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0. 제주도 푸른 밤-80-
“괜찮아. 겁먹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
“나, 나. 막··· 쉬, 쉬할 것 같다고!”
“그냥 싸버려.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몸이 원하는 대로 맡겨.”
“싫어! 창피하단 말이야. 나 화장실 가고 싶어!”
“안돼. 쌀 때까지 계속 할 거야.”
“흐, 흐아아아앙!”
보미의 오열에도 불구하고 도훈은 진동을 멈추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수원지를 터뜨리고 말겠다는 결의였다.
‘조금만 더하면.’
두두두두두두!
그의 손이 미친 듯이 떨렸다. 이에 맞춰 보미가 뭍으로 올라온 활어처럼 팔딱거렸다. 도훈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보았지만, 도훈은 끝까지 손가락을 빼지 않고 시오후키를 지속했다. 때론 한계까지 돌파해야 얻을 수 있는 게 있는 법이다.
‘느낌 왔다!’
자지러지던 보미가 갑자기 허리를 크게 튕겼다.
도훈이 이에 맞춰 손가락을 뽑아내자, 보미의 그곳에서 엄청난 양의 분수가 터져 나왔다.
쏴아아아아-!
“흐아아아아아아앙!!!”
길게 쭉 쏟아낸 분수에 연이어 간헐적 분출이 이어졌다. 물이 쏟아질 때마다 보미가 심실세동을 받는 환자처럼 침대 위를 펄떡거렸다.
“흐응, 흐으응, 흐으응···.”
쏟아진 분수가 침대 시트를 흥건히 적셨다. 시원하게 싸댄 보미가 탈진한 듯 쓰러지자 도훈이 피식 웃으며 물었다.
“어땠어? 싸고 나니까 개운하지?”
“헤으으응···. 흐으응···.”
첫 사정의 충격으로 보미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해롱거렸다.
마치 뽕에 취한 사람처럼 눈의 초점이 풀린 상태였다.
도훈은 그 모습을 보고 심히 만족했다.
‘이게 손맛이지.’
도훈이 화장실에서 수건을 가져와 젖은 침대보를 닦는데 겨우 정신을 차린 보미가 물었다.
“방금 그게 뭐였어?”
“뭐? 시오후키?”
“그게 뭔데?”
도훈이 본인의 얕은 지식을 이용해 여성 사정 현상을 설명했다.
보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세상에···. 난 내가 그게 되는 줄도 몰랐는데.”
“보통은 알기 어렵지. 혼자선 쌀 것 같으면 멈춰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래?”
“원래 그런건 다른 사람이 찾아줘야 하는 거야. 왠지 넌 될 것 같더라고.”
“···고맙다고 말해야 하나?”
“별말씀을. 물 좀 마실래? 워낙에 많이 흘려서 탈수증세 올 지도 몰라.”
도훈이 농을 건네자 보미가 갑자기 침대 위에서 엉금엉금 기어왔다.
“응?”
“물 대신 이걸로 안 될까?”
“뭐라고?”
젖은 시트를 닦기 위해 일어서 있던 도훈을 향해, 보미가 침대 위에 엎드린 상태로 잦이를 앙- 물었다. 갑작스러운 오랄에 도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보미 양이 엄청 적극적으로 변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은 아무것도 아닌 거지.’
[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섹스의 본질이 원래 그런 법이라고. 5년을 안 주고 버티던 여자도, 한 번 주고 나면 두 번째는 다음 날 바로 주는 것처럼.’
[정절을 잃은 보미양이 이제 막 나간다는 말씀인가요?]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보미같은 성격이 원래 한 번 마음을 준 사람에게 지극정성으로 떠받드는 스타일이란 거지.’
[딜레마군요. 동료로 삼으려고 했는데, 느닷없이 일편단심 지아비를 섬기는 마누라가 한 명 생긴 꼴이라니.]
‘뭐, 그것도 해결해야지. 로시 네 말마따나 줄타기는 내 전공 분야니까.’
도훈은 정성스럽게 잦이를 빨아주는 보미를 향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의 사랑스러운 손길을 느낀 보미가 더욱 열심히 잦이를 빨았다.
“음, 근데 난 입으론 끝까지 못 싸는데.”
“읍?”
보미가 시선을 올려 도훈을 바라보았다. 강아지같은 커다란 눈동자가 몹시 귀여웠다.
“그게 아니라 입만으론 못 간다는 뜻이야.”
“푸하-. 내가 잘 못 해서 그래?”
“아니. 누구라도 마찬가지야. 입으로 가버릴 정도로 정력이 약한 편은 아니라고 해야 하나?”
“그럼 어떻게 해야 해?”
“내거 받아 마시고 싶어, 진짜?”
보미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응.”
“알았어. 일단 그럼 뒤로 돌아봐.”
“응.”
보미가 엎드린 자세로 침대 위에서 쪼르르 몸을 돌렸다. 도훈은 침대 아래 서 있고, 보미는 침대 끝 가장자리에서 후배위로 엎드린 자세였다.
“마지막에 입에 싸줄게. 그때 받아 마셔.”
“···아.”
[주인님? 참으신다면서요?]
‘도저히 안 되겠어. 네 말대로 그냥 시원하게 한번 눌러줘야 끝날 일인가 싶어.’
[애초에 지키지도 못할 약속이셨군요. 저는 분명 말렸습니다?]
‘어쩌겠어. 저렇게 안달 내는데. 내가 감당해야지.’
도훈이 엉덩이 가까이 붙자 보미가 스스로 가랑이를 벌리며 자세를 낮췄다. 잦이를 잡고 구멍에 조준을 끝낸 도훈이 물었다.
“역시 뒤로 하는 게 더 좋지?”
“음···. 뭐든 좋아. 너랑은.”
“듣기 좋은 말이네.”
도훈이 쑥- 대물을 밀어 넣었다. 충분히 벌어져 있던 구멍 속으로 대물이 뿌리까지 박혔다.
푹-!
“헉!”
도훈의 대물이 비집고 들어오는 순간 보미는 온몸이 가득 채워지는 충만감에 전율했다. 어제도 몇 번이고 느꼈지만, 처음 잦이가 들어올 때의 감각은 정신이 아찔해질만큼 좋았다.
“헤으으응···.”
“그럼 맛있게 먹겠습니다.”
도훈이 식사 예절(?)을 차린 후 보미를 따먹기 시작했다. 일어 서서 뒤치기를 하는 체위였기 때문에 하체의 반동이 평소보다 훨씬 강했다. 허리를 내밀 때마다 보미의 몸이 앞으로 튕겨 나갈 것처럼 쏠렸다.
“흐읏!”
도훈이 보미의 러브핸들을 붙잡으며 반동을 줄였다. 박을 때 허리를 당기고, 뺄 때는 느슨하게 놓아주면서 능수능란하게 완급을 조절했다.
퍼억-퍼억-!
보미는 엉덩이도 탱탱한 편이었기 때문에, 완충작용과 더불어 탄력적으로 튕겨주는 맛이 일품이었다. 도훈은 통통 튕기는 보미의 엉덩이를 보며 생각했다.
‘여자의 엉덩이는 어쩌면 뒤치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네?]
‘그래서 남자들이 골반 큰 여자에 성욕을 느끼는 건가 봐. 박을 때 탄력감이 일품이라.’
[쌉소리도 그 정도면 철학적이네요.]
“아앙, 하앙, 하아앙. 도, 도훈아 나 너무 좋아.”
보미는 등줄기에 찌르르-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 이제 겨우 3번째 섹스임에도, 그녀는 도훈과 엄청 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느꼈다. 흔히 말하는 속궁합이 좋은 편이었다.
“흐아앙, 아앙!”
매일 기계적으로 잠만 자던 집안 공간이, 더없이 훌륭한 쾌락의 장소로 변모했다.
힘차게 보미를 따주던 도훈이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는지, 박음질을 중단했다. 보미가 고개를 돌려 도훈에게 물었다.
“왜, 왜 그래?”
“이번에 네가 한번 해볼래?”
“내가?”
“응. 난 가만히 이렇게 서 있을테니 스스로 움직여봐.”
“나 잘 못하는데···.”
보미가 주저하자 도훈이 독려했다.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앞뒤로 흔들어봐.”
“알았어. 한 번 해볼게.”
도훈이 중심을 잡고 버티고 서자, 이번엔 반대로 보미가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아, 아아아.”
처음엔 너무나 야한 동작 같아 머뭇거렸지만, 이내 보미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도 색다른 쾌감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앙, 아아앙.”
[이건 근데 왜 시키시는 겁니까?]
‘보미는 나랑 하는 섹스가 전부잖아. 처음이니만큼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성향을 길러주고 싶어.’
[주도적이라뇨?]
‘남자에게 일방적으로 따먹히는 여자들은, 나중에 그게 습관으로 고착돼버리거든. 심하게 말하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에 지나지 않지. 매력이 반감된달까?’
[호오.]
‘그래서 스스로 쾌락을 갈구하는 법을 알려주는 거야. 꼭 여성상위뿐만 아니라, 이렇게 후배위를 할 때도 여자가 먼저 리드할 수도 있다는 걸.’
[그런 깊은 뜻이 숨어 있었군요.]
“하읏, 하읏!”
보미가 점점 동작에 익숙해졌다. 도훈이 직접 박아 줄 때보단 박력은 다소 줄었지만, 스스로 깊이와 속도를 조절하면서 섹스를 즐기는 법을 익혔다.
“아앙, 너무 좋아.”
“역시 잘하네. 가르치는 보람이 있어.”
“도훈아, 나 근데 얼굴 보고 하고 싶어.”
“응?”
“이러면 널 볼 수 없으니까.”
도훈이 피식 웃더니 보미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짝-
“앗, 왜 때려?”
“이건 일종의 신호야.”
“신호?”
“체위를 바꾸고 싶을 때 엉덩이를 때리면서 신호를 주는 거지.
이제 다른 자세로 넘어가자고.”
“아!”
도훈이 뒤로 물러나더니 잦이를 뽑아냈다.
애액으로 흥건해진 그의 대물이 번들거렸다.
“내 얼굴 보고 하고 싶다고?”
“으, 응.”
“그럼 침대에 똑바로 누워봐.”
후배위 자세로 엎드려 있던 보미가 이번엔 침대에 가로로 누웠다.
“다리 벌리고.”
도훈의 요구에 보미가 수줍게 가랑이를 벌렸다.
텐트에선 어두워서 덜했는데, 밝은 대낮에 남자 앞에서 다리를 활짝 벌리자니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흐으응···. 민망하니까 그렇게 쳐다보지 마.”
도훈은 훌륭한 예술작품을 감상하듯 다리를 벌리고 누운 보미의 몸을 관찰했다.
“보기 좋아서 그래.”
“보기 좋다고?”
“응. 몸매가 참 예쁘다.”
“가, 갑자기 칭찬을···.”
“얼굴도 예쁘고.”
“부끄러워.”
“근데 그거 알아?”
“뭐?”
“보미 넌 보지가 제일 예쁘다는 거.”
“앗!”
부끄러움을 느낀 보미가 다리를 확 오므렸다.
무릎을 붙인 그녀를 향해 도훈이 씩 웃으며 다가갔다.
“이렇게 무릎을 붙이면 내가 못 따주잖아.”
도훈이 무릎 사이에 손을 밀어 넣더니 다시 확 벌렸다.
“아앙. 그러니까 그런 말을 왜 해.”
“예쁘니까 예쁘다고 한 거야. 난 거짓말 안 해.”
“······.”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어. 무릎 잡아봐.”
“무릎을?”
“응. 그 상태로 스트레칭하듯 좌우로 벌려.”
“너, 너무 부끄러운 데 그건···.”
“해줘.”
“······.”
도훈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던 보미가 자신의 양 무릎을 잡고 M자로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도저히 얼굴을 쳐다볼 수 없어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데, 그녀의 두 볼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역시 다시 봐도 예쁘네.”
“하, 하지마.”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지?”
도훈이 침대 위에 올라오며 보미의 봊이에 대물을 들이밀었다.
“흐, 흐응···.”
도훈이 위에서 내려다보니 그녀의 구멍이 혼자서 벌렁거리고 있었다. 뒤치기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것이었다.
도훈은 보미를 애태우려고 일부러 잦이를 바로 박지 않고 좆기 둥을 잡고 두들기기 시작했다.
탁탁탁-
“아, 아아···.”
“어때? 이렇게 해주면?”
“모, 몰라.”
탁탁탁-!
도훈이 좀 더 세게 잦이를 휘둘렀다. 질 입구를 좆기둥으로 두들기자, 구멍에서 나온 애액이 파밧-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흐으응, 그, 그러지마.”
“자극적이지?”
“···응.”
“넣어줄까?”
“마, 마음대로 해.”
도훈이 피식 웃더니 발딱 선 잦이를 내리 누르며 귀두를 꾹 밀어 넣었다.
“흐응!”
“얼굴 보고 하고 싶다면서 계속 고개 돌리고 있을래?”
“미, 미안.”
보미가 똑바로 얼굴을 쳐다보자 도훈이 잦이를 끝까지 밀어 넣으며 그녀를 껴안았다.
“아앙!”
“역시 여기가 맛집이라니까?”
“왜, 왜 그런 말을 자꾸 하는 거야.”
“너 부끄러우라고.”
“힝, 악취미야 진짜.”
“근데 그거 알아?”
“뭐?”
“내가 야한 말 할 때마다 밑이 움찔움찔 조여지는 거.”
“모, 몰라 그런 거.”
“정말이야. 은근히 잘 무는 거 같아.”
“물다니? 내가?”
“여기도 힘줄 수 있는 거 알지?”
“잘 몰라.”
“배울래?”
“어떻게 하는 건데?”
도훈은 여자가 아니다 보니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다.
“혹시 케겔 운동이라고 알아?”
“응?”
“항문괄약근이나 요도괄약근에 힘을 줬다가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거야.”
“괄약근?”
“응. 힘줄 수 있지? 똥꼬 꽉 조이는 것처럼.”
“아···.”
보미가 어설프게나마 근육을 조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질압이 올라가면서 확실히 무는 힘이 좋아졌다.
“잘하네. 그렇게 5초씩 힘을 줬다 풀었다를 반복하는 거야.”
“나 잘해?”
“응. 금방 늘겠는데? 계속해봐.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 하지만 곧 자연스럽게 될 거야.”
“으, 응. 해볼게.”
보미가 힘을 주자 도훈이 서서히 박음질을 시작했다. 무턱대고 박힐 때와 달리 조이는 맛이 추가되자 도훈의 만족감도 올라갔다.
‘이야, 정말로 잘 배우는데?’
[그 정돕니까?]
‘물론 타고 나길 조임이 빼어난 명기는 아니어도, 연습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
[명기는 역시 주인님 본처인 육정음양이죠.]
‘그러게. 며칠 못 봤는데, 잘 지내고 있으려나?’
도훈이 잠깐 딴 생각을 하는 사이, 정상위로 박히고 있던 보미가 도훈을 쳐다보며 수줍게 말했다.
“도훈아, 나 키스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