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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611화 (1,591/2,000)

1611. 제주도 푸른 밤-41-

리나가 덥썩 잦이를 붙잡는 순간, 필두는 심장이 멎는 기분이었다.

'헉, 이게 가능하다고?'

그는 평생 여복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자기가 진짜로 좋아하는 여자와는 늘 짝사랑에 그쳤고, 대체로 애매한 여자들하고만 맺어졌다. 여기서 애매하다는 뜻은, 어디가서 자랑할만한 미모는 결코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자신과 만났던 여자들은 그와의 섹스만큼은 인생에 다시 없을 경험이라고 여겼다. 큰 기대를 않던 필두와의 섹스에서 극락을 맛보았던 것.

한마디로 필두는 잠자리에서 유독 빛나는 타입이었다. 다만 여자를 꼬셔 잠자리까지 끌고갈 역량이 부족했을 뿐이다.

어떤 여자도 겉모습만 보고 그를 매력적으로 여기지 않았다. 소심하고 배려심 깊은 성격 또한 문제였다. 여자들은 차라리 싸가지가 없어도 자신감 넘치는 남자를 더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여복이라곤 지지리도 없던 필두는, 오늘 하루 평생의 운을 다 끌어쓴 기분이었다.

오전에는 몸매 좋은 귤희와 박고 저녁에는 얼굴 예쁜 리나와 뒹굴었다.

도훈에게는 성에 안차는 쩜오 짜리였지만, 필두에게는 평생 꿈에 그리던 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

'꾸, 꿈만 같아.'

감격한 필두가 자기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렸다. 하지만 바지속으로 집어 넣어 잦이를 주무르는 리나의 손길은 진짜였다. 유난히 딱딱해진 자신의 물건은, 이것이 생시임을 알리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 걸까?

필두는 이 모든 것이 도훈의 덕이라고 여겼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도훈이 새끼쳐준 여자들이 알아서 자신을 향해 덤벼들었다.

'귀인이었구나. 도훈이는.'

필두는 도훈을 만난 것을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아니었으면, 절대 맛 볼수 없는 여자를 품게 되었으므로.

"리, 리나야."

"대답 해봐요. 오빠 나랑 지금 하고 싶죠?"

리나가 다시 잔망스럽게 속삭였다.

도훈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리나는 이미, 필두와 뒹굴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 게다가 막상 필두의 잦이를 붙잡는 순간, 다른 사내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꼈다.

'세상에. 귤희 고년 말이 사실이었구나. 도훈 오빠에 비교해도 절대 꿀리지 않아.'

필두는 물건 하나만큼은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았다. 그리고 이는 그를 상대한 여자들도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그, 그래. 하고 싶어."

"잘됐네. 나도 오빠랑 지금 하고 싶어 졌거든."

리나가 과감하게 움직였다. 필두의 가슴을 밀어 침대에 쓰러뜨리더니 사타구니에 얼굴을 처박았다.

리나의 태세전환에 필두는 잦이가 빨리면서도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아깐 나를 벌레보듯 했던 리나가 갑자기 왜 변한 거야?'

쭈웁-쭈웁-!

리나는 반전 매력이 있는 여자였다. 평소엔 별로 말수도 없고, 내숭을 떨며 순진한 척 했다. 외모가 살짝 청순가련형이었기 때문에 리나의 전략은 승률이 무척 높았다. 왠만한 남자들은 그녀와 한 번 자보고 싶어서 자존심을 내다 버리고 그녀에게 매달렸다.

그리고 이렇게 단둘이 침대에 오르면, 그제야 리나가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섹스에 진심인 모습을.

"아, 아아···. 이럴 수가."

리나의 오랄은 귤희에 비하면 솔직히 어설펐다. 평소에 남자에게 서비스를 잘 안해주는 탓에 경험이 부족한 탓이다.

그러나 필두는 그 차이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흥분해 있었다.

오만방자하고 싸가지 없게 굴던 리나가 자신의 좆을 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극심한 정복감을 느꼈다.

'이, 이거지. 이게 바로 사내라고. 매너가 필요한게 아니라, 박력이 더 중요한 거였어!'

필두는 리나의 돌변이 아까 자신이 실수로 뺨을 때렸기 때문이라고 오해했다.

'그래! 리나는 나쁜 남자한테 끌리는 타입이었어! 착해 빠진 남자들에겐 전혀 매력을 느낄 수 없는 거지.'

리나의 태세전환 이유를 잘못 해석한 필두가 불쑥 리나의 머리 채를 잡아 챘다. 가볍게 말아쥔것도 아니고, 머리털이 뽑힐 만큼 사납게 움켜쥐었다.

"아, 악!"

"더 깊이 들어와 씨발년아. 목구멍까지 삼켜야지!"

필두가 어울리지 않는 욕설을 지껄이더니 갑자기 리나의 머리 채를 잡고 거칠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오옥, 오고곡!"

난데없이 딥쓰롯에 리나가 숨이 막히는지 발버둥쳤다. 눈물 콧물이 줄줄 흘러 나오고, 숨을 못쉬는 통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멈추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굵직한 필두의 양물에 입이 막혀 도저히 말이 나오질 않았다.

"좋냐? 좆빠니까 아주 신나? 이런 년인지 진작 알아봤어야 했는데."

퍼억퍼억!

필두가 리나를 거칠게 밀어 붙였다.

채널을 돌리며 양쪽 상황을 번갈아 보던 덕수는 급변한 상황에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얼레? 여긴 또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유치한 코미디를 찍고 있던 반대편 커플이 갑자기 광기를 띄고 폭주하기 시작했다. 필두의 거친 플레이는 흡사 강간에 가까웠기 때문에 덕수의 잦이도 크게 부풀었다.

"오오, 그래. 멋대로 따먹어 버리란 말이야. 씨발 이게 섹스지!"

덕수가 몰카로 훔쳐보는지도 모르고 필두가 리나를 침대로 내동댕이 쳤다.

"흐, 흐윽!"

형편없이 나가 떨어진 리나는 예상치 못한 딥쓰롯으로 정신줄을 놓은 바람에 제대로 저항할 수 없었다. 그 사이 잔뜩 성이난 필두가 냅다 리나를 위에서 덮쳤다.

"아주 개처럼 따먹어 줄게. 이게 니가 원하는 거지?"

"아, 아니 옵···, 흐어억!"

다짜고짜 뿌리까지 밀어넣는 필두의 삽입에 리나는 또 다시 혼절하고 말았다.

'허윽! 봊이가 찢어져버려!'

귤희도 겨우 받아낸 필두의 좆기둥은, 상대적으로 입구가 좁은 리나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버거운 두께였다.

도훈도 한 수 접게 만드는 두터운 뿌리가 끝까지 박히자, 리나는 급기야 출산을 맞이하는 임산부처럼 골반이 좌우로 벌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악!"

"좋냐? 박히니까 좋아? 이 씨발년아!"

퍼억, 퍼억!

흥분한 필두는 리나가 내지르는 신음을 환희의 격정이라고 착각할 수 밖에 없었다. 좋아서 자지러지는 거라고. 신음의 크기가 곧 괘락의 크기라고.

자신은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흐악, 아악!"

하지만 그것은 리나에게는 성고문이나 마찬가지였다. 감당 안되는 물건을 받아내야 하는 입장에서 필두의 물건의 흉기와 다를 바 없었다.

"좋지? 응? 너도 좋지?"

"하악, 하악, 오, 오빠 그만!' 겨우 정신을 차린 리나가 쥐어짜듯 중단을 외쳤지만 필두는 또 반대로 생각했다.

'안 돼요돼요 돼 같은 거겠지? 부정은 때론 더 큰 긍정이라고 하니까.'

구원의 외침을 잘못 해석한 필두는 오히려 더욱 거세게 리나를 밀어붙였다. 인정사정없이 돌진하는 필두의 기세에 리나는 아예 까무러쳐버렸다.

눈알이 뒤집히고 입을 벌린 채 침을 질질 흘리는 리나의 표정은, 어찌보면 쾌락에 절은 음탕한 여성과 비슷했다.

'조, 좋아하고 있어!'

필두가 온힘을 다해 리나를 떡실신시키는 소리는 반대편에 있던 도훈 커플에게도 들려왔다.

"얼씨구. 저년 죽어도 안한다더니 신나게 떡방아 돌려대네."

귤희가 빈정거렸다. 말과 행동이 다른 리나를 비난하는 내용이었지만, 도훈은 전혀 생각이 달랐다.

'이런. 필두 잘못하면 사람 하나 잡겠는데?'

[네? 왜 그러십니까? 혹시 상대가 주인님보다 더 큰 소리를 만드니 질투하시는 건 아니죠?]

'장난해? 내가 맘먹으면 데시벨 대결에서 질 것 같아? 그게 아니라 지금 리나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아서 그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뇨?]

'좋아서 내는 소리가 아니라 고통스러워 하는 소리라고. 필두가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거 같아. 바보 같은.'

[아앗, 저런!]

'필두는 이제껏 구멍이 좁은 여자랑은 못 해본것 같아. 거기다 섹스를 야동으로만 배워서 무작정 세게 박으면 모든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모양이야.'

[몰카범 잡으려다가 리나양이 큰일 나는 거 아닙니까?]

'큰 일까지는 아니고. 끝나고 나면 며칠 밑 빠진 것처럼 얼얼하겠지. 암튼 가만두면 안될것 같아.'

[어쩌시려고요?]

'어쩌긴. 계획대로 합방 들어가야지.'

"귤희야."

"네 오빠?"

"슬슬 입가심도 끝냈는데, 우리 옆방으로 넘어갈까?"

"벌써요? 저흰 아직 개시도 안 했는데요?"

계속 물빨만 하던 중이기 때문에 귤희가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소한 한 발은 뽑고 나서 합류할 줄 알았는데 도훈이 곧바로 포섬을 제안할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

"더 시간 끌어서 뭐하게? 마음 먹었을 때 바로 시작하는 게 낫지."

도훈이 일방적으로 애무를 중단하자 귤희는 아쉬워 하면서도 그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심기를 거스를 수 없었다.

"알았어요. 옷 다시 입을게요."

두 사람은 벗어던진 옷을 대충 걸치고는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필두와 리나가 있는 방에서는 숨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미친년. 뭘 저렇게까지···."

"이제 들어갈까?"

"근데 괜찮을까요? 원래 혼숙은 금지 잖아요."

"상관있어? 들키지 않으면 그만이지."

도훈이 필두의 대실룸을 벌컥 열었다. 물론 도훈은 합방을 하는 순간 이 모든 과정을 덕수가 카운터에서 훔쳐볼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절대 관여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과연 도훈의 예상대로 덕수는 갑작스러운 네 사람의 합류에 더욱 흥분하고 있었다.

'어. 어라? 저것들 왜 하다 말고 옷 입고 나가는 거지? 설마 내가 못 본 사이에 벌써 찍 싸버린 건가?'

처음 덕수는 도훈이 애무를 받다가 토끼처럼 찍 싸버렸다고 오해했다. 양쪽 카메라를 왔다갔다 하는 사이 사정 장면을 놓친 것이라고. 하지만 밖으로 나온 도훈 커플은 곧바로 친구가 떡을 치고 있는 옆방으로 난입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덕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룹 섹스다! 포섬이야! 이것들 처음부터 그럴 작정이었어!'

스리섬이나 포섬은 소문으로만 들었지, 실제로 자신의 게하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었다. 뜻밖의 상황에 혼숙을 만류해야할 덕수는 오히려 이를 방치했다.

'이야, 이건 진짜 작품이다. 내가 찍은 것 중에 최고의 작품이 되겠어!'

게다가 이 혼숙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자신에게 유리함을 제공했다.

첫째, 여자들이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까졌다는 증거였다. 여행지에 와서 처음 보는 남자와 원나잇을 하는 정도는 크게 특별한 일은 아니었으나 2:2 섹스는 그 의미가 전혀 달랐다. 쉽게 말해 중고딩 때부터 가출팸에서 집단 난교를 벌여본 경험이 있지 않고서야, 저런 변태적인 행위를 즐길 순 없었다.

'시발년들. 얼굴만 반반했지, 완전 걸레들이었네. 걸레중에서도 대걸레 수준이야 저 정도면.'

또 다른 유리함은 바로 그룹 섹스 동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1:1로 찍힌 영상은 아무리 그 내용이 문란한들 개인의 사생활을 동의없이 촬영한 범죄에 지나지 않는다. 당연히 피해자에게 동정론이 갈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찍은 사람이 지탄을 받는다. 그러나 2:2 섹스라면 얘기가 전혀 다르다. 피해자임에도 오히려 찍힌 사람이 금수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실제로 게하 내에서 혼숙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이또한 불법의 영역이다.

'흐흐. 이걸로 여자애들 협박하면 빼도 박도 못하는 거잖아? 잘하면 이 영상 하나로 저년들을 내 육변기로 만들수도 있겠는걸?'

덕수는 리나와 귤희가 자신의 거무튀튀한 좆을 양쪽에서 핥아주는 장면을 상상하고는 급격히 흥분했다.

탁탁탁!

몰카 영상을 훔쳐보는 덕수의 손이 빨라졌다.

한편 도훈과 귤희의 난입에 필두는 화들짝 놀라 섹스를 중단하고 말았다.

"도, 도훈아!"

"여어, 벌써부터 후끈하면 어떡해? 같이 하기도 전에 힘 다 빼겠네."

"아, 아니 지금 들어올 줄은 몰랐는데."

"뭔 소리야? 넷이서 만나기로 했잖아. 벌써 까먹었어?"

흥이 깨져버린 필두의 좆이 쪼그라들었다. 그 사이 필두에게서 풀려나 겨우 정신을 차린 리나가 필두를 보고 욕을 퍼부었다.

"야이, 씨빨, 내가 멈추라고 했잖아! 아파 죽겠네 진짜."

리나는 밑이 얼얼했지만 차마 도훈 앞에서 더 화를 내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다. 도훈은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해 곧바로 옷을 벗었다. 속옷은 입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위 아래 한 꺼풀을 벗겨내자 금방 알몸으로 변했다.

"뭐해, 귤희 너도 벗어."

잔뜩 뚱해있던 귤희는 도훈의 명령에 따라서 옷을 벗었다. 젊은 네 남녀가 발가벗은 모습이 연출되자, 예상치 못한 흥분이 밀려오는 귤희였다.

'뭐, 뭐지. 은근히 긴장되는데? 리나 앞에서 다른 남자랑 하는 게 이렇게 긴장될 줄이야.'

"필두랑 리나는 초반에 너무 달려서 힘들것 같으니까 우리가 먼저 시작하자."

도훈이 귤희를 끌어 안고 침대로 뛰어들었다. 비좁은 침대 위에 남녀 넷이 뒤엉키자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였다. 도훈은 아랑곳않고 곧바로 귤희를 침대에 눕힌 후 젖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아, 아앙, 오, 오빠!"

귤희도 도중에 멈춘 것에 갈증이 난 상태였기 때문에 도훈의 애무에 급격히 달아오르며 신음을 내뱉었다. 제주도의 오름처럼 탱탱하게 솟은 귤희의 젖가슴은, 리나의 그것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두 사람의 행위를 지켜보던 필두가 침을 꿀꺽 삼키는 모습에 도훈이 말했다.

"한쪽이 남는데, 필두 너도 들어올래?"

남자 둘이 양쪽에서 가슴을 빨자는 제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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