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3. 제주도 푸른 밤-73-
보미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도훈은 여전히 잠에 취하여 못 들은 척 했다. 보미가 다시 말했다.
“이제, 해도 돼, 도훈아.”
“······.”
그러나 여전히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도훈은 아무 대답없이 젖가슴을 빨던 상태에서 아래로 스르륵 미끄러져 내려갔다. 보미는 그 연유를 몰랐으나 곧 도훈의 머리가 배를 지나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파고들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허, 헉!”
말로만 들었지 단 한번의 상상도 못했던 곳으로 도훈이 코박죽을 시전한 것이었다. 섹스까진 예상했지만 보빨은 상상도 못했던 보미는 정신이 아찔해졌다.
“거, 거긴 안 돼!”
그러나 도훈은 들은 척도 않고 보미의 그곳에 혀를 들이밀었다.
보짓물이 뚝뚝 흐르는 그곳을 도훈이 개처럼 핥아먹기 시작했다.
“아, 안되는데···.헤, 헤으으응···.”
너무나 부드러운 혀놀림에 보미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더니 신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도훈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게걸스럽게 봊이를 빨아댔다.
‘흐, 흑, 이, 이게 뭐야. 왜 갑자기 거길···.’
보미는 암시에 걸린 도훈이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보통 암시에 걸린 범죄자들은 그녀가 시키는대로 꼭두각시처럼 행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득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아, 꿈속이라고 착각해서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거구나. 도훈은 꿈속에서 나랑 진짜로 섹스하는 줄 알고 있는 거야.’
보미가 착각하는 사이 도훈이 신나게 보빨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현란한 보빨은 초보자인 보미로선 도저히 감당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쾌락에 보미가 본능적으로 허벅지를 오므리며 도훈의 목을 조였다. 숨이 턱 막혀왔지만 도훈은 잠에 취한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이러다 복상사가 아니라 질식사 하겠는데요?]
‘다행히 목 졸리기전에 숨을 깊게 들이켜서 버틸만 해.’
도훈의 폐활량은 이미 정상인의 범주를 훨씬 뛰어넘은 상태. 수중 잠수만 10분이상 버틸 정도로 무호흡 상태에서 얼마든지 보빨이 가능했다. 말 그대로 무호흡 보빨이었다.
‘근데 옆으로 누운 자세로는 보미도 어쩔 수 없을것 같군.’
현재 도훈은 새우잠을 자는 것처럼 옆으로 누운 자세로 보빨을 하고 있었다. 한쪽 다리가 바닥에 붙어 있다 보니, 다리 사이로 머리를 들이밀다보니 자연스럽게 초크자세가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럼 어쩌시려고요?]
‘등이 바닥에 닿게 똑바로 눕혀 봐야지.’ 도훈은 양손으로 보미의 허벅지를 끌어 안더니, 주짓수를 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몸을 비틀어 자세를 전환했다.
“어, 어?”
자세를 바꾼 도훈이 이번엔 허벅지를 잡고 강제로 활짝 벌렸다.
호신술로 유도를 배운 보미의 조이기는 상당히 견고했지만, 도훈의 괴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하, 하앗,”
가랑이가 M자로 활짝 벌어지자 오히려 보미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물들었다. 남자 앞에서 너무나 적나라한 자세로 음부를 노출시킨 것이었다.
“흐, 흑 안 돼!”
하지만 제정신이 아닌 도훈이 그 말에 반응할리 없었다.
완벽한 코박죽 자세를 갖춘 도훈은 작정하고 혀를 길게 빼더니 보미의 봊이 전체를 혀로 길게 쓸어 올렸다.
똥꼬 바로 위의 회음부에서부터 홍합처럼 두툼하게 살이 오른 봊두덩이를 지나, 빼꼼 머리를 내민 클리토리스까지 전체를 혀끝으로 문지르는 수법이었다.
“아, 아앗!”
너무나 부드러운 혀놀림에, 보미의 허리가 공중으로 붕 떠올랐다. 영화 엑소시스트의 주인공이 빙의되는 것처럼 기이한 자세였다. 아치형으로 허리를 치켜든 보미가 만세자세를 취하더니 바닥에 깔린 매트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도훈은 같은 방식으로 연거푸 봊이 전체를 쓸어 올리듯 보빨을 계속했다.
“흐, 으응, 하으응···.”
보미는 생전 처음 받는 보빨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자위를 할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쾌감이 밀려왔다. 비밀스러운 그곳에 남자의 혀가 닿는 것도 충격이었는데, 그 느낌이 너무나 부드럽고 강렬했다.
‘이, 이게 뭐야. 대체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거지?’
도훈이 따로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보미의 두 다리가 스스로 활짝 벌어졌다. 완전히 몸이 열린 것이었다.
‘예열은 끝난것 같군. 이제 슬슬 박아줘 볼까?’
보빨을 충분히 마친 도훈이 몸을 일으키더니 보미의 위에 올라 탔다. 그리고는 잦이를 구멍에 맞추고 천천히 밀어 넣었다. 삽입을 앞두고 보미가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 살살! 나 처음···, 헉!”
유선형의 귀두가 보미의 좁은 구멍을 벌리며 진입했다. 예상보다 훨씬 꽉 차는 충만감에 보미가 자지러졌다. 비명을 지르려는 보미의 입을 도훈이 손으로 틀어 막았다.
“쉿-. 옆 텐트 자다 깨겠어.”
갑자기 멀쩡한 표정으로 말하는 도훈의 모습에 보미가 충격을 받고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너, 너, 설마!”
도훈이 암시에 걸리지 않은 것이었다.
도훈이 머쓱한 표정으로 변명했다.
“맞아. 난 아까부터 멀쩡한 상태였어.”
“어, 어떻게?”
“선수끼리 안통하는 스킬도 있다는 거 몰랐어?”
“뭐, 뭐라고?”
“네가 너무 부끄러워하는 거 같아서. 스킬에 걸린 척 연기한거야. 속여서 미안해.”
“대체 언제부터···.”
“자고 있는데 갑자기 잦이를 빨아버리면, 어느 남자가 안 깨겠어?”
“흐, 흐흑.”
보미가 수치심에 얼굴이 빨개졌다.
자신의 변태적인 모습을 들켰다는 사실이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 도훈은 모든 걸 빤히 지켜보면서 모르는 척 받아준 것이었다.
보미를 위로하기 위해 도훈이 덧붙였다.
“부끄러워 하지마. 실은 나도 하고 싶었으니까, 너랑.”
“나랑?”
“몰랐어? 어제 네 옷에다 영역표시도 해놨었잖아.”
“아···.”
“대신 이번엔 네가 먼저 덮쳤으니까, 이건 쌍방과실이다?”
“흐, 흐으응.”
“처음이니까 안 아프게 살살 해줄게.”
도훈은 여전히 귀두만 밀어넣은 상태였다. 무리해서 넣기엔 숫처녀인 보미가 힘들어 할 게 뻔했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도훈이 보미를 껴안았다.
“힘 좀 빼. 살살 넣을테니까.”
“하, 아앙···. 나 너무 창피해 지금. 눈을 못 마주치겠어.”
보미는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 본래 암시를 걸어 몰래 관계만 맺고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뗄 계획이었는데, 자신의 변태적인 모습을 완전히 들켜버린 것이 그녀를 움츠러 들게 했다.
도훈이 보미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며 그녀의 긴장을 풀어 주었다.
“뭐가 창피해? 다 큰 성인끼리 마음이 동하면 잘 수도 있는 거지.”
“그, 그래도···.”
“너 근데 엄청 하고 싶었나봐? 만지는 것 까진 그런가 보다 했는데, 거길 빨아 버릴 줄은···,”
“아무 말 하지마.”
이번엔 보미가 도훈의 뒤통수를 끌어 안더니 키스를 퍼부었다.
도훈의 입을 막는 것이었다. 기왕 들킨 거 될대로 되라는 심정도 있었다. 혀와 혀가 얽히는 와중에 도훈은 천천히 귀두를 조금씩 전진시켰다.
봊이가 찢어지는 고통에 보미가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도훈에게 말했다.
“난 괜찮아. 계속 해줘.”
“으응.”
어차피 한번은 겪어야 할 고통.
보미는 이를 감내하기로 마음먹고 도훈의 넓은 등을 끌어 안았다.
“흐으으응!”
귀두가 쏙 자취를 감추자 도훈이 살짝살짝 허리를 흔들며 입구를 확장했다. 겨우 들어가던 잦이가 왕복이 계속될수록 점점 수월해졌다.
“아아, 아앙!”
“아파?”
“아, 아니 괜찮아.”
“좀 더 깊이 넣어볼게.”
“아, 아직 다 들어간 게 아니었어?”
봊이의 구멍 크기에 비해 너무 굵은 게 들어온 나머지 보미는 도훈의 잦이가 끝까지 들어왔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도훈은 겨우 머리만 삽입한 상태였다.
“이제 절반 쯤 넣어볼게.”
“허, 허헉!”
도훈이 힘을 주더니 좀 더 깊이 눌렀다.
보미의 온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하아아앙!”
“힘을 빼. 그냥 나한테 몸을 맡겨봐. 지금 너무 긴장했어.”
“아, 아파.”
“금방 적응 될 거야. 처음이라 그래.”
도훈은 최대한 부드럽게 왕복을 시작했다. 평소의 그의 삽입 속도에 반의 반도 못 미치는 속도였다.
쑤욱, 쑤욱-.
처음엔 안절부절 못하던 보미도 점점 삽입에 익숙해지는 지 신음이 잦아들었다. 이에 맞추어 도훈은 조금씩 깊이와 속도를 올려 갔다.
[대단하시군요. 보미양의 표정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아다는 소중이 따줘야지. 힘으로 눌러서 될게 아니거든.’
[확실히 이런 면에서는 경험자가 유리하겠군요.]
‘맞아. 특히 시작부터 나같은 대물을 받다 보면 충격이 훨씬 클수 밖에 없거든. 그래도 다행인게, 보미가 애액도 많고, 신축성이 좋은 편인거 같아. 비교적 빠르게 적응했어.’
“아앙, 아앙!”
“이제 괜찮아?”
“으, 으응. 이제 안 아파.”
“아프지 않은 정도로는 안되고, 훨씬 기분 좋아야해.”
“훨씬?”
“응. 이제 그럼 나도 본격적으로 해볼게.”
“부끄러워, 네가 그런 말 하니까.”
도훈이 정상위에서 상체를 일으키더니 보미의 허벅지 안 쪽을 지그시 눌렀다. 보미는 몸이 유연한 편이었기 때문에 골반이 활짝열리며 최대한 벌어졌다.
도훈이 그 상태에서 보미의 허리 아래 손을 넣어 들어 올리더니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푹찍푹찍-
본격적인 삽입이 시작되자 보미도 점점 차오르는 흥분에 절로 신음이 터져나왔다.
‘허, 헉, 이게 뭐지? 자위랑은 비교도 안 돼. 내 밑을 뚫어 버릴 것처럼 밀어 붙이고 있어!’
손가락으로만 하던 자위와 실제 삽입은 당연히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심지어 딜도로 해도 사람의 몸이 주는 충격량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기껏해야 잦이 크기인 딜도를 손으로 밀어 넣는 것과, 근 80kg에 육박하는 건장한 성인 남성이 온 몸의 탄력을 이용해 박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힘이었다.
도훈이 한 번 박을 때마다 온 몸이 진동이 오는 것처럼 쿵쿵-밀려났고, 그 결과 보미의 젖가슴이 위아래로 크게 출렁거렸다.
말 그대로 몸 전체가 들썩일 정도의 충격이었다.
“하, 하윽, 너, 너무 좋아!”
“이제 좀 적응했어?”
“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
보미는 단순한 정상위 삽입에도 눈물이 날 것처럼 기뻐했다. 당연히 섹스가 기분 좋을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도훈과 처음하는 섹스가 이토록 자신을 고양시킬것이라곤 예상을 못했던 것이다.
온 몸의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세포 하나하나가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짜릿짜릿한 쾌감이 밀려왔다.
‘섹스가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진작 해볼걸 그랬어.’
보미는 갑자기 억울함 마음이 들었다.
플레이어 활동에 매진한다고, 인생의 절반을 손해본 느낌이었다.
“아아, 아앙, 하아앙 미, 미칠것 같아!”
“겨우 이걸로?”
“뭐, 뭐라고?”
“좀 더 알려줄게.”
도훈이 씩 웃으며 보미의 겨드랑이 사이에 팔을 집어 넣더니 그녀를 번쩍 일으켜 세웠다.
“어, 엄마야!”
도훈의 힘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보미는 순식간에 앉아서 마주보는 자세로 상체가 일으켜졌다. 도훈의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은 보미가 자기도 모르게 도훈을 끌어안았다.
“뭐, 뭐하는 거야.”
“이 자세로 해줄게. 넌 가만히 있으면 돼.”
좌상 체위로 전환한 도훈이 보미를 정면으로 껴안은 채 따먹기 시작했다. 체위가 바뀌니 수평으로 들어간 삽입각이 수직으로 휘어지며 아까와는 전혀 다른 위치로 자극이 들어갔다.
“하읏, 하, 학. 뭐, 뭐야 이건.”
도훈은 한 손으론 허리를 감싸고, 나머지 한 손으론 보미의 엉덩이 부분을 받친 상태로 위아래로 움직였다. 동시에 허리를 밑에서 위로 튕기듯 골반을 흔들었다.
“하읏, 핫, 하아아앙!”
이번엔 세상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텐트 천장이 낮았기 때문에 위로 들릴 때마다 보미의 정수리가 천장에 닿았다. 밖에서 보면 삼격형의 텐트가 불룩불룩 위로 솟는 모습이었다.
“아아아아아앙!”
색다른 자극에 보미가 신음을 터뜨리자 도훈이 키스를 통해 그녀의 입술을 틀어 막았다. 밖으로 괜히 섹스 소리가 새어나가면 어그로가 끌릴 것을 우려한 것이었다.
“우웁-.”
밑에선 정신없이 잦이가 찌르고, 위에선 입술이 틀어 막힌 보미는 밀려오는 쾌락에 질식할 것 같았다. 도훈은 너무나 섹스를 잘했다. 자신과 처음 하는데도, 수십번 해본 사람처럼 포인트를 정확히 짚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어. 바람둥이 같으니.’
당연히 도훈의 섹스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보미는 생각했다. 물론 그렇다고 도훈이 밉거나, 싫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의 처음이 도훈과 같은 상대라서 다행이라고 여겼다.
섹스의 즐거움을 알려준 도훈이 갑자기 미치도록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좋아, 너무 좋아. 이렇게 좋아질 줄 몰랐어.’
보미가 도훈을 거세게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