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0. 빌드 업-75-
[와 저건 너무 과감한 거 아닙니까?]
'대놓고 보여주겠다는 거지.'
[뭘 보여 준다는 말씀이신지?]
'자기가 얼마나 야한 여잔지 말이야.'
[굳이요?]
'지고 싶지 않다는 심리랄까? 나이는 어리지만 나보다 경험 많다는 걸 과시하려는 거야. 오히려 저런 치기 어린 모습이 더 유치해 보일지도 모를 만큼 생각이 어린 거지.'
[허허, 실제론 전혀 아니지 않습니까? 하루에도 동시에 여러 여자를 따먹는 주인님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긴 할까요? 엄청 잘나가는 AV 배우 쯤 되지 않는 이상에는.]
'그러니까 말이야. 저렇게 까부는데 한 번은 본때를 보여 줘야겠어.'
[그러다 사고 날까 봐 걱정됩니다.]
'걱정 마. 발로 운전대를 잡아도 사고는 안 낼 테니.'
도훈은 실제로 감각이 극도로 발달한 상태였기 때문에 발로 운전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았다. 물론 페달을 밟을 수 없으니 운전은 힘들겠지만.
도훈이 주아의 팬티를 옆으로 젖히더니, 손바닥 전체로 주아의 봊이를 밑에서 위로 크게 쓸어 올렸다.
어찌나 물을 많이 흘렸는지 손바닥에 끈적한 애액이 흥건하게 묻어 나왔다. 상태를 확인한 도훈이 일부러 주아 앞에 손바닥을 내밀며 말했다.
"와우, 장난 아닌데? 내가 만지기도 전부터 이렇게 젖어 있다고?"
"왜요? 너무 물 많은 여잔 별로예요?"
"그럴 리가? 오래 해도 안 마르니까 더 좋지."
"히, 이 오빠가 뭘 좀 아시네?"
주아가 갑자기 혓바닥을 길게 내밀더니 애액이 잔뜩 묻은 도훈의 손바닥을 날름 핥았다. 보란 듯한 도발에 도훈도 승부욕이 솟구쳤다.
'이것 봐라? 진짜로 나랑 한번 해보자는 거네?'
도훈이 손가락 두 개를 포개더니 본격적인 핑거링에 들어갔다.
젖은 구멍 속으로 손가락 두 개를 꽂아 넣은 도훈이 위로 들어 올리듯 흔들기 시작했다.
찹찹찹-!
젖은 구멍과 손가락 사이에서 점액질 점막이 부딪치는 음탕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주아가 고개를 천장으로 처들더니 한 손으로 보조석 위의 손잡이를 붙잡으며 신음을 토해냈다.
"하읏, 뭐, 뭔데요 이건···."
"왜? 설마 손 만으로 가 버리는 거야?"
"그, 그릴리가. 근데 오빠 손가락 되게 굵다."
"두 개 넣었거든."
"저도 혼자 할 땐 두 개 넣는데요?"
"자위도 해?"
"맨날 출첵하는데? 학교를 이렇게 다녔으면 6년 개근상 받았을 걸요."
"하하."
한마디도 지지 않겠다는 듯 받아치는 주아를 보자, 도훈도 더더욱 투지를 끌어올렸다.
'아직까진 입이 살아 있다 이거지?'
도훈이 마침내 봉인해 두었던 스킬을 꺼냈다. 어지간하면 호스트 바에 도착해 보여주려고 아껴놨는데, 주아가 계속 덤벼드는 통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로시, 듀얼 쇼크 준비해.'
[네? 정말요?]
'안 쓰려고 했는데 자꾸 덤비니까 제대로 기를 꺾어 놔야겠어.'
[알겠습니다. 가볍게 1단계로 그럼···.]
'아니. 3단계.'
[시작부터요?]
'그 정돈 돼야 나한테 안 기어 오르겠지.'
[괜찮을까요? 호빠 가기도 전에 보내버리면.]
'여자랑 남자는 달라. 남자처럼 한 판 했다고 현타와서 성욕이 줄지는 않는다는 소리야. 박아주지 않고 손으로만 보내면, 오히려 몸이 달아서 공략이 더 쉬워질 걸.'
[알겠습니다. 주인님 뜻대로 하십시오.]
지이잉-!
듀얼 쇼크 스킬이 발휘되자 도훈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마치 손가락 전체가 로터가 된 것처럼, 인간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진동을 일으켰다.
'간다.'
도훈이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주아의 구멍을 쑤셨다. 주아는 손가락이 들어올 때부터 아까와 다른 걸 느꼈다.
'허, 헛, 이 느낌은 마치!'
평소 성욕이 강한 편이었던 주아는, 자위 기구도 여럿 보유하고 있었다. 섹스 할 남자를 항상 부를 순 없다 보니 혼자 해결할 때 기구의 보조를 받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자위 기구의 느낌을 잘 알고 있었는데, 마치 도훈의 손끝이 진동 딜도처럼 떨리는 것이었다.
'서, 설마?'
도훈이 몰래 차 안에 기구를 숨겨놨다가 꺼낸 줄로 오해한 주아가 치마를 위로 걷으며 밑의 상황(?)을 확인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도훈은 순수하게 손가락만 밀어 넣는 중이었다. 손가락 두 개가 안으로 들어 박힐 때마다 강력한 모터로 떨어 대는 것처럼 봊두덩이 전체가 부르르 떨려왔다.
'허, 헉! 이게 도대체 무슨 영문이람?'
"흐, 흐으응!"
"느낌이 어때?"
"어, 어떻게 하는 거예요?"
"벌써 까먹었어? 나 마술사라는 거."
"마, 마술사한테 이런 기술도 있어요?"
"난 손끝이 남들보다 예민해서 손으로 하는 거라면 뭐든 잘하거든. 아마 남들은 흉내도 못 낼 거야."
"흐앗, 마, 말도 안 돼. 이, 이건 정말이지···."
찌꺽찌걱!
강력한 스킬을 동반한 핑거링에 주아는 벌써 오르가즘이 밀려 왔다.
"아, 아아아! 자, 잠깐만요."
찌꺽찌걱!
그녀의 목소리가 다급해진 것을 느낀 도훈은 오히려 속도와 강도를 더 올렸다.
'로시, 4단계!'
[4단계로 올리겠습니다.]
부르르르르-!!
찌걱찌걱찌걱찌걱!
도훈의 손놀림이 계속 빨라지며 주아의 봊이를 인정사정없이 쑤셨다. 주아는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격하게 헐떡였다.
"흐앗, 하앙, 그, 그만하라고요!"
주아가 울고불며 사정했지만, 이미 발동이 걸린 도훈을 말릴 수 없었다. 그 순간, 옆 차선에서 달리던 트럭이 깜빡이도 안 켜고 불쑥 끼어들었다.
곁눈질로 도로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던 도훈이 재빨리 급 브레이크를 밟았다.
'에잇, 트럭 새끼, 매너 없게 무슨 짓이야?'
차량의 속도가 갑자기 줄어들자 관성이 작용하며 몸이 앞으로 훅 쏠렸다. 주아 역시 앞으로 밀려나가며, 봊이에 꽂혀 있던 도훈의 손가락이 깊숙한 곳을 건드리고 말았다.
푸핫-!
그 순간 수맥이 터졌는지 주아가 분출을 시작했다.
"아, 안 돼! 흐아아아아앙!!!"
쏴아아아!
구멍에서 급격한 수압을 느낀 도훈이 본능적으로 손가락을 뽑아내는 순간, 보조석 유리창부터 대시보드에 이르는 곳으로 시원 한 분수가 쏟아졌다.
물총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분수에 도훈이 놀라서 물었다.
"뭐, 뭐야 이건?"
"흐아앙, 오빠가 너무 깊이 찔러서 싸버렸잖아요."
난데없이 차에서 분수를 터뜨린 주아가 민망함에 울먹거렸다.
도훈이 고의가 아님을 강조했다.
"아니, 갑자기 앞에 트럭이 끼어들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몰라요! 그러게 내가 그만하라니까···. 차에 물티슈 있어요?"
"어, 대시 보드 안에."
도훈이 다시 운전에 집중하는 사이, 주아가 물티슈를 꺼내더니 분수가 쏟아진 곳을 주섬주섬 닦아냈다.
'허참, 이 정도에 가 버릴 줄이야.'
[정말 시원하게 싸대더군요. 주아양이 확실히 예민한 것 같습니다.]
'예상도 못 했어. 아직 한참 남은 줄 알았거든.'
[그나저나 차가 더럽혀져서 어떻게 합니까?]
'몰라. 내일 손세차라도 맡겨야지 뭐.'
"일단 눈에 보이는 곳은 다 닦았어요."
"미안 해."
"아니에요. 실수한 건 전데, 왜 오빠가 사과해요. 혹시 화장실 들를 수 있어요?"
"지금? 지금 도로 한복판인데···."
"아···."
"왜?"
"쉬 마려워서요."
주아가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갑자기?"
"그렇게 됐어요."
"아이고, 이를 어쩐다. 참을 수 있겠어? 자동차 전용도로라 빠져나가려면 한참 걸릴 것 같은데."
"흠!"
주아가 입술을 잘근 깨물더니 몹시 난처해했다.
방광이 자극 받은 것인지, 요의를 참기 힘든 모양이었다. 도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갓길로 차선을 변경했다.
"안 되겠다. 저기서 세워줄게."
"저기 화장실 있어요?"
"아니. 갓길에 정차해 줄 테니, 일단 급한 것만 해결해 봐요. 설마 큰 건 아니지?"
"뭐, 뭐라고요? 그건 싫어요."
"여기 빠져나가려면 30분은 더 걸릴 거야. 계속 참으면 방광염걸릴지도 몰라."
"아니···. 그러니까 멈추라니까 왜 계속 건드려가지고···."
"미안. 나도 그럴 줄은 몰랐지. 내가 망 봐줄 테니까, 구석에서 싸고 올래?"
"진심이세요?"
"남자들은 급하면 그렇게 하기도 해."
"전 남자가 아니잖아요."
"당장 어쩔 수 없잖아. 30분쯤 참아볼래 그럼?"
도훈이 비상 깜빡이를 켜 놓고 갓길에 차를 세웠다. 주아는 30분이란 말에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 요도가 짧은 여자는 남자보다 훨씬 오줌을 참기 어려웠다.
바깥 상황을 살피던 그녀는 결국 도저히 못 버티겠다고 생각했는지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트렁크 문을 연 도훈이 급히 뒤따랐다.
[트렁크 문은 왜 여십니까?]
'비상 깜빡이만 켜 놓으면 뒤차가 모르고 추돌해 버릴 수도 있거든. 갓길이라고 쉽게 안심하면 안 돼.'
[아하.]
"내, 내리긴 했는데 어디서 싸요?"
자동차 전용도로다 보니 갓길 옆으로도 공간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싸기엔 도로 위에 다니는 차들이 너무 많았다.
남자라면 눈 딱 감고 가드 레일 쪽으로 몸을 돌려 노상 방뇨라도 시도하겠지만, 여자가 주저앉아 그 짓을 했다간 지나가는 차들이 구경하듯 쳐다볼 게 뻔했다.
"잠깐만.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도훈이 보조석 문을 열더니 주아를 불렀다.
"여긴 어때?"
"네? 저보고 지금 길바닥에서 싸라고요? 다른 사람들 다 보라고?"
"아니야. 일단 여기 서봐."
주아가 보조석 문을 바리케이드 삼아 위치하자. 도훈이 뒤로 물러나며 이번엔 차량 뒷문도 마주 열었다. 문 두 개가 앞뒤를 가로막았다.
"이렇게 하면 완벽히 가려지겠지?"
도훈이 차체를 이용해 완벽한 칸막이를 친 것이었다. 특히 소변을 누기 위해 주저앉으면 사람이 안에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진짜, 이게 최선이에요?"
"아니면 가드 레일 넘어가서 수풀에서 싸고 올래?"
가드 레일 너머는 한강 변 둔덕이었다. 경사가 심하기도 했고, 아무렇 게나 자라난 수풀이 우거져 주저앉으면 가시에 엉덩이를 찔릴 것 같았다.
주아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치마를 두 손으로 잡고 땅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휴, 오빠가 그럼 망 봐요."
"알았어. 걱정 마."
도훈은 트렁크 쪽에 붙어 서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혹시나 갓 길로 들어온 차량을 주시하기 위해서였다.
쏴아아아-!!
일부러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유난히 귀가 밝은 도훈에게 주아의 오줌 누는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려왔다.
'거참. 일부러 들으려고 한 것도 아닌데, 다 들리네.'
[근데 어떻게 된 영문일까요? 설사나 급똥도 아니고.]
'모르겠어. 어쩌면 차가 급제동이 걸렸을 때 나도 모르게 실수한 모양이야.'
[실수라뇨?]
'손가락으로 방광을 자극해 버린 게 아닌가 싶어.'
[아!]
'그러니 내 잘못이기도 하지.'
[거참 별일이 다 있군요.]
'갑자기 추월한 트럭 때문이라고. 하여간 도로 위의 무법자 같으니.'
도훈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주아가 소변을 다 봤는지 슥삭거리는 소리가 났다. 물티슈로 밑을 닦는 소리였다.
'아무래도 핑거링은 더 못 해주겠군.'
[지금 만지시면 지린내가 진동할 겁니다.]
'으으. 그건 나도 좀.'
쿵-,
쿵-.
연속으로 차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니 주아가 아무렇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도훈 쪽으로 걸어왔다.
"흠흠, 저도 한 대 주실래요?"
"시원하게 봤어?"
"···놀리지 마요. 이게 다 오빠 때문이잖아요."
"미안. 차 세운 김에 담배나 피우고 가자."
두 사람은 담배를 나눠 피우며 민망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애썼다.
"그나저나 오빠 처음 만날 때도 이렇게 담배 피우다 만났잖아요."
"그러네?"
"그때, 마술만 안 보여줬어도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
"왜? 갑자기 나 만난 게 후회 돼?"
주아가 담배를 탁탁 털며 대답했다.
"후회는 무슨 후회요. 방금 무슨 일 있었어요?"
"응?"
"담배 다 피웠으면 다시 출발할까요?"
주아는 갓길에서 차를 세운 뒤 노상 방뇨한 사실은 완전히 기억에서 지워 버린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행동했다. 도훈이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풋. 뻔뻔한 건지 당당한 건지 모르겠군. 조금 전까진 쉬마려워 죽을 것처럼 굴더니.'
[멘탈은 엄청 좋아 보이네요.]
'그러게 말이야. 저런 멘탈이면 호빠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충분히 소화하겠어. 상처받을 일을 걱정할 필욘 없겠군.'
다시 차에 오른 두 사람은 야한 행동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았다.
도훈은 도훈대로 맛보기만 보여 줄 생각이었기 때문에, 이쯤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었고, 주아는 원래 차에서 끝을 보려고 했지만 중간에 소변을 보는 바람에 흐름이 뚝 끊겨 버렸다.
"슬슬 가게로 넘어갈까? 지금 차 돌리면 얼추 시간 맞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