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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552화 (1,507/2,000)

1552. 정체불명의 그녀-37-

* * *

소영은 한번에 다 옷을 벗지 않았다.

상의와 치마를 벗고, 속옷은 여전히 입은 채였다.

"나머진 도훈이 너한테 맡길게."

도훈이 소영의 요구에 씩 웃었다.

'확실히 소영이는 남자를 잘 안다니까?'

[무슨 뜻 입니까?]

'이게 또 벗기는 맛이라는 게 있거든. 언박싱하는 재미랄까?'

[여자가 무슨 상품도 아니고, 언박싱이 뭡니까, 언박싱이?]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비유하는 거잖아. 생각해봐. 택배가 왔는데 누가 다 뜯고 안에 물건만 덩그러니 전해 주면 기분이 어떻겠어?'

[좋지 않겠죠. 새 상품을 뜯는 재미라는 게···. 아, 주인님 말뜻을 알 것 같습니다.]

'그치?'

소영은 육감적인 몸매의 소유자였다.

출산이나 육아로 망가진 30대의 몸매가 아니라, 잘 관리되어 성숙한 골드미스의 몸매였다. 평소에도 늘 운동을 하면서 자기관리를 했기 때문에, 여전히 피부에 탄력이 넘치고 탱글탱글 했다.

"어디서부터 벗길까나?"

도훈은 브라를 먼저 벗길지 팬티를 먼저 벗길지 고민했다. 그때 소영이 뭔가 재밌는 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침대 옆 협탁 서랍을 열었다.

"왜? 콘돔 찾아?"

"아니. 콘돔은 필요없고···. 아, 여기 있다."

"그건 수면 안대잖아?"

소영이 꺼내 든 것은 검은색 수면 안대였다.

"갑자기 수면안대는 왜?"

"이거 쓰면 더 짜릿할 것 같아서."

속옷만 입은 소영이 수면 안대를 차더니 침대에 누웠다.

호흡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부푸는 가슴을 보니, 몹시 흥분한 눈치였다.

[소영양은 역시 특이한 걸 좋아하는 군요.]

'하여간 변태라니까?' 소영이 바짝 긴장한 모습으로 도훈의 손길을 기다렸다. 눈을 감고 애무를 즐기려는 소영을 보자, 도훈도 가만 있을 수 없었다.

"잠깐만 그대로 있어봐."

"응? 왜?"

"잠깐만."

도훈은 주변을 뒤져 묶을 것을 찾았다.

창가 좌우에 설치된 커튼 끈 두개를 풀어낸 도훈이 그것을 가지고 침대로 다시 돌아왔다.

"팔 높이 들어봐."

"팔을? 이렇게?"

안대를 차고 있던 소영은 말귀를 못 알아듣고 앞으로 나란히 자세로 천장을 향해 손을 뻗었다.

"아니, 만세 자세로."

"이렇게?"

소영이 팔을 위로 뻗었다. 도훈은 위로 쭉 뻗은 소영의 팔목을 침대 머리맡에 달린 철창에 묶기 시작했다.

"으, 응? 뭐, 뭐하는 거야?"

"감금."

"아아···. 나 또 구속받는 거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알고···."

두 팔이 나란히 묶이자 소영은 더욱 흥분한 듯 온 몸 전체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소영을 묶어 놓은 도훈이 선언하듯 말했다.

"몸으로 때우라고 했으니, 서비스 제대로 해주려고."

"응, 우리 도훈이 하고 싶은대로 해."

"안 그래도 그럴 참이야."

도훈은 두 팔이 침대에 결박당한 소영을 조용히 내려다 보았다.

안대를 쓰고, 구속까지 당한 소영의 모습은 납치 감금이라도 당한 모습처럼 보였다.

신기한 것은 무슨 상상을 하는 것인지 아직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팬티가 축축하게 젖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줄로 묶기만 했는데 질질 싸버리는 구만.'

[소영양의 취향은 확실히 독특하긴 합니다. 구속받는 것을 너무 좋아한 달까요?]

'너무 똑똑해서 그럴 거야.'

[똑똑한 게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소영이 처럼 뛰어난 알파 걸은 대부분 남자들이 부담스러워 하거든. 예쁘지, 직업 좋지, 심지어 돈도 많지. 갖출 건 다 갖춘 여자잖아.'

[하긴 뭐하나 빠지는 데가 없긴 하죠. 지적이고, 몸매도 좋은데다, 부도 남부럽지 않게 쌓았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자기 수준에 맞는 남자를 찾기 어려웠을 거야. 자기보다 똑똑한 남자는 외모가 떨어지거나, 얼굴이 잘생긴 남자는 돈이 없었겠지. 그렇다고 능력있고 부유한 남자를 만나면 이번엔 나이가 많았을 테고.'

[주인님 경우처럼 영 앤 리치는 드무니까요.]

'그렇지. 그리고 그런 영 앤 리치에게도 30대 미혼녀는 또 부담스럽거든.'

[주인님 말씀 대로면 소영양은 무척 외로울 수밖에 없겠는데요?]

'맞아. 그러다 보니, 남자에 대한 기대치를 확 낮춘 거야. 자기랑 비슷한 수준을 못 만날 바에야, 오히려 못난 사람한테 끌리는 거지.'

[하지만 주인님이 객관적으로 못난 편은 아닌데요?]

'아니 소영의 입장에서 말이야. 지금은 아니지만, 처음 소영이가 나를 알았을 땐, 가난한 대학생에 학벌도 좋지 않은 편이었잖아. 가진 건 오직 몸뚱이 뿐이었지.'

[소영양은 그럼 몸뚱이만 보고 주인님께 끌렸다는 소린가요?]

'그렇지. 오히려 내가 어설프게 잘 났다면 별다른 매력을 못 느꼈을지도 몰라. 어쩌면 내가 불쌍해 보여서 한 번 줬다고 봐야지.'

[근데, 그거랑 구속받는 걸 좋아하는 게 무슨 상관인가요?]

'상관있지. 자기보다 못난 남자를 만나야하는 소영에게는 그 사실을 인정하는게 몹시 불쾌하거든. 외롭더라도 고고한 학처럼 살아야 쿨하고 멋진건데, 막상 그렇게 하지 못하는 스스로가 못 마땅 한거야. 근데, 구속이라는 건 자율의사에 반하는 행동이잖아.'

[아! 그러니까 소영양은 구속이라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에게 어쩔 수 없었다는 면죄부를 주는 거군요?]

'맞아. 그러니까 오히려 묶일수록, 강압받을수록 더 흥분해 버리는 거야. 이제부터 일어나는 일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상대가 나를 범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거라고. 일종의 심리적인 방어 기제의 발동인 셈이지'

[역시 심리학과 교수다운 발언이군요!]

'비꼬지 말라고.' 소영의 심리를 꿰뚫은 도훈은 그녀에게 최대한 굴욕감을 주고 싶었다. 묶이고, 욕먹고, 막 대할수록 흥분하는 그녀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었다.

"하아, 생각해보니 우리 샤워도 안 했네?"

"아, 앗. 맞다. 씻는 걸 깜빡했어."

"괜찮아. 난 체취가 더 좋으니까."

도훈은 팔을 들어올린 소영의 겨드랑이에 코를 처박았다.

"아, 앗! 데오도란트 안 했는데!"

"음, 스멜!"

도훈은 한껏 코로 겨드랑이 냄새를 들이킨 후 소영의 귓가에 속삭였다.

"진한 냄새가 나는 걸?"

"흐, 흑! 도, 도훈아 나 금방 씻고 오면 안 될까?"

"싫은데?"

도훈은 애원하는 소영을 외면하더니, 이번에 혀를 내밀어 겨드랑이를 할짝거렸다.

"하, 하악!"

팔이 묶인 소영은 저항도 할 수 없었다.

"흑 그, 그만하라고!"

"왜? 짭쪼롬하니 간도 잘 배어 있구만."

"흑흑, 너무해 진짜!"

소영이 울먹이는 것과 반대로 그녀의 몸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수치심이 성욕에 비례하는 것 같았다.

"어디 그럼 본격적으로 빨아 볼까?"

도훈은 팔이 묶인 소영의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두둥- 하고 소영의 커다란 가슴이 쏟아지듯 튀어나왔다.

"하읏!"

도훈은 두 손으로 소영의 커다란 젖가슴을 어루만지며 일부러 귓가에 속삭였다.

"지금 무슨 상상해?"

"뭐, 뭘?"

"외국에서 본 흑형 생각하는 거 아니지?"

"아, 아니야.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게?"

"눈 감고 있으면 원래 다른 사람 생각 날 수도 있잖아. 원하면 내가 흑형이라고 생각하라고. 호텔 바에서 마주친 그 새끈한 흑형 말이야."

"무, 무슨 말도 안되는. 난 도훈이 너밖에 없어."

"진짜로?"

"당연하지!"

도훈이 흐뭇하게 웃고는 소영의 커다란 빨통을 단숨에 빨았다.

"흡!"

그러면서 한 손은 팬티 쪽으로 내려 팬티 위를 슥삭슥삭 만지작거렸다.

"하아, 아앙!"

소영은 급격히 흥분한 듯 온 몸을 배배 꼬면서 격렬하게 움직였다. 이미 팬티는 완전히 젖어 손 끝으로 물이 배어 나올 지경이었다.

"나간김에 한 번 맛이나 보지 그랬어?"

"뭐, 뭘 말이야."

"흑형. 누나 흑형 좋아하잖아."

"내가 언제?"

"자, 이게 흑형 잦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 빨아봐."

도훈은 바지와 팬티를 순식간에 내리더니, 안대를 찬 소영의 입가에 대물을 들이밀었다. 이미 풀발기된 대물의 귀두가 소영의 볼을 툭툭 건드렸다. 그러나 두 팔이 묶인 상태였기 때문에, 두 손으로 대물을 잡을 순 없었다.

"크기도 얼추 비슷하지 않아?"

"도, 도훈이 네것이 훨씬 커. 어, 업!"

소영이 대답하는 중간에 도훈이 불쑥 잦이를 입에 밀어 넣었다.

그 와중에도 가슴을 끊임없이 만져 주었는데, 젖꼭지가 빳빳하게 솟아 있었다.

"으, 우움!"

난데없이 입에 잦이가 물리자 소영이 미친듯이 잦이를 빨기 시작했다. 그러나 두 팔이 묶인 채 고개를 옆으로 돌려 빠는 것은 아무래도 자세가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답답해진 도훈은 아예 소영의 얼굴 위에 똥을 누는 자세로 쪼그려 앉더니 대물을 밑으로 빼 입에 물렸다.

"오곡!"

수직으로 박힌 대물이 깊이 들어갔는지 소영이 살짝 구토감을 느꼈다. 도훈은 그 반응이 재밌었는지 아예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며 대물을 쑥쑥 밀어 넣었다.

"오곡, 오고곡!"

"신나는 구만. 쪽쪽 잘 빨아 주니. 그럼 나도 답장을 보내야지?"

도훈이 그대로 앞으로 슬라이딩하듯 소영의 몸을 타고 내려왔다. 소영이 밑에 깔리고 도훈이 위에서 덮친 69자세였다. 도훈은 다시 팬티 위에 코를 처밖았다.

"흐으으음! 냄새 좋고."

"읍읍!"

"진짜 난 여자 봊이에서 살짝 지린내 날 때가 제일 좋은 거 같아. 뒷물도 안 한 생봊이에서 나오는 특유의 진득한 냄새 말이야."

도훈은 소영이 수치심을 느끼도록 연신 떠들었다.

"어디 한 번 맛 좀 볼까?"

도훈이 팬티를 훌렁 벗기더니 그대로 입으로 봊이를 틀어 막았다.

추릅추릅!

도훈이 소영의 봊이를 신나게 빠는 동안, 소영도 도훈의 잦이를 계속 빨아댔다. 두 사람은 걸신들린 사람처럼 한동안 69를 유지했다.

"흐, 흐으응, 이, 이제 그만."

"왜? 그만하고 싶어?"

"넣어줘. 도훈이 네 잦이 넣어줘."

안대를 낀 소영이 애원하듯 소리쳤다.

소영의 위에서 일어난 도훈이 이번엔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릎꿇고 앉았다.

"우리 누나 소원이라면 또 꾹 눌러 드려야지."

도훈이 잦이를 잡더니 탁탁탁 소영의 봊두덩이를 내리쳤다.

찹찹찹!

보빨로 인해 흥건하게 젖은 소영의 봊이에서 사방으로 애액이 튀어나갔다.

"하윽!"

"누나 그 노래 알아?"

"갑자기 무슨 노래?"

"왜, 이번에 축제에서 게임하는 데 애들이 부르더라고."

"뭔데?"

"잦이 들어간다, 쭉쭉쭉쭉!"

"아니, 무슨···. 헉!"

도훈이 다짜고짜 삽입을 시도했다. 풀발기된 대물이 불쑥 들어가자 소영이 숨 넘어가는 것처럼 "헉"하는 비명을 질렀다.

'커, 커! 무, 무슨 이런 일이!'

안대를 쓰고 있는 소영은 몰랐지만, 도훈의 잦이는 이전보다 좀 더 자라나 있었다. 소영을 만족시키기 위해 도훈이 여의봉 스킬로 대물을 키운 것이었다.

"어때? 흑형이랑 비교하면?"

"모, 몰라!"

"진짜로 안 했어? 했지? 솔직히 말해봐."

"안 했다니까 그래!"

소영이 억울한지 빽 소리쳤다.

바람을 피운 것은 도훈이면서도, 자신을 의심하는 도훈이 얄미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도훈의 질투에 기분이 좋아졌다.

"난 진짜 너밖에 없다고."

"진짜지?"

"그럼! 안 그러면 내가 미쳤다고, 천금같은 휴가를 너를 위해 썼겠어?"

소영이 이번에 떠난 휴가는 한국에 돌아와 의사가 된 이후 받은 가장 긴 휴가였다. 병원에서도 무척 난감해했으나, 평소에 연차를 거의 쓰지 않는 그녀의 단호한 선언에 어쩔 수 없이 긴 휴가를 내 준 것이었다.

하지만 소영은 그 기간동안 오로지 도훈을 위해서 일했다.

도훈이 커다란 보상을 약속한 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단 도훈의 마음에 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고마워 누나. 정말 누나 뿐이야."

"흐, 흐응, 도훈아 나 안대 벗겨줘. 얼굴 보고 싶어."

소영은 두 팔이 묶여 스스로 안대를 벗을 수도 없었다. 도훈이 안대를 벗겨주자 소영이 그를 와락 끌어 안았다.

"키스해줘."

도훈은 소영이 원하는대로 키스를 퍼부었다.

어찌됐건, 이제 소영과는 한 배를 탄 셈이었다. 그녀는 장차 도훈의 현실 재산을 몇 배로 불려줄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최고의 보상을 해줘야 했다.

"누나, 얼마나 하고 싶어? 말만 해. 내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진짜지? 나 엄청 오래 참은 거 알지? 적어도 5번은 해줘야 해."

"다섯번? 끄떡 없지."

도훈은 오늘 모든 정력을 쏟아 부울 작정이었다.

하룻밤 한 여자랑 다섯번이면 솔직히 피곤할 법도 했지만, 한달간 고생한 소영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

"간다아아앗!"

도훈이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소영을 뚫어 버리겠다는 듯이 과격한 박음질에 그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아아, 이 맛이야. 이것 때문에 도훈이를 잊지 못 하겠어. 이젠 다른 사람이랑 섹스하는 건 상상할 수도 없어. 도훈이랑 하는 게 너무 좋아!'

소영은 절정을 맛보며 도훈에게 강한 애착을 느꼈다.

물론 마법의 정액으로 인한 중독 효과 때문이었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그녀를 이만큼 만족시키는 남자를 찾기 어려울 것은 분명했다.

"아아, 도훈아. 나 너무 행복해."

"누나. 언제든 말 만해. 누나가 원하면 맨날 이렇게 뚫어줄 테니까."

"하아, 진짜 너무 좋아 이도훈."

도훈은 그 날 밤 정말로 5번이나 소영을 보내주었다.

박고 또 박고, 정액이 마를 정도로 몇번이고 소영을 만족시켰다. 소영은 지치지도 않는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도 도훈을 먼저 유혹하며 모닝섹스를 했다.

질펀한 하루를 보낸 두 사람은 굳이 호텔을 나와 뼈 해장국 집에 들러 늦은 아침을 함께했다.

"룸 서비스나 시켜 먹자니까."

"안 돼. 영양보충 해야지."

"무슨 영양보충?"

"너 뼈 삭을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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