외국 빅 뱃이나 흑형들에게나 가능할 것 같았던 초대물이 가능해지다니···.'

[감축드립니다 주인님. 이제 국제 무대로 나가셔도 전혀 꿀리지 않으실 겁니다.]

'국제 무대로 진출하려면 국내 무대부터 평정해야 하지 않겠어?'

[국내 무대요?]

'장만석 말이야. 그 인간도 30cm가 넘는다며.'

[장만석이 비록 규격 외의 범상치 않은 인물이긴 하지만 이미지는 해가 아닙니까? 특히 연로한 나이에 발기력도 예전만 못 할 거고요.]

'아니야. 난 계속 뭔가 마음에 걸려.'

[어떤 점이 말입니까?]

'장만석이 정말로 지는 해가 맞나 하는.'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왜, 사람이 촉이라는 게 있잖아. 나의 경우는 보통 사람보다 훨씬 예민한 편이고.'

[그래서요?]

'장만석은 플레이어의 혜택을 포기하고, 탈주를 감행한 전직 플레이어로 추정되는 인물이야. 그리고서 한 짓이라곤 자신만의 거대한 왕국을 세운 거지.'

[그게 왜요?]

'목적이 있지 않을까?'

[무슨 목적이요? 세계 정복이라도 한답니까?]

'비꼬지 말고.'

[비꼬려는 게 아니라 주인님이 너무 겁을 내시는 거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장만석은 이미 이빨 빠진 호랑이입니다. 그에 비해 주인님은 막 떠오르는 신성이고요. 설마 미숙에게 간접 비교를 당해 그러시는 거라면···.]

'아니. 미숙이 강적이긴 했지만, 이미 공략이 끝난 상대잖아.

꼭 미숙 때문에 의식하는 건 아니야. 괜히 어딘가 찝찝하단 말이지.'

[대체 어떤 점이요?]

'장만석이 대체 왜 이런 왕국을 건설한 것인지 전혀 이유를 모르겠잖아. 단순히 돈 때문라고 보기엔 더 쉬운 방법도 많았을 거야. 이렇게 거대한 규모를 유지할 필요도 없었고.'

[흐음···.]

'오히려 난 돈 보다는 인원에 집중하고 있어.'

[인원이요?]

'5만명의 신도. 그중에서도 청년부 인원만 비정상적으로 많은것. 구원회의 주류는 20~30대의 젊은이들이잖아.'

[당연히 노동력을 착취해야 하니 일할 사람을 최대한 많이 모집했겠죠.]

'그게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다면?'

[다른 이유가 대체···.]

'아직 근거는 없지만 뭔가 엄청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그 비밀을 꼭 밝혀내야 겠어.'

[그 전에 입가에 침을 흘리는 저 여자들부터 먼저 처리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도훈이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세 여신도가 동시에 그에게 달려들어 잦이를 빨아대고 있었다.

바야흐로 3 vs 1의 포섬이 시작된 것이었다.

* * *

"아버님. 문안 인사 왔습니다."

"······."

구원회 교회 부지 내부에 자리한 대저택.

장로들이 모여 사는 타운하우스와는 달리 별도로 떨어진 독립적인 공간에 구축된 해당 건물에는 구원회의 초대 교주 장만석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장만석을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교주의 큰 아들이자 구원회의 부목사를 맡고 있는 장석개였다.

"금주 교회 주요 일정에 대해 보고를···."

"쿨럭, 쿨럭-. 그런건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

"하면 주일 예배는···."

"내가 보겠다. 지난번에는 잠시 혼동이 온 것이니 신경쓰지 말거라."

"···네, 아버님."

커다란 발을 드리운 채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장만석이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머리를 바짝 조아리고 있던 아들 석개가 비릿하게 웃었다.

'흥, 노인네. 다 죽어가는 목소리군. 그만 쓰러져 쉴 것이지, 끝까지 주일 예배는 자기가 챙기려고 욕심 부리기는.'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아버님."

"나가는 길에 구 장로 좀 들어오라고 해."

"네?"

"귓구멍이 막혔어? 구 장로 불러오라고."

"아···. 넵."

서른이 넘는 나이에도 장석개는 아버지에게 꼼짝 못했다.

장만석은 무척이나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성격이었으며, 교회목사답게 아이를 엄하게 훈육하는 편이었다. 물론 그 반발심으로 아버지의 정부였던 권미숙을 빼앗기도 했지만.

방을 나온 장석개가 밖에서 대기 중이던 구 장로를 향해 말했다.

"들어오시랍니다. 아버님께서."

"네. 부목사님."

구 장로는 구원회 12장로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다. 50대가 주력인 장로단 가운데서도 유일한 30대이자, 또 몇 안되는 여자였다.

장석개는 예쁘장하게 생긴 단아한 미인형인 구 장로를 경멸했다.

'아버지에게 가랑이 벌려 출세한 년 주제에 감히 나와 맞먹으려들다니. 시건방진 년 같으니라고.'

물론 석개는 겉으로 감정을 드러낼 만큼 우둔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 역시 어려서부터 왕국의 후계자가 되기 위한 교육을 착실히 밟아왔기 때문에 겉 보기엔 전혀 싫어하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럼 전 이만."

"아···. 부목사님. 다음에 잠시 시간 되시면 저랑 얘기 좀 나눌수 있을까요?"

"네? 저하고요?"

석개는 살짝 당황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12장로들은 제각기 차기 후계자에게 줄을 선 상태였다.

절반은 작은 아버지에게,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자신에게.

구 장로로 말할 것 같으면 아버지의 복심으로 불릴만큼 가까운 사이인데다, 작은 아버지 쪽과 친분을 유지한다고 들었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약속을 잡자 석개로서는 오만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뭐지? 구 장로가 왜 나를···. 호오, 설마 이제와서 편을 바꿔보시겠다는 건가? 하긴 다 늙어가는 아버지 밑이나 빨면서 커온 년이니 슬슬 불안해 지겠지. 아버지 건강도 날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말이야. 후훗-. 쌍년. 아버지 돌아가시면 언젠가 한 번 따먹으려고 했는데 제 발로 찾아와준다면 나야 땡큐지.'

석개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저는 내일이라도 상관없습니다. 편한 시간에 연락 주시길."

"네."

석개가 저택을 나선 뒤 구 장로가 장목사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문 앞에 드리워진 발을 치우며 좌식 의자에 앉은 만석의 곁으로 다가갔다.

"몸은 좀 어떠세요? 진통제라도 한 대 놔드릴까요?"

"···끄으으으."

만석이 가래 끓는 소리를 내며 겨우 몸을 일으켰다. 60대라기 보다는 80대에 가까운 병약한 노인이 앙상한 몰골로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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