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 빌드 업-33-
[앗. 그렇군요. 박는 건 공평해도, 싸는 건 결국 한 명이니까요.]
'어찌 됐건 승부는 내야지.'
이는 내가 질싸할 상대를 골랐다는 뜻이 아니다.
나는 둘 중 순발력이 더 빠른 쪽을 고를 생각이었다.
"으으으으으! 싼다. 입으로 받앗!"
나는 절정의 순간 잦이를 뽑아 정 가운데 위치시켰다.
그 순간 두 사람이 꼬리잡는 강아지처럼 서로 몸을 반대 방향으로 돌렸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수경의 입이 먼저 도착했다.
가슴이 무거운 라희로서는 속도를 내기 어려웠던 것.
나는 수경이 잦이를 입에 무는 순간 정액을 폭발시켰다.
"으읏!"
부왘-!
뿜어져 나온 정액을 수경의 입에 잔뜩 싸주었다.
정액을 입에 담은 수경이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정액을 꿀꺽 삼켰다.
'수경이 계 탔구먼. 마법의 성수나 마찬가지인 정액을 삼키다니.'
한편 승부에서 진 라희가 우울한 표정으로 털썩 주저앉았다.
"아쉽지만, 먼저 받아먹는 쪽의 승리야."
"아싸! 내가 이겼다!"
수경은 마치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기뻐했다. 하긴 마법의 정액의 효능을 생각하면 로또만큼의 값어치는 있을 것이다.
"아아, 마지막에 입으로 받으라고 할 줄은 몰랐어."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순발력이 좋았을 뿐."
"억울해. 이렇게 지다니."
라희가 너무 서운해하자 수경이 인심을 쓰듯 말했다.
"알았어. 승부는 내가 이겼으니까, 2차는 그냥 내가 쏘는 걸로 할게. 어차피 내 카드로 긁었으니까."
"내가 지금 돈 때문에 그러는 줄 알아?"
"어쨌든 승부는 승부야."
"쳇."
라희는 분해하는 얼굴이었지만, 결과에 승복하는 분위기였다.
나는 라희에게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패자는 이리로."
"왜, 왜?"
"벌칙으로 설거지 담당이야."
나는 발기가 풀려 축 늘어진 잦이를 가리켰다. 수경의 입에 발사하긴 했지만, 겉에는 여전히 잔여물이 잔뜩 묻어 있었다. 그것을 입으로 씻으라고 말한 것이다.
[라희양을 시험하시는 거군요.]
'그렇지. 아직 정액이 남아있어. 더럽고 분하다고 이걸 안 빨아먹었다간 본인만 손핼 걸?'
[과연 라희양이 어떤 선택을 할지···.]
라희는 고민하는 듯하더니 곧바로 기어와 잦이를 설거지했다.
자존심보다는 나에게 예쁨받는 걸 선택한 것 같았다.
"구석구석 깨끗이 씻기라고."
라희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정성스럽게 빨아주었다.
그런데 그만해도 될 만큼 시간이 지났는데도 빨기를 멈추지 않았다.
'어? 뭐하는 거지?'
알고 보니 라희는 또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우려는 것이었다.
[캬, 설마 여기서 한 번 더 세울 줄이야!]
'아쉬웠다 이거지. 자기가 마지막에 못 받아먹어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차피 미션도 안 걸려 있습니다. 심지어 포인트도 이제 끝났고요.]
'각각 얼마씩 들어왔어?'
[수경 양은 일찍이 성인 영화에 데뷔해서 그런지 겨우 1500포인트입니다. 그나마 라희양은 어려서 방황한 기간이 길었는지 3500포인트 군요.]
'도합 5000인가? 그래도 일반인에 비할 바는 아니네.'
[다만 아시다시피 한번 공략한 상대로부터는 포인트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 하시겠습니까?]
이득 없는 섹스.
8선녀 로테이션처럼 주기적으로 눌러주는 관계도 아니고, 하룻밤 스쳐 갈 수 있는 인연이다.
하지만 나는 다시 정력을 끌어모았다.
원나잇에도 최선을 다하는 게 섹서의 정신.
저렇게 간절한데 한 번 더 해주는 게 맞을 것 같다.
다시 입안에서 잦이가 부풀자 라희가 배시시 웃었다.
"히히, 다시 세웠지롱."
"어떻게 싸자마자 또 세울 생각을 해?"
"왠지 한 번으로 만족 못 할 것 같아서."
"그건 네 이야기 아니고?"
"힝, 난 안에 받고 싶었단 말이야."
"질싸?"
"응. 나 원래 콘돔 없이는 안 하는데, 너한테만 특별히 허락해 주는 거야."
"영광이네. 수경이는 어떻게 할래?"
수경은 이미 승부를 이겼기 때문에 어찌됐건 상관없다는 태도였다.
"좋을 대로. 보고 있다가 구미 당기면 합류할게."
"오케이."
정성껏 잦이를 빨아 세워준 라희를 침대에 눕혔다.
그러고 보니 정상위에서 그녀를 따먹은 적은 없는 것 같다.
"읏차, 그럼 어디 다시 힘을 내볼까?"
라희의 허리를 붙잡아 공중으로 살짝 띄웠다.
"뭐, 뭐 하려는···, 어맛!"
그리곤 온 힘을 다해 박아주기 시작했다.
퍼억퍼억!
단순히 위에서 누르는 게 아니라 두 손으로 라희의 허리를 잡아당기면서, 골반에 힘을 주어 찍듯이 박았다. 엄청난 힘에 침대가 요동쳤고, 라희의 몸 전체가 위아래로 크게 흔들렸다.
정상위 자세에서 세게 박아대자, 예상대로 그녀의 거대한 빅젖이 내회전을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왼쪽 가슴은 시계방향, 오른쪽 방향은 반시계 방향이었다. 톱니바퀴처럼 싱크가 맞은 두개의 젖덩이가 가운데로 모일때마다 짝짝 찰진 소리를 내며 부딪혔다.
짝짝짝!
"흐앗, 뭐, 뭐야!"
"뭐긴 뭐야. 젖박수지."
"뭐, 뭐?"
"젖치기 박수! 이게 되다니, 과연."
"흐아앙, 부, 부끄럽단 말이야!"
짝짝짝! 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
재미를 붙인 나는 337 박수를 유도하며 젖을 돌렸다.
잠시 휴식을 취하던 수경도 박수 소리(?)에 놀라 가까이 다가왔다.
"우아, 신기해. 어떻게 저게 서로 부딪히지?"
"흐읏, 흐읏, 너, 넌 작아서 평생 모를걸?"
수치플을 당하는 와중에도 라희가 끝까지 수경을 놀렸다. 하지만 이미 승리자인 수경은 마음에 여유가 넘치는지 라희의 비난에도 별다른 타격이 없어 보였다.
"굳이 알고 싶진 않긴 해."
"쳇."
"정우야, 나도 보고 있으니까 못 참겠어."
"들어와, 손은 아직 프리하니까."
"어떻게 들어가?"
"라희 위에 엎드려뻗쳐."
"엎드리라고?"
"아니, 위에 포개라는 게 아니라, 두팔로 몸을 공중에 띄우라고."
"아하!"
수경이 말귀를 알아먹고, 다리를 넓게 벌려 라희 위에 엎드려 뻗쳤다. 라희를 정상위로 박고 있는 와중에 수경의 엉덩이가 내 얼굴 앞에 자리했다.
"으으, 힘들어."
"야, 너 뭐야. 너 때문에 서준이 안 보이잖아!"
"둘이 싸우지 말고 키스라도 해."
"에잇, 기분이다."
라희 위에 엎드린 수경이 갑자기 라희에게 키스했다. 처음엔 거부하던 라희도 수경의 혓바닥이 들어오자, 흥분한 채 혀를 내밀어 받아들였다.
나 역시 가만있을 수 없어, 수경의 아랫 입에 키스했다.
"아앙, 아아앙, 입으로 거길···."
의외로 보빨은 창녀들이 자주 받지 않는 애무 중 하나다.
여자들은, 애인도 아닌데 거기에 입을 대는 행위를 극도로 싫어하고, 남자들의 경우도 굳이 여럿이 거쳐 간 그곳을 입으로 빨아줄 생각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보빨에 수경은 완전히 녹아내렸다.
"흐앗, 핫, 무, 무슨 혀가."
혀끝의 마술사.
한때 혀컴으로 불렸던 나의 현란한 혀놀림에 수경의 자세가 점점 무너졌다. 팔굽혀 펴기 자세로 버티고 있던 수경의 다리가 힘이 빠지더니 그대로 라희 위에 겹쳐졌다.
"으읏."
"미안."
여자둘이 발가벗은 채 서로 가슴을 맞대고 있었다. 그 장면 만으로 입맛이 돋았다. 장난기가 동한 나는 위아래 콤비네이션을 떠올렸다.
"잠깐 윗집 좀 들르고 올게."
"뭐?"
나는 라희의 봊이에서 대물을 꺼낸 뒤, 곧바로 위에 엎어진 수경의 구멍에 쑤셔 박았다.
"흑!"
"뭐, 뭐야."
"이곳이 허전해 보이길래."
아깐 좌삼삼 우삼삼으로 박았다면, 이번엔 정통의 스리섬 포메이션인 윗집 아랫집 번갈아 따먹기였다. 수경을 따먹으니 그녀의 몸이 라희 위에서 슬라이딩하듯 위아래로 흔들렸다.
두 사람은 다시 키스를 시작했고, 흥분이 고조되었다.
윗집을 힘차게 박아준 뒤 다시 아랫집으로 내려왔다.
라희를 박으니 다시 슴부먼트가 이어졌다. 수경은 이제 라희의 젖꼭지를 물고 빨았다.
우리 셋은 서로의 성감대를 자극하며 어우러졌다.
불쑥 룸에 남은 한결과 준후가 떠올랐다.
'걔들은 잘하고 있으려나?'
* * *
"하하, 조심히 들어가세요."
"오늘 즐거웠어요 콩순이 누나."
"으, 으응."
두 사람에게 앞뒤로 신나게 뚫린 콩순이 비틀거리며 택시에 올랐다. 예기치 않게 후장까지 털린 터라, 걸음걸이가 영 볼썽사나웠다.
가게 밖으로 배웅을 나온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콩순이를 보며 미친 듯 웃었다.
"푸하하, 오늘 완전 복수했다 준후야. 다 네 덕이야."
"아니에요 형, 오늘 콩순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지 않아요? 대체 무슨 일일까요? 난 중간에 진짜로 약 빨고 온 줄 알았다니까요?"
"그러니까 말이야. 근데 또 끝날 때 보니까 멀쩡하던데?"
"알고 보니 그거 아니에요?"
"뭐?"
"뭐라더라 마조? 남자한테 심하게 당할수록 좋아하는 취향이요."
"글쎄? 지난 번엔 전혀 아니었잖아. 취향이 갑자기 바뀔 수도 있나?"
"모르겠어요. 어쨌든 오늘 앞뒤로 뚫고 후장까지 따버리니까 묵은 체증이 훅 내려간 것 같아요.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네요."
"그러게. 오늘 최고였다. 돈은 돈대로 벌고 꽁씹도 하고."
그때 준후가 손에 든 담뱃재를 손가락으로 털며 말했다.
"맞다. 근데 신참도 아까 2차 나가지 않았어요?"
"그게 2차였어? 난 그냥 술 마시러 나간 줄?"
"아니에요. 아까 찬호한테 슬쩍 물어봤는데 저희 가게 모텔로 셋이 같이 들어갔다는데요?"
"헐, 진짜? 원래 혼숙 안 되지 않나?"
"무슨 상관이에요. 전주가 운영하는 모텔인데. 어차피 바지 사장 앉힌 거잖아요."
"그렇긴 한데···."
한결도 잘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신참이 나가요 두 명을 데리고 모텔방에 올라 갔다는 거지?"
"네."
"같은 스리섬인데 왜 억울한 느낌이 들지?"
"그러니까요. 우린 공짜로 해줬는데, 신참은 돈 받고 떡치네요."
"으음. 아니야. 콩순이한테 한방 먹여 준 걸로 난 만족한다."
"저도요. 근데 아까 신참 잦이 크기 봤어요?"
"어. 대박이더라. 완전 대물이던데?"
"창민이 형하고 비교하면 어떨까요?"
"음, 글쎄. 창민이면 우리 박스 최고의 대물 이잖아."
"잘하면 신참이 이길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아닐걸? 나 옛날에 한 번 걔랑 같은 룸에 들어갔다가 룸떡 칠때본 적 있거든? 근데 진짜로 장난 아니었어. 그 새끼 그와 중에 거기에 다마까지 박았잖아."
"그쵸. 그래서 별명이 대왕 해바라기라면서요."
"둘이 붙으면 진짜 볼만하긴 하겠다."
"신참을 창민이형이랑 같은 조로 넣어 줄까요?"
준후가 회의적인 말투로 물었다.
그들이 일하는 호빠는 철저한 성과제였다.
하급이나 진상처리반을 에이스급과 함께 묶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취향이 독특한 손님이 초이스 시 따로따로 지명을 하지 않는 이상 같은 조로 묶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됐다.
"야. 신참 오늘 하는 거 못 봤냐? 내가 볼 땐 걔가 여기 에이스금방 꿰찬다."
"하긴.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뭐하나 빠지는 게 없더만요."
"그것 뿐이야? 술은 주신이지, 노래는 가왕이지, 섹스는···."
"섹스도 잘할 것 같지 않아요? 직접 보진 못했지만."
"그 정도 대물이면 그냥 넣고 가만히 있어도 여자들이 자지러 질듯."
"간만에 지각변동이 있을수도 있겠네요. 창민이 형도 그렇지만, 잘하면 넘버원의 자리까지 넘볼지도."
"휘겸이 말이야?"
"네."
"와우, 휘겸이까지 위협하면 진짜 말도 안되는 건데. 그 자식은 우리 가게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에이스잖아."
"가능할지도 모르죠. 서준이 정도면."
"진짜 되면 이건 역대급 사건인데."
"그러니까요. 담배 다 피우셨으면 들어가실까요?"
두 사람은 기분 좋게 다시 가게로 들어갔다.
* * *
윗집 아랫집을 차례로 쑤시던 도훈이 갑자기 귀를 후볐다.
'누가 내 얘기 하나?'
[보통 주인님이 그말 하면 거의 맞더군요.]
'뭐, 한결이나 준후겠지. 두 사람은 이미 마무리 했을테니까.'
스리섬은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수경과 라희를 번갈아 상대하며 두번의 섹스를 하느라, 도훈은 4번 연속 섹스를 한 것 같은 피곤함을 느꼈다. 거기다 상대는 섹스에 있어선 프로라고 할 수 있는 쩜오.
제아무리 도훈이라도 장기간 섹스를 끌고 갈 순 없었다.
'좋아, 충분히 느낀것 같으니 여기서 마무리다.'
도훈이 속도를 올리며 사정감을 끌어 올렸다.
"으으으, 쌀 것 같아."
"나한테 싸줘."
"아니, 내 안에!"
"니가 양보해 이번엔 나라고!"
"웃기지마 나도 질싸는 안 받았거든?"
예상대로 두 사람이 또 다시 다투었다.
하지만 도훈은 이번에도 가장 공평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마지막 순간 잦이를 훅 빼내더니 정액을 위아래로 돌아가며 흩뿌린 것이었다.
"으읏!"
찌익- 찍-!
그의 진득한 정액이 윗집과 아랫집 입구에 골고루 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