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2. 빌드 업-7-
도훈이 오일을 바른 손으로 린의 등을 천천히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특유의 차가운 느낌에 린이 움찔 놀라자, 도훈이 설명했다.
"차갑지? 바르고 나면 피부가 매끈해질 거야."
"으으···. 느낌 이상해."
도훈은 손바닥을 활짝 펼쳐 린의 조그만 등을 문질렀다. 힘 조절을 통해 아프지도 않게 정성스레 마사지를 이어가자, 린의 긴장이 확 풀리며 슬슬 몸이 나른해지기 시작했다.
'으음, 받다 보니 은근히 괜찮은 것 같기도···.'
도훈은 손끝과 손바닥으로 정성스럽게 오일을 발랐다. 애초 린의 피부가 워낙 부드러웠기 때문에, 오일까지 바르자 손이 쭉쭉 미끄러지며 전신이 코팅을 한 것처럼 번들거렸다.
"흐음···."
린이 기분 좋은 신음을 토하자 도훈이 물었다.
"혹시 평소에 뭉치거나 아픈 곳 있어?"
"딱히? 아, 어깨가 좀 결리긴 한 것 같기도···,"
"어깨? 오케이."
도훈이 다시 오일을 펌핑해 두 손 듬뿍 짜내더니 어깨를 잡고 안마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최대한 적은 힘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켰다.
"으···."
"시원하지?"
"응."
"어깨가 아픈 건 아무래도 가슴이 무거워서 그럴거야."
"어?"
"체격에 비해 가슴이 큰 편이라 어깨 근육만으로 받치기 벅차거든. 그래서 평소에 이쪽 스트레칭을 많이 해줘야 해."
"아···."
어느 정도 근육이 풀리자 도훈이 이번엔 팔꿈치를 이용해 등 전체를 눌러주었다. 손보다는 훨씬 넓은 면적을 커버할 수 있으며, 둥근 표면을 이용해 빙글빙글 돌리며 깊숙한 곳까지 뭉친 근육을 풀어 줄 수 있는 방법이었다. 도훈의 현란한 마사지 솜씨에 린도 살짝 놀랐다.
"이런 건 어디서 배운 거야? 어째서 잘하지?"
"그냥 겸사겸사."
사실 도훈은 따로 마사지를 배운 것은 아니고, 일전에 미션 수행 하느라 마사지 가게에 갔다가 마사지사가 하는 것을 눈대중으로 익힌 게 전부였다. 하지만 몸으로 하는 일은 보는 순간 복사해 버리는 그의 출중한 동작 지능 덕에 전문가처럼 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어깨를 풀어준 도훈이 이번엔 날갯죽지를 바짝 세워 안쪽을 손끝으로 꾹꾹 눌렀다. 뭉치기 쉬운 부위를 자극하자 린이 기쁨에 겨운 신음을 토해냈다.
"아, 아아···."
"여기도 시원하지?"
"뭐지? 설마 부업으로 몰래 출장 마사지 다니는 건가? 여자 꾀려고."
도훈이 피식 웃었다.
"설마 내가 여자를 꼬시는데 마사지까지 필요할 것 같아?"
"그럼?"
"이거 하나면 다 넘어오지."
도훈이 엎드려 누운 린의 손목을 잡아끌더니 그녀의 손에 발기된 잦이를 쥐어주었다.
"뭐야? 이 흉측한 건."
린은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짐짓 모른 척 물었다. 마사지 베드에 얼굴을 밀어 넣고 있었기 때문에 괜히 못 본 척하는 것이었다.
"일종의 매직 스틱?"
"쳇. 쓸데없이 크기만 커가지고."
린이 놓으려고 하자, 도훈이 오일을 듬뿍 짠 손으로 린의 손바닥에 발라주며 다시 붙잡게 했다.
"심심하면 가지고 놀아도 돼."
"안 심심하거든?"
"그럼 내가 심심하니까 좀 만져줘."
"쳇."
린은 입으론 투덜거리면서도 오일 바른 손으로 잦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엎드린 자세로 팔만 옆으로 뻗는 동작이 쉽진 않았으나, 그녀는 큰 불평 없이 계속 잦이를 잡고 흔들어 주었다.
그 사이 도훈의 손도 등허리를 타고 엉덩이 쪽으로 내려갔다.
푸쉭-퓌쉭-
도훈이 엉덩이 전체가 흥건해질 정도로 피부에 대고 오일을 펌핑했다. 어찌나 많이 뿌리는지 옆으로 흘러내린 양이 더 많을 정도였다.
"왜 그렇게 많이 뿌려?"
"여긴 좀 오래 만져줘야 할 것 같거든."
린이 엎드려 대딸을 쳐주는 사이 도훈이 두 손으로 린의 엉덩이를 와락 붙잡았다. 그리고는 대둔근을 풀기 위해 세게 주물렀다.
"으, 으음···."
엉덩이를 직접 주무르자 린의 반응이 살짝 달라졌다.
성기 가까운 곳에 손이 가니 긴장한 것이었다.
예민해진 린의 반응에 흡족하게 웃던 도훈이 손가락 하나를 슬쩍 엉덩이 골짜기 사이로 밀어 넣었다.
"흡! 뭐, 뭐야?"
손가락 끝이 똥구멍을 가로질러 항문에 다다르자 린이 흠칫 놀라며 물었다.
"이쪽이 혈자리거든. 여길 풀어줘야 막힌 혈을 뚫을 수 있어."
"그, 그게 무슨 소리야?"
도훈은 아무렇게나 씨부린 뒤 계속 손가락을 깊이 넣었다. 오일을 바른 손가락은 쑥쑥 잘도 들어갔다. 도훈이 은근슬쩍 똥구멍을 찌르자 린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아, 아니 거긴!"
"왜?"
"거긴 건드리지 말라고. 소름 돋으니까."
"이상하네? 이쪽은 한 번도 안 쓴 거야 그럼?"
"당연하지. 미향이는 몰라도 나는 절대 안 돼."
"왜?"
"거길 왜 그런 용도로 쓰는데? 거긴 나오는 구멍이지 들어오는 구멍이 아니니까."
린의 뜻이 너무나 완강했기 때문에 도훈도 더는 강요하지 않았다. 후장에 대해 거부감이 심한 경우 무리하게 개통을 시키려다 반감을 살 수 있었다. 그는 엉덩이를 찰싹 두드리더니 뒤판 마사지가 끝났음을 알렸다.
"자, 끝. 이제 앞으로 돌아."
"돌라고?"
린이 몸을 앞으로 돌리자 도훈이 구멍 난 곳에 받치는 베개를 건넸다.
"머리에 베고 있어."
"음, 근데 원래 이렇게 싹 다 벗고 받는 거야? 마사지는?"
홀딱 벗고 마사지 베드에 누워있으려니 린은 너무나 부끄러웠다.
차라리 뚫린 구멍에 머리를 넣고 있을 때는 도훈의 모습이 안 보여서 그나마 덜했는데, 완전히 탈의한 상태로 나체인 도훈 앞에서 드러누워 있는 모습이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음란해 보였던 것이다.
도훈이 뻔뻔하게 대답했다.
"당연하지. 오일을 계속 뿌리는데 그럼 속옷 입고 할까?"
도훈이 다시 펌핑을 통해 린의 몸 구석구석에 흩뿌리기 시작했다.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오일을 많이 뿌리는 통에, 린의 몸 전체가 에나멜 칠을 한 것처럼 번들거렸다. 조명에 따라 반짝이는 그녀의 전신은, 끈적이는 커다란 스프 그릇에 푹 담갔다 뺀 것 같았다.
"이번에는 가슴이야."
도훈이 양손으로 린의 젖가슴을 붙잡고 크게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직접적인 성감대에 자극이 오자 린의 얼굴도 점점 달아올랐다.
"흐음···."
"맞다. 내 거기도 계속 만져줘."
가슴을 주무르던 도훈이 발기된 잦이를 내밀었다. 린이 다시 팔을 뻗어 대딸을 쳐주는 사이 도훈이 기교를 발휘하며 젖꼭지를 튕기기 시작했다.
"아, 아아···."
"기분 좋아?"
"으, 으응···."
"더 기분 좋게 해줄게."
도훈이 갑자기 비좁은 마사지 베드 위로 올라갔다. 두 사람이 함께 눕기엔 공간이 좁았기 때문에 도훈은 린 위에 거꾸로 올라탄 자세였다. 남자가 위에 올라탄 69자세였다.
갑자기 조명을 가리고 커다란 잦이가 머리 위에 나타나자 린이 당황하며 소리쳤다.
"지, 지금 뭐하는 건데?"
"난 회음부 마사지할 테니, 넌 내 거 빨아주면 돼."
도훈이 다짜고짜 발기된 잦이를 린의 입으로 밀어 넣었다. 린이 입을 다물고 저항해 보았지만, 밀려드는 압박을 이겨낼 수 없었다.
린이 결국 도훈의 잦이를 입에 물었다. 동시에 도훈도 린 위에 배를 깔고 누우며 그녀의 사타구니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오일이 잔뜩 묻은 허벅지를 활짝 벌린 도훈이 가운데를 손끝으로 꾹꾹 누르며 조금씩 중심부를 향해 나아갔다. 처음엔 가랑이 안쪽을, 이어서 봊두덩이 주변을, 마지막엔 수줍게 날개를 펼친 대음순으로 들어갔다.
쪽쪽-
그 사이 린은 도훈의 대물을 힘차게 빨고 있었다.
두 볼이 쏙 들어갈 정도로 강력한 오랄이었다.
[먼젓번과 느낌이 다르군요.]
'응. 아까는 찍어 누른다는 기분으로 세게 박아줬다면, 이번엔 훨씬 농밀하고 끈적하지만, 막상 삽입은 최대한 늦추고 있으니까.'
[스킬을 봉인한 결과인가요?]
'그것도 있는데, 린이 부드럽게 해주는 걸 더 선호하는 것 같아서.' 마침내 중심부에 도달한 도훈이 두 손가락으로 대음순을 활짝 벌리더니 나머지 손가락을 이용해 핑거링을 시작했다. 구멍에 손가락을 꽂아 넣고 안에서 빙글빙글 휘젓자 린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골반을 꿈틀거렸다.
"흐으응, 으응, 응···."
도훈은 손가락을 넣는 데 그치지 않고, 혀를 살짝 내밀어 클리토리스도 핥았다. 도훈의 혀끝에 클리토리스가 닿는 순간 린이 허리를 번쩍 튕기며 신음을 토했다.
"하읏!"
"왜 그래? 너무 자극적이야? 그만할까?"
"조, 좋아···. 미칠 것 같아."
"계속 빨아줘?"
"응···."
자꾸 투덜대던 린이 69를 시작하면서부터 놀랍도록 고분고분해졌다. 도훈은 자신이 위에 올라탄 자세가 부담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하고 린과 함께 몸을 옆으로 돌린 뒤 본격적인 보빨에 들어갔다.
봊이를 한입에 담은 뒤 혀로 미친 듯이 구멍을 자극했다. 이에 린도 도훈의 잦이를 깊숙이 넣은 채 빨아댔다. 마사지 베드 위에 잔뜩 오일을 뿌린 채 뱀처럼 뒤엉킨 두 사람의 모습은 실로 음탕하기 짝이 없었다.
"하아, 하아···. 이젠 도훈이 네가 누워."
"내가?"
"나도 해줄게. 마사지."
흥분을 참지 못한 린이 이번엔 자신이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도훈이 베드 위에 배를 깔고 엎드리자 린이 도훈의 위에 오일을 잔뜩 뿌린 후 올라탔다.
'오, 여기서 바디 슬라이딩을?'
[역시 배운 분이라 다르군요. 마사지는 처음이라더니 곧바로 응용 동작이라니.]
도훈의 등 위에 알몸으로 올라탄 린이 전신에 오일을 바른 채 위아래로 미끄러졌다. 조금만 실수하면 침대 밖으로 나가 떨어질 수도 있었으나, 운동신경이 남다른 린은 아슬아슬 경계선을 지키며 온몸으로 도훈의 몸을 비볐다.
굴곡진 젖가슴이 등에서부터 엉덩이까지 부드럽게 눌러주는 느낌에 도훈은 극도의 쾌락을 느꼈다.
'으으, 역시 바디 슬라이딩은 진리다.'
[그렇게 좋으십니까?]
'이건 진짜 남자라면 살면서 꼭 한 번은 받아봐야 해. 안 받고 죽으면 인생 헛살았다고 볼 수 있지.'
계속 위아래로 미끄럼을 타던 린이 도훈의 엉덩이에서 멈춰 섰다. 그러더니 도훈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좌우로 벌린 뒤 똥구멍을 핥는 것이었다.
"읏!"
[아니 이것은!]
'내가 똥까시 좋아하는 걸 귀신 같이 눈치챘구나!'
린은 도훈의 항문 속으로 파고 들어갈 것처럼 바짝 달라붙어 힘차게 똥꼬를 빨아 재꼈다. 도훈은 이러다 똥꼬가 헐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다.
"으, 으으!"
도훈이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위로 쳐들며 후배위 자세로 일어서 자 이번엔 린이 다리 사이에 매달린 잦이를 잡고 유축을 시작했다.
똥까시와 대딸로 도훈의 좆끝에서 쿠퍼액이 질질 쏟아져 나왔다.
"아흣, 뭐, 뭔데 이건."
"좋아?"
"미칠 것 같은데?"
"너 여기 엄청 좋아하는구나? 혹시 성감대야?"
"아마도?"
혀를 뱀처럼 날름거리며 똥구멍을 핥아주는 동시에, 손으로는 밑으로 쥐어짜듯 잦이를 흔드는 린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도훈이 쾌락의 늪에서 허덕이며 생각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무슨 생각요?]
'린 말이야. 전형적인 눈눈이이 스타일이었어.'
[눈눈이이요? 그건 주인님 신조 아닙니까?]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내가 막 대하면 자기도 막 대하고, 내가 성심성의껏 빨아주면, 본인도 헐도록 빨아준다는 소리야.'
[오호. 그래서 아까 주인님이 거칠 게 대했을 때 소소하게 복수를 한 것이군요? 물구나무를 서보라는 둥, 벤치를 들고 있으라는 둥.]
'그렇지. 린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타입이거든. 오히려 더 세게 반격하지. 이번엔 내가 정성을 다해 마사지를 해주고 애무도 해주니까 본인도 최대한 성의를 보이는 거지.'
[이제 알겠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기브앤 테이크가 확실 하네요.]
'그러게. 이걸 진작 깨달았으면 무조건 강강강으로 밀어붙이지 않아도 됐을 텐데.'
한참 애무를 하던 린이 마사지 베드에 드러눕더니 도훈의 가랑이 사이로 머리를 밀어 넣고 밑에서 빨기 시작했다.
도훈은 후배위 자세로 엎드리고, 그 밑으로 들어가 잦이를 빠는 모양새였다. 도훈도 호흡을 맞추며 허리를 튕겨 입봊이에 박아댔다. 하지만 대물을 입에 박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였다. 결국 도훈이 몸을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오더니 정상위 체위를 만들었다.
"이제 넣을게."
"···응."
오일이 발린 온몸이 끈적거렸다. 하지만 기분 나쁜 끈적임이 아니라 농밀하고 쫀쫀한 느낌의 야한 끈적임이었다. 도훈이 대물을 빳빳이 세우더니 린의 구멍으로 쑥- 밀어넣었다.
"흡!"
벌써 3번째 섹스임에도 린은 처음 대물을 받는 것처럼 벅찬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이 도훈을 더욱 흥분시켰다.
"더 세게 조여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