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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745화 (1,725/2,000)

1745. 빌드 업-80-

휘겸이 도훈을 향해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그 순간 시야가 희뿌옇게 변했다. 심장은 미친 듯이 쿵쾅거리면서, 술이 만땅으로 취했을 때처럼 천장이 빙글빙글 돌아갔다.

물뽕의 중독 증상이었다.

"이런 씹···."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던 휘겸은, 그대로 고꾸라졌다. 한순간에 사람이 픽 쓰러지자 주아가 놀라서 물었다.

"어? 휘겸 오빠 갑자기 왜 저러지?"

"술 먹고 뻗었나 보네. 무슨 선수라는 사람이 저렇게 술이 약해서는."

도훈이 또다시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주아가 도훈의 눈치를 보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빠. 혹시 기분 상한 거 아니죠?"

"내가 뭘?"

"아니면 왜 그렇게 말하는데요?"

"진짜로 몰라서 물어?"

"아니, 나는 오빠가 먼저 장난을 심하게 치니까···."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도훈이 딱 그랬다.

"넌 아직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네?"

"내 앞에서 저 호빠 새끼가 바지를 내리는 걸, 나보고 그럼 보고만 있으라고?"

"휘, 휘겸 오빠가 바지를요?"

"그래. 나 아니었음, 저 새끼가 잦이 꺼내서 나 대신 물렸을 걸? 내가 그 꼴을 어떻게 봐."

"그, 그게 정말이야?"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내가 나선 거였어. 그래도 난 너랑 경험이 있으니까. 근데 넌 그것도 모르고 나한테···."

도훈의 거짓말에 깜빡 속은 주아가 미안 함에 도훈의 손을 꼭 붙잡았다.

"미안. 난 정말 그런 줄도 모르고···."

도훈이 여전히 감정이 상한 것처럼 씩씩거렸다.

"너도 솔직히 대답해 줘."

"뭘?"

"저 호빠 새끼랑 자고 싶어? 그럼 난 그냥 빠져 줄게."

"무,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내가 왜 저 사람이랑 자는데?"

"아까부터 둘이 죽이 잘 맞던데 뭘? 저 새끼 한테 더 관심 있는 거 아니야?"

"아니야. 그건 휘겸 오빠가···."

주아는 슬쩍 휘겸을 살폈다. 소파에 누워 기절해 버린 휘겸은 만취한 사람처럼 정신을 못 차렸다.

'나쁜 새끼. 나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도훈의 말대로라면, 휘겸은 쓰레기 중의 쓰레기였다. 앞에선 감언이설로 살살 꼬드기고 뒤로는 엉큼한 짓을 꾸몄다. 계속 술을 먹인 것도 결국엔, 자신을 취하게 해서 덮치게 할 속셈인 것 같았다.

'서준 오빠는 날 생각해서 대신 나선 건데, 내가 괜히 오해했구나.'

"미안, 내가 다 잘못했어."

"······."

"진짜로 미안 해. 오빠 기분 상하게 할 의도는 아니었어."

"몰라. 난 이미 기분 상했어."

"아잉, 오빠앙. 왜 그래, 우리 사이에."

주아가 갑자기 도훈에게 들러붙더니 과한 스킨십을 시작했다. 하지만 도훈은 여전히 툴툴거렸다.

"왜 이래, 갑자기?"

"오빠가 화내니까 무섭잖아. 화 풀어, 응?"

"기분 좋자고 같이 술 마시러 왔는데, 이게 뭐냐고."

"그니까. 내가 그래서 초이스 같은 거 안 한 댔잖아. 오빠가 자꾸 하라고 해서···."

"참나. 말만 그렇게 하지 막상 신이 나서 잘 놀더니."

"그거야 분위기 맞추려고 그런 거고."

주아가 다시 소파에 쓰러진 휘겸을 살폈다

휘겸은 실신한 사람처럼 뻗어 있었는데 깊은 수면에 빠진 것처럼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근데 저 오빤 갑자기 왜 저러는 거래? 조금 전까지 술 먹고 신나게 떠들더니."

"난들 알아? 술 취하면 잠드는 주사라도 있나 보지."

"잠들거면 집에나 갈 것이지, 왜 하필 여기서···."

"그럼 주아 네가 데려가서 재워주면 되겠네."

"오빠, 진짜로 섭섭하게 이럴 거야?"

"내가 뭐?"

"나 진짜 휘겸 오빠한테 아무 감정 없다니까? 내 마음 몰라서 그래?"

"내가 네 마음을 어떻게 알아?"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믿어 줄 건데?"

"말로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 말은 아무 쓸모없는 거야. 진심은 행동으로 드러내는 거고."

"음···."

이미 휘겸은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상황.

알코올 기운으로 성욕이 들끓는 주아에게 남은 선택지는 오직 도훈 뿐이었다.

'내가 갈팡질팡해서 오빠가 감정이 많이 상했나 봐. 이대로라면 진짜로 삐질 거야. 어떻게 해서든 달래줘야겠어.'

주아의 손이 천천히 도훈의 바지 위로 올라왔다.

"아잉, 오빠. 우리 같이 드라이브할 때 좋았잖아."

"쳇···."

"응, 응? 내가 얼마나 오빠를 좋아하는데."

주아의 손이 지퍼 안으로 훅 들어왔다. 휘겸은 이미 기절한 상태였기 때문에 눈치볼 사람도 없었다.

"거기 빨아줄까?"

"왜? 아깐 바로 뱉더니?"

"그거야···. 그땐 오빠가 나가지고 노는 줄 알았으니까 그랬지."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오빠 진심을 알았으니까."

주아가 도훈의 허벅지 사이에 머리를 처박더니 잦이를 꺼내 빨기 시작했다.

"음···."

[결국 주아양이 스스로 주인님을 선택하게 만드셨군요. 강제로 덮치지도 않으시고요.]

'이 정도야 뭐 식은 죽 먹기지. 주아는 자기가 둘 중 한 명을 고르는 거로 생각했겠지만, 결국은 제 꾀에 자기가 넘어간 거야. 어차피 선택지는 나밖에 없었거든.'

[근데 언제 또 잔을 바꿔치기 한 겁니까? 너무 순식간이라 저도 눈치 못 챘는데요.]

'아까 주아한테 잦이 물릴 때.'

[네?]

'휘겸이가 순간적으로 거기 정신이 팔리더라고. 황당했겠지. 자기가 따먹을 여자였는데, 내가 먼저 따먹고 있으니.'

[대단하십니다. 근데 물뽕을 남자가 먹어도 효과는 똑같습니까?]

'별다를 거 없어. 여자한테만 특별히 통용되는 게 아니라 사실 의식을 혼미하게 만드는 환각제의 일종이라. 지금쯤 아마 머리가 팽팽 돌걸?'

[의식을 잃게 만들어서 강간을 하는 것이었군요.]

'응. 대신 마약류 성분이다 보니, 감각은 훨씬 예민해 지는 것 같아. 그러니 사람들이 최음제라고 생각했던 거고.'

[주아양 처지에선 아쉽겠는데요?]

'아쉽다니?'

[감각이 훨씬 예민해질 수 있는 최음제를 놓쳤으니까요.]

'전혀. 내가 인간 최음제거든.'

미안한 마음에 아까보다 훨씬 정성 들여 잦이를 빨아주는 주아에게 도훈이 말했다.

"계속 그렇게 빨아 버리면 나 못 참는다."

"으읍, 읍."

"계속 안 멈추는 건, 참지 말란 뜻이야?"

"음, 음."

"옆에 사람 있어도 괜찮겠어?"

그제야 오랄을 멈춘 주아가 힐끔 고개를 돌려 휘겸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약에 취한 휘겸은 누가 업어가도 모를 만큼 완벽히 뻗어 있었다.

사람이라기보다, 마네킹 하나가 누워 있는 것 같았다.

"상관없어."

"그럼 바로 올라타."

잦이를 빨면서 이미 흥분해 버린 주아가 치마는 벗지도 않고 팬티만 발목까지 내리더니 그대로 도훈의 허벅지 위로 올라탔다.

푸욱-

주아의 그곳은 너무 젖어 있어, 단숨에 뿌리까지 들어갔다.

"아아, 옆에 누가 있으니까 더 흥분되는 것 같아···."

"역시 변태네."

"왜? 실망이야? 내가 변태라서?"

"아니. 오히려 좋아. 네가 한 번 흔들어봐."

흔들어 보라는 말에 무릎을 세워 걸터앉아 있던 주아가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말타기를 시작했다.

"흐윽!"

이미 질척질척한 질 안으로 도훈의 대물이 수직으로 박혔다. 잦이가 꽂히는 순간 주아의 허리가 젖혀지더니 몸 전체가 넘어갈 것처럼 위태롭게 뒤로 꺾였다.

그 순간 주아가 도훈의 머리끄덩이를 붙잡았다.

"하, 하악! 너, 너무 좋아!"

"야, 야. 내 머리, 머리!"

"아앙, 몰라!"

도훈의 허벅지 위에 정면으로 올라탄 주아가 엉덩이를 위아래로 들썩이며 본격적인 방아 찧기를 시작했다.

뿍찍뿍찍!

어찌나 물이 흥건한지 잦이를 삼킬 때마다 찰진 소리가 울려 퍼졌다. 머리채를 붙잡힌 도훈은 그녀의 격렬한 방아 찧기를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니, 도대체 머리는 왜 쥐어뜯는 거냐고.'

[일종의 손잡이가 아닐까요?]

'나 참. 얼굴은 고등학생처럼 생긴 게, 하는 짓은 요부가 따로 없군.'

[그나저나 이대로 진행하셔도 괜찮은 건가요? 증거를 남기려면 다시 촬영을···.]

'촬영은 이미 되는 중이야. 몰랐어?'

[네? 휘겸이 약타는 장면 이후로 녹화를 중단했잖 습니까?]

'아니. 내가 찍는 게 아니라, 룸 구석구석에 이미 카메라가 숨겨져 있었다고.'

[그게 정말입니까?]

'내 귀는 절대 못 속이지. 처음 들어올 때부터 켜져 있었어. 초점 때문에 렌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이거 위험한 거 아닙니까? 조태오가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모두 들여다보고 있다는 소린데요.]

'아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실시간은 아닌 것 같으니. 어차피 여자를 협박하려고 몰카를 찍는 거지, 밖에서 관음할 목적은 아니니까.'

[그렇군요.]

방아 찧기에 심취한 주아는 점점 차오르는 성욕을 주체할 수 없는지 갑자기 상의를 모두 풀어 헤치더니 도훈에게 젖가슴을 들이밀었다.

"가슴 빨아줘요."

적당히 큰 C컵 가슴은 빨기 딱 좋았다. 도훈이 그녀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싸 안으며 가슴을 빨아 대자, 주아의 신음이 더욱 커졌다.

"아앙, 아아앙, 진짜 존나 잘빨아."

"좋아?"

"으, 응. 오빠 나 근데 뒤로 해주면 안 돼?"

"뒤로? 뒤치기 말이야?"

"아니···. 혹시 그거 해 본적 있어? 애널?"

"후장 말이야?"

"응. 내가 하게 해 줄까?"

주아는 애널섹스 마니아였기 때문에, 봊이보다 후장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도훈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상관없지. 근데 바로 넣어도 돼? 이게 들어가려나?"

"으, 응. 애액 잔뜩 묻혀 놨으니까."

알고 보니 주아가 방아를 찧은 이유는, 후장에 넣기 전에 도훈의 잦이 전체에 골고루 천연 윤활제를 바르기 위함이었던 것이었다.

도훈의 위에서 몸을 일으킨 주아가 스스로 테이블에 배를 깔고 엎드리더니, 두 손을 뒤로 해서 양쪽 엉덩이를 활짝 벌렸다. 그러자 후장이 좌우로 벌어지며, 숨 구멍처럼 벌렁벌렁 움직였다. 선홍색의 후장은, 평소에 개발을 많이 해놨는지, 충분한 크기로 벌어져 있었다.

"오빠, 여기다 넣어 줘."

도훈은 관장도 않고 후장을 하는 게 찝찝했으므로, 빠르게 만능 윤활제를 꺼내 바른 뒤, 귀두를 후장 안으로 밀어 넣었다.

"흐, 흐으응···."

"너무 뻑뻑해 보이는데."

"난 정말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박으면 돼."

"알았어. 아프면 말해."

도훈이 애널 섹스를 시작했다.

이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질과 후장의 차이를 알고 있던 도훈은 최대한 잦이를 빼지 않고 허리를 흔들었다. 봊이에 박는 것처럼 빠르게 움직이면 자칫 빠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푹찍- 푹찍-

"하, 하악!"

핫!"

주아는 애널섹스에 환장했기 때문에, 아까 방아 찧기를 하는 것보다 신음을 훨씬 크게 지르며 좋아했다. 도훈의 굵직한 대물이 박힐 때마다 온몸을 부들부들떨며 오열하듯 부르짖었다.

"이 맛이지! 내가 오빠 잘할 줄 알았다니까?"

질퍽질퍽-

그때 소파에 쓰러져 있던 휘겸의 눈이 가늘게 떠졌다. 그의 흐릿한 시야로, 도훈의 떡 치는 모습이 들어왔다.

'씨, 시발···. 손 하나 까딱할 수 없어.'

늘 여자들에게 물뽕을 몰래 먹이기만 했지, 본인이 직접 먹은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휘겸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특이한 것은 다소 혼란스럽긴 해도 의식이 완벽히 살아 있었기 때문에 밖의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만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소파 밑으로 흘러내린 팔을 들어 올리려고 움직여 보았지만, 손가락 하나도 제대로 까딱할 수 없었다.

'씨, 씨발···. 이런 기분이었구나. 여자들이.'

휘겸은 그제야 물뽕을 마신 여자들이 시체처럼 축 늘어진 채 일방적으로 당했던 이유를 깨달았다. 또 그런 상황임에도 밑은 평소보다 훨씬 축축하게 젖어 있던 이유도.

'뭐야, 아래는 왜 또 꼴리는 거야. 설마 저 새끼가 떡 치는 모습을 보고?'

소파에 배를 깔고 쓰러져 있던 휘겸은 자기 잦이가 부풀자 크게 당황했다. 만지지도 않았는데, 잦이가 바짝 꼴릴만큼 성욕이 밀려오고 있었다.

'하아, 맞다. 이거 최음제였지? 씨발, 이게 대체 무슨 꼴이야. 내가 왜 물뽕이 들어간 술을 마시게 된 거지?'

쓰러진 상태에서도 휘겸은 도저히 지금 벌어진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주아의 잔에 물뽕을 타 넣었고, 주아는 그것을 꿀꺽꿀꺽 마셨다.

하지만 정작 쓰러진 건 자신이었다.

휘겸은 흐릿한 시야로 열심히 후장에 뒤치기를 하는 서준을 노려보았다.

'잔을 바꿔치기 했다면, 분명 저 새끼가 꾸민 짓이야. 하지만 대체 언제 한 거지?'

휘겸은 의문이 가득한 상태에서도 계속 밀려오는 성욕을 참을 수 없었다. 꼴린 잦이가 소파에 눌리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천천히 흔들고 있었다. 마취가 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에서도 본능적으로 자위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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