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5. 제주도 푸른 밤-85-
도훈은 보미가 애원하는데도 계속 클리를 자극했다. 결국 애써 참고있던 보미가 분수를 안에서 터뜨렸다.
“흐아아아앙!”
푸슉-푸슉-!
박힌 상태로 분수가 밖으로 뿜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잦이가 박힌 상태라 입구가 마개로 막힌 것처럼 찔끔찔끔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만, 제발···.”
“싫은데?”
도훈이 괴롭히듯 이미 터진 분수에 계속 박음질을 이어갔다. 그 순간,
“흐아아앙!”
도저히 자극을 견디지 못한 보미의 몸이 위로 튕겨 오르더니 잦이가 빠져나왔다.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마개가 뽑혀 버린 것과 비슷했다. 이어서 보미의 구멍에서 세찬 분수가 뿜어졌다.
부와아아악-!!
“흐아앙, 어, 어뜨케.”
엄청난 분수를 쏟아낸 보미가 민망함에 어쩔줄 몰라했다. 시트가 흥건히 젖는 건 물론이고, 미처 흡수되지 못한 액체가 침대위에 고일 지경이었다.
시원하게 분수를 쏟아낸 보미의 봊이가 연신 벌렁거리며 속살을 노출시켰다. 보미는 한동안 머릿속이 하얗게 될 정도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도훈이 뒤에서 보미를 껴안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시원하게 잘 쌌어?”
“모, 못 됐어 진짜!”
보미는 부끄러움에 도훈을 쳐다보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도훈은 한참 웃더니 보미의 엉덩이를 찰싹 두들겼다.
“이제 엎드려.”
신호를 받은 보미가 부끄러움을 뒤로하고 도훈의 앞에 후배위로 엎드렸다. 거듭된 섹스로 인해 보미도 이제 척하면 척하고 움직였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도훈은 스모선수의 준비자세처럼 허벅지를 좌우로 넓게 벌려 무게중심을 낮추더니 보미의 구멍에 냅다 잦이를 꽂아 넣었다.
푹-!
“흐읏.”
“세게 박을 건데 괜찮지?”
“너 하고 싶은대로 다 해.”
어느새 후배위에 익숙해진 보미가 허리를 젖히며 엉덩이를 치켜 들었다. 도훈은 보미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잡고 내리 찍듯이 박음질을 시작했다.
“하악, 하악, 하악!”
대물이 아랫방향으로 꺾이면서 탄성 때문에 보미의 질 안에 더욱 강한 압박을 주었다. 도훈은 폭격을 하듯 강하게 보미의 봊이에 내리 찍었다.
푸욱-푸욱-!
“흐앙, 흐아앙!”
어찌나 세게 박는지 후배위 자세를 취하고 있던 보미는 두 팔의 힘이 풀려 고개를 처박았다. 엉덩이만 높이 솟아 있는 포즈로 도훈이 있는 힘껏 대물을 내리 찍었다.
“으아아아아앙!”
“으으, 조인다.”
“아, 아앙!”
“이제 쌀게.”
“아, 안에 싸줘.”
“접수.”
도훈은 그대로 피니시까지 거세게 몰아붙였다.
마지막 절정의 순간에 보미의 엉덩이를 꽉 붙잡았는데, 어찌나 세게 움켜쥐었는지 손자국이 빨갛게 남을 정도였다.
“읏!”
보미의 몸안에 남은 정액을 모두 털어 넣은 도훈이 부르르 몸을 떨더니 뒤로 물러났다. 한계에 다다른 보미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침대로 쿵- 쓰러졌다.
쾌감에 빠져 허우적 대는 그녀의 구멍에서 정액이 주르륵 흘러 나왔다. 도훈은 무정자증을 켜놓지 않았다면, 분명 몇 번이고 임신을 되었을 거라고 확신했다.
* * *
“출근을 왜 이렇게 일찍하는 거야?”
“몰라. 그냥 습관 들어서? 탈의실에서 다른 여경들한테 몸매보여주기도 싫고. 괜히 수근 거리니까.”
“아하, 그런 이유가.”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보미가 근무하는 지구대로 출근했다. 보미는 차 안에서 인피면구를 뒤집어 쓰며 변장을 마쳤다. 출근 중에 얼굴을 바꾸는 것은 그녀의 오래된 루틴 중 하나였다. 못생겨진 보미가 도훈을 보고 물었다.
“도훈이 넌 변장안 해?”
“해야지. 근데 지금하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뀔 건데 괜찮겠어?”
“응. 어차피 나도 그렇잖아.”
거죽을 뒤집어 쓴 보미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몸매는 그대로였지만, 얼굴이 못나게 바뀌자 빼어난 몸매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역시 얼굴이 못나지니까 몸매가 빛을 못 보는 구나.’
[그건 왜 그렇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얼굴을 먼저 본 다음 다른 걸 보게 되거든. 얼굴이란 예선에서 먼저 탈락했으니, 다른 관심을 거두게 되는 거지.
물론 몸매만 따지는 일부도 있긴 한데, 안 그런 사람이 더 많으니까.’
[그렇군요. 근데 변장은 뭘로 하시려고요?]
‘그게 좀 애매해. 그래도 보미랑 같이 다니려면 얼굴을 좀 망가 뜨려야 할 것 같은데.’
도훈은 지난 번 보미와 함께 다녔던 기억을 떠올렸다. 남자가 너무 잘생기고 여자가 못 생기면, 오히려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쉬웠다. 남자가 못생기고 여자만 예쁜 경우보다 훨씬 낯설었기 때문이었다. 또 언제 적이 출현할 지 모르는 제주도에서 굳이 이목을 끌 필요가 없었다.
‘안되겠다. 그냥 성난 도훈으로 가자.’
[성난 도훈이요? 그건 너무 범죄형 아닙니까? 조폭이라고 오해 받을 텐데요?]
‘상관없어. 조폭과 강력계 형사는 서로 형제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비슷한 측면이 많거든. 칼들면 조폭이고, 총들면 형사라는 말도 있잖아. 그래도 경찰 옆에 졸졸 따라다니면 형사로 착각하지 않을까?’
[그럴듯한데요?]
보조석에 앉은 도훈은 역용마스크를 이용해, 평소 디폴트 값으로 정해져있던 성난 도훈의 얼굴로 변장했다. 보미의 경우와 달리 시간이 조금 걸렸기에, 지구대에 거의 도착할 때 쯤에나 변신이 완료될 수 있었다.
주차를 마친 보미는 그제야 도훈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헉, 그 얼굴 뭐야?”
“왜? 이상해?”
“아, 아니 좀 사나워 보여서. 나이도 훨씬 들어 보이고.”
“솔직히 말해봐. 조폭 같지 않아?”
“어, 약간은.”
“누가 물어보면 흉악범 하나 잡아왔다고 해.”
“수갑도 안 채우고? 그리고 체포된 경우에는 뒷좌석에 태우거든?”
“왜?”
“범인이 저항할수도 있고, 도주를 막으려고. 패트롤 카 뒷문은 안에서 못 여는 거 알지?”
“아, 그렇네. 그럼 형사라고 해.”
“형사? 무슨 형사가···.”
보미는 도훈의 얼굴을 곰곰이 뜯어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동의 했다.
“듣고보니 강력계 형사 같기도···.”
“그치? 여기서 잘 모르는 경찰서에서 파견 나왔다고 해. 북제주 쪽이나.”
“안 통해. 제주도 바닥은 생각보다 좁아. 그 정도로 강한 인상을 가진 형사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어야 정상이거든.”
“그럼 뭍에서 파견 나왔다고 둘러대자. 다른 곳에서 수사 공조하러 내려왔다고.”
“차라리 그게 좋겠네.”
“그리고 나 그것좀 빌려줘.”
“뭐?”
“네 경찰 공무원증.”
“내걸? 왜? 내 사진 박혀 있어서 못 쓸텐데?”
“복제 좀 하게.”
“그런 것도 가능해?”
“응. 차안에서 작업 좀 하고 있을 게.”
“알았어. 들어가면 다시 나오는데 30분 정도 걸릴거야. 잠깐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응.”
보미가 출장을 신청하러 지구대에 들어가는 동안, 도훈은 보미의 차안에서 혼자 남아 보미의 신분증을 복제하기 시작했다.
일전에 산 아이템을 이용하면 위조신분증을 만드는 것은 금방이었다. 특히 원본이 있는 상태에선 더더욱 쉬웠다. 핸드폰 셀카로 증명사진을 대신한 도훈이 아이템을 이용해 경찰 공무원증을 만든 후 지갑에 넣었다.
[이동석요? 처음 듣는 이름인데 무슨 특별한 의미라도?]
로시가 위조된 신분증의 새 이름을 보고 연유를 물었다.
‘왠지 조폭같은 경찰같지 않아? 동석.’
[글쎄요 저는 잘.]
‘암튼 이걸로 자연스럽게 돌아다닐 수 있겠군.’
다만 복장이 마음에 걸렸다. 여행을 위해 간편한 차림으로 짐을 꾸리다 보니, 얼굴 흉악한 형사가 입기엔 너무 대학생처럼 보였던 것이다.
도훈은 내친김에 만능 변장세트 아이템을 이용해 가죽 잠바와 청바지로 갈아입었다.
변장을 마치고 나니, 누가 봐도 영락없는
[역시 조폭같습니다.]
‘형사라고!’
[뭐, 둘다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으니 그렇다고 치죠.]
하지만 변장을 모두 마치고도 보미는 돌아오지 않았다. 일처리가 늦어진다고 생각한 도훈은 차에서 내려 주차장 부근 흡연구역으로 이동했다.
벤치 두개와 그 사이에 낮은 선반, 그리고 재떨이용으로 쓰이는 깡통이 놓여 있었다.
도훈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정복을 입은 경관 두 명이 담배를 태우기 위해 합석했다.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잡담을 나누던 두 사람은 도훈의 얼굴을 보더니 사뭇 긴장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주인님, 의심받고 있는 거 아닙니까?]
‘거참, 인상 더러우면 별걸로 다 꼬투리를 잡히는 구나.’ 성난 얼굴으로 바뀐 도훈이 이빨을 드러내며 씨익 웃더니 갑자기 경찰들에게 인사했다.
“수고 많으십니다. 광주 광산구서에서 파견나온 이동석이라고 합니다.”
“네?”
“광주요?”
도훈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경찰들을 위해 일부러 지갑에 있는 신분증을 내밀었다. 투명케이스에 들어간 신분증은 너무나 정교하여 현직 경찰들이 봐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 형사님이시구나.”
“못 뵙던 얼굴이라 당황했습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두 사람은 뒤늦게 그가 강력계 형사임을 짐작하고 꾸벅 인사했다.
“한데 광주에서 여기는 왜?”
도훈이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저희 관활에서 조사하던 범죄자가 이쪽에서 목격되었다는 첩보를 받아서요.”
“정말요?”
“그게 누굽니까?”
“구체적인 내용은 공조수사 공문이 내려오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아직 정식으로 이첩이 안돼서.”
“근데 혼자 내려오셨습니까?”
“그게. 휴가차 제주도 왔다가 급히 연락을 받아서요.”
“아이고 저런.”
“휴가왔는데 갑자기 현지 출장이라니.”
“이곳 지구대에 윤보미 경위님 계시죠?”
“윤 경위님이요?”
“네. 아까 출근 하신것 같은데 불러 드릴까요?”
“아뇨. 아침에 통화 했습니다. 윤경위님이 수사하던 건이랑 연관이 있는것 같아서 저를 도와주시기로 했거든요.”
“그러시군요.”
셋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지구대장에게 출장 허락을 받아낸 보미가 신나는 표정으로 도훈을 향해 달려오며 소리쳤다.
“출장 받았어, 도···.”
보미가 실수로 이름을 언급할까봐 도훈이 먼저 손을 내밀며 말했다.
“저랑 아침에 통화하셨던 윤경위님이시군요.”
“···예?”
“반갑습니다. 광주 광산구서에 근무하는 이동석 형삽니다.”
도훈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기했기 때문에, 보미는 마치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 야동을 찍으면서 갈고 닦인 그의 연기력은 정말로 그 인물에 빙의한것처럼 인상적이었다.
“···네. 윤보미 경윕니다. 이형사님.”
보미가 머쓱해하며 악수를 받았다. 다른 경찰들은 윤경위보다 계급이 낮았기 때문에 윤 경위를 보는 순간 고개를 꾸벅 숙이더니 담배를 끄고 물러났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윤 경위님. 이형사님 타지에서 고생하시는데, 나중에 제주도 맛집이라도 소개시켜드리세요.”
“그. 그래요.”
두 사람이 사라지자 보미가 놀라서 물었다.
“갑자기 웬 가죽 재킷? 대체 어디서 났어?”
“오다 주웠어.”
“농담 말고. 옷 때문에 다른 사람인 줄 알았잖아 처음엔.”
“왜? 잘 어울려?”
“으, 응. 진짜 형사님인줄.”
도훈은 이빨이 보이게 씨익 웃었다. 얼굴 근육이 뒤틀리면서 입가만 미소지으려 해도 송곳니가 드러나 무척 사납게 보였다.
“내가 연기쪽에도 일가견이 있거든.”
“무서워. 그렇게 웃지마.”
“왜?”
“도훈이 네가 아닌것 같아.”
“괜찮아. 얼굴만 이렇지 다른 덴 똑같으니까. 특히 여기.”
도훈이 장난스럽게 사타구니를 툭 쳤다.
보미가 얼굴이 빨개지더니 말을 돌렸다.
“알았어. 근데 아까 무슨 얘기 한 거야?”
“수사 공조 때문에 나 혼자 제주도 내려왔다고 했어. 네가 맡았던 사건의 용의자랑 혐의점이 있어서 네가 안내해주기로 했다고.”
“똑똑하네. 너 사기꾼 해도 잘했겠는데?”
“남자친구 보고 사기꾼이라니?”
“미안, 농담이야.”
“절도범이라면 모를까?”
“절도범? 왜?”
“네 마음을 훔쳤으니까.”
“아···.”
보미가 똥씹은 표정을 지었다. 도훈의 아재 개그는 친하게 지냈던 김형사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호감도 100으로도 커버칠 수 없는 아재드립 제발 그만 하시면 안됩니까?]
‘이게 안먹힐 줄이야.’
[그게 먹힐거라고 생각하는게 비정상이라고요!]
‘알았어. 왜 성질이야. 안하면 되지.’
“그럼, 가볼까요? 이형사님?”
“함, 가보입시더.”
“그게 무슨 사투리야?”
“전라도에서 왔다고 했잖아.”
“그거 경상도 말투 아니야?”
“아, 그런가?”
두 사람은 순찰차를 타고 지구대를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