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6. 빌드 업-11-
"히잉, 주인님이 발 벗지 말고 팬티 벗으라면서요."
"아니 그거야 방금 만나서 한 얘기고, 애초에 나 만나기 전부터 노팬티였다는 소리잖아?"
도훈의 지적에 민주가 얼굴을 붉혔다.
"오늘 주인님 만난다고 하니까, 뭐라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요."
"준비?"
"민주는요, 주인님을 3시에 만난다고 하면 2시부터 젖기 시작한다고요."
"잉, 그거 완전 어린왕자 아니냐?"
민주의 드립에 도훈이 빵 터지고 말았다.
그녀는 생텍쥐빼리의 고전 명작 소설 어린왕자와 여우와의 대사를 패러디 하고 있었다.
"히히. 맞아요, 제가 여우고, 주인님은 어린 왕자죠."
'근데 여우는 어제 따먹었는데?'
[아까는 사람이라지 않았습니까?]
"나 왕자 아닌데?"
"아니에요. 주인님은 제 왕자님이에요."
"그게 아니고 왕자가 아니라 왕자지."
"네?"
"왕자 아니고, 왕자지라고."
"그게 무슨···, 앗!"
"생각해보니까 어린이도 아니니 어른 왕자지로 가자."
"앗, 뭐예요. 진짜!"
[정말 드립이 더럽게 느껴지긴 처음입니다. 지금 소름 돋는 거 아십니까 주인님?]
'안드로이드도 소름이 돋는다고?'
[······.]
아무튼 한시간 전부터 젖어있었다는 말이 농담이 아닌 듯, 민주의 팬티 스타킹은 허벅지 안쪽까지 축축했다. 도훈은 손톱으로 팬티 스타킹의 가운데 부분을 강제로 찢어발겼다.
"하앗!"
"하나 사줄게. 괜찮지?"
"얼마든지 찢으세요. 저는 주인님 거니까요."
도훈은 슬쩍 조교실 입구를 쳐다보았다. 심부름을 나간 한솔이 다시 돌아 오려면 20분은 더 남아있었다. 어차피 누군가 들어오려고 하면 빼어난 청력을 통해 미리 감지하면 그만이었다.
안전을 확보한 도훈은 민주의 두 다리를 테이블 위에 올리고는 가랑이를 확 벌렸다. 민주가 입은 치마가 말려 올라가며 찢어진 팬티 스타킹 사이로 그녀의 봊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민주는 도훈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있다는 상황만으로 이미 줄줄 애액을 흘려대고 있었다.
"어이쿠, 줄줄 샌다. 수도꼭지 잠가야 겠어."
"하앗, 주, 주인님···."
"일단 급한대로 마개로 틀어 막고."
도훈이 손가락 두개를 입으로 쏙 빤다음 곧바로 민주의 구멍에 밀어 넣었다. 애무라곤 가슴을 조물딱 거린것 밖에 없었는데도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진 민주의 구멍속으로 두터운 손가락 두개가 쏙 들어갔다.
"아앙!"
'이쯤되면 조건 반사가 아닐까?'
[조건 반사요?]
'민주는 그냥 나만 보면 젖는 거야.'
[그녀의 설명대로면 그 전부터 쭉 이 상태 아닙니까?]
'그렇다면 고전적 조건화가 아니라 조작적 조건화까지 형성된거지.'
[그게 무슨 차이죠?]
'고전적 조건화는 그냥 파블로프의 개 실험이랑 똑같아. 개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어 침을 흘리게 만드는 거야. 두개의 반응이 반복해서 이루어지면 음식을 보는 순간 개는 침을 흘리게 돼. 이걸 고전적 의미의 조건화라고 해.'
[그럼 조작적 조건 반사는요?]
'이 두 가지 반응 사이에 미리 신호를 넣는 거야. 가령 음식을 가져다주기 10분 전에 종을 울린다든가.'
[종이요?]
'응. 그럼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음식이 제공된다는 걸 학습하거든. 그럼 나중에는 음식이 안 보이는데, 종소리만 듣고도 개는 침을 흘려대기 시작하지. 이게 조작적 조건화라는 거야.'
[헐, 그럼 민주양은···.]
'아까 민주가 그랬잖아. 나랑 만나기로 하면 만나기 전부터 몸이 반응한다고. 그러니까 민주에게 종소리는 내가 만나자고 하는 문자를 받는 순간부터인거지.'
[와, 이건 좀···.]
'이게 바로 길들인다는 걸까? 조교를 조교하는 업적 때문에 시작하긴 했는데, 진짜로 완전히 길들여 버렸구나. 민주를.'
"아앙, 주, 주인님···. 더 세게."
도훈이 단순히 손가락 두개를 넣고 빼는 동작만으로도 민주는 숨이 넘어갈 것처럼 헐떡였다. 기대했던 보상이 주어지자 흥분해 날뛰는 것이었다.
'그래. 내가 길들였으니 내가 끝까지 책임을 져야겠지. 어린왕자에서도 보면 길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오니까.'
도훈은 손가락을 하나 더 늘렸다.
민주는 고통을 가할수록 더더욱 흥분하는 피학적 성향이란 걸 떠올린 것이었다.
"이 갈보같은 년, 두 개 가지곤 만족 못 하는 거야?"
"아아, 아앙!"
예상대로 욕설을 퍼붓자 민주가 온 몸을 부들거리며 신음을 터뜨렸다.
"하여간 음란한 건 알아줘야 한다니까?"
도훈이 더욱 세게 구멍을 쑤셨다.
손가락이 깊이 들어갈수록 민주가 오열하며 자지러졌다.
"하아앗, 아앗, 주, 주인님, 민주를 혼내 주세요. 민주는 갈보같은 년이에요!"
"지금 나한테 말대꾸?"
도훈이 짐짓 무서운 표정을 짓더니 민주의 머리채를 잡아챘다.
"여길 틀어 막아야 입을 다물려나?"
도훈이 의자에서 일어서서 지퍼를 내리고 잦이를 꺼냈다.
그리고는 우악스럽게 민주를 사타구니에 처박았다.
"빨어 썅년아. 좆같은 소리 그만하고."
입에다 잦이를 때려박은 도훈이 거칠게 민주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
[어우, 너무 심한 거 아닙니까?]
'민주가 좋아하는 걸 해주는 거야. 나도 이런 취향은 아니라고.'
도훈은 다른 사람하고 할때와 달리 민주와 할때는 유독 거칠게 굴었다. 그의 평소 취향이 약한 도미넌트 성향이라면, 민주에게는 폭군이나 마찬가지였다.
민주는 도훈이 강제로 잦이를 입을 물리자 더욱 흥분해서 힘차게 잦이를 빨았다. 목젖을 계속 찌르는 통에 눈물이 찔끔 흐르고 입가에 질질 침을 흘렸지만 오히려 몸은 더욱 달아오른 듯 하염없이 애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못 참겠네. 이리와."
강제로 오랄을 시킨 도훈이 이번엔 그녀를 테이블로 질질 끌고 갔다.
"아악!"
머리채를 잡고 볼썽사납게 끌고가는 모양새는 숫제 강간하는 모습과 다를 게 없었다.
"엎드려 썅년아!"
테이블 위의 집기류를 싹 밀어버린 도훈이, 강제로 민주를 책상 위에 엎드리게 했다. 배를 깔고 책상에 엎드린 민주의 치마를 위로 걷어 올린 도훈이 벌어진 스타킹을 더욱 크게 찢어 발겼다.
부욱-
스타킹이 터지며 허벅지 아래까지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하, 하악, 주인님, 민주를 개처럼 따먹어 주세요."
"그래 개년아. 개년은 개처럼 따먹어줘야지."
도훈이 벌렁거리는 민주의 봊이에 침을 퉷- 하고 뱉었다. 똥구멍에 떨어진 진득한 침이 밑으로 주르륵 흘러내리며 봊이에 맺혔다.
도훈이 대물의 기둥을 붙잡더니 그대로 구멍을 향해 귀두를 밀어 넣었다.
"흐윽!!!"
갑자기 대물이 들어 박히자 하이힐을 신고 있던 민주의 다리에 힘이 풀리며 구두가 벗겨졌다. 하지만 도훈은 아랑곳 않고 그대로 힘을 주어 뒤치기를 시작했다.
"씨발!"
퍽!
"좆같은 게!"
퍽!
"좆같이 꼴리게 생겨가지고!"
퍽!
세게 들이 박을 때마다 도훈이 추임새처럼 욕설을 덧붙였다. 민주의 취향을 고려한 폭력적인 스타일이었다. 실제로 민주는 도훈이 욕을 하면서 박아 줄때마다 오열하며 눈물 콧물을 쏟아냈다.
"흐아앙, 주, 주인님, 민주를 혼내주세요! 민주의 걸레 봊이를 실컷 따먹어 주세요!"
"오냐. 아주 씹창을 내주지."
민주의 긴 머리채를 잡아 당긴 도훈이 있는 힘껏 대물을 때려 박았다. 어찌나 세게 박는지 한 번 허리를 튕길때마다 책상 위의 물건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퍽퍽퍽!
나중에는 견고하게 고정해둔 책상의 네 다리가 앞으로 삐그덕 소리를 내며 밀릴 정도였다.
"하악, 하악! 미, 민주는 너무 행복해요!"
"미친년, 박아주니까 좋냐?"
"민주는 기뻐요! 민주는 주인님 거예욧!"
"씨발년, 존나 박아서 확 임신 시켜 버릴라."
"하앗, 하앗, 민주 임신 시켜 주세요! 민주는 주인님 아기를 갖고 싶어요!"
퍼억퍼억퍼억!
처음엔 민주의 취향을 고려해 맞춰주던 도훈도 점점 연기에 몰입되어 덩달아 흥분해 버렸다. 교수실이 모여 있는 조교실에서, 남몰래 조교와 섹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적당한 긴장감을 제공하면서 더더욱 흥분했다.
"으으, 쌀 것 같아."
"싸주세요. 민주 봊이에 주인님 아기씨를 듬뿍!"
도훈은 한번 올라온 사정감을 유지한 채 끝까지 밀어 붙였다. 조교실 보조인 한솔이 오기 전에 마무리를 끝내야 했기 때문에 적당한 시점이었다.
"으으으으으! 싼다!"
"하아아아아아아앙!"
부와왁!
도훈이 끝까지 잦이를 빼지 않고 민주의 봊이 안에 듬뿍 정액을 쏟아냈다. 그제야 도훈이 고삐처럼 잡고 있던 머리채를 놓자, 민주도 힘이 빠진듯 책상위에 털썩 쓰러졌다.
그녀가 숨을 몰아 쉴때마다 압박된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거렸다.
"하아, 하아···."
눈물 콧물로 화장이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민주는 더없이 행복한 사람처럼 웃고 있었다. 도훈이 여전히 잦이를 박은 채로 책상에 엎드린 민주의 위에 포게지며 그녀를 끌어 안았다.
"···좋았어요?"
"으, 으응."
도훈이 그녀의 볼에 키스하며 다정하게 말했다.
"한솔 샘 오기전에 정리하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조금만. 조금만 이렇게 있자."
"···네."
민주가 도훈의 손에 깍지를 끼며 맞잡았다.
[얼씨구? 방금 전까지 강간하듯 따먹으면서 욕설을 퍼붓고선 갑자기 뭐하는 전개죠?]
로시가 이해가 안된다는 듯 물었다.
'원래 마무리가 가장 중요한 거야. 민주가 가학적인 걸 좋아한다고 평소에도 막대하는 걸 좋아하겠어? 섹스할 때는 폭군처럼, 평상시에는 자상하고 부드러운 남자를 훨씬 좋아하지."
[도무지 두 분의 행동은 이해가 안됩니다.]
'이해하려고 하지마. 안되는 게 정상이니까.'
둘은 책상위에서 한동안 백허깅을 하고 있다가, 한솔이 커피를 사들고 오기 전 겨우 사무실 정리를 끝낼 수 있었다.
* * *
"커피 잘 마셨어요, 선생님. 아 케익도요."
"응, 그래. 이제 가니?"
"네. 집행부 애들하고 논의할 게 있어서요."
"아, 아까 그 일 때문에?"
"네. 저희과도 혹시나 영수증 처리 잘못한 게 있나 살펴봐야 할것 같아요."
"도훈이 네가 고생이 많구나. 미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일이 생기다니."
"아니에요. 늘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도훈이 꾸벅 인사를 마치더니 조교실을 나갔다.
혼자 우걱우걱 케익을 먹고 있던 한솔은, 도훈이 나가자 마자 민주에게 물었다.
"도훈 학생도 참 열심이네요."
"그치? 우리가 집행부 하나는 잘 뒀단 말이야. 윤리과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걸 보면."
"근데 왜 여자친구가 없을까요?"
"으, 응?"
한솔의 난데없는 질문에 민주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구속 받지 않기 위해 난봉꾼 생활을 한다는 것을 들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있다.
"그, 글쎄?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나보지."
"아니에요. 제가 보니 예전부터 좀 수상했거든요?"
"수상하다니?"
민주는 혹시나 한솔이 뭔가를 엿본줄 알고 놀라서 되물었다. 한 솔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와중에도 그녀는 케익을 떠먹는 걸 멈추지 않았다.
"얼굴도 잘생겨, 운동도 잘해, 심지어 학과 성적도 수석인데 여자친구가 없다는 건···."
"···없다는 건?"
"남자를 좋아하는 취향이 아닐까요?"
"으, 응? 도훈이가?"
의외의 대답에 민주는 자기도 모르게 실소가 터질 뻔 했으나 꾹참았다.
"그렇잖아요. 생각해 보세요. 저 얼굴이면 벌써 여자들 한 트럭도 넘게 사겼을 텐데, 군대에서 복학해서 지금까지 솔로라는 게 조교선생님도 수상하지 않아요?"
"그런걸까?"
"하지만 남자 취향이라면 이해가 되죠. 원래 잘생긴 애들 중에게이가 많다잖아요."
"호호, 별 소릴 다 듣겠네."
"암튼 전 의심스럽긴 해요."
민주는 도훈의 바람기를 들키지 않은 것에 안도하며 한솔에게 물었다.
"근데 한솔샘은 도훈 학생 별로야?"
"네? 저요?"
"응. 예전부터 도훈 학생한테 시큰둥 한 것 같아서. 진짜로 게이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
한솔이 한숨을 푹 쉬며 대답했다.
"그게 아니라요, 처음엔 저도 괜찮게 봤거든요?"
"근데?"
"근데 가만 보니까 너무 잘생겼더라고요. 학기 초에 처음 봤을 때보다 더 잘생겨졌잖아요."
"그, 그래? 근데 그게 어때서?"
한솔이 남은 케익을 바닥까지 박박 긁어 먹으며 말했다. 사실상 사온 조각케익 2조각의 절반 이상을 혼자 먹어치운 놀라운 식성이었다.
"전 잘생긴 남자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왜?"
"잘생긴 애들은 꼭 얼굴값 하더라고요. 그래서 별로예요."
"아하."
민주가 한솔의 볼록 튀어나온 뱃살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하긴 너도 도훈이 취향은 절대 아닐 것 같긴 해. 그런 면에서 안심이 된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