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9. 제주도 푸른 밤-29-
"아, 아 자, 잠깐 나 지금 오토바이 처음 모는데!"
리나가 기겁하며 소릴 질렀다. 하지만 도훈은 마치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처럼 곧바로 대답했다.
"워워, 이러다 넘어지면 고운 얼굴 아스팔트에 다 갈리는 수가 있어? 손잡이 꽉 잡으라고."
도훈의 경고를 들은 리나가 식겁하며 오토바이 손잡이를 꽉 붙들었다. 수갑만 안 채웠을 뿐 두 팔이 결박된 것과 마찬가지인 상태로 리나는 무방비로 도훈의 손길을 받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와, 설마 이것까지 노리신 겁니까?]
'응. 사실 오토바이 바꿔치기 했을 때부터 생각했지.'
[그래서 필두군에게 빠른 오토바이를 주시고, 굳이 느린 스쿠터로 교환하신 거군요.]
'역시 난 백 포지션 쪽이 더 마음에 들거든.' 리나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도훈의 못된 손이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파고 들었다.
"이, 이러지마. 이건 성추행이야."
"추행? 추행같은 소리하네. 니가 내 팬티로 손 넣으면 애무고, 내가 니 팬티로 손 넣으면 추행이야?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신고할테면 해봐.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다 불어버릴 테니까."
도훈의 완벽한 논리적 반박에 리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계속된 비아냥과 도발에 넘어가 먼저 그를 자극한 것은 바로 본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아, 아아. 거기는 안 돼!"
완벽하게 뒤를 잡은 도훈은 리나의 팬티 위로 클리토리스 부분을 꾹 눌렀다. 동시에 발기된 물건을 엉덩이 밑으로 쿡쿡 찌르며 앞뒤로 자극했다. 도훈이 그녀의 귀에 바짝 입을 대고 지껄였다.
"아까 뭐라고 했더라? 남자들이 다들 여길 감탄했다고?"
"오, 오빠. 제발!"
"그래, 어디 나도 감탄 한 번 해보자."
원피스를 입은 리나는 오토바이 특성상 다리를 벌리고 앉아야 했기 때문에 손을 넣기도 수월한 편이었다. 팬티 위를 어루만지던 도훈이 슬슬 팬티를 옆으로 젖히더니 봊이를 직접 문지르기 시작했다.
"하, 하윽!"
설마하니 대로변에서, 그것도 오토바이를 몰며 추행을 당할 줄 몰랐던 리나는 당혹감에 어찌할바를 몰랐다. 당장이라도 도훈을 말리고 싶었지만, 두 손은 손잡이를 붙잡아야 했고 안장에 앉아 있으니 허벅지를 바짝 좁힐 수도 없었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황.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런 공개적인 추행에서 평소보다 훨씬 흥분해 버렸다는 사실이었다. 도훈이 이를 증명하듯 갑자기 팬티 속에서 손을 꺼내더니 리나의 얼굴 앞에 손가락을 내밀었다. 손가락은 끈적한 푸딩에 담갔다가 뺀 것처럼 진득한 애액이 묻어 있었다.
"어우, 물 많이 나오는 거 봐. 진짜로 잘 젖는 타입이구나?"
"흐윽."
"솔직히 말해봐. 너도 좋지?"
"아, 아니야. 아니라고!"
"하여간 입만 열면 거짓말. 윗 입이고 아랫 입이고 솔직한 데라곤 없구만?"
도훈은 한껏 리나를 놀리더니 다시 손가락을 밑으로 들이 밀었다. 나머지 한 손은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있었는데, 사실 굳이 붙잡지 않아도 오토바이에서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가슴은 만지기도 싫어
[네?]
'아니. 일부러 계속 허리만 잡고 있는 거거든. 내 균형감각이면 굳이 안 잡고 있어도 떨어질 리는 없으니까.'
[리나양이 살짝 빈유긴 하죠.]
'아쉬워. 가슴만 컷어도 훨씬 더 매력적이었을 텐데.'
[세상에 완벽한 여자는 드물죠. 그래도 리나양 정도면 꽤 예쁜 편 아닙니까?]
'종합적으로 평가 해야지. 얼굴만 보면 귤희보다 나은데, 몸매까지 합산하면 오히려 귤희쪽이 더 나은 것 같아. 뭐, 하긴 세상엔 빈유 취향도 있으니까.'
[그 귤희양은 지금 필두군과 함께 있겠군요.]
'필두 이 자식은 잘하고 있으려나? 안 한지 오래 됐다고 해서 괜히 걱정되는데.'
[너무 빨리 끝낼까봐서요?]
'아니. 물 만난 물고기 마냥 미쳐 날뛸까봐서.'
[네? 그게 무슨 소립니까?]
'너 담배가 언제 제일 맛있는 지 알아?'
[저야 안 펴봐서 모르죠.]
'바로 끊었다 피우는 담배야. 사실 매일 피울 땐 별로 느낌이 없거든. 자극이란 무뎌지기 마련이니까. 근데, 한달만 끊었다고 펴도 머리가 띵 해지는 게 마치 처음 담배를 피울 때 알딸딸한 느낌이 든단 말이야. 섹스도 이와 똑같아. 하물며 필두는 1년을 넘게 쉬었잖아.'
[그러니까 오랜만에 여자를 접하게 된 필두군이 너무 몰입할까봐 걱정이시라는 소리죠?]
'떡 맛에 미치면 해 떨어지는 것도 모를테니까.'
* * *
"설마 한 번으로 끝난 건 아니지? 그러면 진짜로 실망할 거야."
"아, 아니야. 아까는 오랜만이라 나도 모르게 흥분해가지고 ···."
귤희가 맨발로 잦이를 지근지근 밟자 쪼그라들었던 필두가 잦이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생각보다 빠른 회복에 귤희가 만족스럽게 웃었다. 5분만에 찍 싸서 걱정했는데, 회복력을 봐선 정력이 약한 편은 아닌 것 같았다.
"어쭈? 제법인데? 근데 오빠 이런 취향이었어?"
"무, 무슨 취향?"
"발로 밟아주니까 더 좋아하는 거 같은데?"
"그, 그건···."
필두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이제껏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취향이 드러난 것이다.
'내, 내가 이런 걸 좋아한다고?'
사실 필두는 어려서부터 성격이 유순한 편이었다. 숫컷 특유의 경쟁심이나 승부욕보다는, 대체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이익숙했다. 이는 남녀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늘 여자에게 맞춰주고 일방적으로 퍼주는 스타일이었다. 때문에 귤희가 자신을 싸가지 없게 대했을 때에도, 군소리 않고 다 받아 주었던 것이다. 그는 호구였으니까.
하지만 처음엔 필두의 유한 성격을 좋아하던 여자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를 무시하고 질려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사귀었던 여자친구도 필두가 너무 오냐오냐 하는 바람에, 더 잘생긴 남자로 환승해 버렸던 것.
"내 말 맞지? 잦이 엄청 딱딱해졌는데?"
"으. 으으···."
"입 벌려."
무릎 꿇은 채 자신에게 밟히고 있는 필두에게 귤희가 명령했다.
필두는 저항도 못하고 고개를 쳐들고 입을 벌렸다.
"피하기만 해. 꿀물이니까 싹 다 받아 마셔."
귤희는 그렇게 말하더니 입에 침을 고아 밑으로 길게 떨어뜨렸다. 그녀의 침이 뚝뚝 떨어지며 필두의 입속으로 떨어졌다.
"흐읏."
"좋덴다. 오빠 보니까 고등학교 때 내 짝꿍 생각나."
"짜, 짝꿍?"
"응. 내 빵셔틀 하던애. 걔도 오빠처럼 잦이 컸거든."
"아, 아···."
"그때 따먹고 싶었는데, 찐따 새끼라 주변에 눈치 보여서 못 따먹었지 뭐야? 항상 후회가 남았는데, 오빠로 대신 풀어야 겠다."
"나, 나를?"
"이제부터 내가 시키는 데로 움직이는 거야. 알았어?"
"어, 어."
필두는 이미 귤희에게 완전히 지배당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가 아까 멋대로 싸질렀으니까, 오빠 입으로 깨끗히 씻겨놔."
"뭐, 뭐라고?"
"혹시 지금 말대꾸?"
"미, 미안."
귤희가 입었던 하의를 다시 내렸다. 질싸를 당한 채 바로 팬티를 올렸기 때문에 그녀의 질 안에는 여전히 필두의 정액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하의를 완전히 벗어버린 귤희가 세면대 위에 한 쪽 다리를 걸쳤다. 가랑이 사이를 완전히 열어 젖힌 그녀가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필두에게 명령했다.
"안으로 기어 들어와."
"아, 아아···."
필두는 정신이 홀린 사람처럼 타일바닥을 엉금엉금 기어왔다.
가랑이 사이에 도착한 필두가 고개를 쳐들자, 흘러내린 정액이 엉겨 붙은 허벅지가 보였다.
"하나도 남김없이 다 씻어내. 오빠가 싸지른 거니까, 오빠가 입으로 깨끗이 씻겨."
자신의 정액을 자기 입으로 다시 주워 담는 일은 보통 사람이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차라리 여자의 분비물이라면, 눈 딱 감고 시도해볼지 모르지만, 자신의 것을 다시 먹는다는 게 본능적인 거부감이 들만했다.
하지만 필두는 귤희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는 마음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핥았다.
할짝할짝-.
"개처럼 잘도 빠네. 한 번 짖어봐. 진짜 개처럼."
"왈왈!"
시키면 시킨다고 곧잘 하는 필두였다.
"꺄하하! 존나 개새끼네!"
귤희가 배를 잡고 깔깔거렸다. 마치 도훈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것을 필두에게 풀어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를 괴롭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필두에게 가지고 있던 혐오감도 줄어들고 있었다.
'도훈 오빠 때문에 억지로 시작하긴 했지만, 은근히 필두 오빠가 가지고 놀기엔 더 재밌는 것 같은데? 도훈 오빠랑은 달리 내 말도 잘 듣고, 일단 사이즈도 충분하니까.'
필두가 허벅지를 깨끗이 닦아내자 귤희는 이제 가랑이 사이를 가리켰다.
"이제 여기도 빨아. 안쪽까지 싹 다."
"아, 아···."
필두는 여전히 잦이를 밖으로 꺼내 놓은 상태였는데, 허벅지를 빠는 동안 완전히 회복이 되었는지 하늘을 향해 빳빳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제대로 안 빨기만 해. 진짜 불알을 발로 밟아서 터뜨려버릴거야."
"아, 알았어."
필두는 더럽다는 생각도 못한 채 이번엔, 정액이 안에 남아 있는 귤희의 봊이를 빨기 시작했다. 비릿한 향과 끈적한 촉감에, 구토감이 밀려왔지만 귤희를 만족시켜줄 수 있다면 더 한 것도 할 수 있는 그였다. 심지어 그는 귤희가 싼 똥도 받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 아아···. 씨발 새끼, 존나 잘 빨아. 오빠는 분명 전생에 개새끼였을 거야."
할짝할짝.
"하아, 개새끼. 좆만 존나게 두꺼워가지고는."
할짝할짝.
"지금 나 따먹고 싶어 죽겠지?"
할짝할짝할짝.
"짖어. 개처럼 짖으면 대줄게."
"왈왈왈! 왈왈!"
"꺄하하. 진짜 하란다고 또 하냐. 오빤 자존심도 없어?"
"나, 나는 그런 거 없어. 니가 시키는 건 다 할 거야."
"그거 하난 마음에 드네. 다른 누구랑은 다르게."
"…응?"
필두는 순간 어색한 기분이 들었지만, 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봊이를 깨끗하게 빨린 귤희가 불쑥 뒤돌아 서 엉덩이를 흔들었기 때문이었다.
"나 이제 개처럼 따줘 오빠."
신나게 그를 괴롭히던 귤희가 갑자기 더러운 바닥에 엎드리며 후배위 자세를 취했다. 못된 마녀처럼 굴다가 불쑥 신분의 역전시키는 반전적인 태도에 필두가 급격히 흥분했다.
'아아, 조, 존나게 박고 싶다!'
필두가 다시 귤희의 탱탱한 엉덩이에 잦이를 들이 밀었다.
"세게 박아줘. 나 완전 미쳐버리고 싶으니까."
"으, 응!"
"또 금방 끝내기만 해? 한 번 만 더 일찍 싸면 다음은 국물도 없을 줄 알아."
귤희의 으름장에 필두도 마음가짐을 새로했다.
사실 그는 과거에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섹스를 잘 해왔고, 결코 5분 만에 찍 싸는 조루가 아니었다.
'이, 이게 대체 얼마만이야.'
처음엔 엉겹결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허겁지겁 섹스를 하는 바람에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그는 마지막으로 섹스를 한지 1년이 훨씬 넘어있었다.
다른 남자로 환승 이별을 한 여자친구는, 작별을 결심한 듯 마지막 섹스를 끝내고 그에게 말했다.
-어쩌면 나 오빠 평생 못 잊을 거야.
-무슨 뜻이야?
-누굴 만나도 오빠만한 남자는 없을 테니까.
-헤어지는 마당에 무슨….
-진심이야. 솔직히 사귀면서 오빠랑 했던 것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이거였거든.
심지어 당시 여자친구는 그에게 색다른 제안까지 했었다.
-오빠만 괜찮다면, 헤어지고 나서도 만날 순 있어. 요샌 뭐 그런 관계도 많다더라고.
-나랑 섹파만 하자고? 넌 다른 남자랑 사귄다고 나랑 헤어지면서?
-…싫으면 말고. 암튼 생각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난 오빠랑 섹스하는 건 좋으니까.
실제로 전 여친은 이따금 술에 취한 채 필두에게 연락을 하기도 했을만큼, 몸은 그를 떠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마음 정리를 끝낸 필두가 번호를 차단하면서 연락을 끊었기 때문에 이어지진 않았다.
'그래. 나도 어디가서 꿀릴 정도는 아니야. 아깐 오랜만이라 너무 흥분해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지만, 이번엔 두 번째인 만큼 제대로 실력발휘 해봐야지.'
필두는 두 번째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물건 크기와 섹스 만큼은 자부심이 있었던 그다. 살면서 사귄여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단 한번도 그에게 섹스를 못한다고 실망하는 여자는 없었다.
"…너, 넣을게."
"잔말 말고 박기나 해."
옛 생각에 빠진 필두가 뜸을 들이자, 귤희가 앙칼지게 소리쳤다. 그녀의 명령에 움찔한 필두가 물건을 빳빳이 세워 구멍속으로 밀어 넣었다.
푸욱-!
"흐윽!"
예상은 했지만, 너무나 꽉 채우는 압박감에 엎드려 있던 귤희의 자세가 무너졌다.
'미, 미쳤어. 처음보다 더 꽉 채우는 거 같아!'
필두는 귤희가 자신의 사이즈에 만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감 있게 뒤치기를 시작했다.
'그래. 어차피 얼굴만 안 보면 여자는 다 똑같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박아버리자. 상대가 누구든 주눅들 필요 없어.'
필두가 본격적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처음과는 달리 리드미컬하게 흔드는 허리 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는 이번 만큼은 귤희를 보내버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보내고 만다. 나를 업신여기던 높은 콧대를 꺾고 말겠어.'
"간드앗!"
찰싹!
필두가 찰진 스냅으로 귤희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예상치 못한 타격에 귤희가 질을 바짝 조이며 움찔 놀라 소릴 질렀다.
"아, 아악! 가, 갑자기 뭐야!"
"정신줄 놓지 말고 꽉 잡아. 이제부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