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6. 빌드 업-121-
"흐아아아아아아앙!!!"
"누, 누나!"
너무나 큰 비명에 천하의 도훈마저 당황하고 말았다.
욕심이 화를 부른다고, 겨우 뚫어내놓고 마지막에 무리수를 던진 것이었다.
'제, 젠장. 찢어졌나?'
[그런 것 같진 않습니다.]
'뭐라고? 저렇게 비명을 질러대는데?'
[출혈의 흔적이나 상처가 전혀 안 보입니다.]
'뭐라고?'
[정말입니다. 한 번 보십시오.]
도훈이 떨리는 마음으로 잦이가 끝까지 박힌 봊이를 내려보았다.
로시의 말대로 겉으로 보기엔 전혀 상처가 없어 보였다.
'뭐, 뭐지 대체 그 비명은?'
"하아, 하아··· 도, 도훈아. 나 몸이 이상해."
그때 나래가 갑자기 몸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아무리 봐도 어딘가 잘못된 느낌이었기 때문에 도훈이 서둘러 대물을 빼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질이 압착하듯 꽉 대물을 쥐어 짜더니 잦이가 뽑히지 않는 것이었다.
'이, 이게 뭐지?'
"흐아앙!"
그야말로 빼도박도 못하는 상태.
나래가 고통에 울부짖는데도 잦이가 빠지지 않자 도훈은 멘붕이 왔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혹시 질경련이 온 것 아닙니까?]
'질경련이라고?'
[그렇군요! 맞습니다. 전형적인 질경련 증상입니다. 갑작스럽게 깊숙한 곳까지 대물이 들어오자, 그 충격으로 질경련이 온 것 같습니다.]
'잠깐만,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봊이에 쥐가 났다는 거야?'
[네. 굳이 풀어서 말하면요.]
'아, 아니 이게 무슨···.'
수많은 섹스 경험에도 질경련이 온 여자는 처음 만났기 때문에 도훈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안에서 꽉 쥐어짜는 바람에 도훈도 점점 잦이에 고통이 오고 있었다.
'크흑, 이, 이게 뭐야. 잦이가 끊어질 것처럼 조이잖아?'
[어떡합니까 주인님? 이대로는 조직 손상을 입고 말겁니다.]
'뭐라고? 내 잦이가 다친다고?'
본래 질경련이 오면 봊이가 입을 꽉 다문 조개처럼 확 쪼그라든다.
너무 증세가 심할 경우 교접을 한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갈 만큼 위험한 증상인 것이다.
[119라도 불러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 아니 그게 무슨 개쪽이야! 접붙은 개도 아니고 잦이를 빼지 못해 병원에 실려가다니! 그럴 순 없어!'
[하지만···. 질압이 너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대론 위험합니다.]
"아아아, 거, 거기가 너무···."
나래 역시 갑작스런 경련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도훈 역시 대물을 수건처럼 비틀어 짜는 느낌에 점점 고통이 밀려왔다.
나래의 경우는 하필 질 근육까지 선천적으로 발달한 편이었기 때문에, 훨씬 강하게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주인님! 미션이 실패하더라도 그냥 힘으로 뽑아내십시오. 잘못하면 주인님의 양물이 상할 겁니다!]
'안 돼!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모든 경련은 어차피 끝이 있다.
아무리 다리에 쥐가나도 몇십분 간 계속되진 않는다.
문제는 안에 박혀있는 잦이가 버티느냐였다.
'버틴다. 으으읏!'
도훈이 내공을 응용해 대물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돌덩이처럼 단단해진 대물이 강한 질압을 버텨내며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으으으으!'
[말도 안되는 압력입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해면체 조직에 영구적인 손상이 벌어졌을 겁니다.]
'근데 여기에 이렇게 힘이 들어갈 수도 있는 거야? 이건 천하의 명기라도 불가능할 것 같은데.'
[나래양은 지금 본인의 의지로 힘을 주는 게 아닙니다. 통제를 벗어난 수의근이 신경계 교란으로 한계 이상의 힘을 쏟아붓는 거 죠.]
'허어-. 하필 처음 박을 때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도훈은 내공을 꾸준히 주입하며 압박을 버텨냈다.
시간이 5분쯤 흘렀을 때 점점 조임이 약해지는 게 느껴졌다. 무리하게 힘을 쓰다가 탈진한 것처럼 나래의 힘이 빠진 것이었다.
'후읍-. 버텨냈다.'
[감축 드립니다. 주인님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서 천만 다행입니다. 자칫하면 그대로 병원에 실려가실 뻔 했으니까요.]
'내가 아니었으면 나래의 봊이를 뚫지도 못 했겠지. 이건 결국 나라서 가능했던 일이기도 해.'
"누나, 이제 좀 괜찮아요?"
잔뜩 힘을 주느라 지쳐버린 나래가 힘겹게 대답했다.
"하아, 하아···. 이, 이젠 조금 나아졌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너무 한 번에 끝까지 넣느라 몸이 살짝 놀랐나 봐요."
"그렇구나. 역시 오늘 끝까지 하는 건 무리였나봐."
"아니에요."
"응? 아니라니?"
"혹시 아무렇지 않아요?"
"뭐가?"
"저 지금 계속 끝까지 넣고 있거든요."
"어, 어 정말?"
나래가 놀라서 고개를 들어 사타구니를 쳐다보았다.
놀랍게도 도훈의 잦이가 뿌리까지 박혀 보이지도 않은 상태였다.
"어엇!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나 왜 괜찮지?"
[아아! 그렇군요. 방금의 질경련으로 질근육의 힘이 모두 빠져 버린 모양입니다. 쉽게 말해 나래양의 두터운 방어막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구나. 어쩐지 조임이 아까같지 않더라니.'
도훈이 천천히 잦이를 흔들며 말했다.
"이제 적응이 끝났나봐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하아-. 하아-. 그, 그렇게 움직이면···."
"왜요? 아직도 아파요?"
"아, 아니···. 기분이가··· 기분이가 이상해져버려엇! 흐앙, 하앙!"
몇번의 피스톤질 만에 나래가 급격한 흥분을 느끼는지 벅찬 신음을 토해냈다.
'오오, 이제 할 수 있을 것 같아.'
[고생하셨습니다. 인간 승리군요.]
'좋아. 그럼 본격적으로 섹스를 알려줘 볼까?'
"누나. 계속 할게요."
"아앙, 아아, 너, 너무 좋아. 엄청 깊이 들어와."
"누나가 봊이가 깊어서 그래요."
"아아, 그런 말 하지마. 나 너무 부끄러워."
"뭘 우리 사이에 그래요. 누나 봊이 맛있네요."
"하앙, 하아앙···."
"진짜 물도 많고, 좁아서 꽉 끼는 맛이 너무 좋아요. 맨날 따먹고 싶은 봊이에요."
"하아아앙, 도훈아아앙!"
음담패설을 지껄이며 정상위를 이어가던 도훈이 천천히 자세를 바꾸었다. 나래의 다리를 어깨 위에 걸치더니 허벅지를 잡고 속도를 올린 것이었다.
뻑뻑뻑!
"흐앗, 핫, 흐으읏! 도, 도훈하악!"
[갑자기 세게 하셔도 괜찮은 겁니까?]
'이미 충분히 풀어 놔서 괜찮을 거야. 근데 진짜 뻑뻑하다. 구멍이 이렇게 좁은 여자는 처음이야.'
[그 와중에 질근육까지 발달한 상태라 정말로 힘든 상대였습니다.]
'어쩌면 나래는 나를 만나길 천만 다행이라고 봐야지. 만약 어설픈 놈들이 뚫어주려고 했으면 상처만 났을 걸.'
[그게 아니면 전 남친처럼 작고 부실한 남자를 만나든지요.]
'그럴바엔 혼자 살고 말지. 그건 섹스도 뭣도 아니야. 봊이에 연필 백날 꽂아봐야 기별이나 오겠어? 허공에 좆질이지.'
[주인님도 작았던 시절이 있었으면서 작은 사람을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닙니까?]
'원래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을 잊는 법이야. 왠 줄 알아?'
[왜요?]
'개구리랑 올챙이는 차원이 다른 존재거든.'
[또 말도 안되는 소릴 하시는 군요.]
"흐앗, 하앗, 너, 너무 잘해. 너 진짜 최고야."
"그렇게 좋아요?"
"으, 으응. 나 이제껏 섹스가 이렇게 좋은 건지도 모르고 살았어. 인생 절반을 손해 본 느낌이야."
"어이구, 무슨 인생까지."
"정말이야. 지금 생각하니까 전 남친이랑 한 것은 섹스도 아니었어. 진짜 그땐 뭘 했는지 모르겠어."
"원래 그렇게 다른 사람 많이 만나보면서 경험도 쌓이는 법이 죠. 누나, 이번엔 뒤로 한 번 돌아 보세요."
"뒤, 뒤로?"
"왜요? 이것도 설마 처음이에요?"
"으, 응. 나 한가지 자세밖에 안 해봤다고 했잖아. 뒤로 하는 건너무 부끄러워."
"뭐가 부끄러운데요?"
"그, 그냥 짐승 같아서."
"원래 인간은 다 짐승이예요."
도훈이 잦이를 빼더니 나래의 후배위 자세를 잡아 주었다.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인지 뒤돌아서 엎드리는 자세도 무척 어설펐다.
"아뇨. 허리를 굽히지 마시고. 오목하게."
"이, 이렇게?"
"네. 딱 좋아요. 무릎은 좀 더 벌려도 돼요."
"지, 지금도 충분한 것 같은데."
"아니에요. 이러면 제 다리랑 겹치니까. 안으로 모으든지, 아니면 생각보다 넓게 벌려야 돼요."
"아아···. 근데 계속 이 자세로 있어야 해? 벌써 팔이 저리는 것 같은데."
"상체를 꼭 들고 있을 필욘 없어요."
"무, 무슨 소리야?"
"한 번 박혀보면 알게 될 거예요."
도훈이 엉덩이를 두 손으로 붙잡더니 그대로 대물을 들이밀었다.
그래도 한 번 뚫어놨다고 뒤로 다시 넣자 쑥쑥 대물이 들어갔다.
"흐, 흐으응!"
대물이 다시 깊게 들어오자 나래가 움찔 놀라며 시트를 움켜쥐었다.
"기, 깊어 너무."
"원래 뒤치기가 좀 더 깊게 들어가요. 자, 그럼 천천히 시작해 볼게요."
"사, 살살."
도훈이 초심자인 나래를 배려해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처음엔 느리고 깊게.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박자에 맞춰 속도를 올렸다.
팟팟팟!
허벅지와 허벅지, 엉덩이와 골반이 서로 부딪히며 소리를 냈다.
동시에 도훈의 대물도 질 깊숙한 곳을 찌르기 시작했다.
"흐앙, 흐읏, 하악!"
도훈이 세게 찌를수록 나래의 상체가 점점 무너지더니, 나중에는 베개에 머릴 처박고 쓰러졌다.
"제가 말했죠? 박혀 보면 안다고. 지금 자세 딱 좋아요."
팟팟팟!
탄력이 붙은 도훈은, 아까의 길고 길었던 나노 피스톤을 보상받기라도 하는 것처럼 힘차게 나래를 따먹었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며 나래의 질근육도 점점 힘이 돌아왔는지, 다시 조임이 강해졌다.
'으읏! 확실히 조임이 장난이 아니야.'
[나래양은 정말 축복받은 유전자군요. 얼굴도 예쁘고, 머리도 좋은데 타고난 명기라니···.]
'그러게. 부모님이 누군지 몰라도 딸을 아주 기똥차게 낳았군.'
팟팟팟!
속도를 올리던 도훈이, 손바닥으로 나래의 엉덩이를 때렸다.
찰싹-!
"학!"
"좋죠?"
"흐으흐으!"
"내가 말했잖아요. 누난 누나 생각보다 훨씬 야한 사람이라고."
"모, 몰라. 부끄럽단 말이야."
"뒤로 박히는 게 부끄러워요?"
"이, 이상해. 네 얼굴이 안 보이는데, 계속 막···. 그게 들어오니까."
"그래도 좋으시죠?"
"흐앙, 하앙, 아앙!"
"으으, 누나가 너무 조여서 더 못 버티겠어요. 마무리 할게요."
"마, 마무리? 잠깐 안에 싸면 안 돼?"
"당연하죠. 그게 매너잖아요."
도훈은 천천히 속도를 올리더니 마지막 스퍼트에서 있는 힘껏 때려 박기 시작했다.
"흐아아아아아앙!"
엄청난 속도로 몰아친 도훈이 사정 직전 잦이를 뽑아내며 나래의 등 위에 듬뿍 정액을 뿌렸다.
털썩-
나래는 그대로 온 몸에 힘이 빠진 듯 옆으로 쓰러졌다.
'미션, 컴플리트!'
돌발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도훈이 씨익 웃었다.
* * *
"어때요? 이정도면 스폰 합격인가요?"
"스폰이라고 말하지마."
"왜요?"
"나···. 처음부터 그럴 생각으로 하자고 한 건 아니었어."
"그럼요?"
"그냥. 도와주고 싶어서."
"저를요?"
"응. 그러니까 스폰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만나자. 대신 내가 용돈은 줄 수 있어."
[그게 스폰 아닌가요?]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나보지. 돈 주고 나이 어린 남자를 섹파로 삼는다는게. 나래는 보기보다 고지식한 성격이라.'
[오늘 처음 만난 남자랑 모텔에 온 사람을 고지식하다고 해야 할지.]
'그거야 내가 꼬셔서 그런거고.'
"알겠어요. 아참, 누나 궁금한 거 있어요."
"뭐?"
"제가 제보한 거 방송 잡혔어요? 언제쯤 나와요?"
"지금 내부 회의 중이야. 오늘은 내가 너 인터뷰하고 팩트 체크하러 온 거고."
"모두 사실이라니까요."
"알아. 그런것 같아. 그래서 모두 사실이라고 말하려고. CP허락 떨어지면 곧바로 촬영 들어갈 수 있을 거야. 영상 자료가 워낙 좋아서 한달 뒤에는 방영되지 않을까 싶어."
"한달이요? 너무 늦는 거 아니에요?"
"원래 방송 나오려면 그정도 걸리는데."
"그래도 좀 더 빨리 안 돼요?"
"왜?"
"제가 일을 그만두긴 했는데, 같이 일했던 동료한테 전해 들었거든요. 거기 마담이 업장을 접을 수도 있다고."
"뭐?"
"분명 증거 인멸하려는 걸 거예요. 취재하러 갔는데, 튀어버리면 결국 놈들을 못 잡는 거잖아요."
도훈의 말에 침대에 누워있던 나래가 고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흠···. 좀 더 일정을 당겨볼게. 기존에 방영하려던 내용을 뒤로 미루면 좀 더 빠르게도 가능할 거야."
"그럼 얼마나 당겨지는데요?"
"내일 당장 착수해도 최소 2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