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697화 (1,677/2,000)

1697. 빌드 업-32-

* * *

폭유.

거유를 넘어선 또 다른 경지.

폭유의 폭은 사나울 폭(暴)을 주로 쓰지만, 터질 폭(爆)을 쓰기도 한다. 물론 '사나운' 가슴이나 '터질' 듯한 가슴이나 둘 다 납득가능하지만, 나는 그보다는 폭포수의 줄임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출렁출렁 흐르는 정도가 문자 그대로 거대한 유방의 폭포가 눈앞으로 쏟아져 내리는 것 같았다. 과연, 말타기의 첫 주자로 라희를 고른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시각적 효과가 엄청나군!'

[어우, 주인님이 상대했던 여성 중 단연 톱에 꼽힐만 합니다.]

라희의 가슴은 특별했다.

단지 크다는 것을 떠나서 생김새가 독특하다는 뜻이다.

보통 큰 가슴의 문제점은 브래지어를 풀었을 때 불린 빈대떡처럼 좌우로 넓게 퍼지거나 할미젖처럼 탄력없이 흘러내린다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라희의 경우는 미사일처럼 앞으로 돌출된 형태. 어떻게 저런 모양이 가능한지 신기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로켓 유방이 말타기 자세로 위아래로 흔들리자, 그야말로 젖밖에 안 보였다.

하늘에서 젖무덤이 빗발친다.

참으로 젖같은 경우였다.

"어때? 마음에 들어? 밑에 엄청 딱딱해졌는데?"

"으으, 좀 하는데?"

"말했지? 내가 이걸로만 우리 가게에서 톱을 찍었다고."

확실히 여성에게 큰 유방은 축복이나 마찬가지다. 흔히들 남자가 대물인 것과 여성의 큰 유방을 비교하곤 하는데, 이는 전제부터 잘못되었다.

일단 대물은 발기 시에만 진가가 드러나므로 어지간해선 티가 나지 않는다. 또한 설사 밖으로 티가 난다고 해도 소유자의 키가 작거나 얼굴이 못생기면 그 효과가 반감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대물을 소유해봐야 박지 못하면 무쓸모인 셈.

하지만 가슴은 아무리 감춰도 그 크기를 숨기기 힘들다. 낭중지 젖이란 말처럼, 큰 가슴은 결국 밖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대물과 달리 가슴이 큰 여자는 모두가 알아볼 수 있고, 그 자체가 매력포인트가 된다. 심지어 얼굴이 빻았아도, 가슴만 크면(대신 뚱뚱하지 않아야 한다.) 다수의 애호가가 존재할 정도다. 이처럼 대물 vs 빅젖의 대결이라면 빅젖이 훨씬 쓸모가 많다.

'대단하네. 라희가 얼굴만 조금만 더 예뻤어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 텐데.'

[전혀 다른 삶이라니요?]

'요샌 여자가 가슴 큰 게 엄청난 무기가 되는 세상이잖아. 대충 젖만 까고 방송 켜도 시청자들이 알아서 돈 갖다 바친단 말이지.

G컵 Bj로 검색해봐도 국내에서 10명도 없을 정도로 희소가치가 있거든.'

[호오.]

'아니면 이미 텐프로에 진출해서 지금보다 수배는 많은 돈을 벌고 있겠지. 가슴 큰데 얼굴까지 예쁘면 금상첨화니까.'

[그렇게 따지면 주인님이 더 대단한 것 아닙니까?]

'내가?'

[교사가 되는 것만 아니었으면 진즉 밤의 황제로 군림했을 테니까요.]

'그걸 말이라고? 물론 그런 제한조건이 없었어도 나는 호스트에만 머물진 않았겠지.'

[왜요?]

'여기 있으면 여자들이랑 실컷 섹스를 즐기며 돈은 많이 벌겠지만, 미션이나 업적은 못 이뤘을 테니까.'

[아하, 그렇겠군요. 장소와 인물이 지나치게 한정적이네요.]

'그리고 하나 더 있다면, 나는 호빠에 놀러 오는 여자들을 정상으로 생각하지 않아. 오죽하면 호빠를 찾았겠냐만은, 보통 제정신 박힌 여자라면 굳이 이런 곳에서 성욕을 해소하진 않겠지.'

[하긴 맞는 말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표정을 보고 라희가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 살짝 허리를 숙였을 뿐인데, 그녀의 젖가슴이 내 입에 닿았다.

"박으면서 빨아줘."

"아."

그녀의 성감대는 젖꼭지.

나는 허리를 박자에 맞게 위로 튕기며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두 군데가 동시에 자극받자, 라희의 신음이 더욱 격해졌다.

"흐응, 흐으으응! 조, 좋아, 하으, 스트레스 쫙쫙 풀리는 거 같아!"

라희가 나와 신나게 떡방아를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수경이 끼어들었다.

"셋이서 하자면서, 너희끼리만 즐기기야?"

그녀는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경쟁에서 밀린다고 생각했는지 라희의 젖가슴을 치우고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었다.

"정우야, 나 키스해줘."

두 개의 젖폭탄이 치워지고, 이번엔 수경의 입술이 덮쳐왔다.

수경은 갖은 기교를 부리며 혀를 놀렸는데, 확실히 젖꼭지를 빠는 것보다는 더 맛이 좋았다. 가만히 있는 젖꼭지에 비해, 그녀의 혓바닥은 뱀처럼 살아있었다.

[수경 양이 살짝 조급해 보이는군요.]

'그럴 수밖에. 이대로 라희가 끝까지 가버리면 자긴 완전히 새되는 거니까.'

[그럴 리가 없잖습니까? 주인님이 이 정도로 끝낼 분이 아니고요.]

'수경이는 그걸 모르잖아.' 나는 수경을 달래기 위해 키스를 하는 수경의 다리 사이로 손을 내밀어 그녀의 봊이를 만져주었다. 그녀의 봊이는 얼른 자기 차례가 오기만 기다렸는지 감격에 질질 울었다.

"아, 아아아, 정우야 더 깊이."

나는 손가락 두 개를 포개 수경의 봊이에 꽂아 넣었다. 라희의 밑에 깔린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는 모양이 되었기 때문에, 후크선장 스킬로 수경의 구멍을 퍼올렸다.

찌꺽찌꺽!

몇 번 긁지도 않았는데 봊물이 터지며 손바닥을 적셔왔다. 엄청나게 물이 많은 물봊이였다.

"하으응, 흐으응, 나, 나도 얼른."

라희만 박아줄 순 없었기 때문에 슬슬 파트너 체인지를 해야 했다. 어차피 라희는 질투심을 연료로 애정을 일으키는 타입이라 내가 수경을 따먹으면 더 흥분할 게 뻔했다.

"잠깐만. 자세 좀 바꿀게."

나는 팔꿈치를 받쳐 상반신을 세운 뒤 복근의 힘으로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 충격에 흥분해서 말타기를 하고 있던 라희가 시소처럼 반대로 넘어갔다.

"어맛!"

"라희는 잠깐 거기 누워 계시고."

그 다음 수경을 라희 옆에 눕히고는 이번엔 정상위에서 수경을 바로 덮쳤다. 다리를 벌린 채 잦이를 꽂아 넣는데, 먼젓번과 달리 조금 뻑뻑하게 들어갔다.

"흐읏!"

'역시 20cm는 무리인가?' 커져라 여의봉으로 길이를 늘렸더니, 상대하기 벅찬 느낌이었다.

[확실히 앞선 라희양보다 벅차하는 것 같습니다.]

'체구가 적은 수경이가 구멍이 더 좁은 듯.' 그래도 오기로 잦이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수경의 경력이 있는 데, 여기서 멈추는 건 그녀에 대한 모독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악!"

수경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으나, 대물을 온전히 받아내고는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

"어, 엄청나!"

"크기는 적당해?"

"으, 응. 이럴 줄 알았어. 내가 사람 하나는 잘 봤다니까?"

사람을 잘 봤다는 말은, 아까 단둘이 얘기했던 기둥서방 제안에 대한 감상평이었다. 물론 나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지만, 굳이 사실을 말해 김 뺄 필요가 없었다.

"마음에 드나보네? 이 정도면 얼마짜리 잦이야?"

"흐읏, 흐읏, 값을 매겨 뭐해? 그냥 날 가져."

"가지라고? 그게 무슨 뜻인데?"

"내 전부를 너한테 주겠다고. 흐아아아앙!"

흥분해서 아무렇게나 지껄이는 소린지, 아니면 진심인지는 몰라도 수경의 대답은 확실히 나를 만족시켰다. 가슴은 상대적으로 작을지 몰라도, 말하는 태도나 박는 맛은 수경 쪽이 더 나았다.

'이것 참 딜레마네. 장단이 확실해서 누굴 고를지.'

그때 수경의 옆에 누워 우리의 섹스를 관전하던 라희가 질투어린 표정으로 소리쳤다.

"너희 둘만 계속할 거야?"

"넌 방금 했잖아."

"그래도···. 하다가 빼니까 더 허전하다고!"

라희가 떼를 쓰자 어쩔 수 없었다.

"알았어. 그럼 수경이 옆에 똑바로 누워봐."

"이렇게?"

수경이 따먹히는 방향 그대로 라희가 옆으로 누웠다.

"무릎 잡고 벌려."

"응."

라희가 가랑이를 M자로 만들어 눕자 나는 남은 왼손을 이용해 그녀의 봊이를 쑤시기 시작했다.

"잦이는 하나니까 일단 이걸로 만족하라고."

"하읏, 흐읏. 이걸론 부족한데···."

"전혀 그런 생각 안 들걸?"

허세가 아니다.

오르가즘은 어차피 삽입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다.

극단주의자들은, 진정한 오르가즘은 손가락 하나면 충분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쾌락의 중추인 클리토리스는 엄연히 질 외부에 존재하니 말이다.

나는 두 손가락으로 봊이를 쑤시며 엄지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살살 굴리기 시작했다. 듀얼 쇼크 스킬을 이용해 진동을 일으키자 라희가 전기충격을 받은 개구리처럼 팔딱거리기 시작했다.

"하읏, 흐읏, 흐앗, 뭐, 뭐야 이건."

동시에 수경을 향한 피스톤 질도 잊지 않았다.

무공을 익혀서 좋은 점이 있다면, 내 몸의 컨트롤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치 두 개의 인격이 존재하는 것처럼 허리 아래와, 왼손을 다른 속도와 강도로 움직일 수 있었다.

찌꺽찌꺽-

뿍찍뿍찍-

동시에 두 개의 구멍을 공략하자, 두 여자의 신음이 서라운드로 울려퍼졌다.

"하앗, 핫, 흐앗!"

"흐아앙, 아앙, 아앙!"

서로의 신음은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흥분을 더 했고, 각자가 배덕감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면서 더더욱 자극이 거세졌다. 자길 따주는 사람이 동시에 다른 여자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모습이 질투심을 폭증시키고 있었다.

"하아아앙, 아앙!"

"흐읏, 흐읏 미, 미칠 것 같아!"

"좋아, 이제부터 일타 이피로 간다. 모두 엎드렷!"

"어, 엎드리라고?"

"뒤치기 자세로 바꾸라고."

대물을 뽑고 뒤로 물러나자 수경과 라희가 순차로 몸을 뒤집으며 엉덩이를 내밀었다. 확실히 프로와 하니 자세부터 남달랐다.

허리를 활처럼 젖히고 엉덩이를 치켜 올린 두 사람의 자세는, 뒤치기 교과서의 모범자세로 제시될 만큼 완벽했다.

나는 양쪽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두들기며 가운데로 모았다.

"서로 엉덩이 바짝 붙여."

"히잉, 싫은데."

"그건 좀···."

"떨어져 있으면 내가 따먹기 곤란하다고."

서로 살이 닿는 걸 싫어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나의 명령에 어쩔 수 없이 한쪽 다리를 나란히 붙였다.

나는 왼손은 라희의 왼쪽 엉덩이를, 오른손은 수경의 오른쪽 엉덩이를 짚은 채 두 사람의 가운데 섰다. 다리가 서로 엇갈리며 교차했는데, 내 가운데 두 사람의 다리가 한짝이 들어간 형태였다.

[이제 어쩔 생각입니까?]

'좌삼삼, 우삼삼.'

[네? 그게 무슨 뜻인지?]

'통상 좌삼삼 우삼삼은 박은 채로 몸을 비트는 일종의 꺾기 기술이야.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로 번갈아 박는다는 소리지.'

[설마 이쪽저쪽 왔다갔다 하시려고요?]

'한쪽만 박아주면, 나머지 한 쪽이 삐질테니 어쩔 수 없지.'

[조심하십시오. 자칫 부상을 입을수도 있습니다.]

'컨트롤만 잘하면 돼. 내가 실수할 리 없어.'

나는 허리를 왼쪽으로 비틀어 라희의 뒷구멍부터 박았다.

퍽퍽퍽-

왼쪽을 박는게 좌삼삼.

그리고 마지막 박자에 잦이를 뽑은 뒤 재빨리 허리를 오른쪽으로 비틀며 수경의 구멍으로 돌진했다. 정확도와 타이밍이 완벽히 맞아야 실현 가능한 기술이었다.

퍽퍽퍽!

"흐앗! 흐앗!"

역시 세 번을 박고 빠르게 잦이를 뽑아낸 뒤 다시 라희에게 돌진했다.

퍽퍽퍽!

조준이 약간만 틀어져도 구멍이 아닌 다른 곳을 찌르거나, 혹은 뼈에 부딪혀 잦이가 꺾일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기술이었다. 하지만 나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거의 완벽한 박자로 세 번씩 끊어 박았다.

좌삼삼!

"아아, 아앙, 하앙!"

우삼삼!

"흐읏, 흑, 흐앗!"

번갈아 빠르게 돌려먹다 보니 마치 몸이 두 개로 늘어난 것 같은 효과가 났다. 특히 완전히 밖으로 뺏다가 다시 꽂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여자가 바뀔때마다 삽입의 충격이 연속해서 가해졌다.

"흐앙, 하앙, 어, 어떻게 하고 있는 거야!"

"대, 대체 뭐야 이 건!"

두 사람은 후배위 자세로 앞을 보기 때문에 뒤에 선 내가 뭘하는 지 알지 못했다. 나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좌우를 번갈아 빠르게 교체하며 대답했다.

"내가 말했지? 둘 다 충분히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마, 말도 안돼!"

"흐, 흐아아앙 나한테 박았다가 저기다가 바로 꽂지 말라고!"

"누, 누가 할 소릴!"

"너 성병 없는 거 맞지?"

"한달에 한번씩 손잡고 보건소 같이 다니잖아!"

좌삼삼 우삼삼이 어느정도 익숙해지자 이번엔 337로 패턴을 수정했다. 다음의 박자대로 번갈아 박는 것이다.

퍽퍽퍽, 퍽퍽퍽, 퍽퍽퍽퍽퍽퍽퍽!

그야말로 천부적인 리듬감과 운동신경이 아니면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기술. 처음으로 동시 삽입을 시도하는 나조차도 이게 되는 것에 놀랄 정도였다.

'이게 되네?'

[오오, 과연 섹서의 클라스! 역시 주인님 사전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훗-. 천재는 이럴 때 쓰는 말이겠지.'

점점 속도가 빨라지자 두 여자의 신음도 데시벨이 올라갔다. 박을 때마다 봊이가 조이는 정도가 강해졌고, 동시에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문제가 생겼다.

'근데 누구한테 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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