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5. 정체불명의 그녀-40-
[아니 가슴을 가리던 수건까지 벗겨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불났을 때 목욕탕에서 빠져나오는 수법이랄까?'
[그게 무슨 뜬금없는 소립니까?]
'수건이 한 장 뿐인데 가슴이랑 봊이를 동시에 가릴 수 없다면 뭘 가려야 하느냐의 문제라는 거지.'
[아니 그거야···. 일단 밑을 가리는 게 맞지 않나요?]
'그럼 가슴은 다 드러내고?'
[그, 그럼 가슴을···.]
'아니지. 둘 다 틀렸어. 답은 얼굴이다.'
[얼굴이요?]
'어차피 몸뚱이를 다 보여도 얼굴을 가리면 누군지 모를테니 창피 당할 일은 없다는 거지.'
[아니 그래서 지금 송이양의 얼굴을 가리셨다고요?]
'맞아'
[정말 개소리 좀 작작 하십시오.]
'상관없어. 어차피 송이는 이제 나에게서 못 벗어 나거든.' 도훈의 말대로 수건으로 얼굴을 덮게 된 송이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마사지 베드 위에서 가슴을 훤히 드러낸 것도 모자라, 이젠 팬티까지 싹 다 벗겨지고 말았다. 그나마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더라면 수치심에 죽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하윽, 어, 어떡해. 교수님 앞에서 완전히 벗겨지고 말았어.'
부끄러움과 민망함, 그리고 알수 없는 긴장감이 밀려왔다.
노인이기는 해도 윤창흠 교수는 어쨌든 사내였다. 자신의 벗은 몸을 보고 덮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잠재된 강간공포증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체적으로 노쇠한 늙은 사내가 과연 손녀딸 뻘인 자신에게 설마 나쁜 짓을 할까하는 마음도 들었다. 특히 명예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노교수가 어린 학생에게 몹쓸짓을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맞아. 내가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는 건지도 몰라. 교수님은 쓰러진 사모님을 위해 마사지까지 전문적으로 배웠을 정도로 사모님을 사랑하셨던 분인데.'
도훈의 거짓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있는 송이로서는, 도훈의 의도가 불순한데 있다기 보다 마사지를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믿었다.
실제로 온 몸이 홀딱 벗겨지고 나서도 도훈은 별다른 반응 없이 다리를 주무르기만 했다.
"부끄러운가? 다리를 너무 오므리는구만."
"아···. 그, 그게··· 조금 창피해서."
"여자들은 산부인과에 가면 처음보는 남자 의사에게 음부를 내보이기도 하지. 민망하지만 그것이 치료의 과정이기 때문에 이해 하는 것이라네."
"네."
"마사지도 이와 같아. 이것은 치료의 과정이지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게나."
"네, 교수님."
도훈의 설명을 듣고난 송이가 천천히 굳은 몸을 풀기 시작했다.
다리를 꼰 것처럼 오므렸던 허벅지를 천천히 벌리자 도훈이 사타구니 주변을 오일로 슥슥 문질렀다.
"그리고 너무 걱정말게나. 나는 이제 생식능력도 없는 한낱 늙은이일 뿐이니까."
"그, 그런 걱정 안했어요."
송이가 민망함에 바로 대답했다.
그녀는 수건으로 얼굴을 두르고 있어 몰랐지만, 사실 도훈의 바지는 터질듯 앞으로 튀어나와있었다.
'아오씨, 대꼴.'
[발기는 좀 푸시지 말입니다.]
'왜? 어차피 송이가 못 보는데.'
사실 도훈이 수건으로 송이의 얼굴을 가린 것은, 자신의 발기된 물건을 들키지 않으려는 속셈도 있었다.
"원래 여자들은 이곳이 자주 뭉친다네."
도훈은 손끝으로 질과 항문 사이에 위치한 회음부를 꾹 눌렀다.
아슬아슬 성기 주변을 어루만지는 도훈의 손길에, 송이는 하염없이 애액을 뿜어댔다.
부륵-
'핫, 바, 방금 지린것 같은데?'
순간 애액이 왈칵 쏟아지는 느낌에 송이가 어쩔줄을 몰라했다.
자극이 너무 셌기 때문에, 자위로 길들여진 송이의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해버린 것이었다.
"아, 저, 그게, 이건 그러니까···."
송이가 다급히 변명하려고 했지만, 도훈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건조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음, 확실히 쌓여 있구만."
"네? 뭐, 뭐가요?"
"혹시 자주 냉이 나오지 않나?"
"내, 냉이요?"
'교수님은 저게 냉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송이는 흥분했다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도훈의 말에 바로 긍정했다.
"그, 그런것 같아요."
"이게 다 림프절 부근에 독소가 쌓여서 그렇다네."
"아, 안좋은 건가요?"
"아니. 크게 문제는 없지만···. 이 정도면 평소에도 자주 풀어줘야 겠어. 내가 방법을 알려줄테니, 다음에는 혼자 풀어 보게나."
"네, 교수님."
줄줄 흐르는 애액을 냉이라고 둘러댄 송이는, 창피해 죽을 것 같았다.
'어떡하지. 자위를 너무 자주해서 조금만 자극해도 계속 흐르나 봐.'
"몸안에 독소는 평소 자주 빼줘야 한다네. 우선은 내가 좀 빼주겠네."
"아, 네, 감사합니다 교수님··· 흡!"
한참 마사지를 하고 있던 도훈이 난데없이 손가락을 세워 구멍에 쑤셨다.
"흐, 흐응!"
"놀라지 말게. 냉을 빼는 중이니까."
도훈은 교묘한 솜씨로 송이의 질을 자극했다. 손가락 끝을 꺾어 파내듯 질벽을 긁어낸 것이다. 송이는 저도 모르게 가랑이를 활짝벌리고 도훈의 손장난에 온 몸을 덜덜 떨었다.
"하,읏, 흐읏, 하응!"
주륵, 주륵-
도훈의 손가락이 질을 후벼파자 평소에도 물이 많던 송이가 줄줄 애액을 쏟아냈다.
'아, 안돼. 신음을 참아야해. 교수님이 나를 음란한 여자라고 생각할 거야.'
송이는 수건위로 손바닥을 올려 입을 틀어 막았다. 그러나 도훈이 워낙 집요하게 구멍을 쑤셨기 때문에 뭍으로 올라온 활어처럼 온 몸을 팔딱거렸다.
"하읍, 흡! 흐으음!'
"엄청 뭉쳐 있었나 보구만. 계속 나오는군."
"······."
"이걸로는 부족하겠는데. 확실히 빼내야 겠네. 무릎을 접어 보겠나?"
"저, 접으라고요?"
송이가 말귀를 못 알아 듣자 도훈이 직접 송이의 두 다리를 M 자로 벌렸다. 마사지 베드 위에서 알몸이 된 송이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사람처럼 다리 모양을 만들었다.
"하, 하아···."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냉을 뽑아 내겠네. 조금 힘들더라도 참아보게나."
"···네 교수님."
송이의 다리를 활짝 벌린 도훈이 본격적인 핑거링에 들어갔다.
손가락 두개를 포개 질속에 쑥 밀어 넣은 것이다.
"흡!"
송이는 묵직한 삽입에 몸 둘 바를 몰랐다.
평소에도 습관적으로 자위를 해왔던 송이였지만, 남자의 굵은 손가락은 차원이 달랐다.
'너, 너무 굵어!'
게다가 도훈은 시오후키 마스터라 불릴만한 스킬을 보유한 사내였다. 그는 삽입 각도와 깊이, 리듬을 달리해가며 신나게 송이의 봊이를 쑤시기 시작했다.
뿍찍뿍찍!
"흐흣, 흐읏!"
송이는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건 마사지가 아니라 아무리 봐도 대신 해주는 자위였다.
그러나 이미 몸은 도훈의 손길에 완전히 중독되어 말릴 생각도 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 그의 손길을 갈구하며 엉덩이를 들썩일 뿐이었다.
'이, 이건 마사지야. 그냥 교수님이 나를 마사지 해주는 거야.'
송이는 스스로를 세뇌하듯 도훈의 손장난을 받아들였다.
젖꼭지가 빳빳하게 선 것을 확인한 도훈은 씩 웃더니, 이번엔 손바닥이 음부에 닿을 만큼 깊이 밀어 넣기 시작했다.
"흐, 흐으응!"
거기다 속도도 더 끌어올렸는데, 어찌나 빠른지 손바닥이 닿을 때마다 애액이 팟팟- 튀면서 사방으로 비산할 정도였다.
"하읏! 으흥, 흐으응!"
오나니가 거세질수록 송이의 몸이 활어처럼 퍼덕거렸다.
주체할 수 없는 쾌락에 간질이 온 환자처럼 허리를 요망하게 뒤틀어댔다. 입을 틀어 막고 있던 두 손은 마사지 베드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양 옆의 귀퉁이를 꽉 붙잡아야 했다.
"하아앙, 교, 교수님, 그, 그만···."
송이는 더 이상 계속했다간 뭔가 잘못될 것 같다는 생각에 덜컥겁이 났다. 그러나 중단하자는 송이의 말에 오히려 도훈이 더욱 전투적으로 달려들었다.
"이제 거의 다 왔네."
파밧, 파바밧!
도훈의 손이 더욱 빨라졌다.
손목을 꺾으며 휘젓는 동시에 고속으로 피스톤 운동을 선보이는 도훈의 스킬에 송이가 숫제 비명을 질러냈다.
"하윽! 교, 교수님 흐읏, 흐아앙, 교수님!"
팟팟팟팟팟!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도훈의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였다. 미친듯이 팔딱 거리는 송이가 도훈의 손을 멈추려는 그때.
부와와와와왁!!!
송이의 구멍에서 수맥이 터져나왔다.
"흐아아아아앙!!!!!"
송이가 자지러지는 비명과 함께 엄청난 분수를 뿜어댔다.
도훈은 그제야 손가락을 뽑으며 손에 묻은 물방울을 거칠게 털어냈다.
"후우, 모두 뺀 것 같네."
"하아, 하아, 하아···."
경련을 일으키던 송이는 이미 눈이 풀려버렸다.
도훈은 수건을 가지고 송이의 몸에 묻어 있던 마사지 오일과 애액을 깨끗이 닦아주고는 직접 팬티와 바지를 입혔다. 그 사이 정신을 차린 송이가 마시지 베드에서 벌떡 일어나 브래지어와 상의를 챙겼다.
'어, 어뜨케. 교수님 앞에서 추한 꼴을 보여버렸어.'
옷을 다 입은 후에도 송이는 민망함에 죽을 것 같았다.
한편 도훈은 여전히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송이에게 말했다.
"옷 다 입고 다시 소파로 오게나."
"네, 교수님."
송이가 힐끔 도훈의 바지춤을 쳐다보았으나, 그의 바지위는 고요한 바다처럼 평온했다. 물론 이는 커져라 여의봉 스킬을 반대로 쓴 결과였다.
'후웁, 씨발, 꼴려 뒤지는 줄.'
[잘 참으셨습니다.]
'진짜 아까 싸고 나서 바로 박았으면 절대 거부 못 했을 걸?'
[자중하십시오. 주인님의 얼굴은 지금 윤창흠 교수와 똑같습니다. 주인님이 한 짓의 대가를 윤창흠 교수가 대신 받게 될 겁니다.]
'알아. 아니까 자중한 거야. 진짜 쿠퍼액 존나 지렸어.'
발기를 감추긴 했지만, 도훈도 잦이 끝이 얼얼할 정도였다.
그만큼 송이의 몸은 탐스럽고 매력적이었다. 특히 성감이 매우 발달해 있어 섹스하는 맛도 일품일 것 같았다.
잠시 후 소파로 돌아온 송이는 차마 도훈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깔았다. 스스로 생각해도, 방금 전 마사지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하아, 어떡하지. 분명 나쁜 짓을 한 것 같은데···. 기분이 너무 좋아서 아무말도 못하겠어. 또 받고 싶어.'
"기분은 좀 어떤가?"
"조, 좋아요."
"다행이군. 자넨 선천적으로 그곳이 잘 뭉치니 평소에도 자주 풀어줘야 한다네."
"네."
"물론 남자를 사귀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일이지만."
"남자를요?"
"음, 20대 여성들은 대부분은 쌕스를 한다네. 남자친구가 됐건, 아니면 남사친이 됐건, 그것도 아니면 모르는 사람이랑 원나 잇을 하건."
"아···."
"그렇게 주기적으로 풀어주고 나면, 자네처럼 오랫동안 뭉칠일이 없거든."
"그, 그렇군요."
"음과 양의 조화는 자연의 섭리라네. 자네가 그것을 두려워하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방금과 같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아···."
송이는 도훈의 말에 호기심이 피어 올랐다.
'남자가 손가락으로만 해줘도 이렇게 좋은데, 실제로 섹스까지하면 얼마나 좋을까?'
"차차 나아질 거라네. 지금도 처음 날 봤을 때 보단 훨씬 표정이 좋아졌어."
"다 교수님 덕분이에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다음 번 상담 때는 도훈군과 함께 받아보지 않겠나?"
"다, 다음 번이요?"
"그렇지. 둘 다 문제가 있으니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해서 말이네. 아, 걱정 말게. 도훈군은 발기부전이라 자네가 두려워할 문제는 없을테니."
"그, 그런건 아니고요."
"자네도 남자와 조금씩 어울려봐야 증세가 호전될테니 말일세.
그러기엔 발기부전인 남자가 딱 안성맞춤이지 않는가?"
"음, 교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네 한 번 같이 해볼게요."
"잘 됐군. 그럼 내일 이 시간에 우리집으로 같이 오게나."
"도훈 오빠랑요?"
"내일도 내가 지방에 학회가 있어서 말일세. 도훈군에게도 미리 말해 놓겠네."
"네, 교수님."
"오늘 상담도 고생했네. 이제 옷 갈아 입고 오게나."
"넵."
송이가 화장실로 가 본인의 옷으로 갈아입는 사이 도훈은 마사지 베드를 정리했다. 그러다 바닥까지 튄 분수물을 보고 혀를 끌끌찼다.
'대체 어디까지 갈겨버린 거지.'
[송이양도 정말 예민한 여성이군요. 한방에 시오후키라니.]
'애초부터 성욕이 강하다고 했잖아.'
[아무튼 내일이 그럼 거사일입니까?]
'이제 슬슬 끝을 봐야지.'
[근데 윤교수와 주인님은 양립할 수 없는 사이 아닌가요? 집단 상담에 같이 부르면 누가 윤교수 역할을 하나요?]
'당연히 양립할 수 없지.'
도훈은 씩 웃었다.
그때 옷을 갈아입고 나온 송이가 민망한 표정으로 도훈에게 인사했다.
"교수님,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했습니다."
"그래, 송이양. 조심히 들어가게나. 내일 같은 시간에 보세."
"네."
송이가 도망치듯 도훈의 저택을 빠져나왔다.
마사지를 받을 당시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무슨 짓을 벌였는지 자각이 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아, 내가 남자 앞에서 홀딱 다 벗을 줄이야.'
심지어 윤교수가 질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물을 빼주기까지 했다. 어떻게 보면 마사지를 가장한 성추행이었으나, 송이는 끝까지 윤교수의 행동을 두둔했다.
'아니야. 교수님은 나쁜뜻으로 한 게 아닐거야. 다 나를 치료해 주기 위해서···. 하아, 근데 교수님이 매일 나 마사지 해줬으면 좋겠다.'
도훈의 마사지에 홀딱 빠져버린 송이는 내일의 상담을 기대하며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