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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535화 (1,490/2,000)

1518. 정체불명의 그녀-3-

하지만 평소와 달리 아래 쪽에 묵직한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응? 여기가 아닌가?'

정음은 자신이 잘못 짚은 줄 알고 더 아래로 손을 내렸다. 그러나 바지위로 잡히는 것은 말랑말랑한 비엔나 소시지 크기의 양물뿐이었다. 평소 김밥용 소시지에 필적하던 크기에 비하면 턱없이 초라한.

"어, 어?"

정음이 당황하는 표정을 본 도훈 역시 정신이 아찔해졌다.

마치 크립톤 광물을 마주친 슈퍼맨처럼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아씨, 좆됐다. 이걸 어떻게 하지?'

[뭐라도 둘러 대십시오.]

'어떻게?'

[거짓말은 주인님 주특기 잖습니까?]

"이게 왜···."

정음은 늘 도훈의 발기된 잦이만 봐왔다.

옷을 벗기기도 전에 도훈이 이미 꼴려 있었기 때문에, 무발기 상태의 양물을 손으로 잡는 것도 처음이었다.

정음은 자신이 뭔가를 잘못한 줄 알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호, 혹시 저만 좋았던 거예요?"

충분히 오해할만한 상황 앞에 도훈이 어쩔 수 없었다는 듯 거짓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아니야. 나도 좋았어."

"근데 이게 왜."

정음이 아무리 뇌가 청순한 여자라고 해도, 남자의 발기가 성적 흥분과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즉, 자신은 잔뜩 젖어있는데 도훈이 아무 반응이 없다는 것은 도훈에게 자신의 성적 매력이 전혀 없다는 뜻처럼 느껴졌다.

"아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도훈이 갑자기 자세를 바로 잡으며 정음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정음이 너 혹시 그거 알아?"

"어떤거요?"

"여자들은 한달에 한 번씩 마법에 걸리잖아."

"아, 네."

"남자들도 한달에 한 번씩 몽정이란 걸 하거든?"

"몽정이요? 한달에?"

정음은 어렴풋 학생 시절 성교육 시간에 배운 것을 떠올렸다.

사실 그땐 괜히 어린 마음에 민망하고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흘려들어서 몽정이 정확히 뭔 뜻인지 알지 못했다.

도훈은 정음이 잘 모르는 눈치라는 걸 깨닫고는 거짓말을 지어 내기 시작했다.

"응. 여자들에게 생리가 있다면, 남자들에겐 몽정이라는 게 있거든. 그게 공평하잖아."

"오, 그렇구나."

정음은 공평하다는 말에 납득이 되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 몽정은 생리랑 달리 딱 하루만 겪는 현상이야."

"그래요?"

"응. 쉽게 말해서 몽정을 하게 되면 남자는 몸 속의 정액을 모두 배출해버리거든."

"약간 생리랑 비슷한 건가요?"

"비슷하다고 봐야겠지? 정액이 고환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상하기 때문에 몽정을 통해 죽은 정액을 모두 배출해 내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돼, 그런 면에선 생리랑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오, 그렇구나. 신기해요."

"근데 문제는 이런 부작용이 있다는 거야."

"어떤 부작용이요?"

"몽정을 한 날에는 발기가 잘 되지 않거든."

"아!"

"물론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다곤 하는데 아무래도 정액을 다 쏟아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 여자들도 똑같이 생리해도 생리통이 엄청 심한 사람도 있고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 것처럼."

"그럼 오빠 오늘 몽정하신 거예요?"

"그렇지. 아침에 일어났는데 팬티에 잔뜩 쌌더라고."

"아."

"그래서 사실 고민했어. 오늘 너를 만나면 발기가 안될텐데 괜찮을까하고. 난 몽정 당일에는 잘 안 서더라고."

[하여간 입만 열면 거짓말이군요.]

'로시 네가 둘러대라며?'

[아니 그래도 상도덕이란게 있지, 상대가 바보도 아니고 지금 주인님 변명을 믿을거라고 생각하신 겁니까?]

'정음이는 믿을거야. 내가 거짓말을 잘해서라기보단, 나를 무조건 신뢰하니까.'

"몽정이 그런 거였군요. 저는 정말로 몰랐어요."

"아무래도 남자 형제가 없으면 알기 어렵지. 부모님이 알려주기도 민망할테고. 어차피 남자끼리만 아는 거니까."

"그렇군요."

"물론 몽정은 생리보다 그 기간이 짧아. 보통 하루면 다시 회복되거든."

"그래요?"

"그래서 사실 다음에 만나자고 할까도 생각했는데."

도훈의 말에 정음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니에요."

"응?"

"저는 오빠랑 이렇게 얼굴만 마주봐도 좋은데, 그런 것 때문에 약속을 미루실 필요는 없다고요."

"그래도···. 모텔까지 왔는데 못하면 서운하지 않아?"

정음이 정색했다.

"오빠. 저는 그냥 오빠랑 같이 있기만 해도 좋아요. 절대 그것 때문에 오빠 만나는 것도 아니라고요."

정음이 너무 단호하게 말하는 바람에 거짓말을 한 도훈은 뻘쭘해졌다.

'아, 이렇게 순진한 정음이를 속이는 게 양심에 걸리는데.'

[그래도 주인님의 말도 안되는 핑계를 믿어주었기 때문에 무사히 넘어가 다행입니다.]

'정음이가 성에 관련된 지식이 전혀 없어서 정말 다행이야. 혹시라도 나중에 몽정에 대해 찾아보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혹시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인님의 말을 더 신뢰할 겁니다.

애초에 몽정이라는 현상은 남자에게만 있기 때문에, 여자들은 이해하기 어렵거든요. 남자들이 생리에 대해서 지식이 전무한 것처럼요.]

'그렇다면 다행이고.'

"아무튼 미안해. 그래서 오늘은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서비스해준다고 한 건데."

"그랬구나. 오빠 전 정말로 안 해도 괜찮아요. 그런 거였음 처음부터 말씀 하시지."

"너라도 좋아해주면 난 그걸로 만족해."

"아이참, 어떻게 혼자만 즐겨요. 오빠는 아무런 느낌도 없는데."

"느낌이 없진 않아. 그냥 발기가 안되는 거야."

"아, 정말요?"

"응."

"혹시 한 번 봐도 돼요?"

"뭘? 발기 안된 물건을?"

"네."

정음이 너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물었기 때문에 도훈도 난처해졌다. 무발기 잦이를 꺼내느니 죽어버리겠다는 도훈이었지만, 어차피 거짓말을 믿고 있는 이상 상관없을 것 같기도 했다.

"근데 굳이 왜?"

"그냥 궁금해서요."

정음은 늘 도훈의 발기된 잦이만 봐왔기 때문에, 평소의 상태가 궁금했다. 도훈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신벌을 받는 대물이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아, 평소에는 이렇게 생겼구나."

정음은 신기한 물건을 관찰하는 것처럼 대물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차근차근 관찰했다. 비록 발기는 되지 않았지만, 도훈은 정음의 손길에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크흑, 아까 엄청 흥분했었나봐. 만지기만 하는데도 전립선 엄청 당기네.'

자극받은 도훈의 물건에서 찔끔 쿠퍼액이 흘러나오자 정음이 깜짝 놀랐다.

"앗, 오빠, 뭔가 나와요."

"아마도 아침에 싼 정액이 조금 남아 있었나봐."

"아하. 그럼."

정음이 갑자기 입을 동그랗게 'O'자로 말더니 도훈의 귀여운(?) 대물을 한입에 쏙 넣었다.

"아, 앗, 뭐, 뭐하는 거야?"

정음은 도훈의 저지에도 아랑곳 않고 말랑거리는 대물을 쪽쪽 빨았다. 그바람에 도훈은 더욱 잦이가 아파왔다.

'커흑, 미치겠네. 발기도 안되서 싸기도 힘든데.'

"제가 남은 것 깨끗히 비워드릴려고요."

정음이 쪽쪽 빨아 먹는 바람에 쿠퍼액은 모두 빠져나왔으나 도훈은 더욱 죽을 것 같았다. 고환부터 회음부에 이르는 전립선 부분이 찌릿찌릿 하면서 당장이라도 딸을 쳐서 빼고 싶은 심정이었다.

"으으, 너, 너무 자극적이야."

"네? 정말요?"

"말했지만 발기만 안될 뿐 느낌은 평소랑 똑같거든."

"아하, 그래요?"

정음은 뭔가를 깨달은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오빠가 몽정 때문에 즐기지도 못하는데, 이렇게라도 기쁘게 해줘야 겠어,'정음은 도훈이 발기만 안 될뿐 느낌은 똑같다는 걸 듣고는 갑자기 불알을 입안에 머금었다.

"허윽!"

그리고는 알사탕을 굴리는 듯 조심스럽게 혀를 굴려 불알을 자극했다. 안 그래도 잦이가 뭉쳐(?) 있던 도훈은 갑작스럽게 뜨거운 입안에서 불알을 굴려지자 근육이 풀리는 것처럼 온 몸이 이완되는 기분이었다.

"하아-."

도훈이 신음을 토해내자 정음은 그가 기뻐한다고 생각하고 말랑말랑한 잦이를 손으로 잡고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발기마나 안될 뿐 실제로는 평소와 똑같이 민감했기 때문에 도훈은 거리를 꺾으며 자기도 모르게 시트를 꽉 붙잡았다.

"크흑!"

[주인님? 설마 느끼시는 겁니까?]

'오우, 자극이 너무 심해. 마치 꽉 막혔던 수로를 터주는 느낌이이야.'

도훈은 평소 애무를 받을 때보다 훨씬 세게 느껴지는 자극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말랑거리는 잦이에선 쿠퍼액이 다시 줄줄 흘러내렸다.

"으으."

"오빠 기분 좋아요?"

"으, 응."

"제가 더 해드릴게요. 엎드려 보실래요?"

정음이 갑자기 체위를 바꾸길 요구했다.

도훈은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곧바로 침대에 엎드린 후배위 자세를 취했다.

정음은 도훈의 뒤에 달라 붙더니 말랑한 대물을 붙잡고 유축하듯 밑으로 짜기 시작했다.

"허윽, 흑!"

말랑한 잦이를 쭉 짜듯이 밑으로 내리자 안에 쌓여 있던 쿠퍼액이 줄줄 흘러나왔다. 영원한 고통을 받고있던 도훈에게는 그야말로 구원의 손길이었다.

"오빠 엄청 좋아하시는 구나."

"그, 그게 아니라."

"괜찮아요. 오빠가 좋아하니까 저도 좋아요. 오빠 이것도 좋아하시죠?"

정음이 갑자기 도훈의 항문을 잡고 좌우로 확 벌렸다.

도훈은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면서도 정음을 제지할 수 없었다.

'허윽, 이것은!'

[정음양이 똥까시를!]

도훈의 엉덩이를 벌린 정음이 혀를 길게 빼더니 도훈의 약점인 항문을 핥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도 밑으로 대물을 짜는 유축을 멈추지 않았다.

도훈은 정신이 나갈것 같은 쾌락에 자세가 무너지며 얼굴을 침대에 처박았다.

'허윽, 미치겠다.'

평소와는 정 반대였다.

보통 도훈이 뒤에서 여자들을 공략하면, 여자들이 타조처럼 침대 시트에 머리를 처박고 흐느끼기 일수였는데, 지금은 도훈이 머리를 처박고 시트를 움켜쥐고 있었다.

"하으으으으."

도훈이 희한한 신음을 내자 정음도 탄력을 받았는지 더욱 힘차게 똥까시를 했다. 몸으로 하는 건 뭐든 잘하는 정음이었기에, 몇 번 안해본 똥까시 임에도 정확한 혀놀림으로 도훈의 자극 포인트를 찾아냈다.

"흐윽, 흐윽!"

"오빤 여기가 약점이셨구나?"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너무 자극적이야."

"거기서 물이 계속 흘러요."

"그, 그게."

"아직도 한참 남아있나봐요,"

줄줄 흐르는 쿠퍼액을 싸다만 정액이라고 여긴 정음이 계속 잦이를 쓸어내렸다. 발기부전의 신벌로 전립선이 꽉 막혀있던 도훈은 찌르르한 자극에 정신이 아찔했다.

'허윽, 뭐야 이건.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전립선 마사지가 이런 느낌일까?'

[전립선 마사지요?]

'왜, 항문외과에 가면 치질 검사할때 의사들이 똥구멍으로 손가락 쑥 넣거든.'

[헉, 남자 후장에 말입니까?]

'여자든 남자든 치질걸리면 검사해야지. 근데 의사가 너무 능숙하게 하면 남자들이 질질 싼다더라고.'

[지금 주인님 처럼요?]

'이건 박는 거랑 완전히 다른데? 뭐랄까, 그냥 내가 따먹히는 기분이야.'

[주인님이 드디어 동성애에 눈을 뜨고 있는 걸까요?]

'미쳤어? 남자 새끼면 이미 반쯤 뒈졌지. 정음이가 해주니까 느끼는 거라고.'

도훈은 줄줄 흐르는 쿠퍼액으로 미칠 지경이었다.

그때 정음이 똥구멍을 핥던 정음이 갑자기 잦이를 꺾더니 대물을 한입에 넣고 빨기 시작했다.

쭙쭙!

유연해서 잘 휘어지는 대물을 쪽쪽 빨아대자 도훈은 사죽을 못쓰고 자지러졌다.

"흐으으윽, 저, 정음아, 그, 그만!"

하지만 정음은 도훈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고 빨기를 멈추지 않았다.

'내가 아까 그만해 달라는데도 계속했으니 나도 계속 해버려야지?'

정음은 마치 아까 분수쇼를 복수하듯 더욱 거세게 대물을 빨아버렸다. 도훈은 점점 밀려오는 쾌락에 최후의 순간까지 잡고 있던 정신줄을 놓아버렸다.

"흐윽, 아, 안돼!"

부욱!!

"읍?"

정음의 입속으로 정액이 한가득 쏟아졌다.

도훈이 또 다시 무발기 사정을 해버린 것이었다.

당연히 몽정 때문에 정액이 없다고 믿었던 정음은 다소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정액을 쪽 빨아 마셨다.

꿀꺽-

정액을 모두 마신 정음이 입가를 닦으며 말했다.

"오빠, 엄청 쌓여 있네요?"

"크흑."

몽정 핑계를 대던 도훈은 할 말이 없어 한동안 조용히 있었다.

정음 앞에서 무발기 사정을 했다는 민망함에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음, 몽정할 때 미처 안 나온게 있었나봐요."

"그, 그래."

도훈은 밀려오는 현타에 민망했지만 정액을 남김없이 마셔준 정음이 그토록 고마울 수 없었다.

덕분에 고여있던 혈(?)이 뚫리게 되어 아팠던 대물이 편안해 진것이었다.

"정음아 근데 굳이 안 먹어도 됐는데."

"오빠거니까 괜찮아요 히히."

"미안해. 나만 즐긴것 같아서."

"아니에요. 저는 오빠랑 옆에 붙어만 있어도 좋은 걸요?"

물을 빼준 정음이 엎드린 도훈을 포개 안았다.

여전히 몸은 뜨거웠고, 도훈은 죄책감을 느꼈다.

'아아, 정음이도 하고 싶었을 텐데.'

[어쩔 수 없지요. 대물을 쓸수도 없으니.]

"정음아, 내가 손으로라도 해줄까?"

"전 정말 괜찮아요. 아까 충분히 좋았어요."

"그래도 내가 너무 미안해서."

"그럼 다음에 해주세요."

"정말 그래도 되겠어?"

"네."

도훈이 정음을 꼭 껴안았다.

다음에는 기필코 정음을 홍콩 보내준다고 약속하면서.

데이트를 마친 도훈은 정음을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헤어진 뒤 차에서 도훈은 혼자 담배를 피우면서 생각했다.

'안되겠어. 신벌이 풀릴 때까지 섹스는 금지다.'

[가능하시겠습니까?]

'여자를 만날 때마다 궁색한 변명을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쪽팔리고 한심해. 그냥 일주일만 어디 짱박혀 있어야 겠다.'

[어딜 말입니까?]

'생각해보니까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이 하나 있거든.'

도훈이 남아있는 숙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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