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5. 빌드 업-120-
좁디좁은 구멍.
도훈은 마침내 철옹성 공략이란 이름이 붙은 미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손가락 두 개도 다 안 들어가는 구멍이라니. 이러니 내 대물 머리도 못 받아냈구나.'
[주인님께서 예전에 말씀하시길 머리만 들어가면 거의 들어간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맞아. 아무튼 손가락 두 개는 무리겠다. 좀 더 작은 걸 이용해야 겠는데.'
도훈은 갑자기 따봉 자세를 취하더니 엄지 손 가락을 입으로 쪽 빨았다. 엄지에 침을 묻힌 도훈이 이번엔 엄지를 살살 돌려가며 구멍 속으로 밀어 넣었다.
중지보단 두껍지만, 손가락 두개보단 얇은 엄지가 안으로 천천히 밀려들었다. 제법 뻑뻑했지만, 물기가 많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아, 아아아아!"
그 순간 나래의 신음이 아까보다 더욱 커졌다.
도훈은 그녀가 쾌락과 동시에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확신했다.
'여기서부터 시작이군.'
[네? 무슨 시작 말씀입니까?]
'전 남친 실좆보다 내 엄지 손가락이 조금 더 두껍다는 뜻이야.
한마디로 나래 입장에선 태어나 가장 큰 게 난입한 느낌일 거야.'
[아하.]
도훈은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엄지를 이용해 구멍을 확장시켰다. 좁은 구멍에 비해서 물은 충분한 편이었으므로, 몇번 왕복운동을 시키자 구멍에서 보짓물이 흥건하게 묻어나왔다.
'오. 확장이 되는 거 같아.'
[그게 느껴지십니까?]
'내 촉감이 일반인 수준은 아니잖아. 확실히 처음보단 구멍이 더 넓어졌어. 내 생각이 맞았어. 이건 충분히 확장 가능한 봊이야.
가능성이 보이는데?'
엄지로 구멍을 늘리던 도훈은 조금 더 과감하게 골뱅이를 파기 시작했다.
찌꺽찌꺽-!
물기에 젖은 봊이가 뚫리면서 음탕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동시에 흥분한 도훈이 천천히 잦이를 흔들며 나래의 입봊이에 박았다.
"욱욱!"
갑자기 허리를 흔들자 잦이가 입속을 왕복하며 나래가 구토감을 느꼈다. 오랄도 못해본 그녀로서는 입봊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우웩!"
끝내 목젖을 찔리고만 나래가 잦이를 뱉어내더니 콜록거렸다.
"흐윽, 흐윽, 너, 너무 깊이 들어와."
"미안해요,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암튼 이제 애무는 충분히 한 것 같으니 삽입을 시도해 볼게요."
"아···. 으, 응."
다시 정상위 자세로 돌아간 도훈이 나래의 가랑이를 활짝 벌린채 잦이를 들이댔다.
'후우. 이게 들어가려나? 이것만 들어가면 미션 성공인데.'
[아직은 어렵지 않을까요? 엄지가 들어갔다고 주인님의 대물을 받아내기에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주인님 물건이 원체 커야 말이 죠.]
'그래도 계속 두들겨 봐야지. 두드리면 열릴지어다라는 말도 있잖아.'
도훈이 좆기둥을 잡아 대물을 밑으로 눌러 빳빳하게 만들었다.
그 상태로 구멍을 향해 돌진하던 도훈은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힌 것처럼 입구에서 턱- 하고 막혔다.
"아흑!"
"누나, 괜찮아요?"
"으, 응. 아직은."
"아직 넣지도 않았어요. 그냥 대보기만 한 거예요."
"아, 그랬어?"
"이번엔 진짜로 넣을게요."
"응, 참아볼게."
"누나. 다리에 힘이 너무 들어갔어요. 힘 좀 빼봐요."
"히, 힘을?"
나래는 샤워실에서의 고통이 떠오르는지 자기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힘을 꽉 준 것이었다.
"최대한 힘을 빼야 해요. 그냥 저한테 모든 걸 맡긴다고 생각하고 아예 내려놓으세요. 그 다음은 제가 해볼 테니까."
"으, 응."
"심호흡 크게 하시고."
"후읍-!"
"내뱉으면서 그대로 다리에 힘을 빼요."
"후우-."
다리에서 힘이 조금 빠지자 경직되어 있던 허벅지도 조금은 느슨해졌다. 도훈이 다시 귀두를 구멍에 바짝 붙이며 천천히 위아래로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찹찹-
젖은 봊이의 입구를 귀두가 쓸고 내려가며 음탕한 소리가 났다.
클리토리스가 성감대인 나래는 귀두가 클리를 자극할 때마다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하, 하읏, 흐읏."
"기분 좋아요?"
"으, 응. 이렇게만 해도 좋아."
"넣으면 더 좋아요. 이제 한 번 박아 볼게요."
"응."
긴장감에 나래가 침을 꼴깍 삼켰다.
도훈이 재차 진입을 시도했다. 유선형의 귀두가 구멍의 입구로 천천히 밀고 들어갔다.
[한번에 세게 들어가면 상처가 날 겁니다. 미션 제한 조건에서 보셨겠지만, 힘으로 억지로 돌파해봐야 미션은 실패입니다.]
'나도 알아. 절대 무리는 안 할 거야.'
도훈이 최대한 느릿느릿 귀두를 밀어 넣었다.
머리가 1/3쯤 들어갔을 때 나래가 이를 꽉 깨물더니 두 손으로 시트를 움켜쥐었다.
"흐, 흐으응!"
그녀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참는 모습이었다. 아직 여유가 있다고 판단한 도훈이 좀 더 용기를 내 귀두를 반 쯤 밀어넣었다.
"아아악!"
그 순간 나래가 찢어지는 비명을 내질렀다.
[주인님! 만에 하나 나래양이 부상을 입으면 미션은 실팹니다!]
'읏, 그건 안 될 말이지.' 도훈이 잦이를 뒤로 빼려고 하는데, 나래가 갑자기 도훈의 허리 뒤에서 두 다리를 교차시키더니 갑자기 그를 꽉 붙잡았다.
"···계, 계속 해줘."
"네? 무리 안 하셔도 돼요. 처음부터 천천히 다시 해볼게요. 아직 받아내기엔 무리예요."
"아니야. 그냥 내가 참아볼게."
"참는다고요?"
나래의 표정에선 비장함까지 엿보였다. 그녀는 쾌락보다 당장의 고통이 크더라도 용기를 내 시도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도훈은 그녀를 말리고 싶었다.
'이건 너무 위험한데. 봊이가 찢어져 버릴지도 몰라.'
[어우, 상처라도 입는 날에는 미션이 날아갑니다. 주인님 아이 템도 날아가고요.]
'하아-. 근데 나래의 의지가 너무 강해.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눈빛이야.'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이즈의 문제죠. 아직 구멍이 충분히 벌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서 더 무리했다간 분명 상처를 입을 겁니다.]
'그치만, 다리로 꽉 붙잡고 풀어주지 않는걸.'
[주인님이 힘이 없어서 못 푸시는 건 아니겠죠.]
'그렇긴 한데···.'
도훈도 마음 같아선 나래를 말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결의를 보이는데 멋대로 의지를 꺾었다간다신 도전하지 못할까봐 두려웠다.
'···아니야. 믿고 해보자.'
[주인님!]
'최대한 천천히 할게. 예전에 1인치 박기 기억나지?'
[1인치 박기요? 네. 최소 거리로 피스톤 운동을 하던 스킬 말씀이시죠?]
'맞아. 그걸 응용해서 최대한 천천히 움직여 볼게.'
나래의 용기를 높게 산 도훈은,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잦이를 빼지 않고 가만히 버텼다. 귀두가 구멍 속으로 반쯤 들어간 모양인데, 그 상태로 멈춘 것처럼 가만히 있었던 것이다.
'후읍후읍- 할 수 있다.'
도훈은 극한으로 신체를 컨트롤하며 앞뒤로 조금씩 움직였다.
시속 50M라는 달팽이보다 느린 움직임이었다.
다른 사람이 보면 석상처럼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었지만, 그는 잦이의 위치를 1mm 단위로 조정하며 미세 컨트롤을 하는 중이었다.
'이게 바로 나노 피스톤!'
[나, 나노 피스톤요?]
'이것은 박는 것도 아니고, 안 박는 것도 아니야. 느리지만 확실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오오! 왠지 병신같지만 멋있습니다.]
"흐으으으···."
나래는 여전히 미간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는 중이었다. 그녀는 너무나 큰 고통에 도훈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도훈의 신묘한 기술에 점점 적응하고 있었다. 느리긴 하지만 분명한 피스톤 운동으로 질에 계속 자극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도훈은 점점 가동범위를 넓혀 왕복 거리를 2mm까지 늘렸다.
또한 속도 또한 배가되어 그의 몸이 움직이는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하아, 하아···."
10분째 미동도 않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도훈의 몸은 인간의 움직임을 초월한 나노 피스톤을 쉬지 않고 반복했다. 이제는 누가 보더라도 움직임이 느껴질 정도였는데, 거의 1cm단위로 빠르게 왔다갔다했다.
"아앙, 하앙, 도, 도훈아 지금 뭐하는 거야?"
"누난 몸에 힘만 빼주시면 돼요. 제가 계속 작업 중이니까."
"작업이라니?"
"봊이 확장하는 중이라고요."
도훈이 깔짝깔짝 귀두를 들이밀며 대답했다.
나래도 아까부터 밑이 간질간질한 게 도훈이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으나, 큰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을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고통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도훈아, 이제 별로 안 아픈것 같아."
"정말요?"
"으, 응. 계속 참고 있으니까 확실히 나아졌어."
나래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몸이 대물에 적응했다고 착각했지만, 사실 도훈의 끈질긴 나노 피스톤이 이룩해낸 결과였다.
'확실히 성과가 있군.'
[정말 주인님도 대단하십니다. 나노 피스톤이라니. 상상도 못한 기술이군요.]
'이젠 좀 과감해도 될 것 같아.'
도훈이 용기를 내 이번엔 귀두의 절반 이상을 한번에 밀어 넣었다.
"하윽!"
나래가 다시 인상을 찌푸렸으나, 아까보단 훨씬 신음의 데시벨이 줄어 있었다.
'좋아. 반응이 있다. 조금만 더.'
도훈이 이번엔 좀 더 귀두를 박았다.
"흑!"
넣었다가 뺐다가, 넣었다가 뺐다가.
계속해서 입구를 두들기자 나래의 신음이 점점 거칠어 지기 시작했다.
"하읏, 흐읏, 흐읏, 조, 좋아."
"괜찮아요? 이 정도면 버틸만해요?"
"으, 응."
"그럼, 어디."
도훈이 용기를 내 이번엔 귀두 전체를 꽂아버렸다.
푹-!
"하아앙!"
'들어갔다! 상처는?'
[없습니다. 확장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됐어! 머리를 넣었으면 절반은 끝난 거야. 이젠 훨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도훈이 상체를 기울이더니 고통을 잘 참고 견딘 나래를 껴안았다.
"누나, 고생했어요."
"흐, 흐읏, 됐어? 다 들어갔어?"
"아뇨. 머리만 겨우 넣은 거예요."
"아···. 엄청 큰게 들어온 줄 알았는데, 겨우 머리였다니···."
"그래도 머리를 넣었으면 반은 끝난 거예요. 머리 부분이 제일 두꺼운데 이게 들어가면 나머진 금방이거든요."
"으, 응. 도훈아!"
나래가 감격하며 도훈의 입술에 키스를 퍼부었다. 정확히는 몰라도 그가 오랜 시간을 공들여 자신을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이 고마웠던 것이다.
도훈은 나래와 입술을 부딪히며 동시에 골반을 튕기듯 안으로, 계속 밀어 넣기 시작했다.
'으읏, 예상대로 조임이 장난 아냐. 좆을 꽉 물어 버리는데?'
[조금만 힘내십시오 주인님. 거의 다 왔습니다.]
'당연하지. 감히 내가 박는데, 봊이 따위가 나를 막아?'
도훈은 힘을 더 주어 잦이를 더 박았다.
머리가 들어간 이후라 그런지 순식간에 절반에 가까운 잦이가 박혔다.
"하악!"
나래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생전 처음으로 그곳까지 잦이가 들어온 것이었다. 전 남친의 짧은 잦이로는 닿을 수 없었던 전인미답의 세계였다.
"하, 아앙, 아앙!"
나래는 생전 처음 겪는 자극에 강렬한 쾌감을 느꼈다. 꽉 막혀 있던 변기가 뻥 뚫린 것처럼 시원했다.
"도훈아아앙!"
"이제 속도도 올릴게요."
"으, 응!"
반쯤 잦이가 박힌 이상, 게임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 도훈은 잦이의 절반을 넣었다 빼는 식으로 피스톤 운동을 전개하며 나래를 흥분시켰다. 대물에 충분히 적응한 봊이로, 굵직한 대물이 쑥쑥 들어갔다.
"아앙, 아앙, 하아앙!"
[오오, 성공입니다. 상처 없이 삽입을 성공시키셨습니다!]
'내가 말했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하지만 도훈은 여전히 뿌리까지 밀어 넣진 못했다. 혹시라도 비좁은 구멍이 짧을까 봐 고민 했던 것이다.
마치 서양 야동에 나오는 흑형이 조그만 체구의 여자에게 끝까지 잦이를 박지 않는 것처럼, 도훈도 만에 하나 뿌리까지 박았다가 나래가 다칠 것을 염려했다.
"아아, 이런 거구나···. 섹스라는 게 이런 거였어!"
나래는 마치 생전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섹스를 해본다는 듯 감격한 표정이었다. 전 남친과 몸을 섞긴 했지만, 그것이 유사 성행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마침내 깨달은 것이었다.
눈물까지 글썽거리는 나래를 보자, 도훈도 좀 더 용기를 냈다.
'흐음, 이거야 말로 미션 실패할까 봐 알아서 몸 사리는 꼴이잖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을 보자. 여기까지 와서 멈출 수도 없잖아.'
결심을 마친 도훈이 마침내 미지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피스톤질을 거듭 할수록 잦이를 1cm씩 안으로 밀어 넣은 것이었다.
푹찍, 푹찍-!
"아앙, 아아앙, 아앙!"
10cm부터 시작된 진입은 점점 깊이를 더해갔다.
푹찍푹찍!
"아아, 아아앙, 조, 좋아! 아앙!"
나래의 반응은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입구가 좁긴 했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깊은 모양이었다.
'좋아. 이번엔 끝까지 찌른다.'
도훈이 마침내 단숨에 18cm의 대물을 뿌리까지 밀어 넣었다.
그러나 그 순간, 나래가 자지러지는 비명을 토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