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5. 제주도 푸른 밤-75-
그 말을 하면서 동시에 보미의 구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푹 젖은 구멍으로 굵은 중지가 들어가자 보미가 다리를 오므리며 신음을 토해냈다.
“하앙, 하지 마.”
“왜? 설마 한 번으로 끝내려고 그랬어?”
“이런 걸 원래 몇 번씩이나 하는 거야?”
“네가 잘 몰라서 그러나 본데, 원래 처음은 에피타이져 같은 거야.”
“에피타이져라니?”
“메인디쉬가 아직 남아있다는 소리지.”
나는 그 말과 동시에 그녀의 반바지를 훅 내려버렸다. 동시에 내 바지도 훌렁 벗었다. 스푼 자세로 껴안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엉덩이를 지나 내 잦이가 허벅지 사이로 뚫고 삐져나왔다.
“허, 헉. 이게 벌써 이렇게···.”
“또 해줄까?”
“무, 무서워. 아까 피도 났는데···.”
“처음이라 그래. 이젠 괜찮을 거야.”
보미는 첫 섹스가 끝나고 아다의 흔적인 처녀혈을 흘렸다. 하지만 이미 개통이 끝났기 때문에 두 번은 안 그럴 것이다. 나는 허리를 흔들며 잦이로 그녀의 질 입구를 문질렀다.
“흐, 흐응···.”
“또 하고 싶지? 말해봐. 원하면 또 해줄게.”
“앙, 넌 너무 못 됐어.”
나는 엉덩이를 바짝 붙여 잦이가 밖으로 튀어나오게 했다.
“이러면 꼬추 달린 것 같지 않아?”
“뭐야, 완전 변태네.”
“만져봐. 네 것이라고 생각하고.”
“진짜 내 것도 아닌데, 뭘.”
“그래도 만져봐. 이렇게 밖으로 튀어나오기도 쉽지 않아.”
“그래?”
“잦이가 작은 애들은 애초에 불가능하거든.”
“아···.”
“설마 모든 남자들이 다 나처럼 크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내, 내가 어떻게 알아?”
“굳이 따지면 내 잦이 길이는 여자로 치면 e컵은 넘을 걸?”
“그 정도라고?”
보미가 밖으로 튀어나온 귀두 부분을 손으로 천천히 감싸 쥐었다.
“근데 이건 너무 커도 불편하지 않아?”
“왜 그렇게 생각해?”
“가령 옷이 낀다던가···.”
“가슴 큰 여자보다야 훨 낫지. 이건 꼴리기 전까진 그래도 티가 잘 안 나니까. 말랑말랑해서 딱히 불편하지도 않고.”
“아, 그렇겠네.”
“작아서 편한 것보단, 큰 게 차라리 나아.”
“왜?”
보미는 계속 내 잦이를 만졌다. 처음엔 싫다더니, 만지고 놀다 보니 신기했던 모양이다.
“그거야 여자들이 더 잘 알겠지.”
“너무 크면 아프기만 할텐데?”
“아프니까 청춘이야.”
“무슨 헛소리야?”
“처음엔 물론 부담스러울 수 있어.”
“처음엔?”
“근데 어차피 질은 크기에 맞춰 적응하기 마련이고, 일단 적응하고 나면 앞으로 작은 사람은 두 번 다시 못 만날걸?”
“헐! 나 그럼 이제 다른 사람이랑 못 하는 거야?”
“아니면 나만한 남자 한 번 찾아보시던가?”
“어떻게 찾는데?”
보미가 손가락 끝으로 귀두를 살살 문질렀다. 흘러나온 쿠퍼액을 귀두 전체에 펴 바르는 것 같은 동작이었다. 이젠 장난감 다루듯 가지고 노는 모습이었다.
“겉보기로는 잘 모르지.”
“까봐야 아는 거야?”
“그나마 키가 클수록 잦이도 크긴 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아···. 근데 여기서 계속 물 나오는데.”
보미가 신기한지 계속 쿠퍼액이 나오는 귀두 아랫부분을 만지작거렸다.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딸딸이를 쳐주듯 앞뒤로 흔들어 대는데, 초보치곤 괜찮은 솜씨였다.
“물은 니가 더 많이 나오지.”
실제로 밖으로 머릴 내민 귀두를 제외한 좆기둥 대부분은 보미의 질 입구에 딱 달라붙어 있었다. 거기서 흘러나온 애액이 잦이 전체를 축축하게 만들었다. 나는 일부러 그녀를 자극하기 위해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슥삭슥삭-.
흥부가 톱으로 박을 타듯, 딱딱한 좆기둥이 갈라진 대음순을 비벼대자 보미가 신음을 토해냈다.
“헤으으응···.”
“너 신음 좀 특이한 거 알아?”
“내가?”
“응. 다른 사람이랑은 좀 달라.”
“칫,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나도 모르게 나오는 건데.”
“아니 귀여워서. 지금 넣어줄까?”
“응? 지금?”
“이 자세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해.”
“이상할 것 같은데.”
“한번 박혀보고 말하든가.”
나는 좆대가리를 위로 꺾어 보미의 구멍 사이로 쑥 밀어 넣었다. 그래도 한 번 확장 시켜 놨다고, 아까보다 훨씬 수월하게 들어갔다.
“흡!”
“뒤로 박히는 것도 좋지?”
“이, 이상해. 짐승들이 하는 거 같아.”
“인간도 짐승의 일종이긴 하지.”
“흐, 흐응···. 처, 천천히.”
“알았어. 느릿느릿 해줄게.”
스푼자세에서 박다보니 자연스럽게 옆치기 자세가 나왔다. 나는 그녀의 한쪽 다리를 손으로 잡아 들어 올린 뒤 허리를 꿈틀거리며 앞뒤로 박아댔다. 정면에서 보면 요가를 하는 듯한 자세에 보미가 극도로 흥분했다.
“흐, 흐응···. 너, 너무 자극적이야.”
“거울로 보여주고 싶다. 지금 네 모습. 엄청 야해.”
“하, 하지마. 그런 말.”
뒤로 천천히 박으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는 가슴을 움켜쥐고 주물렀다. 양쪽을 자극하자 보미가 온 몸을 부들거리며 오열했다.
“하으응, 흐응, 흐으응, 도훈아··· 하으응.”
“이것도 좋지?”
“모, 몰라.”
“내가 볼 땐 넌 뒤로할 때 더 많이 느끼는 것 같아.”
“뒤로?”
“제대로 한 번 해줄게.”
나는 스푼 자세를 푼 뒤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말했다.
“아야.”
“일어나봐.”
“일어나라고?”
“응. 일어나서 엎드려 누워.”
“서, 설마.”
“이번엔 후배위를 알려줄게.”
“시, 싫어. 그건 너무 짐승 같단 말이야.”
“좀 더 본능에 충실할 필요가 있어. 편견 갖지 말고 일단 엎드려봐. 절대 후회 안 할 거야.”
보미는 내키지 않은 표정이었지만, 내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는지 텐트 안에서 엎드려 누웠다.
“그 상태에서 팔꿈치 바닥에 짚고, 엉덩이는 높이 쳐들어.”
“이렇게?”
“아니, 무릎은 꿇고 엎드려야지.”
보미가 시키는 대로 하자 어설픈 후배위 자세가 만들어졌다.
“이쪽으로 와봐.”
“가운데로?”
“내가 일어서야 하는데 천장이 너무 낮아서.”
삼각 형태의 텐트는 가운데만 높고, 다른 곳은 너무 낮았다.
후배위를 하려고 일어섰다간 천장에 바로 머리가 닿을 지경이었다. 보미가 엎드린 자세로 엉금엉금 기어왔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허리를 너무 들었네. 좀 더 낮춰봐. 무슨 겁먹은 고양이같아.”
“허리를 낮춰?”
“그렇지. 엉덩이는 들고, 허리는 활처럼 아래로 굽히는 거야.
다리는 좀 더 벌리고.”
“너무 어려워.”
“쉬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세거든. 실제로 그게 제일 편할거야.”
보미의 후배위 자세를 교정해 준 뒤 그녀의 엉덩이에 바짝 붙었다. 그녀가 두려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아보며 말했다.
“···살살해야 해?”
“알았어. 걱정 마.”
보미의 엉덩이는 상당히 큰 편이었기 때문에 뒤치기 자세를 잡자 유독 곡선이 돋보였다. 엉덩이는 크고 허리는 가느니, 훌륭한 백마운트 포지션이었다. 화보가 따로 없다.
“이야, 박을 맛 나는데?”
“시, 싫어. 그런 천박한 말.”
“딱 대.”
“아앗, 하지 말라고.”
나는 그녀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잦이를 들이밀었다.
“이상한데 넣으면 안 돼?”
“뭐. 여기?”
일부러 좆끝으로 항문을 쿡 찌르자, 보미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앞으로 튕겨나갔다.
“쫌! 하지 말라니까?”
“안 해. 걱정 마. 후장이 무슨 맘 먹으면 쉽게 쑥쑥 들어가는 곳 인줄 알아? 야동 너무 본 거 아니야?”
“그, 그럼?”
“여기 개발하는 데 한 참 걸려. 처음하는 사람이 바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
“뭐해. 다시 딱 대.”
“자꾸 이상한 말···.”
보미가 다시 자세를 잡더니 엉덩이를 치켜올렸다. 다시 봐도 대단한 엉덩이다. 난 원래 가슴파였는데, 이런 훌륭한 골반을 보면 골반파의 입장도 충분히 수긍이 된다. 설득력을 갖춘 엉덩이랄까?
“평소 하체 운동 많이 해?”
“으, 응?”
“늘씬하면서 은근 근육질이라.”
“스쿼트는 계속하고 있어. 시간 날 때마다.”
“남자한테 기쁨을 주기 위해서?”
“무슨 소리야. 경찰이니까 당연히 체력관···, 흡!”
다짜고짜 잦이를 쑤셔 박았다. 이미 충분히 벌어져 있었기에 이번엔 시작부터 끝까지 밀어 넣었다.
“흐으으으으···.”
보미가 삽입 충격에 버티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가슴과 턱이 바닥 매트에 닿고, 엉덩이가 하늘로 치켜 든 기묘한 자세였다. 이른 바 고양이 스트레칭.
“이 자세 딱 좋네. 간다.”
“아, 아아아!”
보미가 놀라 소리쳤지만 난 그대로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뿍찍뿍찍!
“어, 엄마야!”
“어때? 위에서 할 때랑 또 느낌 다르지?”
“기, 깊어. 엄청. 끝까지 들어오는 거 같아.”
“맞아. 뒤치기가 원래 제일 깊게 들어가는 자세야. 동물들이 후배위를 주로 하는 건 다 근거가 있어서라고.”
“뭐, 뭔데 그게?”
“임신시키기 딱 좋거든.”
“하으으응!”
철푸덕, 철푸덕-!
뒤치기 자세로 오지게 박아주었다.
엉덩이가 빵빵해 쿠션감도 좋은 편이라, 허리를 앞으로 잡아 당길 때마다 잦이가 뿌리 끝까지 박히면서 자동으로 튕겨 나갔다.
“하읏, 하읏, 너, 너무 깊어.”
“깊으니까 좋지?”
“이, 이상해. 막 몸이···.”
한 번 박을 때마다 보미의 몸이 기이할 정도로 떨렸다.
너무 좋아서 경련을 일으키는 모양새였다.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닙니까?]
‘성감대를 정확히 찔러 그런 것 같아. 이 자세가 가장 지스팟을 잘 건드리나 봐.’
“흐아앙, 어, 어뜨케.”
바닥에 타조처럼 얼굴을 처박은 보미는, 밀려오는 쾌감에 어쩔 줄 몰라 했다. 태어나서 처음 오르가즘을 느낀 사람 같았다.
“아앙, 아아앙, 아아아!”
퍽퍽퍽!
엉덩이 살이 물결칠 정도로 힘차게 때려 박았다.
박을 때마다 좋아 죽는 보미의 모습을 보는 게 즐거웠다.
“존나 맛있네.”
“하, 하지마 그런말.”
“진짜야. 니 봊이 좆맛탱이야.”
“흐, 으응, 하지 말라고.”
“맛집이 여기 있는 줄도 모르고. 괜히 찾아 해맸어.”
“흐아아아앙!”
반응이 좋으니 뒤치기할 맛이 났다. 박을 때마다 움찔움찔 부르르 떨어대는 반응이, 크나큰 정신적 만족감을 주었다.
“아앙, 아앙, 아아앙!”
“끝까지 가볼게.”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렸다. 보다 다양한 체위를 알려주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텐트라는 공간에선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퍽퍽퍽퍽퍽!
“앙앙앙앙앙!”
“소리 다 들려. 입 막어.”
“읍읍읍읍읍!”
버티는 건 얼마든지 가능했지만, 이대로 계속 박다간 보미가 졸도할 것 같았다. 아직은 쾌락은 역치가 낮은 편이라, 이 정도로 만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해 버린 모양이었다.
‘일단 싸야겠군.’
“간다!”
나는 마지막 박음질을 빼지 않고 끝까지 밀어 넣었다.
부와앜 터진 정액이 그녀의 질 깊숙한 곳까지 들어찼다.
“흐읍!”
아마도 가임기였다면 100% 임신이 되었을 것 같다. 뒤치기가 끝난 보미가 앞으로 철퍼덕 쓰러졌다. 그녀의 봊이에서 허연 백탁액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후-. 조만간 맛집 후기 올려야겠네.’
* * *
다음날, 보미와 도훈은 새벽부터 일찍 텐트를 개고 도망치듯 캠핑장을 빠져나왔다. 새벽 내 섹스를 이어가느라 틀림없이 다른 사람들이 소리를 들었을 게 분명했다.
“계속 거기 있었으면 아침에 사람들 찾아와서 싸움났을 듯.”
“···부끄러우니까 그 얘긴 그만해.”
차를 몰고 가던 보미는 옆자리에 앉은 도훈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쪽잠을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자기가 봐도 어이없는 짓을 하고 만 것이었다.
‘미쳤어, 윤보미. 무슨 생각으로 쟤랑···.’
처녀를 지켜왔던 만큼, 첫 경험은 꼭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었다. 누군지는 몰라도 분명 사귀는 사이이며, 결혼까지 약속한 사람일 거라고 상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천하의 바람둥이에 만난 지 이틀 된 남자랑 하고 만 것이다.
자괴감이 밀려왔다.
‘으으으, 내가 술에 취하지만 않았어도.’
보미는 모든 게 술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술 기운에 실수를 해버린 거라고.
물론 다 핑계였다.
첫 섹스도 자신이 도훈을 건드리다 벌어진 일이었고, 이미 술은 깬 상태였다. 그 뒤로 이어진 두 번째 섹스도 마찬가지. 정신은 멀쩡해고, 자신의 의지였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인정하기엔 너무나 부끄러웠다.
“아침이나 먹을까?”
“무슨 아침?”
“도망치듯 나오느라 아침도 못 해 먹고 왔잖아. 원래 아침에 카레 먹으려고 사놨었는데.”
도훈은 어젯밤 일보다 아침밥을 못 먹은 게 더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다. 자신은 심각한데 도훈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 보미는 괜히 심술이 났다.
“굶어. 한 끼 안 먹었다고 무슨 일 나는 것도 아니고.”
“왜? 어제 힘을 너무 써 가지고···.”
“야!”
“왜?”
“내가 그 얘기 하지 말랬지?”
보미가 도끼 눈을 뜨고 도훈을 쳐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