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3. 빌드 업-108-
"하, 하악."
"뭐래? 남친이? 저번에 봊이털 싹 다 밀었는데, 보고도 뭐라고 안 해?"
"안 보여줬어, 아직."
"안 보여 줬다고? 그럼 그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사는 남친이랑 한 번도 안 잔 거야?"
"으, 응."
"거짓말하고 있네. 너 같은 똥갈보 년이 그걸 어떻게 참는데?"
"정말이야. 그냥 생리한다고···. 불순이 심해서 당분간은 못한다고 했어. 같이 자도 어차피 속옷은 입고 자니까···."
"하여간 쓰레기 같은 년이라니까? 너 솔직히 말해봐. 나한테 박히고 나서부턴 남친 잦이는 잦이 같지도 않지?"
"······."
"대답 안 해, 쌍년아?"
도훈이 성희의 머리채를 뒤로 확 꺾었다.
"악!"
"씨발 년이 어디서 대답을 머뭇거려? 맞을래?"
도훈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빳빳하게 세운 잦이로 성희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골프 스윙을 하는 것처럼 허리를 옆으로 돌리며 귀두로 볼을 두들긴 것이었다.
짝-
잦이로 뺨을 맞은 성희가 울먹거렸다. 아프다기보단 굴욕에 가까운 폭행이었다.
"그, 그만."
"뭐라는 거야? 너 같은 년은 복날 개 패듯 흠씬 두들겨야 정신을 차린다니까? 이 좆걸레 년."
철썩철썩!
도훈이 잦이 방망이로 계속 뺨을 때리며 성희를 희롱했다.
"마, 맞아. 남친 잦이는 생각도 안 나 이제."
"어쭈? 반말? 감히 나한테 반말?"
철썩철썩-!
"남친 잦이는 생각도 안 나요."
"나한테 그렇게 박히고 싶어?"
"네···. 박아주세요."
"그렇게 말하면 내가 박아 주겠어? 좀 더 애원해 보라고."
"성희 봊이에 한 번만 박아 주세요."
"아니. 그보다 더 간절하게."
성희는 도훈의 요구에 고심하더니 간절한 눈빛으로 사정했다.
"성희 걸레 봊이를 마음껏 사용해 주세요."
"흐흐. 이제야 좀 박아줄 맛 나네. 일어서."
성희가 엉거주춤 일어서자, 도훈이 그녀를 강제로 침대로 내동댕이쳤다. 거칠고, 너무나 폭력적이었다. 상대를 조금도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꺄악!"
형편없이 나가떨어진 성희가 배를 깔고 침대 위에 철퍼덕 쓰러졌다. 치마를 위로 들춘 도훈은, 찢어발길 것처럼 팬티를 끌어 내렸다.
"좆같은 년."
"하, 하악,"
"봊이 딱 대 이 걸레년아. 뒤에서 쑤셔 버릴 테니까."
성희는 무릎을 바닥에 꿇은 상태로 침대에 배를 걸친 모습이었다. 마치 강간을 당하는 것 같은 굴욕적인 체위였으나, 오히려 그런 강압적인 방식에 더 흥분한 듯 그녀의 봊이에선 하염없이 애액이 쏟아져나왔다.
어째서 이런 변태적인 취향이 고착되었는지 모르지만, 그녀는 억지로 당하는 것에 대한 판타지 같은 것이 있었다.
"하윽, 어, 어떡해."
"쌍년. 아주 질질 싸고 앉아있네, 이 씹년이."
도훈이 손바닥에 침을 탁 뱉더니, 손바닥 전체로 성희의 봊이를 쓸어내렸다. 일전에 면도기로 털을 민 자리에서 까슬까슬한 촉감이 느껴졌다.
"봊이 관리 똑바로 안 하지? 다음에 나 만날 때 빡빡 안 밀어 놓으면 다신 안 박아준다?"
"죄, 죄송해요. 다음엔 꼭 왁싱을···."
"왁싱 같은 소리하네! 면도칼로 빡빡 밀어 이 똥갈보년아!"
도훈이 욕설을 퍼붓고는 곧바로 뒤에서 귀두를 찔러 넣었다. 조갯살처럼 불룩 튀어나온 성희의 봊두덩이가 좌우로 갈라지더니, 도훈의 두꺼운 잦이가 단숨에 뿌리까지 들어갔다.
푸욱-!
"흐, 흐으응!"
일전에 경험하긴 했지만, 도훈의 잦이는 워낙에 크고 두꺼웠기 때문에 박는 순간 곧바로 성희는 맹렬한 자극에 까무러칠 수밖에 없었다.
간만에 박아도 대물은 역시 대물이었다.
"좋댄다, 이 년."
"하, 하윽, 주인님 잦이 너, 너무 크고 맛있어요!"
"이제 같이 사는 남친 잦이로는 만족도 못 할 텐데 어쩔 거야?"
"흐, 흐윽. 다신 안 할 거예요. 남친이랑."
"웃기고 있네. 너 같은 걸레가 대체 어떻게 참겠다는 건데? 하루라도 봊이에 뭔가 박히지 않으면 돌아버릴 지경이면서?"
"하, 하앙···. 주인님이 매일 절 따먹어주시면···."
"매일? 내가 무슨 출장 안마사야? 너 불러서 맨날 따주게? 넌 그냥 내가 박고 싶을 때, 정액을 쏟아내는 육변기일 뿐이야. 그냥 내가 대라고 하면 봊이나 대주는 오나홀이라고!"
"흐, 흐흑! 마, 맞아요. 성희는 주인님 전용 육변기예요."
"전용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매니저가 덮치면 또 못 이기는 척 대줄거면서. 그 새끼 껄떡댈 때마다 봊이 벌렁거리는 거 내가 모를 줄 알고?"
퍼억-퍼억-!
도훈은 상소리를 지껄이며 계속 뒤치기를 이어갔다.
두 팔을 앞으로 뻗은 성희는, 주먹에 피가 안 통할 정도로 억세게 침대 시트를 움켜쥐고 있었다. 아차하면 정신줄을 놓아버릴 것 같은 엄청난 자극이 해일처럼 밀려오고 있었다.
"흐앙, 하악, 아니에요, 성희는, 성희는 주인님에게만 박힐 거예요! 주인님 전용 변기니까요."
"까는 소리 말고. 넌 잦이만 달린 상대면 죽고 못 살잖아? 길가던 노숙자가 따먹겠다고 덮쳐도 1초 만에 팬티 젖어버리는 걸레 년이잖아. 내 말이 맞아, 안 맞아?"
"하읏, 흐읏. 맞아요, 엉엉, 성희는 걸레예요."
성희는 점점 흥분에 취해갔다. 도훈은 그녀를 어떻게 하면 흥분시킬 수 있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그녀를 협박하고 윽박질러 강제로 따먹는 악질 사채업자처럼 행동했다.
"어우, 이 좆걸레년. 존나게 쪼이네. 조개가 아주 입을 꽉 다물었어."
"흐읏, 흐읏!"
"다음엔 니 남자친구 옆에 불러놓고 너 따먹어야겠다."
"아, 안 돼요!"
"뭐가 안 돼? 막상 앞에서 하면 좆나 흥분할 거면서. 니 남친 막 울부짖으면서 오열하는 모습 보면 아주 봇물 터져서 홍수 날 것 같은데?"
"제, 제발 그것만은!"
도훈이 뒤에서 껴안듯 그녀의 위에 엎드리며 두 손으로 그녀의 손목을 꼭 붙들었다. 위에서 짓누르는 무게와 두 손이 포박당했다는 압박에 성희는 미치기 일보 직전까지 흥분감이 고조되었다.
도훈이 성희의 귓가에 바짝 대고 변태처럼 속삭였다.
"넌 이제부터 내 장난감이야, 씨발년아."
"마, 맞아요. 성희는 주인님 장난감이예요!"
"딴 놈한테 가랑이 벌리기만 해. 확 봊이를 찢어 버릴 테니까."
"하, 하악!"
"알아들어? 넌 이제 내 거라고."
맹렬한 소유욕의 분출!
성희는 도훈의 강압적인 섹스와 폭력적인 표현 방식에 미칠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피지배욕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폭군 같은 존재였다.
감정이 복받친 성희가 울부짖었다.
"하앙, 하앙, 주인님, 날 가져요!"
"넌 이미 내 건데, 뭘 더 가져?"
"흐아앙, 전 영원히 주인님 거예요! 마음껏 다뤄주세요."
"말 잘했다 이 년. 안에 듬뿍 싸서 콱 임신시켜버려야지. 남친 이랑 살면서 내 새끼 임신하면 보기 좋겠다."
"하윽! 임신은···."
"오늘 안 되면 다음에 임신할 때까지 계속 싸버릴 거야. 맨날싸다보면 언젠간 임신하겠지."
"하악, 하악, 그, 그럼 전 어떻게 살아요?"
"왜 못 살아? 내가 데리고 살면 되지."
"흐아앙, 주, 주인님!"
도훈은 일부러 성희가 듣기에 달콤한 소리를 지껄이며 피스톤질을 이어갔다.
[방금 일부러 그 말 하신 겁니까?]
'당연하지. 성희는 나 같은 알파 메일을 찾고 있으니까. 남자친구에 만족 못 하는 것도, 더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는 결핍 때문이거든.'
[호오.]
'그녀에게 계속해서 환상을 심어주는 거야. 내 애를 갖게되면, 지금의 남친에게서 해방될 수도 있겠다는. 그러다 보면 점점 나에 대한 마음이 커지면서 호감도도 오르지 않겠어?'
[하지만 결국 버리실 거잖습니까? 주인님의 목적 달성을 위해, 성희 양만 상처받고 끝나겠군요.]
'그건 어쩔 수 없지. 솔직히 성희도 잘한 건 하나도 없으니까.
동거하던 남자를 배신한 대가를 치르는 것뿐.'
"으으으! 싼다!"
"흐읏, 흐읏 안에 가득 싸주세요! 임신시켜 주세요!"
퍼억퍼억!
도훈은 사정감이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 빼지 않고 잦이를 밀어 넣었다.
부왘!
그의 엉덩이가 부르르 떨리더니 정액이 뿜어지며 성희의 질 안에서 폭발했다. 성희는 정액이 충만하게 차오르는 감각에 전율하며, 기나긴 절정을 맞이했다.
절정은 오래오래 계속되었다.
* * *
"하아. 진짜로 임신하면 어떻게 하지?"
섹스가 끝난 두 사람은 침대에 누운 채 대화를 나누었다.
도훈은 침대 옆 협탁에 재떨이를 놓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성희는 갈증이 나는지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연거푸 들이켰다.
하긴 물을 그렇게 쏟아냈으니 탈수가 안 난 게 다행일 지경이었다.
"임신하면 낳는 거지 뭐."
"···나 진짜로 책임 질 거야?"
성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속고만 살았나. 내 애를 가졌는데 당연히 책임 져야지."
"흠···. 그럼 지금 남자친구랑 어떻게 해? 헤어져?"
"왜? 갈아타기 무서워?"
"아니 그건 아니고···. 잘 모르겠어. 너랑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잖아."
성희는 믿음이 필요했다. 말로는 평생을 사랑한다고 해놓고, 뒤돌아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양다리를 걸치는 놈들이 태반이었다.
남자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오늘 너랑 섹스하고 싶다의 또다른 표현일 뿐이었다. 그녀에겐 확실한 믿음의 증거가 필요했다.
도훈이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만난 기간이 그렇게 중요해?"
"으, 응?"
"아니면 알아 온 시간이 그렇게 중요해?"
"아니 그건 아닌데···."
"난 여자 만날 때 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말이 잘 통하는지, 속궁합이 잘 맞는지 그런 거. 오래 만났다고 충족되는 조건은 아니지 않아?"
"그건 맞지."
"남친이랑 수백 번을 해봐라. 누구랑 하는 게 더 좋은지."
"당연히 너지."
"왜?"
성희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네 말대로 서로 취향이···. 잘 맞는다고 해야 하나?"
"널 잘 괴롭힌다는 뜻인가?"
"으, 응."
"괴롭히면 막 흥분돼? 미칠 것 같아?"
"으, 응."
"막 싸가지 없게 대해주면 좋아?"
"그, 그냥···. 잘 모르겠어. 아무튼 이런 감정은 다른 남자들하고 할 땐 한번도 느끼지 못 했어. 다들 너무 착해 빠졌어. 시시할 정도로."
"지금 남친이랑은 얼마나 만났는데? 언제부터 같이 살게 된 거야?"
성희가 살짝 머뭇거렸다. 도훈이 지레짐작으로 찌르는 바람에 당황해서 들통났지만, 최대한 숨기고 싶던 사실이었다.
누구라도 다른 남자와 동거하는 여자를 좋아하긴 어려울테니까.
"···얼마 안 됐어."
"솔직히 말해도 돼. 다 이해할 수 있어."
"···1년 정도?"
도훈은 그녀가 눈빛을 피하는 모습을 보고 알았다.
'2년도 훨씬 넘었겠네.'
[사실혼 관계까지 성립됐다는 걸 보니 스무살 이후로 바로 동거를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1년이면···. 거의 부부 아닌가?"
"아, 아니야. 무슨 그런 말을."
"아무튼 할 건 다 했겠네."
"뭐, 뭘?"
"뭐 이것저것. 후장도 뚫고, 입싸도 해보고."
"아니야. 안 했어."
"나한테는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니까? 난 다 해봤어. 동거만 안했지, 여자들 엄청 만났거든."
"그럴 것 같아. 그럼 진짜 지금은 사귀는 사람 없어?"
"없어."
"만나는 여자도? 아니, 파트너라고 해야 하나?"
"있으면?"
성희가 흠칫 놀라더니 중얼거리듯 말했다.
"칫···. 자기도 뭐 나랑 똑같네."
"물론 너랑 사귀면 나도 싹 정리할 거야."
"나랑 사귀면?"
"응. 성희 네가 있는데 다른 여자한테 풀 필요가 없잖아. 내 전용 육변기가 생긴건데."
"그건 맞아."
"근데 성희 네가 남자친구랑 같이 살고 있으니···. 뭐 당분간은 어쩔 수 없겠네."
도훈이 연거푸 담배를 꺼내 물었다. 연기를 내뿜고 있는 그의 모습은 어딘가 답답하다는 인상이었다.
"···나 진짜 헤어질까 그럼?"
"뭐?"
"솔직히 어쩌다 보니 같이 살긴 했지만 확신은 없거든. 지금 남자친구한테. 끝까지 갈 거라는."
"왜? 밤일을 못 해서?"
"아, 아니 그런 이유 말고. 진짜로 요샌 남자로 보이지도 않아.
흥분도 안 되고."
"권태긴가 보네."
"권태기가 아니라 진짜 남자로 느껴지지 않은 지 좀 됐어. 아마도 그래서···."
"흠. 바람기의 원인을 남자친구 탓으로 돌리는 건가?"
"아니, 꼭 그렇다기보다는···. 암튼 난 서준이 너만 확실하면 진짜로 헤어질 생각도 있거든."
"그 말 진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