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9. 구원회-44-
도훈은 몹시 당황한 나머지 급히 건물 내부의 천장부터 살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안 들킨다고 해도, 혹시나 CCTV가 설치되어 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요새는 커피숍에서도 분실, 도난 사고가 잦은 편이라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곳이 많았다.
'로시, CCTV있는지부터 살펴줘.'
[CCTV요?]
'그래. 공공장소에서 외설적인 행위는 경범죄라고. 만약 신고당하면 빼박 공연음란죄로 잡혀간단 말이야. 지금 내 상황에 경찰서 끌려가면 날 숨겨준 나래가 뭐라고 하겠어? 빛나는 또 어떻고?'
[아···. 다른 곳은 몰라도 경찰서는 절대 안 되죠.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다행히 커피숍 2층에는 CCTV가 없었다. 그러나 아무리 감시카메라가 없다고 해도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곳에서 잦이를 빨리는 것은 제아무리 간 큰 도훈이라도 쉽지 않은 행동이었다.
'어후, 쫄려 죽겠네. 정음이가 언제 이렇게 대담해진 거지?'
[예전에 주인님이 대학 도서관에서 오랄을 시킨 영향이 아닐까요?]
'내가? 언제?'
[기억 안 나십니까? 1학기때 정음양과 자주 만나면서 이런저런 변태 짓을 많이 시키셨잖습니까? 어쩌면 그때부터 정음양은 주인님이 스릴을 즐기는 타입이라고 오해했을지도 모르죠.]
'아···.'
생각해보니 정음과 첫 섹스 역시 위험천만한 경험이었다.
새내기 배움터에서 카섹스로 먼저 아다를 떼긴 했지만, 그날 바로 학과 선후배들과 혼숙을 하던 도중 덮쳤던 것이다. 심지어 그 와중에 같은 1학년 후배인 효민에게 들키는 바람에, 시작부터 2:1 스리섬을 하기도 했다.
'그렇구나. 정음이는 내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스릴을 즐기면서 하는 섹스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거였어.'
결국 과거의 철없던 행동이 순진한 정음을 타락시켰다는 생각에 도훈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음을 나무랄 일이 아니라, 그녀에게 잘못된 관념을 심어준 스스로를 자책해야 했다.
추룹추룹-!
정음이 테이블 밑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힘차게 잦이를 빨았다.
오랄은 또 어찌나 잘하는지 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발가락 끝을 구부릴 만큼 긴장하고 말았다.
'으으. 미치겠네. 얘는 언제 또 펠라치오를 연습한 거지?'
[그 얘기는 저번에도 하셨습니다.]
'내가 그랬어?'
[네. 그때의 결론은 정음양이 몸으로 하는 건, 뭐든 금방 익힌다는 것이었죠. 주인님과 한 것이 전부임에도 어느새 프로처럼 수행해내는 것을 보면요.]
'아으, 미치겠네 진짜. 얼른 요약 마무리하고 호텔로 돌아가야 하는데.'
도훈이 시간을 확인했다. 방송국 PD들이 언제 퇴근하는지 알수 없지만, 일반적인 직장인이랑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오후 6시까지가 데드라인이었다.
현재 시각은 오후 4시.
길어야 두 시간 남짓 남았는데, 정음이 입으로 잦이를 빨아주고 있으니 도저히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
'일단 정음이부터 진정시켜야겠어.'
도훈이 힘차게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고 있는 정음을 만류했다.
"자, 잠시만."
"네?"
"사람들이 이쪽으로 오는 것 같아."
"앗."
정음이 벌떡 일어나더니 입가에 묻은 침을 손등으로 훔쳤다. 그사이 도훈이 얼른 잦이를 지퍼에 욱여넣고는 정음에게 말했다.
"정음아 나한테 이렇게까지 안 해줘도 돼."
"아···. 혹시 제가 부족했나요? 너무 오랜만이라···. 죄송해요."
"아니. 당연히 나는 좋았지. 그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우리 둘 다 경찰서에 잡혀간다고. 공공장소에서 이러는 건 범죄야."
도훈의 말에 정음이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죄송해요. 저는 오빠가 좋아하실 줄 알고···. 다신 안 그럴게요."
의기소침해진 정음을 보자 도훈도 마음이 약해졌다. 딴에는 호의로 해준 행동인데 너무 야멸차게 거절한 것 같았다.
"아니, 난 지금 널 나무라는 게 아니라. 여긴 너무 위험하다는 뜻이었어."
"전 오빠가 이런 걸 더 좋아하시는 줄 알았어요."
"물론 좋아하긴 하지, 하는데···."
"그럼, 제가 손으로라도 해드릴까요?"
"뭐?"
"손으로 하면 다른 사람들이 봐도 모를테니까요."
"아니, 내 말은···."
도훈이 말리려 해봤지만 정음은 막무가내였다.
실은 그녀도 너무나 오랜만에 도훈의 잦이 맛을 보는 바람에, 잔뜩 흥분한 것이었다. 한 번 잦이를 빨고 나니, 몸이 달아서 도저히 주체할 수 없었다.
옆에 바짝 붙어 앉은 정음이 지퍼 속으로 손을 넣더니, 바짝 꼴린 대물을 다시 밖으로 끄집어 냈다.
"안 들키게 살살 해드릴게요."
"아니, 정음아···."
"···해드리면 안 될까요?"
도훈의 팔꿈치에 젖가슴을 바짝 붙인 정음이 애원하는 표정으로 물었다. 지난 미스엔 미스터 국성 대회 출전 이후, 부쩍 가슴이 커진 정음의 커다란 유방이 팔에 닿자 도훈도 성욕을 자제할 수 없었다.
'아으,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는 줄 아시면, 단호하게 쳐내셔야죠.]
'어떻게 또 그래? 저렇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애원하는데. 정음이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왜요?]
'나랑 오랫동안 안 해서 엄청 쌓여있는 거잖아. 정음이는 지금 섹스가 고픈 거야.'
[아아···. 주인님이 그녀의 봇물을 터뜨려버렸군요.]
'젠장. 저렇게 간청하는데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도훈은 커피숍의 구조와 자신들이 앉은 위치를 가늠하고는 어지간해서는 다른 사람 눈에 들키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설마하니 커피숍에서 테이블 밑에 잦이를 꺼내놓고 주무르는 커플이 있을거라고는 상상하지 못 할 거라는 것도.
'어쩔 수 없지. 정음이가 저렇게 조르는데, 손장난 정도는 허락하는 수밖에.'
[괜찮으시겠습니까? 호텔로 돌아가시기 전에 요약을 끝내셔야 하잖습니까?]
'일단 내일 시험 보는 과목만 미리 넘겨주고, 나머진 호텔로 가져가서 하는 수밖에. 어차피 밤에 할 일도 없는데.'
"알았어. 그럼 살짝만."
"히힛, 정말요?"
정음이 신을 내며 도훈의 잦이를 어루만졌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안 되었기 때문에 잡고 흔들지는 못하고 손가락을 이용해 잔뜩 침을 묻힌 잦이를 가지고 노는 정도였다.
도훈은 다시 집중해서 요약을 해보려고 했으나, 정음의 손놀림이 어찌나 요망한지 좀처럼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다. 단지 잦이를 꺼내놓고 손가락으로 주물주물하는 것인데도, 솜씨가 여간 예사롭지 않았다.
'어쭈? 이것 봐라?'
[또 왜 그러십니까?]
'정음이 대딸 스킬이 언제 이렇게 또 늘었담?'
정음은 엄지손가락으로 귀두를 빙글빙글 문지르는 중이었다.
특히 도훈의 쿠퍼액을 펴바르며 부드럽게 비벼댔는데, 쿠퍼액 속에 만능윤활제 성분이 함유되어 있었기 때문에 완벽한 윤활제역할을 수행했다.
마치 미끄러운 오일을 뿌리고 만지는 것처럼 중요 부위를 잔뜩 자극하는 바람에 도훈의 잦이가 평소보다 훨씬 단단해졌다.
"아···. 오빠 딱딱해요."
"······."
"돌덩이 같아, 정말."
"······."
하지만 도훈은 의도적으로 신경을 끊으며 교재를 요약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다른 것도 아니고, 한낱 대딸에 정신이 팔릴 정도로 나약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후읍, 오랄도 아니고 대딸 정도에 질 수 없지. 무시하고 해내고 말겠어.'
[라고 하기엔 이미 지신 것 같은데요?]
'아니. 이 정도 자극으로는 어림 없···. 으, 읏!'
하지만 정음의 손놀림은 갈수록 집요해졌다. 도훈이 일부러 반응을 보이지 않자, 오기라도 생긴 것인지 점점 손놀림이 격렬해지기 시작했던 것. 정음이 잦이 전체에 흥건히 흘러나온 쿠퍼액을 이용해 현란한 스냅으로 잦이를 흔들어댔다.
탁탁탁탁!
마치 프로 대딸러가 하는 듯한 솜씨에 도훈도 점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정음의 머리를 사타구니 쪽으로 눌러버리고 싶었다.
'흐으, 돌아버리겠네. 근데 정음이 좀 너무한 거 아니냐?'
[네?]
'내가 자기 시험공부 도와주고 있는데, 이렇게 나를 방해하면 안 되는 거잖아?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정음양도 고마운 마음에 더 열심히 하는지도 모르죠.]
'고마운 마음이라니?'
[정음양 입장에선 주인님에게 보답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는 없으니까요. 감사한 마음을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렇다고 잦이를 저렇게 세차게 잡고 흔들면 내가 집중을 할 수 있겠냐고!'
[주인님이 어떤 심정인지 정음양은 모를테니까요.]
'어떻게 그걸몰라? 반대로 내가 만지면···. 아, 그렇지? 차라리 그게 낫겠네.'
[네?]
'정음이가 계속 나를 애무하면 내가 해야 할 걸 못 하잖아.'
[그렇죠.]
'하지만 내가 정음이를 만지는 건, 상관없지. 나머지 손으로 필기하면 되니까.'
[그게 그렇게 되나요?]
'응. 정음이는 지금 발정난 상태랑 비슷해. 그래서 내걸 만져주면서 스스로 대리 만족을 하는 걸 거야. 그러니 내가 만져준다면 오히려 더 좋아하겠지.'
[그치만 정음양을 애무하면서 교재 요약이 가능하시다고요? 그것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어차피 난 양손을 별도로 움직일 수 있어. 해보진 않았는데 한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드럼도 칠 수 있을 걸?'
[오오. 과연 천무지체!]
도훈은 무공을 배우면서 신체를 조절하는 능력이 탈 인간급으로 거듭났다. 따라서 무공에 나오는 양수호박 기술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었는데, 각각 다른 사람이 조정하는 것처럼 양손을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게 가능했다.
"정음아. 잠깐 멈춰 봐."
"네?"
"이번엔 내가 해주고 싶어서."
"저를요? 아니에요. 저는 괜찮아요."
"내가 널 만지고 싶다고."
"아···."
"무슨 말인지 알지?"
정음이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가 원하시면···."
"책가방 무릎 위에 올려봐."
정음이 치마를 입고 왔기 때문에 가랑이를 벌리고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걸릴 우려가 있었다. 정음이 백팩을 들어 무릎 위에 올리자, 도훈이 곧바로 오른손을 치마 밑으로 쑥 밀어 넣었다.
"아!"
"쉿-. 한 가지만 명심해."
"?"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우리 둘 다 잡혀가는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소리내선 안 돼. 알았지?"
정음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음의 짧은 치마 밑으로 손을 밀어 넣던 도훈은, 그녀의 팬티가 이미 축축해진 것을 확인하고는 속으로 씩 웃었다.
'난리났네, 난리났어.'
[완전히 젖어있군요.]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정음이는 내걸 물고 빠는 도중에 혼자 흥분해 버린 거야.'
하지만 정음이 하필 팬티스타킹을 입었기 때문에 도훈은 안으로 더 이상 진입할 수 없었다. 마치 처녀막처럼 그녀의 소중한 부위를 막고 있었다.
"정음아, 혹시 이거 찢어버려도 돼?"
"스타킹이요?"
"응. 벗기가 힘들잖아. 내가 나중에 편의점가서 하나 사줄게."
"괜찮아요. 찢으셔도···."
정음이 손가락을 입에 물면서 신음을 참았다.
"그렇게 있으면 다 티나니까 책이라도 펼쳐서 들고 있어."
"아···. 네."
정음은 도훈의 조언에 따라 책 한 권을 펼치더니 활짝 펼쳐 얼굴 표정을 숨겼다. 그 순간 도훈이 손톱으로 정음의 팬티 스타킹에 커다란 구멍을 내며 찢어버렸다.
부욱
스타킹 올이 나가면서 사타구니 사이에 커다란 구멍이 만들어졌다. 도훈은 손가락으로 팬티 위를 쓰윽 쓸어내리면서 동시에 눈은 교재를 보고 왼손으로 요약을 시작했다.
[어? 근데 주인님 오른손잡이 아니셨습니까?]
'맞아.'
[그런데 왼손으로도 이렇게 글씨를 잘 쓰신다고요?]
'소근육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어서 가능해 진 것 같아.
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왼손으로 글씨를 써보는 거야.'
도훈은 눈으로는 책을 보고 왼손으로 요약을 하면서도, 오른손은 정음의 치마 속에서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정음의 젖은 팬티를 위에서 어루만지던 도훈이 불쑥 팬티를 옆으로 젖히더니 정음의 생보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매끈매끈-.
정음은 일전에 제모를 한 이후로 꾸준히 관리를 했는지 털 하나 없이 미끄덩거렸다.
"아-."
손가락으로 봊이를 어루만지자 정음이 자기도 모르게 짧은 신음을 토해냈다.
"쉿-. 소리내면 안된다니까?"
"그, 그게 안 내려고 해도 너무 참기가 힘들어서···."
"그러면 연필이라도 하나 입에 물고 있을래?"
"연필요?"
"응. 꽉 깨물고 있으면 괜찮을 거야."
도훈의 조언에 따라 정음이 연필을 하나 꺼내더니 입에 꽉 물었다. 그 사이 도훈은 제모로 깔끔해진 정음의 봊이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후우-. 좋아. 이젠 오른손은 본능에 맡기고 왼손으로 요약이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