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 구원회-6-
* * *
"여기가 악기 보관실이야?"
"네. 되게 크죠?"
이서와 함께 악기 보관실에 들어온 도훈은 벽면을 가득 채운 악기를 보고 놀랐다.
교회 성가대라고 해서 유치한 수준의 밴드 정도를 생각했는데, 당장 오케스트라 협주도 가능할 것 같은 엄청난 수량의 악기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교회 성가대면 피아노 반주 정도만 있는 줄 알았는데···."
"물론 약식으로 할 때는 그렇게 하기도 해요. 하지만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훨씬 크게 하거든요. 저희 목사님이 워낙에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이서, 넌 그럼 무슨 악기 맡은 거야?"
"피아노요."
"피아노?"
"네. 본래 피아노 전공이거든요."
"와. 그럼 피아노 엄청 잘 치겠네. 한 번 들려줄 수 있어?"
"아쉽지만 피아노는 보관실이 아니라 연습실에 있어서···. 기회되면 다음에 보여드릴게요. 근데 오빠도 저한테 보여 주실거 있지 않아요?"
"으, 응?"
"그거 보여주려고 여기까지 따라 오신 거잖아요."
이서가 입맛을 다시며 도훈의 바지춤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이 또 흐릿해 지고 있었다.
[이서양이 이제 아주 대놓고 밝히는 군요.]
'내 성향을 어느정도 간파했다는 거겠지.'
[성향이요?]
'내가 여잘 엄청 밝히는 것처럼 연기했잖아. 그러니 아예 드러내놓고 색계를 부리기로 한 거야. 어차피 여기 교회에서 젊은 남자 신도를 끌어들이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니까. 몸으로 전도하는거.'
[호오.]
'그리고 아까 마음의 소리로 들었을 때 잦이 큰 사람을 별도로 모집하고있다고 했었잖아.'
[네, 그랬죠.]
'어쩌면 나를 거기다 꽂아주려고 하는 걸지도 모르겠어.'
[주인님을 꽂다뇨?]
'전도에 성공할 때마다 성공 보수를 500만원인가 받는다고 했잖아. 대물 남신도는 좀 더 후하게 쳐주나 보지.'
[한마디로 주인님을 꼬드겨서 남창으로 팔아 넘길 생각이군요. 자기 돈벌려고. 신을 믿는다는 사람이 저렇게 심보가 고약해서야.]
'아니. 차라리 잘 됐어. 어차피 놈들에게 신원 검증도 받았겠다, 내 입장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교회 내부로 침투할 수 있다면 오히려 좋은 기회거든.'
[교주를 잡기 위해 적진으로 몸소 뛰어드시는 거군요.]
'그렇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잖아. 물론 장만석 그 새끼는 호랑이는 커녕 고양이도 못 되는 새끼겠지만.'
[근데 이제 거기 아픈건 괜찮으십니까?]
'응, 하루 쉬고 나니까 다 회복됐어. 아까 보니까 전혀 안 아프더라고.'
[아무튼 너무 방심은 마십시오. 사기를 친 것이든, 세뇌를 한 것이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수족처럼 부리는 놈입니다. 어쩌면 비장의 한 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비장의 한 수 좋아하시네? 그냥 보자마자 대가릴 빡!' 도훈이 혼자서 그런 생각을 하는데 이서가 갑자기 도훈의 바지 지퍼를 허락도 없이 내리기 시작했다.
"제가 직접 꺼내서 봐도 되죠?"
"아, 아···, 잠깐. 여기서?"
"뭐 어때요? 보시다 시피 여긴 우리 둘 밖에 없는데."
"그게 아니라···. 중간에 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어떡해?"
바짝 쫄은 도훈을 보고 이서가 피식 웃었다.
"오빤, 키는 큰데 은근히 겁이 많은 편이네요?"
"내가?"
"쫄지마요. 아무도 안 오니까. 그리고 뭐 또 누가 들어오면 어때요? 민망하면 자기가 나가겠지."
그만큼 교회 안에서 젊은 남녀의 애정행각이 상습적이고 빈번하다는 뜻이었다.
'미친. 교회 안에서 이런 짓을 하고도 전혀 부끄럽지도 않나보네.'
[예배당에서 난교까지 벌이는 자들에게 무슨 부끄러움이 있겠습니까? 이미 뼛속까지 타락한 자들입니다. 성관념 자체가 정상 인의 범주를 아득하게 벗어나 있습니다.]
'그러게. 암튼 이 정도면 충분히 찐따처럼 보였겠지?'
[충분합니다.]
"하아-. 대체 얼마나 클까나?"
팬티 안으로 불쑥 손을 밀어 넣은 이서가 도훈의 잦이를 손으로 붙잡았다. 전혀 꼴리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이서가 놀란 표정으로 소리쳤다.
"헐! 왜 이렇게 두꺼워요?"
"내가 크다고 했잖아."
"아직 꼴린 거 아니죠? 촉감이 물렁물렁한데?"
"아직은 아니야."
이서는 믿기 어렵다는 듯 지퍼 사이로 대물을 끄집어 냈다.
거무튀튀한 대물이 늘어진 오뎅처럼 밖으로 튀어나왔다.
"와-. 장난 아니다 오빠. 근데 왜 이 상태예요?"
"응?"
"아니···. 원래 오빠 나이 남자들은 금방 커지던데. 혹시 안 서는 건 아니죠?"
물건이 제아무리 크다한들 발기가 되지 않으면 무쓸모였다.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란 소리.
"아닌데. 잘 꼴리는데?"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는데요?"
이서가 붙잡은 손을 놓자, 대물이 툭 쓰러지며 힘 없이 늘어졌다.
누가봐도 매가리가 없어 보였다.
"흥분을 안해서 그런가 봐."
"정말요? 제가 이렇게 만져도요?"
"난 원래 그 정도론 안 꼴리거든. 발동이 오래 걸리는 타입이랄까?"
"그럼 어떻게 하면 커져요? 대딸이라도 쳐드려요?"
"아니 손으로는 한계가···.."
"네?"
"입으로 빨아 줘볼래?"
"흠!"
잦이를 빨아달라는 말에 이서가 물끄러미 도훈을 쳐다보았다.
뻔뻔한건지 눈치가 없는 건지 도훈은 전혀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바본가? 어차피 안 꼴리면 나한텐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데. 무슨 맡겨놓은 것처럼.'
하지만 난교도 서슴없이 즐기는 이서에게 오랄 정도는 디저트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그녀는 속는 셈 치고 무릎을 꿇더니 도훈의 대물을 한 입에 물었다. 혀를 굴려가며 좆대가리를 자극하자 슬슬 흥분이 되는지 도훈이 신음을 토하기 시작했다.
"으, 으으···."
동시에 잦이가 점점 부풀며 이서의 입 속을 가득 채웠다.
'어엇? 뭐, 뭐야? 이렇게까지 부푼다고?'
이서는 점점 커지는 느낌에 호응하며 본격적으로 잦이를 빨아댔다. 힘차게 고갯짓을 할 때마다 도훈의 잦이가 1cm씩 쑥쑥 자라나는 것 같았다.
"으음, 응, 으음."
중간에 오랄을 멈춘 이서가 발기된 대물을 쳐다 보더니 눈을 부릅떴다.
"헉! 이, 이게···."
도훈은 커져라 여의봉 스킬을 사용해 대물의 크기를 20cm까지 확장한 상태. 잦은 난교를 통해 수 백명의 잦이를 직접 눈으로 본 이서 조차도 도훈의 거대한 물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와, 오빠 진짜···. 장난 아니구나."
"말했잖아. 내 거 큰 편이라고."
"오빠. 진짜 저희 교회 들어오시는 거죠?"
"응. 가면 여자도 실컷 만날 수 있다면서?"
"맞아요. 하아-. 얼른 권사님한테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권사님이라니?"
"저희 청년부 예배 주도하시는 양 권사님이라고 계세요. 그분이 특별히 오빠처럼 물건 큰 남신도들을 찾고 있거든요."
"찾아? 그게 무슨 소리야?"
"히히. 자세한 건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오빠한테는 좋은 일이에요. 아무나 안 받아 주는 거니까. 그나저나 이렇게 꼴려서 어떻게 해요?"
"응?"
"한 발 빼드릴까요 제가?"
"여기서?"
"장소는 상관없다니까요. 오빠 이쪽으로 따라 와보세요."
이서가 도훈의 잦이를 손으로 붙잡더니 그를 질질 끌고 악기 보관실 안 쪽으로 들어갔다. 다양한 악기가 정돈된 그곳에 전혀 생뚱맞게 허름한 소파가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이게 뭐야? 여기 왜 소파가···."
"저번에 구관 리모델링 하면서 남은 집기를 갖다 놓은 거예요. 너무 멀쩡해서 버리긴 아깝더라고요. 여기 앉아봐요."
도훈이 소파에 앉자 이서가 갑자기 블라우스를 벗기 시작했다.
단추를 푸는 그녀의 손이 흥분으로 살짝 떨리고 있었다.
'신났구나 아주.'
[이서양 말입니까?]
'섹스를 밥먹듯이 하다보니, 대물을 보고는 잔뜩 흥분한 모양이야.'
[섹스를 너무 자주해서 오히려 물리는 게 아니고요?]
'꼭 그렇진 않지. 그럼 하루에 다섯 타임 이상 뛰는 오피녀가 어떻게 존재하겠어? 질려서 젖지도 않을 텐데.'
[그것도 그렇군요.]
'원래 섹스란건 할 때마다 새로운 거야. 파트너만 바뀌어도 또 흥분되고.'
[호오.]
'그리고 짐작건데 청년부에서 나만한 대물을 한 번도 상대 못해본 것 같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20cm 길이면 대한 민국 상위 1%는 될테니. 100명 중 한 명이니 만나기도 쉽지 않겠죠.]
'사실 여자들도 은근 그런 거 있거든. 대물에 대한 환상 같은거.'
[환상이요?]
'호기심 비슷한 거야. 왜, 흑형한테 간 여자는 다시는 못 돌아온다는 농담처럼. 한국에선 크기가 큰 사람이 드물다 보니 기회가 되면 한 번쯤 만나보고 싶은 거지. 과연 얼마나 다른지 궁금하니까.'
[그런가요?]
'그래서 일부러 외국인 만나보는 애들도 있잖아.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이 딱히 좋아서라기 보다는, 한국 남자보다 큰 물건을 한 번 받아보고 싶어서.'
[어휴, 그 정도면 중증 아닙니까?]
'내 말이. 호기심 한 번 충족해 보려고 처음보는 외국 남자랑 섹스를 하다니. 그 정도면 갈데까지 갔다고 봐야지. 하긴 근데 꼭 여자들만 그런 건 아니고 남자들도 비슷한 게 있긴 해.'
[남자들도 말입니까?]
'남자들도 자연산 거유녀랑 한 번쯤 자보고 싶어 하잖아. 아니면 골반 큰 서양녀나, 인형같이 생긴 러시아녀랑 하룻밤을 꿈꾸고. 한국 여자가 양남에 가지는 호기심 못지 않게, 한국 남자들도 서양녀에 대한 환상이 없다고 할 수 없지.'
[대체로 비슷하군요. 사람들의 판타지라는 게.]
그 사이 옷을 훌렁훌렁 벗기 시작한 이서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남겨놓고 완전히 탈의를 마친 상태였다. 이미 옷을 입고 있을 때부터 짐작하긴 했지만, 브래지어를 두손으로 가린 이서를 본 도훈이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 작구나.'
[네?]
'가슴 말이야. A컵 같은데? 설마 더블에인가?'
[이서양은 얼굴에 비해서 바스트가 아쉽군요.]
'물론 저게 한국 여자 평균이긴 해. 현실에선 B컵 이상도 얼마 안되니까.'
[하지만 주인님은 B컵 미만은 여자 취급도 안하시잖습니까?]
'맞아. 미션만 아니었음 거들떠도 안 봤겠지. 어디서 감히 A따위가.'
도훈의 못 마땅한 시선을 의식했는지 브래지어를 두 손으로 감싸고 있던 이서가 민망한 표정으로 물었다.
"좀 작죠?"
"응?"
"아니. 가슴이요. 제 콤플랙스거든요."
"괜찮은데?"
도훈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프로답지 않게 표정 관리에는 실패했지만, 굳이 확인 사살까지 할 필욘 없었다.
"정말요?"
"근데 그렇게 가리고 있으면 잘 안 보여서."
"잠시만요···."
이서가 어깨끈 사이로 팔을 하나씩 꺼내더니 브라를 허리 아래로 끌어 내렸다. 도훈은 저런 동작이 가능하다는 것에 놀랐고, 이후 드러난 이서의 빈약한 가슴에 두번 놀랐다.
'윽, 완전 껌딱지!'
[아아···. 저정도면 더블에이가 아니라 트리플 에이 아닙니까?]
'젠장. 그 와중에 브라까지 뽕브라였을 줄이야. 근본도 없는 A 컵 뽕브라는 대체 뭔데?'
실물로 마주한 이서의 가슴은 상상 이상으로 작았다.
진짜로 아스팔트 위에 건포도가 하나 올라가 있다는 비유가 딱 맞는 절벽 가슴이었다.
그나마 브라 밑에 패드가 부착되어 있어, 브라를 받쳐 입으면 평범한 A컵 정도로 보이는 효과가 있었으나 보정이 풀리자 남자보다 작은 빈약한 가슴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었다.
꼬무룩-
도훈의 잦이가 석이 죽기 시작했다.
[아앗, 주인님. 발기가 풀리는 거 아닙니까?]
'앞뒤가 똑같은 몸뻬바지 같은 몸매의 여자를 보고 어떻게 발기를 유지하라는 거야?'
[그래도 이건 아니죠. 이서양은 주인님을 구원회에 잠입 시켜 줄 소중한 연결고리 입니다. 너무 막대하시면 곤란합니다.]
'후웁-. 꼴리지도 않는 가슴을 보고 섹스를 해야 한다는 건가?
아무리 업무라지만 이건 노동 강도가 너무 빡센거 아니냐.' 거짓말에는 도가 튼 도훈이었지만, 절벽 가슴을 눈으로 확인하자 쉬이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만큼 이서의 가슴은 충격적이었다. 근래에 본 사람 중에 가장 작아 보였다.
'영철이 여친은 키라도 커서 시원한 맛이라도 있었지. 이건 ···.'
"뭐, 나름 괜찮은 거 같은데?"
"정말요?"
"응. 난 사실 가슴같은 건 잘 안 봐."
"휴- 다행이다. 전 가슴에 콤플랙스가 있어서 남자 앞에서 옷벗을 때마다 창피했거든요. 오빠가 그렇게 말해줘서 다행이에요."
"······."
도훈은 속에서 나오는대로 말했다간 이서가 상처 입을 것이 두려워 차라리 말을 아꼈다. 빈말도 자칫 조롱처럼 들릴 것 같았다.
"대신, 다른 건 자신있어요."
"다른 거라니?"
"다른 남자들이 그러더라고요. 제 거 엄청 맛있다고."
"맛있어?"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