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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756화 (1,736/2,000)

1756. 빌드 업-91-

"서준이 네가? 왜?"

"혼자서 가시는 것보단 제가 수행해 드리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저도 나름 주먹 좀 쓰니까요."

도훈의 말에 태오가 피식 웃었다.

"아서라 인마. 창민이 때려눕힌 거 보니 주먹깨나 쓰는 건 알겠는데, 네가 상대할 레벨이 아니야."

"큰형님이 그렇게 싸움을 잘해요?"

"싸움도 싸움인데, 밑에 데리고 있는 애들이 진짜 무서운 놈들 이거든. 그리고 의심이 워낙 많은 편이라 아마 만난다고 해도 분명 나 혼자 오라고 할 거야."

"아···."

"말이라도 고맙다. 짜식, 그래도 의리가 있네."

[어떻게 합니까? 태오랑 같이 가지 못하면, 구씨를 만날 방법이 전혀 없는 거 아닙니까?]

'어차피 이 정도는 예상했어. 처음부터 태오가 구씨를 만나러 갈 때 미행하려고 했던 거야.'

[아하,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지난번 제주도에서 받은 위치 추적 아이템 써야겠다. 이거 남녀 구분 없는 거지?'

[네. 성별을 가리진 않는데, 남자한테 사용하면 약간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부작용?'

[추적기를 붙인 대상과 재회할 시 호감도 상승효과가 있거든요. 조태오가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낄지도 모른다는 소리죠.]

'음, 어차피 구씨 위치만 확보되면 조태오는 더 이상 필요 없어. 혹시 들러붙으면 죽사발 내버리면 그만이야.'

[그럼 조태오를 위치 추적 대상으로 지정할까요? 지난번 보미양에 이어 2번째입니다. 참고로 최대 5명까지 동시 설정이 가능하고요.]

'그래.'

조태오에게 위치 추적기를 단 도훈은 문득 폰이 울리는 소리에 슬쩍 발신자를 확인했다.

'이크, 주아한테 지금 전화 오는데?'

아까 모텔에서 혼자 기다리라고 했던 주아가 참다못해 먼저 연락을 한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꽤 지나 있었다.

"형님, 죄송한데 오늘은 먼저 들어 가봐도 되겠습니까? 아까 창민이 형이랑 싸우다가 팔을 좀 다친 것 같아서요."

"다쳤다고? 그걸 왜 지금 말해?"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닙니다. 살짝 타박상 정도라."

"인마. 너까지 드러누우면 큰일이다. 얼른 집에 가 쉬어. 괜히 무리하지 말고."

"네. 형님."

도훈은 태오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 물러났다.

부재중 전화에 발신을 하자 주아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오빠, 아직도 멀었어요? 저 2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집에 갈까요?

"아니야. 막 끝났어. 미안 지금 올라갈게. 혹시 몇 호실이야?"

-몇 호냐고요? 잠시만요 저도 방 번호를 잘 기억 못해서. 416호네요.

"알았어. 지금 올라갈게."

도훈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모텔로 가는 길에 웨이터 박찬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서준입니다. 기억하시죠?"

-엇, 서준 형님. 무슨 일로 전화를···.

"마담 형님한테 들으니 찬호씨가 아직 병원에 남아 있다고 들어서요."

-네, 맞습니다. 창민이 형님이 지금 수술 들어가서 제가 보호자 겸 계속 병원 대기 중입니다.

"어때요? 상태는?"

-의사한테 대충 설명 들었는데, 부위가 부위다 보니 예후가 별로 안 좋을것 같다고···. 혹시 걱정되셔서 전화하신 겁니까?

"약간은요."

찬호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더니 속삭이듯 말했다.

-형님. 제가 이런 말하긴 주제넘지만, 창민이형 저렇게 된 건다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형님은 저희 웨이터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별로 안 좋았거든요.

"아···."

-저도 매니저 형님 부탁이라 계속 옆에 붙어 있는데, 솔직히 쌤통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게 평소에 주변 사람들한테 잘했어야죠.

"그렇구나."

-너무 걱정 마십시오. 죽지는 않는다니까요. 남자로선 뒤질지 몰라도.

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웃을뻔 하다 겨우 참았다.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찬호씨한테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이요? 말씀하십시오.

"아까, 여자애 모텔방으로 데려간 일은 태오 형님은 모르게 해주세요. 개인적으로 따로 보는 거라서."

-하하,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선수도 연애할 수 있는 거죠.

"네, 감사합니다. 아무튼 저 때문에 괜히 새벽에 고생하시네요."

-괜찮습니다. 이런 것도 제 일인걸요. 다음에 뽀찌나 두둑히 챙겨주십쇼.

"아유, 당연하죠."

찬호를 입단속 시킨 도훈은 주아가 알려준 모텔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찬호가 혹시 입을 잘못 놀리면 주인님만 곤란해지는 거 아닙니까? 너무 저자세로 부탁하신 건 아닌지.]

'왜? 협박이라도 했어야 했나?'

[그게 아니라 돈만 밝히는 웨이터를 너무 맹신하시진 말라는 뜻입니다.]

'안 그럴 거야. 찬호가 비록 이런 일을 하지만, 나름 머리가 잘돌아가는 것 같아 보이거든. 넘버 2가 쓰러진 이상, 앞으로 누가 실세가 될 지 정도는 이미 파악했겠지.'

[그렇군요. 하긴 통화하는 목소리로 보면 주인님께 호감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당연하지. 원래 아랫사람들한테 조금만 매너를 갖춰줘도 감동하는 게 이 바닥 생리거든. 창민이는 평소 민심 관리 못 했으니까, 병원에 실려가서도 동정조차 못 받는 거고.'

[역시 주인님은 사람을 잘 부린단 말이죠.]

똑똑-

방 앞에 도착한 도훈이 벨을 누르는 대신 문을 노크했다.

곧 안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샤워 가운을 걸친 주아가 쪼르르 달려나와 그를 반겼다.

"왜 이렇게 늦었어요! 기다리다 잠들뻔 했네."

"들어가서 얘기해 줄게."

주아는 목욕이라도 한 건지 머리도 살짝 젖어있고, 피부도 뽀송뽀송해진 상태였다.

"어떻게 된 일인데요?"

도훈이 창문을 열더니 담배부터 꺼내 들었다.

"얘기가 긴데 잠깐 담배 좀 피우면서 할까?"

"그래요. 저도 한 대 주세요."

두 사람은 재떨이를 사이에 두고 담배를 나눠 피우며 대화를 이 어갔다.

"싸움이 좀 크게 났어."

"싸움이라뇨?"

"가게 안에서 누가 병을 깨들고 미쳐 날뛰었거든."

"정말요? 저는 전혀 몰랐는데···. 근데 싸움이 났는데, 왜 오빠를 불러요? 경찰 부르지 않고?"

도훈이 담배 연기를 뿜으며 태연하게 거짓말을 했다.

"업소로 경찰을 부르기는 좀 그렇잖아. 떳떳한 일도 아닌데."

"하긴···."

"그리고 태오 형이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거든."

"오빠에 대해 뭘 아는데요."

"내가 싸움을 좀 해."

"오, 정말요?"

"응. 예전에 태오 형이랑 술 먹다가 옆의 손님들이랑 시비붙은 적 있는데, 그때 내가 17:1로 붙어서 이겨버렸거든."

"에이, 뻥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뻥아니야. 내가 17이었으니까."

"푸흡-. 뭐라고요?"

"암튼 그런 일이 있어서 태오 형이 불쑥 내 생각이 났나봐. 나 보고 좀 말려달라고 해서."

"그랬구나. 근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싸움 말리는데?"

"나도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걸리더라고. 진짜 난리도 아니었어. 나중엔 빈 병을 깨뜨려서 위협하는데, 진짜로 경찰 부를 뻔 했다니까?"

"정말요? 너무 위험한 거 아니에요? 오빤 안 다쳤어요?"

"모르겠어. 다쳤나?"

"어디 봐요."

주아가 갑자기 도훈의 옷을 벗기려고 했다. 도훈은 그 와중에도 엉큼한 마음을 품는 주아를 보며 속으로 헛웃음을 지었다.

'진짜 웃기네. 보자마자 벗기려 드는 것좀 봐.'

[주아양 성욕도 아까 만난 미시들 못지않네요.]

'아직 어린데 저 정도면 나중엔 진짜 성욕의 화신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도훈의 상의를 확 벗긴 주아는 도훈의 근육질 상체를 보며 군침을 삼켰다. 이미 맛을 한 번 봤기 때문에 그녀의 눈에선 음욕이 넘실거렸다.

"앗, 여기 상처."

"상처라고?"

도훈도 몰랐는데, 늑골 쪽에 실금이 간 것처럼 붉은 선이 그어져 있었다. 유리 파편이 튀면서 살짝 생채기가 난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닥 깊지 않은 상처였다.

"이 정도는···."

"그래도요. 소독은 했어요?"

"아니?"

"얼른 해야 해요. 소독 안 하면 상처가 곪을 수도 있으니까."

"여기서 어떻게 해?"

"침 바르면 돼요."

주아는 곧장 도훈에게 덤벼들더니 생채기 난 옆구리를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아무리 봐도 상처 치료라기 보단 애무에 가깝지 않냐?'

[2시간 넘게 주인님을 기다렸으니, 한 번 봐주시죠.]

'그럴까?'

분명 상처는 옆구리에 났는데, 갑자기 도훈의 젖꼭지를 빨아대는 주아였다.

"하아-. 안 되겠어요. 아무래도 제대로 치료를 해드려야겠네요. 누워봐요."

"누우라고?"

"얼른요."

도훈이 못 이기는 척 침대에 벌러덩 눕자, 주아가 걸치고 있던 가운을 확 벗어던졌다. 속옷 하나 없이 발가벗은 나체에서 은은한 향기가 나는 걸 봐서, 기다리는 동안 입욕제를 풀고 목욕한 것 같았다.

"가운은 왜?"

"가운에 피 묻을까봐서. 세탁비 청구될 수 있잖아요."

상처를 아무리 쥐어짜도 피 한 방울도 안 나올 것 같았지만, 주아는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대더니 알몸으로 도훈을 껴안았다.

속보이는 행동에 도훈이 피식 웃더니 허벅지를 들어 올려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바짝 밀착시켰다.

"흡-."

"여긴 왜 이래?"

도훈이 허벅지를 위아래로 문지르자, 주아의 젖은 봊이에서 애액이 주르륵 묻어 나왔다.

"목욕하고 나왔는데, 덜 말랐나보죠."

"그래? 계속 흐르는 거 같은데?"

"흐, 흐응. 그렇게 문지르면 치료하기 힘든데···."

"치료를 하고 싶은 거야, 나랑 하고 싶은 거야?"

"당연히 오빠랑 하고 싶죠. 제가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욕조에 들어가 있다가 몸이 오뎅될 것 같아서 나온 거라고요."

도훈이 자신의 위에 올라탄 주아의 허리를 확 끌어안으며 말했다.

"하고 싶으면 이상한 핑계대지말고 그냥 하자고 해."

"다친 사람한테 어떻게 그래요? 저도 양심이 있는데."

"이게 양심이 있는 거면, 이쪽은 완전 사이코패슨데?"

도훈이 허벅지를 들썩이며, 계속 주아의 가랑이 사이를 자극했다.

"하, 하읏."

"무슨 상상을 했길래, 기다리면서 혼자 이렇게 젖었어?"

"그냥 젖은 게 아닌데···."

"응?"

"혼자 만지고 놀고 있었어요. 목욕 끝나면 바로 올 줄 알았는 데, 하도 안 오시길래."

도훈이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미치겠네. 남자랑 못해보고 죽은 처녀 귀신이 들러붙었나. 왜 이렇게 밝혀? 지가 촛불이야?'

[섹스를 좋아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군요.]

'어쩔 수 없지. 나 때문에 오늘 영상도 찍히고 고생했으니, 제대로 보상을 줘야 겠어.'

[주인님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닙니까? 아까도 사이즈 퀸 두 분이나 상대하셨는데.]

'뭘 이 정도 가지고. 맞다, 근데 포인트는 어떻게 됐어?'

[포인트라뇨?]

'미향이나···. 아니지 본명이 향숙이랬나? 아무튼 그 아줌마들이 남자들 하도 많이 만나서 포인트 짭짤하게 들어오지 않았나 싶은데.'

[아쉽게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향숙은 1200포인트고, 그나마 미애가 2000포인트 입니다.]

'뭐라고? 나이가 마흔이 넘은 색녀들이 고작 그거라고? 계산실수 한 거 아니지?'

[그럴리가요. 절대 틀릴 리 없습니다.]

'아니, 향숙이만 해도 창녀 시절부터 하면 같이 잔 사람이 수백명도 넘을 텐데.'

[아시겠지만, 돈을 매개로 한 성매매는 카운트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창녀 시절에는 돈을 받고 섹스를 했고, 이후 남편의 유산을 물려받은 뒤로는 자기가 돈을 주고 섹스를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카운트가 무효가 되었거든요.]

'헐. 그럼 성매매 아니고 잤던 사람이 고작 12명 뿐이라는 거야? 그 색녀가?'

[놀랍긴 하지만 사실입니다. 그나마 미애는 20명은 되었으니,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치고요.]

'진짜 개고생했는데 포인트 벌이도 안 되네.'

[그나마 주아양의 포인트가 대박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응? 주아는 얼만데?'

[놀라지 마십시오. 주아양의 포인트는 무려 7400입니다.]

'미쳤네.'

[주아양이 문란한 건 알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상대와 섹스를 즐겨왔을 줄은 몰랐습니다. 고작 21살임을 고려하면요.]

'진짜 아다 떼고 허구한 날 남자 바꿔가면서 했다는 소리잖아?'

도훈은 주아야 말로 어쩌면 내추럴 본 창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 받지 않고도 저렇게 섹스를 즐기는 여자라면, 창녀가 딱 천직이었다.

'아무튼 주아가 오늘 고생했으니, 마지막으로 제대로 한 번 눌러줘야 겠다.'

"바지 벗겨줘."

"안 그래도 벗기려고 했어요."

주아는 배시시 웃더니 도훈의 바지를 끌어내렸다. 팬티까지 싹다 벗긴 주아는 곧바로 도훈을 눕혀놓고 오랄을 시작했다.

어찌나 전투적으로 빠는지 도훈의 귀두가 얼얼할 지경이었다.

'어우, 왜 저렇게 세게 빨지.'

[주아양이 엄청 참았나 본데요.]

"주아야, 더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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