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6. 제주도 푸른 밤-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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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훈과 함께 순찰차를 타고 나가는 보미는 무척 기분이 좋아보였다. 주말 내내 뜨거운 밤을 보낸 뒤, 막상 월요일에 출근하려니 우울했는데 그와 종일 붙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해진 것이다.
“너랑 같이 순찰차 타고 나가니까 엄청 신기해.”
“왜? 나처럼 잘생긴 경찰은 처음 봤나?”
“푸흡, 너 지금 엄청 무섭게 생겼거든?”
“너도 만만치가 않아.”
보미가 슬쩍 룸미러로 자기 얼굴을 쳐다보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 수 없잖아. 나라고 이게 좋겠니? PK단이 혹시라도 알아채면 큰일 나니까 그렇지.”
“PK단 아니라도 지금 모습도 나름 좋긴 해.”
“그건 무슨 소리야?”
“네 본래 얼굴로 다녔음, 다른 남자 경찰들이 지금까지 가만뒀겠냐고. 벌써 들이대고도 남았지.”
“푸흡. 뭐야? 방금 그거 질투하는 거야? 누가 나 채갈까 봐 불안해?”
도훈이 껄껄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네가 더 불안하지 않을까? 적어도 난 내 얼굴로 다니는데.”
“야. 너 진짜!”
보미가 짐짓 화난 표정을 지으며 오른손으로 도훈의 사타구니를 콱- 움켜쥐었다. 도훈이 놀라서 소리쳤다.
“어어, 운전에만 집중하라고. 그러다 사고나?”
“자꾸 나 불안하게 만들면 가만 안 둘 거야!”
“가만 안 두면?”
“바람피우면 잘라버린다?”
도훈은 섬뜩한 기분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보미는 자신의 협박을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우, 불알이 쪼그라들 것 같네.’
[말만 저러지 설마 그렇기야 하겠습니까? 보미양이 주인님을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그래도 무섭다고. 쟤 손에 칼날 달린 거 알지? 수틀리면 바로 뎅겅 이라니까?’
[콘돔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나 콘돔 안 쓰는데?’
[일종의 비윱니다. 여자를 바꿔가며 콘돔을 갈아 끼우는 자들의 숙명이랄까?]
처음엔 별생각 없이 도훈의 잦이를 움켜쥔 보미였지만, 그 뒤로도 계속 손을 떼지 않았다. 순찰 중에 잦이를 만지다 보니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졌기 때문이었다.
“뭐해? 계속 잡고 있을 거야?”
“내 건데 내가 잡으면 안 돼?”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금만 만지고 놀게.”
“운전에 방해되지 않겠어? 교통사고로 선수 두 명 죽으면 너무 허무한 결말 같은데?”
“괜찮아. 경찰차를 들이받을 정도로 대범한 운전자는 도로 위에 존재하지 않거든.”
“그게 무슨 소리야?”
보미가 바깥을 둘러보며 말했다.
“내 주변으로 차들 못 오는 거 같지 않아?”
“응?”
도훈도 보미의 시선을 따라 좌우를 둘러보았다. 도로 위에 차가 없는 편도 아니었는데, 이상하게 보미가 모는 순찰차 주변으로는 거의 접근을 안 하고 있었다. 마치 일부러 순찰차 주변으로 다가 오길 꺼려하는 눈치였다.
“외제차니, 택시니, 버스니, 트럭이니. 제아무리 도로 위의 무법자들도 순찰차만 보면 바로 꼬리를 내리고 순한 양이 되거든.
이거 은근 재밌어. 바쁜 출퇴근길에도 홍해를 가르면서 나아가는 느낌이랄까?”
“근데 죄지은 것도 없는데 왜 그래?”
“몰라. 괜히 꼬투리 잡히기 싫은 가 보지.”
도훈도 과거 운전할 때 도로상에 순찰차가 보이면 자기도 모르게 움츠러들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렇네. 먹이 사슬 맨 위가 순찰차였구나.’
“···이거 꺼내봐도 돼?”
“어?”
바지 위로 잦이를 만지던 보미가 살짝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꺼내서 만지고 싶어. 어차피 아무도 못 보는데.”
“여보세요. 윤 경위님. 저희 지금 공무 중입니다만?”
“이 형사님. 오늘 일일 파트너가 되셨으니 저랑 함께 파트너십을 맞춰봐야 하지 않을까요?”
도훈의 농에 보미도 농담으로 받아쳤다.
[보미양은 정말 처음 볼 때 와는 완전히 다른 여자가 되었군요.]
‘그러게. 섹스가 이리도 무섭네.’
도훈과 3일 밤낮 배꼽을 맞추며 급격히 친해진 보미는, 도훈에게 내숭 떨지도 않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했다. 특히 성욕을 조금도 감추지 않았는데, 이는 도훈이 보아온 여러 여자에 견줘봐도 상당히 강한 편에 속했다.
도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청바지 지퍼를 내려 잦이를 꺼내 주었다. 보미는 운전에 집중하면서도 한 손으로는 도훈의 잦이를 힘차게 주물렀다.
“좋냐?”
“응, 만지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져.”
“참나.”
도훈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잦이를 맡겼다. 물론 불알이 쪼그라들 만큼 3일간 해놓고도, 다음 날 아침 또 꼴리는 잦이도 정상이라곤 볼 수 없었다.
‘근데 내 정력이 언제 이렇게 강해진 걸까?’
[그간의 섹스 경험이 고스란히 정력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용불용설 같은 건가? 쓰면 쓸수록 강해져?’
[그렇다고 봐야죠. 초창기의 주인님은 이 정도는 아니셨습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을 떠올려 보시죠.]
도훈이 과거를 반추해보니, 1학기 때 만해도 하루에 5번 정도 하고 나면, 다음날 탈진할 정도로 기력을 소모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리 섹스를 해도 정력이 줄질 않았다.
오히려 음양보합술 덕분에 음기를 받을수록 정력이 충전되어 비정상적일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
‘이젠 진짜 야동 배우 해도 될 것 같군.’
[갑자기 야동 배우는 왜요?]
‘사실 야동 배우는 잦이가 큰 것도 중요하지만, 보통 사람보다 훨씬 정력이 강해야 하거든. 어지간한 사람들은 일주일 내내 여자랑 떡치면 진짜 코피 터져. 불붙는 신혼 때도 퐁당퐁당할 정돈데.’
[주인님은 매일 하루 5번씩 해도 끄떡없습니까?]
‘아마 그럴걸. 이쯤 되면 내 불알이 불쌍할 지경이야. 허구한 날 정자를 생산해놓으면 당일치기로 뽑아 써 버리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도 아니고.’
보미가 계속 대딸을 쳐주자 도훈의 좆 끝에서 쿠퍼액이 흘러나왔다. 쿠퍼 액을 손가락에 묻힌 보미는 엄지를 빙글빙글 돌려 귀두 전체에 펴 발랐다.
“히, 빨고 싶다.”
“뭐? 지금 운전하는데?”
“잠깐 짬 내서.”
마침 차가 신호대기에 걸리자 보미가 벨트를 스스로 풀더니 도훈의 사타구니로 머리를 처박았다. 그리고는 한입에 대물을 삼키고는 빠르게 고개를 흔들었다.
“어어, 윤경위 슬슬 선 넘어?”
도훈이 말리려고 해보았지만, 보미는 막무가내였다.
신호대기 내내 잦이를 빨던 보미는, 신호가 바뀌고 뒤차가 빵빵거릴 때쯤에야 몸을 일으켜서 차를 출발시켰다.
맛있는 간식을 입가심한 것처럼 입가를 손등으로 쓰윽 문지르는 모습을 지켜본 도훈이 황당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 이러려고 나랑 같이 가자고 했어?”
“응. 이제 알았어?”
보미는 부끄럽지도 않은지 당당히 대답했다.
“아무리 그래도 근무 중에는 좀 자제해야 하는 거 아니야?”
“몰라. 좋은 걸 어떻게 해, 그럼.”
보미가 자꾸 자신을 자극하자 도훈도 장난기가 발동했다.
“자꾸 이러면 나도 만질 거야.”
“어, 어딜?”
“일단 가슴부터?”
도훈이 옆으로 손을 뻗더니 옷 위로 보미의 젖가슴을 마구 주물렀다.
“아앙, 하지 마.”
“너는 해도 되고, 나는 안 돼?”
“그, 그래도.”
“그러고 보니 유니폼 입고 있어서 더 꼴리는데?”
푸른색의 경찰복을 본 도훈은 문득 일전에 만났던 왕가슴 순경왕빛나를 떠올렸다.
‘빛나가 빨통 하나는 진퉁이었는데.’
[가슴이 역대급이긴 했죠.]
‘난 이상하게 유니폼 입은 여자들 보면 벗기고 싶어진다니까?’
[주인님이 변태라서 그렇습니다.]
도훈은 옷 위로 가슴을 만지다 성에 안 찼는지 갑자기 정복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어, 어. 지금 뭐하는 건데?”
“왜? 내 건데 내가 만지면 안 돼?”
도훈은 보미가 했던 대답을 그대로 돌려주며 상의 단추 3개를 풀어 버렸다.
“아, 아앙···.”
“넌 운전에만 집중하라고. 내가 알아서 만질 테니까.”
푸른색 정복 아래 하얀 브래지어에 감싸여진 보미의 가슴이 보였다. 워낙 크다 보니, 단추만 풀었는데도 가슴 위가 그대로 노출되었다.
도훈은 브래지어 안으로 손을 넣어 한 손에 움켜쥐었다.
“흐, 흐응··· 도훈아앙···.”
“그러게 누가 날 도발하래? 혼구녕 한번 나 봐야 다신 안 하지.”
상의에 손을 넣어 젖가슴을 주무르는 통에 보미는 도저히 운전에 집중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갓길에 차를 세웠다.
“뭐야? 왜 순찰을 돌 다 말아?”
“운전 못 하겠어. 너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면 어떡해.”
“누가 본다고? 주변에 차도 안 온다며?”
“그래도 순찰차는 선팅이 약해서 다 보인단 말이야.”
“그래? 그럼 위는 좀 그렇고.”
도훈이 가슴에서 손을 빼더니 이번엔 밑으로 손을 내렸다.
“아앙, 거기는···.”
“다시 출발해. 밖에서 안 보이는데 만질 테니까.”
하지만 보미는 도저히 시동을 켤 수 없었다. 도훈이 바지 위로 만지는데도 밑에 홍수가 나버린 탓이었다.
“으으, 못 하겠어. 이번엔 진짜 사고 날 것 같아.”
“그럼 내가 대신 운전할까?”
“도훈이 네가? 순찰차를?”
“왜? 나도 지금 신분은 형사라고.”
“그, 그렇긴 한데.”
“나랑 자리 바꿔.”
“아아···.”
“얼른. 어차피 딱히 갈 곳도 없잖아. 그냥 해안도로 타고 천천히 돌 테니까.”
“아, 알았어.”
옷매무시를 가다듬은 보미가 차에서 내렸다. 도훈도 잦이를 도로 바지 속에 구겨 넣고 운전석으로 이동했다.
보닛 앞에서 교차한 보미에게 도훈이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임무 교대!”
“조심해. 괜히 사고 내지 말고.”
“걱정하지 마. 이래 봬도 10년째 무사고니까.”
“10년째라니?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런 게 있어.”
운전석에 앉은 도훈이 순찰차를 출발시켰다. 어차피 순찰차라고 해봐야, 국산 차종이었기 때문에 별다를 건 없었다.
도훈이 해안도로에 접어들자 보미에게 말했다.
“바지 벗어.”
“아예 벗으라고?”
“치마가 아니니까 밑에 만지기 힘들어서. 위에는 누가 본다고 안된다며?”
“그, 그래도···.”
도훈은 그녀가 우려하는 바를 눈치채고, 룸미러 앞에 부착되어 있는 블랙박스의 전원까지 꺼버렸다.
“이제 됐지? 아무도 모를 거야.”
“힝···, 너무해. 나 그래도 근무 중인데.”
“그러게 누가 나 도발하래? 얼른 벗어.”
보미가 잔뜩 부끄러워하며 보조석에 앉아 바지를 벗었다. 위에는 경찰 근무복을 입고 있었으나, 하의는 팬티만 입고 있는 모습이나 무척 자극적이었다.
“팬티도 마저.”
“패, 팬티까지?”
“다 젖기 싫으면. 갈아입을 거 안 챙겨왔지?”
“아앙···.”
결국 보미는 하의 실종 상태로 보조석에 앉았다. 밖에선 계속 차가 돌아다녔기 때문에 보미는 마치, 야외 노출을 당하는 기분이었다.
평소에 그런 여자를 보면 변태라고 손가락 질 했겠지만, 막상 본인이 그런 상황에 부닥치자 밀려오는 배덕감에 성욕이 급격히 솟구치고 말았다. 그 증거로 팬티를 끌어 내리는데, 가운데가 이미 흥건하게 젖은 상태였다.
“근무 중에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긴 무슨? 운전 중에 파트너 잦이 빠는 건 되고, 내가 봊이 만지는 건 안 돼?”
도훈이 불쑥 손가락으로 보미의 봊이를 쑤셨다.
“핫!”
“걱정마. 운전하는 데 지장 없으니까.”
안정적인 코너링으로 보미를 안심시킨 도훈은 오른손으로 계속 보미의 봊이를 어루만졌다. 이미 물이 콸콸 쏟아지는 보미를 향해 도훈이 말했다.
“근데 평소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헤으응, 모, 몰라.”
“이런 거 좋아하는구나?”
“아, 아니야.”
“아닌 게 아닌데? 근데 경찰들 순찰 나가면 어디 구석에 짱박혀서 물고 빨고 한다는데 정말이야?”
“누, 누가 그런 말을 해!”
“아니 모두 그렇다는 게 아니라, 남녀가 같은 순찰조면 그런 일이 가끔 있다길래.”
“나, 난 아니야.”
“원래는 아니었는데, 이제는 그러네?”
“흐, 흐으응···. 네가 너무 자극적이라 그래.”
“누가 볼까 봐 겁나?”
“그, 그것도 있고.”
“아니면 근무 중에 음탕한 짓 해서?”
“모, 모른다니까 왜 자꾸 물어···.”
“보미 너 지금 밑에 엄청 난리 났어.”
찹찹찹-!
도훈이 손가락 두 개로 봊이를 쑤시자 보미의 그곳에서 음탕한 소리가 났다. 보미는 도저히 못 버티겠는지, 보조석 위의 손잡이를 움켜쥐며 헉헉거렸다.
“하아, 아앙···. 나 왜 이러지 진짜. 원래 안 이랬는데···.”
“뒤늦게 발견한 거지. 숨겨진 본능을.”
“내가?”
“응. 너 원래 되게 야한 스타일이야. 그동안 어떻게 참았나 몰라?”
“히잉···.”
“야한 게 나쁜 건 아니야. 성욕 강한 여자를 어느 남자가 싫어하겠어? 아무나 주고 다니는 것만 아니면야.”
“누, 누가 그래? 난 도훈이 너 아니면 절대 안 그런다고.”
“알아.”
도훈이 씩 웃었다. 역용마스크 때문에 이빨이 드러나 비열해 보이는 웃음이었다.
‘마법의 정액 효과 때문에 절대 나한테 벗어날 수가 없겠지.’
[역시 주인님은 악당이 더 잘 어울린단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