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6. 구원회-21-
평소 물이 많았던 그녀는 옷을 벗기만 해도 바로 젖었기 때문에, 곧바로 삽입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참회방에 오면 일단 삽입부터 섹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도훈은 뭔가 순서가 달랐다.
키스부터 가슴 애무까지, 평소의 패턴과는 전혀 다른 방식에 미숙도 조금씩 색다른 자극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하. 아직 정식 성기사단이 아니라 밖에서 하던대로 하는가 보구나. 어디 한 번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까?'
미숙은 도훈이 뭘 몰라서 그런다고 생각했지만, 도훈에겐 모두 계획이 있었다. 키스를 끝내고 목덜미를 타고 내려오면서 미숙의 몸을 혀로 핥았다.
"아···."
그녀는 몰랐지만, 도훈의 애무는 보통 실력이 아니었다. 혀끝의 강약을 조절해 미묘하게 예민한 부분을 구석구석 찔러댔다. 가장 압권은 가슴 애무였는데, 일부러 성감대인 젖꼭지 부분은 건드리지도 않고 계속 주변부를 애무하면서 미숙의 애간장을 녹이는 것이었다.
"하아, 하아···. 뭐, 뭐하니 너?"
미숙이 얼른 젖꼭지를 빨라는 듯이 종용했지만 도훈은 들은 척도 않고 계속 변죽만 울렸다. 어떻게 해야 여자가 더 흥분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상대를 안달나게 만들 줄 아는 남자였다.
[미숙이 슬슬 보채는 군요.]
'당연하지. 다짜고짜 박아보라는 거 보면, 맨날 삽입부터 섹스를 시작한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오히려 제대로 섹스를 즐기지 못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건 무슨 뜻인가요?]
'마치 이런 거지. 남자들도 딸딸이를 칠 때, 망가나 야설로 예열을 해가면서 천천히 흔들면 상당히 오랫동안 쾌감을 끌고 갈 수 있어. 근데 일단 싸려고만 하는 목적으로 시작부터 야동 켜놓고 빡세게 딸딸이를 쳐대면 5분 만에 찍 싸고 허무하게 끝나버린단 말이지.'
[당연한 얘기를 왜 하시는지?]
'근데 생각해보라고. 5분만에 찍- 싸고 끝난 무수하게 많은 딸딸이가 기억에 남겠어, 2시간 넘게 예열하고 불알 깊숙하게 고여 있던 정액까지 박박 긁어내서 뽑아낸 딸딸이가 오래 남겠어? 잦이가 묵직하게 아플만큼 오래한 자위 쪽이 더 인상적이지 않겠어?'
[흐음. 듣고보니 그럴지도.]
'미숙은 반발심으로 섹스를 마구 해대는 바람에 저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인스턴트 섹스만 즐겨 온거야. 하지만 그건 순간적 일뿐,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지. 5분만에 찍 싼 번개 딸처럼. 아무리 즐기기 위한 섹스라도 사실상 생체 딜도와 합을 맞춘 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렇다면 주인님은 미숙양에게 일부러 최대한 시간을 오래 끌면서 기억에 남는 섹스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건가요?]
'그렇지. 그럼 미숙도 내편으로 만들 수 있을 거야.'
[정말이지 가진 전략이라곤 오로지 섹스 원툴 뿐이군요.]
'응?'
[아니, 이서양도 그렇고, 승아양도 그렇고, 지금의 미숙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죄다 섹스를 통해 포섭하는 전략이지 않습니까?]
'아, 그 소리 였어? 당연하지. 그게 내가 제일 잘하는 거니까.
현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고. 방법이 클래식하다고, 효과가 없는 건 아니니까.'
젖꼭지를 피해 변죽만 울리던 도훈이 손끝을 세워 미숙의 부드러운 피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의외로 성감대가 아닌 부위도 예민하게 자극하면 짜릿하다는 점에서, 미숙은 간만에 색다른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아, 아아···."
마치 20대 풋풋한 시절에 즐기던 순수한 쾌락을 위한 섹스.
서로의 몸을 탐닉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열정같은 게 느껴졌다.
'뭐야 얘는···. 다른 성기사단 답지 않게···. 애무가 엄청 능숙하잖아?'
성기사단은 구원회 내에서도 20cm이상의 대물들을 모아놓은 정예들.
한국에서 보기 흔치 않은 사이즈인 만큼, 구원회를 통틀어서도 고작 20~25명 정도의 멤버들만 활동하고 있었다.
남신도를 통틀어 상위 0.1%의 대물.
사실상 좆이 큰 젊은 남신도란 남신도를 모두 털어 모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대물의 소유자들은 공통적인 특성이 있었다.
물건이 크다보니 섹스 할 때 삽입감은 좋지만, 반대로 타고난 대물 때문에 섹스 패턴이 너무 단조로워 진 것이다.
워낙 가진 물건이 출중하다 보니 대부분 여자들은 보기만 해도 놀랐고, 박기만 해도 까무러쳤으며, 특히 대물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는 워낙에 귀한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애무 쪽으론 전혀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없었다.
평범한 물건을 가진 사람보다 애무를 할 줄 모르다보니, 단순히 대물을 때려박는 것만 할 줄 알지 여자를 섬세하게 다루는 법에는 미숙한 편이었다.
이는 천재라는 단어 앞에 흔히 붙는 '게으른'이란 형용사처럼, 대물에게 나타나는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였다.
하지만 도훈은 같은 대물이라도 전혀 달랐다.
그는 전생에서부터 소물로 유명했기 때문에, 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애무를 연마한 상태였다. 게다가 플레이어로 다시 태어나면서부터는, 다양한 상대를 만나 스킬을 개발하면서 애무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때문에 미숙은 도훈이 보이는 섬세한 애무에 놀랄 수 밖에 없던 것이다.
대물의 소유자이면서도 애무에도 능숙한.
비유하면 천재 중에서도 몇 안 되는 '노력하는' 천재라고 할 수 있었다.
"아, 아아···. 빨아줘. 이쪽도."
흥분을 참다 못한 미숙이 결국 도훈의 머리를 사타구니로 억지로 밀어 넣었다. 혀놀림을 보니 보빨도 보통이 아닐 것 같았다.
그녀가 보빨을 기대하며 가랑이를 활짝 벌리는데, 도훈은 그 와중에도 허벅지 안쪽을 혀로 핥아대며 미숙을 갈증나게 만들었다.
허벅지를 혀로 싹싹 핥아가며 점점 중심부로 올라왔지만, 그녀가 기대하는 클리토리스나 질은 전혀 건드리지 않고 봇두덩이 외곽만 계속 자극했다. 이쯤되면 고의가 느껴질 정도였다.
"하앙, 아아앙···, 더 안 쪽으로."
참다 못한 미숙이 도훈의 뒤통수를 붙잡고 얼굴을 처박으려 했으나, 도훈이 교묘하게 머리를 피하면서 이번엔 봇두덩이 옆을 공략했다.
혀를 길게 뽑아낸 도훈이 갈라진 구멍 양쪽의 두툼한 살을 싹싹핥아가며 클리엔 닿을 듯 말 듯 혀를 계속 움직였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급소(?)를 피했다.
"아, 아아···. 미칠 것 같아."
"누님 좋으세요?"
"흐으응. 좋은데, 좀 더 좋으면 안될까?"
"네?"
"여기 좀 빨아줘봐."
미숙이 스스로 껍질에 뒤덮인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벌리더니 공알을 내보였다. 그녀의 클리는 안쪽에 깊이 파묻혀 있어, 손으로 잡고 벌려야 겨우 밖으로 나올 정도였다.
도훈은 씩 웃더니 마침내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안달나게 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약만 올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것이었다.
참으로 적절한 타이밍이 아닐 수 없었다.
도훈이 혀를 길게 빼더니 혀끝으로 클리를 마구 자극했다.
할짝할짝할짝!
"아, 아아앙! 너무 좋아!"
대물에 의한 삽입 섹스만 즐기던 미숙에게 보빨은 무척이나 오랜만의 일이었다. 대물을 무턱대고 박는 것보다 훨씬 강한 자극이 밀려왔다.
"아, 아아아아아!"
"누나 봊이 진짜로 맛있네요."
"어머, 정말?"
"네. 냄새도 하나도 안나고 오히려 향기 같은 게 나는 거 같아요."
"당연하지. 난 목욕재계할 때 입욕제 넣고 오래 몸을 담그고 있으니까."
도훈은 입욕제라는 말을 듣자, 참회방에 오는 여자들에게는 개인 욕실이 제공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긴. 장로 부인 급이나 권사 정도 되는 인물들이 평신도들이 쓰는 사우나를 같이 쓸 일이 없겠구나.'
[이곳은 정말 철저한 계급 사회군요. 개인 욕실 제공이라니.]
'어쩌면 일부러 차등을 심하게 둔 것일 수도 있어.'
[일부러라뇨?]
'승급할수록 보상을 말도 안되게 크게 해주는 거지. 그걸 지켜 본 평신도들은 그게 부러워서라도 더 위로 올라가고 싶을 테니까.'
[그렇군요.]
도훈의 계속된 보빨로 미숙의 봊이에서 하염없이 애액이 흘러 나왔다. 처음부터 젖어 있을 때 느꼈지만, 선천적으로 물이 많은 타입 같았다.
"아아, 나 이제 박아줘. 도저히 못 참겠어."
"넣어드릴까요?"
"응응. 콱 눌러줘!"
충분히 예열을 시켰다고 판단한 도훈은 바짝 꼴린 대물을 들고 미숙의 봊이 근처를 비비기 시작했다. 귀두로 구멍에 넣을 것처럼 슬쩍 걸쳐넣고 손으로 스틱을 조정하듯 위아래로 흔들자 미숙이 오열을 하듯 울부짖었다.
"자, 장난은 그만하고 얼른!"
"갑자기 들어가면 아플까봐 윤활제 좀 바르고 있었어요."
"필요 없어."
"네?"
"난 큰 걸 많이 받아봐서 어지간한걸로 끄덕도 없다고."
"아, 그러시구나."
지난번 흑형과도 어울렸다는 걸 보면 충분히 그럴 만했다.
도훈은 이에 좆끝에 바짝 힘을 준 채 그대로 구멍 속으로 대물을 밀어 넣었다.
"흐으으으으!"
대물에 박히자 미숙이 펄떡 거렸다. 확실히 대물 애호가라는 별명에 걸맞게, 첫 삽입에 자지러지는 모습이 몹시 인상적이었다.
"조, 좋아!"
"끝까지 넣어 드릴까요?"
"아직도 남았어?"
"네. 혹시 몰라서."
"걱정 말라니까? 끝까지 박아도 끄떡 없으니까."
도훈은 어지간한 대물로는 그녀가 성에 차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로시 20cm론 감동을 주기 어렵겠는데?'
[설마 시작부터 풀발기로 가실 생각입니까?]
'응. 최대 24cm까지는 늘려야 흑형하고 자웅을 겨뤄 볼 수 있을 것 같아.'
[알겠습니다. 다만 벌써 3번째 사용이라 무리가 갈 순 있습니다.]
'어쩔 수 없지. 내일 뒤지더라도 오늘은 달리는 수밖에.'
도훈이 끝까지 잦이를 넣지 않은 것처럼 중간에 걸친 상태에서 커져라 여의봉으로 대물의 크기를 24cm까지 확장했다. 부푼 대물이 자연스럽게 질안으로 늘어나며 파고들자, 미숙이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허, 헉! 어, 어디까지 들어오는 거야?"
"제가 원래 좀 큰 편이거든요."
"어우, 아까 손으로 만질 때는 이 정도는 아닌 것 같았는데?"
"그땐 다 커진 게 아니었어요."
"정말? 너 대체 얼만데?"
"누님이 한 번 몸으로 맞춰보세요. 뿌리까지 한 번 박아볼테니."
24cm로 확장된 대물을 도훈이 뿌리까지 꽂았다. 대물을 많이 상대해 본 미숙의 질은 충분히 유연했기 때문에 막힘 없이 들어갔다.
푸욱-!
"흐억!"
자궁까지 파고드는 대물의 삽입에 미숙이 까무러쳤다. 성기사단 내에서도 이만큼 큰 사람은 거의 없었다. 물론 근접한 사람은 있었지만, 대부분 20에서 22cm사이인 성기사단 중에선 독보적인 크기라고 할 수 있었다. 대물들 사이에서도 1cm의 차이는 컸다.
"너, 너! 대체!"
"누님 괜찮으세요?"
"너 진짜로 물건이구나? 아까 볼 땐 이정도로 큰 줄 몰랐어!"
"그런가요? 그럼 입단 테스트는 통과인가요?"
미숙은 이미 애무와 대물 길이에 충분히 만족했기 때문에 바로 합격점을 주고 싶었으나, 도훈의 섹스 실력이 궁금해졌다.
"아니. 이제부터 시작이지. 난 오래 오래 해주는 거 좋아하거든."
"최대한 길게 해드려요?"
"조절 할 수 있겠어?"
"뭐, 원하시면."
"가만 있자. 지금 시간이···."
벽면엔 어두운 조명 아래서도 잘 볼 수 있도록 붉은 색 불빛으로 숫자가 빛나는 전자 벽시계가 걸려 있었다. 미숙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도훈에게 말했다.
"저 시계로 딱 30분까지 버틸 수 있어?"
"30분은 충분하죠."
"아니. 애무같은 거 다 빼고, 오로지 삽입만으로."
삽입만 30분이 평범한 사람에겐 어려울 수 있어도, 도훈에게는 딱히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맘만 먹으면 주구장창 몇 시간도 박아댈 수 있었다.
"네. 해볼게요. 그럼 30분만 버티면 테스트는 통과시켜 주시는 거죠?"
"응. 어디 한 번 해봐."
[주인님 괜찮으시겠습니까?]
'삽입 30분? 껌이잖아. 평소에도 그 정도 하는데.'
[그게 아니라···. 주인님이 오늘 계속 스킬을 남용하는 바람에 정력에 여유가 많이 없는 편입니다. 더구나 풀 발기 상태에서 30분은, 평소 2시간에 가까운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그래?'
[네. 지금 체력이면 30분을 풀로 유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하겠어? 이미 장담을 했는데. 한 번 해볼게.'
결심을 굳힌 도훈이 힘차게 박음질을 이어갔다.
푹찍푹찍-!
확실히 대물을 많이 받아 본 몸이라 그런지 깊숙이 찌르는데도 딱히 힘들어하는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도훈이 깊이 찔러줄수록 더 느끼는 것처럼 두 다리를 꼬아서 도훈을 엉덩이를 잡아 당기기까지 했다.
'어우, 대체 뭐야 이 여자는? 질 안이 고무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