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600화 (1,580/2,000)

1600. 제주도 푸른 밤-30-

* * *

"오, 오빠 이런 사람 이었어?"

일방적으로 당하던 리나가 도훈을 힐난했다. 전혀 낌새가 없었기에 더더욱 충격적인 도훈의 야노에 리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런 말을 할거면 젖지나 말든가? 잔뜩 흥분한 상태로 말하면 설득력이 없지 않아?"

"이, 이건 오빠가 자꾸 만지니까···."

"손가락만 넣어도 이정도면 잦이 넣으면 질질 싸겠다 아주?"

"아, 아, 천박한 말투!"

리나는 남자와 몸을 섞은 경험이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도훈과 같은 남자는 난생 처음보았다. 민망해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

"슬슬 박아야 겠다. 준비해."

"아, 안돼. 제발 그만해. 이러다 사고 나겠어!"

"쫄지마. 안 죽으니까."

도훈은 키가 큰 만큼 팔다리가 긴 편이라 팔을 쭉 뻗자 오토바이 핸들을 잡을 수 있었다. 뒤에서 리나를 껴안은 채로 손잡이를 인계받은 도훈이 리나에게 말했다.

"일어서."

"무, 무슨 소리야?"

"발판 밟고 일어서 라고. 한국말 몰라?"

"다,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어떻게 일어서라고!"

"그래? 그럼 계속 니가 운전할래?"

도훈이 갑자기 손잡이를 놓아버렸다. 도훈을 믿고 핸들을 놓고 있던 리나는, 갑자기 균형을 잃고 좌우로 기우뚱 거리는 움직임에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꺄, 까악! 뭐, 뭐하는 거야! 이러다 사고나!"

"그러니까 일어서. 니가 운전하기 싫으면."

도훈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자 리나가 어쩔수 없다는 듯 발판을 밟고 천천히 일어섰다.

[너무 위험한 행동 아닙니까? 시속이 느리긴 하지만, 넘어지기라도 하면 부상을 입을 텐데요.]

'절대 안 넘어져.'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시죠?]

'실제로 균형은 내 몸으로 잡고 있었거든. 보라고, 손잡이를 안잡고 있어도 전혀 흔들림이 없잖아.' 사실 도훈은 놀라운 균형감을 이용해 두명이나 올라탄 오토바이를 코어 밸런스만으로 유지하고 있던 것이었다.

[와, 오토바이 처음 타보신 거 맞습니까? 손 놓고도 가는 게 가능할 줄이야.]

'몸으로 익히는 건, 나에겐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거든.' 리나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발판을 딛고 일어서자, 도훈은 바지 지퍼를 열어 대물을 곧추 세웠다. 그리고는 리나의 치마를 훌렁걷어 올리더니 그녀의 허리를 잡아 강제로 내려 앉혔다.

쿵-!

"어, 엄마야!"

갑자기 밑으로 잡아 당겨진 리나는 곧 이어 옆으로 젖혀진 팬티사이로 들어오는 묵직한 느낌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도훈이 자신의 허벅지 위에 리나를 앉히며 박아버린 것이었다.

"흐억! 오, 오빠!"

"이게 다른 남자들이 감탄했다던 그 맛이구나."

푸욱-!

달리는 오토바이 위에서 뒤로 말타기를 하게 된 리나는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섹스의 쾌락 이전에 언제든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공포감에 온 몸이 떨렸다.

"오, 오빠 하윽, 이건 너무 위험하잖아! 그, 그만둬!"

"왜? 스릴있고 좋은데."

"이러다 우리 다 죽어!"

"그러면 니가 직접 흔들어. 내가 운전대 잡을 테니까."

아직까지 핸들을 방치하던 도훈은, 운전을 핑계로 리나에게 방아찧기를 강요했다.

'미쳤어. 완전히 또라이였어. 개 싸이코 새끼!'

리나는 이러다가 정말로 제주도에서 교통사고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훈에게 사정했다.

"빠, 빨리 잡아. 무서워 죽겠단 말이야."

"그러니까 흔들라고."

"하윽, 진짜!"

결국 리나가 스스로 엉덩이를 들썩일때쯤 도훈이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어린 아이를 태우듯 오토바이 앞 좌석에 여자친구를 태우고 운전을 하는 모습이었으나, 실제론 치마 밑에서 잦이와 봊이가 열심히 부딪치고 있었다.

"흐, 흐응!"

"잘하는데? 어디서 좀 놀았나봐?"

"미, 미쳤어! 오빤 또라이야!"

"어어? 제대로 안 박네?"

도훈이 다시 운전대를 놓을 기미를 보이자 리나가 울먹거리며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었다.

푹찍푹찍-!

도훈은 반대편 도로에 차가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로 골라가며 오토바이 위에서 방아찧기를 즐겼다.

[정말이지 주인님의 변태력은 나날이 발전해 가시는 군요. 어떻게 오토바이 위에서 할 생각을 다 하셨습니까?]

'왜? 옛 문헌에도 마상섹스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은근히 유서 깊은 체위란 말이지.'

[근데 왜 하필이면 말 위에서입니까?]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 위에선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거든.

말은 심지어 안장도 높아서 위에 올라타면 아찔하단 말이지.'

[긴장감을 유도시키기 위함이라는 건가요?]

'게다가 사실상 야외노출 섹스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수치심이 배가 되지.'

[호오.]

'결정적인건 진동이야.'

[진동요?]

'생각 해봐. 말 위에 올라타면 말이 달릴 때마다 충격이 위아래로 온다고. 그것이 고스란히 박고 있는데 전달된다는 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스팔트 위를 바퀴로 달리고 있잖습니까? 요철이 없으니 진동도 전혀 없는데요?]

'그렇다면 오프로드로 빠지면 그만이지.'

[네?]

도훈이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포장 도로는 벗어나 시골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농지로 연결된 길은 울퉁불퉁 골이 패여 오토바이가 위아래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흐, 흐아앙! 뭐, 뭐야 왜 갑자기 방향을 돌려!"

"여기가 지름길이야."

"흐아앙, 사, 사고 난다고!"

"너만 안 멈추면 사고 안나. 제대로 하라고."

"하윽씨, 진짜!"

리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울먹이며 엉덩이를 흔드는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도훈의 강요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시작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구멍을 꽉 채우는 압박감에 저도 모르게 리듬을 타는 리나였다.

'하윽, 완전 또라이 새끼잖아? 그, 근데 왜 좋지?'

도훈과의 섹스는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크기도 크기거니와 은근히 오토바이 위라는 색다른 상황이 주는 짜릿함이 평소보다 훨씬 그녀를 흥분시켰다.

"아앙, 하앙!"

"좋댄다."

"오, 오빠 차라리 저쪽에 세워. 내가 제대로 해줄게."

"뭘 제대로 해준다는 건데?"

"이렇게 말고. 제대로 서비스 해 준다고."

도훈도 이대로 사정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적한 공터를 찾던 중이었다. 그는 리나의 제안을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척 하며 감귤농장 인근에 오토바이를 세웠다.

"여기?"

"여, 여기서 어떻게 하자고?"

"저쪽에 오두막 있잖아."

도훈이 농장 주변에 세워진 오두막을 가리켰다. 수확철이 아니다 보니 농장에 일 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저긴 사방이 다 뚫려 있잖아!"

"그럼 계속 오토바이 타면서 가든가."

리나는 마지못해 도훈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오토바이 위가 스릴이 넘치긴 했지만, 목숨을 걸만큼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진짜 오빠는 제정신이 아니야."

"네가 할 소린 아니지."

"내가 뭘 어쨌다고? 오빠가 먼저 시작했잖아!"

"너 비켜 봐."

리나가 오토바이에서 내리자 구멍에서 뽑혀 내온 대물이 햇살아래 모습을 드러냈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대물을 실제로 처음 목도한 리나는 숨이 멎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세, 세상에 사람 잦이가 저렇게 크다고? 저게 나한테 들어왔던 거야?'

긴장감에 크기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고 있던 리나는, 대물의 늠름한 모습에 심장이 저릿저릿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도훈은 대물이 아닌 자신의 바지와 안장에 깔린 시트를 가리켰다.

"여기 보여? 니가 아까 얼마나 싸댔는지 내 바지 다 젖어 버렸잖아. 아주 줄줄 흐르더만?"

"아, 아니야!"

"아니긴 뭘 아니야? 위에서 오줌 싸는 줄 알았구먼."

"지, 진짜 나 아닌데···."

"잔말 말고. 사람들 오기 전에 후딱 끝내자."

도훈도 오토바이에서 내리더니 리나의 손을 잡고 오두막으로 이끌었다. 도훈의 손에 끌려온 리나는 사방이 막힌 데 없이 뻥 뚫린 오두막의 구조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나, 난 여기서 못 해."

"왜 또 말 바꾸는데?"

"이러다 다른 사람한테 들키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지금은 아무도 없잖아."

"하는 중에 오면?"

"들키면 들키는 거지."

도훈은 아랑곳 않고 리나의 머리를 잡고 강제로 내리 눌렀다.

도훈의 바지 지퍼를 뚫고 우뚝 솟은 대물이 리나의 뺨에 닿았다.

"일단 빨기나 해. 흥이 식어서 쪼그라 들었으니까."

"아, 아···."

"어차피 넌 옷 입고 있으니까, 누가 오면 내가 말해주면 되잖아."

둘 다 옷을 벗고 있진 않았기 때문에 멀리서는 무슨 짓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도훈의 말에 설득된 리나는 자기도 모르게 천천히 도훈의 잦이를 입에 넣기 시작했다.

'윽, 아까 들어왔다 나온 건데···.'

본래 리나는 입으로 설거지를 해주는 서비스는 해본 적도 없었다. 그녀는 늘 보빨을 받는 입장이었지, 본인이 남자를 즐겁게 해준 적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도훈 앞에서는 도저히 기를 펼 수가 없었다. 애초에 자신의 그릇으로 품을 수 없는 사내였다.

'흐윽, 진짜 내가 이런 꼴이 될 줄이야.'

리나가 눈을 감더니 도훈의 잦이를 빨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귀두만 할짝 거릴 뿐, 도무지 깊이있게 들어 오질 못했다.

"뭐해? 제대로 안 빨아?"

도훈이 갑자기 리나의 뒤통수를 잡더니 냅다 사타구니에 처박았다.

"욱!"

"깊이 빨라고. 느낌 안 오니까."

"우우욱!"

두꺼운 좆대가리가 입안을 가득 채우자 리나는 구토감을 느꼈다. 하지만 도훈은 인정사정없이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 뿐이었다.

"이제 좀 괜찮네."

"우우욱-!"

리나는 눈물콧물 다 흘리면서도 도저히 거부할 수 없었다. 이미 대물 맛을 봤기 때문에, 인내심이 생긴 것이었다.

[리나양을 일방적으로 털어 버리는 군요.]

'쟤는 좀 혼나도 돼. 게다가 본인 입으로 내려서 하자고 했으니 당해도 할 말이 없지.'

"으음, 좋아. 다시 커진 것 같아."

충분히 오랄을 즐긴 도훈이 리나를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거기 붙잡고 뒤로 돌아봐."

"여, 여기서?"

"치마만 걷고 할 테니까 괜찮을 거야."

도훈은 사방이 뚫린 오두막 위에서 나무 기둥을 붙잡게 했다.

리나는 누가 볼까봐 불안했지만, 반대로 당장이라도 도훈의 잦이에 박히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

'아아, 내가 이런 꼴을 당할 줄이야.'

리나는 자신을 일방적으로 휘두르는 도훈의 태도에 평소보다 훨씬 자극을 느끼고 있었다.

이제껏 늘 갑의 위치에서 남자를 노예처럼 부려왔던 그녀지만, 막상 완전한 을이 되자 알 수 없는 배덕감에 될대로 돼버리라는 기분이 들었다.

'흐윽, 이젠 나도 모르겠어.'

리나가 군소리 없이 기둥을 붙잡고 뒤돌아 서자 도훈이 원피스치마를 허리까지 걷어 올렸다.

"꺄악!"

"빤스는 필요도 없는데 아직까지 걸치고 있어?"

도훈은 걸리적 거리는 팬티를 우악스럽게 발목까지 끌어내리더니 완전히 벗겨서 수풀에 던져 버렸다.

"내 팬티!"

"이제부터 노팬티로 다녀."

찰싹-!

도훈이 리나의 찰진 엉덩이를 두들기더니 귀두를 뒷봊이에 들이밀었다.

"다시 넣는다."

* * *

"흐아아앙! 오, 오빠 너, 너무 좋아!"

한편 필두에게 개처럼 따먹히던 귤희는 이성을 잃어버렸다.

본격적인 뒤치기에 들어가자 필두가 처음과 달리 강약중강약리듬을 타면서 신나게 따주었기 때문이었다. 필두는 노련하게 완급 조절을 하며 귤희의 질 구석구석을 찔러 주었다.

"좋아?"

"오빠 진짜, 끝내준다. 어쩜 이렇게···."

"귤희 네가 좋다니 나도 좋아."

"계속 박아줘. 멈추지 말고, 오래 오래."

"응!"

"그리고 쌀 것 같으면 말해. 잠깐 멈췄다가 할 거니까."

필두도 오래하는 건 좋았지만, 문득 따로 출발한 도훈의 생각이 들었다.

"근데 우리 이러다 늦는 거 아닐까? 도훈이네 쪽이 먼저 도착하면···."

"그냥 기다리라고 해. 아님 둘이서 먼저 가겠지. 애도 아니고 무슨 걱정이야?"

"아니 그래도···."

필두는 도훈 덕에 귤희를 따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와의 약속을 어기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던 걸 멈추기엔 귤희와의 섹스가 너무 좋았다.

'어떡하지? 도훈이에게 너무 미안한데···. 연락이라도 해봐야 하나?'

필두가 마음에 걸렸는지 갑자기 뒤치기를 하다 멈추었다.

"왜?"

"전화라도 미리 해놔야 할 것 같아서."

"지금?"

"핑계를 댈거면 지금 대야지."

"알았어. 대신 박는 건 멈추지 마."

"뭐, 뭐라고?"

"박으면서 통화할 수 있잖아. 소리 안내고 있을 테니까."

"아니 그래도···."

필두가 주저하자 귤희가 간만에 빽 소리쳤다.

"나랑 하기 싫어? 그럼 빼."

"아, 아니야. 미안."

필두는 어쩔 수 없이 허리를 흔들며 도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나 먼저 도착해 기다릴 지 모르는 도훈에게 늦어지면 둘이라도 먼저 우도에 들어가라고 전할 참이었다.

"도훈아, 나 필둔데."

-어.

"갑자기 오토바이가 퍼져서 지금 수리하러 왔거든?"

-오토바이가 퍼져?

"모르겠어. 내가 타던게 아니라 갑자기 시동이 꺼져가지고."

-어, 그래서?

"혹시 우리 늦어지면 너희들끼리 미리 우도 들어가라고. 괜히 기다리지 말고."

-알았어. 조심히 와.

"으. 응."

무사히(?) 통화를 마친 필두가 안도의 숨을 내쉰 것과 달리 반대편에서 통화를 끝낸 도훈은 피식 웃고 있었다.

'둘이 하고 있는데?'

[네?]

'아니, 수화기 너머로 찰싹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파도 소리 아닙니까? 여긴 제주도니까요.]

'내가 파도 소리랑 여자 엉덩이 부딪히는 소리도 구분 못할 줄 알고?'

"리나야. 쟤들도 지금 하고있나 본데?"

그때 도훈에게 뒤로 박히고 있던 리나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되물었다.

"뭐, 뭐라고? 필두 오빠랑 귤희랑? 어떻게?"

"모르지. 암튼 통화하는데 귤희 숨 넘어가는 소리 들리더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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