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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539화 (1,494/2,000)

1522. 정체불명의 그녀-7-

* * *

로시가 보이질 않았다.

아니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눈 앞은 뿌연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했고, 술을 마신것처럼 머릿속이 어질어질했다.

[주인님! 환각입니다, 정신을···]

간헐적으로 로시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나중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환생 후 처음으로 로시와의 교신이 완벽히 끊긴 느낌이었다.

"아무리 봐도 흑풍대가 키운 인물로는 보이지 않는데?"

마교의 소교주가 말을 걸어왔다.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였다.

점점 이해가 되지 않는다. 분명 호색한이라고 했는데,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단 말인가?

"너, 넌 누구야?"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여길 찾아왔어? 참으로 웃기는 녀석이구나."

"넌 분명 사내···."

"내가? 누가 그러던데?"

뭐지? 로시가 분명 호색한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때였다.

벌거벗은 사내 한명이 물기 묻은 몸으로 걸어나왔다.

동양인 답지 않은 근육질의 몸에, 머리는 봉두난발로 긴 사내였다.

놀라운 것은 그의 다리 사이에 달린 양물이었는데, 발기가 되지 않았음에도 무시무시했다. 나보다 큰 사내는 오랜만에 봤기 때문에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된 상황임에도 강한 충격을 받았다.

'이것마저 환상인건가? 어떻게 잦이가 저렇게 클 수가 있지?'

"노애. 씻고 있으라니까 왜 나왔어?"

"우어?"

"위험할 수 있으니 들어가. 넌 오늘 해야 할 일이 많잖아?"

"우우,"

노애라 불리는 사내는 말을 전혀 못하는 것 같았다.

아니 눈빛이 흐리멍텅한 게 말을 못하는 정도가 아니가 지능이 무척 떨어져 보였다.

그는 마교 소교주의 명령을 듣더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제야 상황이 조금씩 이해되었다.

이게 만약 환각으로 인한 착각이 아니라면, 마교 소교주는 여자가 맞았다. 그리고 로시가 정찰로 본 것은 바로 저 '노애'라는 성노예일 것이다.

딱 봐도 머리가 모자란 대물남을 벌겨 벗긴 채 곁에 두는 것 자체가 소교주의 음란한 성적 취향을 알게 했다. 역사적으로도 사례가 있으니까.

근데 마교 졸개 놈들이 떠들던 이야기는 대체 뭐였을까?

분명 옥봉사선자를 납치해 성노예로 삼는다고 했는데, 설마 하니 마교 소교주가 레즈비언이라는 소리였을까?

그렇다면 저 머저리 대물남의 존재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누구 명령을 받고 쳐들어 온 거지?"

"흑풍···."

"헛소리 말고. 내가 아는 장 노인네는 몰래 암살자를 기를만큼 주도면밀한 성격이 못 되거든. 정면으로 들이 받으면 모를까."

"으으."

음독의 부작용 때문인지 말이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머릿속은 여전히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했고, 손 발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지난 번 마나번 마법에 당한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으나 결과는 흡사했다.

"말하지 않겠다면 말하게 만들어 줘야지. 참고로 네놈이 흡입한 용혈산은 사천 당가에게 몰래 들여온 맹독이야. 괜히 내공을 쓰려고 했다간 온 몸에 독이 퍼져서 죽고 말걸?"

"크흑."

"그리고 한가지 재밌는 부작용이 있는데."

마교 소교주가 갑자기 발을 들더니 내 가랑이 사이를 발끝으로 툭툭 건드렸다.

"이처럼 음욕이 폭주해버리거든, 오호? 제법 묵직한데?"

놀랍게도 온 몸에 힘이 빠지는데도 불구하고 잦이는 빳빳이 솟아 올랐다. 마치 잦이가 블랙홀처럼 내 모든 힘을 빨아 들이는 기분이었다.

"뭐야? 생긴 거랑 다르게 남다른 양물을 가지고 있었구나. 노애랑 노는 것도 질리던 참인데 잘 됐네."

소교주는 바닥에 주저앉은 내 목덜미를 잡아 채했다. 가녀린 몸에 비해 힘이 어찌나 좋은지, 나는 속절없이 그녀의 손에 이끌려질질 바닥을 끌려가기 시작했다.

"뭐, 뭐하려는!"

"고문하려고."

"으으!"

"너무 겁먹지 않아도 돼. 사람에 따라선 고문이 아니라 포상이 될 수도 있으니까."

석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가자 화려한 공간이 펼쳐졌다.

허름한 객잔의 지하실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꾸며진 공간이었다.

방 전체에서 꽃향기 같은게 진동했다.

가운데는 무협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원통형의 나무 욕조가 설치되 있었는데, 그 가운데는 아까 봤던 노애가 몸을 담그고 있었다.

'젠장. 저러니 로시가 착각할 수 밖에.'

"노애. 그만 씻고 나와서, 이 자를 싹 다 벗겨."

"우어?"

"하참, 말귀를 못 알아 듣는단 말이지?"

소교주는 답답한지 직접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 옷을 벗기는 데도 저항할 수 없었다.

"호오, 몸이 이렇게나 좋다니."

상의를 벗기던 소교주는 점점 흥분한 것처럼 얼굴에 홍조를 피웠다. 생긴 것만 봐선 여리여리한 미소녀 타입인데, 하는 짓은 음란 마귀 그 자체였다.

"이런 몸뚱이로 암습을 하느니 차라리 색계를 쓰는 게 더 확률이 높지 않았겠어?"

상의를 모두 벗긴 소교주가 이제 바지까지 벗겨냈다.

허리끈을 풀수 없었던지, 허리춤에서 꺼낸 단검으로 싹뚝 끈을 잘라버렸다. 그녀가 예리한 칼 끝을 내 얼굴에 들이 밀며 말했다.

"어차피 못 움직일테지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가운데 싹뚝잘리고 싶지 않으면."

바지까지 모두 벗기자 훈도시 형태의 속옷만 남았다.

쓸데없이 고증에 디테일한 게임이라 팬티도 현대와는 달랐다.

"흐음, 속곳이 터질것 같이 부풀었군. 보기보다 쓸만한 녀석이잖아? 노애. 이 자를 침대로 데려가."

"우우!"

노애는 그 명령은 이해했는지 내 어깨죽지를 뒤에서 잡아 들더니 힘으로 나를 들어 침대로 옮겼다. 덩치에 맞게 힘이 장사였다.

"우어!"

옮기는 사이 속곳이 들쳐지며 옆으로 성난 대물이 튀어 나왔다.

그 모습을 본 노애는 갑자기 자신의 물건과 내 물건을 번갈아 쳐다보며 비교하기 시작했다.

"호호. 노애. 너만큼 큰 사람은 처음보는 구나?"

"우우,"

"물론 네가 세우면 훨씬 더 크겠지만 말이야."

"우우?"

"한 번 보여줄래? 비교해 보고 싶은데."

노애가 말귀를 잘 못 알아듣자 소교주가 갑자기 딸딸이를 치는 것처럼 자기 아랫배 손을 대고 흔들었다.

"꼴려보란 말이야."

"우우!"

노애는 그 몸짓은 이해했는지 갑자기 축 늘어진 양물을 손으로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부풀기 시작한 노애의 대물은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

이것이 환각인가 착각할 만큼 말 그대로 좆기둥을 세웠다.

'미, 미친!'

첫 눈에 보아도 나보다 훨씬 컷다.

30Cm?

어쩌면 그보다 더.

함포의 포신같은 초대물이 늠름한 위세를 뽐냈다.

18Cm의 내 대물이 초등학생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발기된 물건을 비교하며 소교주가 말했다.

"역시 노애만큼은 아니었구나. 둘이 옆에 놓고 보니까 차이가 좀 크네."

실망스러운 소교주의 반응에 수치심이 밀려왔다.

내가 이것밖에 안된단 말인가.

다른 것도 아니고 물건 크기로 조롱을 당하니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

'로시! 커져라 여의봉, 아니, 초대물 진화!'

하지만 로시는 아까부터 교신이 끊긴 것처럼 반응이 없었다. 물론 스킬을 쓰는데 로시의 도움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환각 때문에 정신이 흐려졌는지 몰라도, 그 순간 나는 노애라는 놈에게 꿀리지 않으려는 생각 뿐이었다.

부우욱!

초대물 진화 스킬이 발동하자 대물이 갑자기 자라나기 시작했다. 여의봉 한계치인 24Cm를 돌파했다.

"으음?"

25, 26, 27, 28.

점점 커지던 대물은 28Cm에서 성장을 멈췄다.

마교 소교주가 경악한 표정으로 물었다.

"잦이가 또 커져? 뭐, 뭔데 이건?"

"크흑. 비교를 하려면 동등하게 해야지. 난 이게 발기된 거라고."

"미친. 그럼 아까 그 상태가 평상시였단 말이야?"

말도 안되는 소리였지만, 무림에는 별의별 기인이사들이 많으므로 소교주도 내 말을 믿는 눈치였다.

"너, 쌓여 있구나?"

"뭐, 뭐?"

"얼마나 평소에 꾹꾹 눌러담고 있으면, 매일 발기되어 있느냐는 소리야. 혹시 동자공이라도 익혔니?"

"크흑."

"아니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돼. 어차피 네 입을 열개 해줄테니까."

소교주가 씨익 웃엇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눈웃음에 정신이 홀릴것 같았다.

'설마 사람을 현혹하는게 소교주의 무공인가?'

소교주는 천천히 걸치고 있던 옷을 스스로 벗기 시작했다.

"내 원래 이름은 자하라고 해. 선대 교주였던 할아버지께서 지어준 이름이지."

그녀는 혼잣말을 하고 싶었는지 내가 대꾸를 하지 않는데도 계속 말을 이었다.

"약간은 남자 이름 같지? 사실 할아버지는 사내애가 태어났으면 했거든. 마교의 전진을 이르려면 사내가 아이가 낫다나? 근데 어쩌겠어. 나를 낳다가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폐관수련중에 주화입마가 와버렸거든. 남동생은 더 이상 없었지. 배형제를 빼고는."

"······."

"솔직히 나는 너무 화가 났어. 무공에 대한 자질도 나만큼 뛰어난 후계자는 없었거든. 하지만 장로들은 끝까지 나를 인정하지 않더라고. 단지 잦이가 안 달렸다는 어이없는 이유 만으로."

자하가 옷을 다 벗었다.

문자 그대로 숨막히는 몸매였다.

동양인의 얼굴에 서구형으로 쭉쭉빵빵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좁은 어께에 풍만한 가슴이 달렸고, 잘록한 허리 아래 커다란 골반이 유난히 돋보였다.

피부는 꿀을 바른 것처럼 윤기가 흘렀고, 온 몸에서 색기를 강렬하게 뿜어대고 있었다.

"그게 말이 돼? 이게 뭐라고 말이야."

자하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잦이를 꽉 붙잡았다.

터질것처럼 부푼 나의 대물을 만지던 자하가 눈웃음을 쳤다.

"딱딱하구나. 노애보다 더."

"우우?"

"넌 방에 가서 아까 그년들 데려와."

"우?"

"옥봉인지하는 년들 말이야."

"우!"

노애가 어디론가 사라지자 자하가 더욱 대담해졌다.

"잦이가 뭐 별거야? 몇번 흔들고 나면 찍 싸버리고 다시 쪼그라들잖아? 안 그래?"

탁탁탁!

자하가 힘을주어 대딸을 쳐주었다.

눈빛으로 정신을 옭아매는 통에 도통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크흑, 뭐, 뭐야. 내가 지금 보는 게 환각인가?'

분명 내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내가 보는 것, 내가 듣는 것 모든 것이 기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촉감은 이를 진짜라고 말하고 있다.

그녀의 향기, 그녀의 손길 모든 것이 진짜였다.

'미치겠네. 나는 지금 환각을 보는 것인가, 아니면 남자를 여자로 착각하고 있는 것인가?'

탁탁탁!

빨라지던 자하의 손길이 어느순간 뚝 멈췄다.

그녀는 뒤로 물러서더니 말했다.

"아쉬워?"

"크, 크흑."

"중독된 상태로 자극을 받았으니 싸고 싶어 미치겠지?"

"으윽!"

"하지만 손하나 까딱 못하니 스스로 위로할 수도 없고 말이야."

"윽!"

"나는 더 이상 만져주지도 않을 거고."

"제, 제발."

"그렇다며 말해. 누가 네놈을 사주했지? 누가 너를 나에게 보냈어."

자하의 말대로 나는 성욕이 폭발한 상태였다.

당장이라도 구멍만 있으면 그게 무엇이든 박고 싶었다.

나는 모든 걸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였다.

"내가 왔다, 내 스스로!"

"뭐?"

"정말이야. 그러니까 제발."

"대단한 정신력이군. 잦이가 터질것 같은덴데 이걸 견딘다고?

좋아. 말로해서는 안될 놈이군."

자하의 표정이 딱딱해지더니 노애를 불렀다.

"어서 데려와!"

노애가 어께에 홀딱 벗은 여자 한명을 들쳐메고 왔다.

그리고는 침대 옆에 내려 놓는데, 일전에 봤던 옥봉 사선자중 하나인 금소소였다.

'젠장. 약에 취해있긴 똑같구나.'

금소소는 눈은 뜨고 있었으나, 몽롱하게 풀려있었다. 약에 취한 것처럼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 혼자 중얼거렸다.

"원래는 내가 데리고 놀 놀잇감이었는데 네놈을 괴롭히는 데 쓰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여, 여자를?"

"후후. 난 남자가 가진 양물을 증오하거든. 내가 갖지 못해서 보고 있으면 너무 화가 나더라고,"

그리고 그제야 소교주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잦이만 큰 성노예를 데리고 다니며 신분을 위장했던 것이다.

"지금 그애는 약에 취해서 정신이 없을 거야. 특히 성욕을 올리는 발정약을 먹어서 하고 싶어 미칠 지경일걸."

"뭐, 뭐하려는 거야?"

"재밌잖아. 남자는 겪어본적도 없는 옥봉 선녀들이 과연 본능 대로 움직이면 어떻게 행동할지."

"뭐, 뭐라고?"

"동시에 너도 괴롭히고. 난 널 절대 못 싸게 만들 거거든. 똑바로 대답할때까지."

"하, 하지마!"

"기대하라고."

자하가 어디선가 빨간 알약을 꺼내더니 헤롱거리는 금소소의 입속에 밀어 넣었다. 금소소는 저항도 못하고 환단을 꿀껄 삼켰다.

"흐읏!"

"발정약을 한 알 더 먹였어. 아마 조금있으면 재밌는 일이 벌어질 걸?"

"그, 그만 둬. 이 여자는 상관 없잖아."

"상관이 없긴? 이 년들이 뭘 찾고 있었는지도 모르잖아."

찾는다고?

잠깐.

그래 이건 게임이다.

게임의 목적은 마교가 지닌 구음진경을 찾는 것.

그리고 첫 에피소드에 옥봉사선자가 괜히 나왔을리가 없다.

'아아, 마교 소교주와 옥봉사선자도 무공 비급으로 얽힌 관계였구나. 그리고 내가 이들 사이에 끼어드는 것이고.'

"흐읏!"

갑자기 금소소가 몸을 비틀더니 내 쪽으로 엉금엉금 기어왔다.

눈은 이미 맛이간 상태로 뭔가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보는 것처럼 내 대물을 보고 입맛을 다시는 것이었다.

"시작됐군. 한 번 고통을 느껴보라고. 절대로 싸지 못하는 고통을!"

금소소가 내 다리를 타고 오르더니 갑자기 발기된 대물을 한입에 넣고 빨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대물까지 길어난 대물은 1/3도 그녀의 입에 들어가지 못했다.

"크흑!"

이것은 고문인가, 포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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