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6. 대학 축제-111-
"아, 아니 도훈아 이게 무슨···."
"아까 저 때문에 기분 나쁘셨다면 제 사과를 받아주세요."
"아이참, 일어나. 이게 뭐하는 거야?"
제니퍼가 억지로 일으키자, 도훈이 마지못한 척 일어났다. 다행히 제니퍼는 처음의 냉랭했던 표정에 비해선 훨씬 풀어진 것으로 보였다.
[근데 이게 무릎까지 꿇을 일이었습니까?]
'어차피 사과를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그래야 상대도 조금이라도 미안해질 테니까.'
[주인님 무릎은 참으로 가볍군요.]
'내가 무릎 꿇은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야. 목적을 위해선 자존심 따윈 별로 중요치 않거든.'
[역시 무서우신 분.]
"무슨 무릎까지 꿇고 그래."
"너무 죄송해서요."
"흠."
제니퍼가 여전히 팔짱을 낀 채 나를 말없이 쳐다보았다. 화가 풀린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여전히 고민중인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도훈의 주변을 위성처럼 천천히 돌면서 입을 열었다.
"사실 아까는 좀 놀랐어."
"······."
"통화 끝나고 흑마라는 게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지난번에 네가 한 번 얘기했었더라고. 그거 흑인 여성이랑 하는거 맞지?"
"···네."
"그때는 네가 장난스럽게 한 말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거든. 말했듯이 그 친구는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는 데다, 그냥 내 친한 친구들 소개 시켜주는 정도로만 생각했어. 근데 네가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죄송해요. 누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나한테 미안하긴 하니?"
마침 제니퍼가 도훈의 등뒤로 돌아간 상태였기 때문에 도훈이 빠르게 허공에서 '오빠 믿지 립밤'을 꺼내 발랐다. 그것은 매우 빠르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제니퍼로서는 알아차릴 수 없었다.
"당연히 미안하죠. 누나가 나 다신 안 볼줄 알고 얼마나 놀랐다고요. 도저히 집에 있을 수 없어 바로 뛰쳐나왔어요. 급하게 삼촌한테 연락해서 누나 주소까지 알아내고요."
"음."
"아까 그건 본심이 아니었어요. 그냥 막연한 로망같은 거였는데 저도 모르게 말이 헛나왔나봐요."
'오빠믿지 립밤'은 사용 후 나오는 모든 말에 신뢰성을 더해주는 특성이 있었다. 심한 경우 어떤 개소리를 해도 설득력있게 만들었다. 도훈의 그럴듯한 변명에 제니퍼 또한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솔직히 뭐, 나도 그렇게 깐깐한 타입은 아니야. 지금까지 남자도 여럿 만났고, 너랑도 쉽게 했고."
"아니 그건···."
"솔직히 내가 쉬워 보였을 수도 있겠지. 아무리 그래도 내 친구를 따먹겠다고 소개 시켜달라는 건 나를 너무 무시하는 것처럼 들리더라. 파트너 사이에서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 거잖아. 안 그래?"
"맞아요. 제 생각이 짧았어요."
"그래도 이렇게 찾아와서 사과까지 하니까 마음은 좀 풀리네.
사람은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럼 이제 용서해 주시는 거예요?"
"용서는 무슨. 우리가 뭐 서로 용서하고 용서받을 사이는 아니잖아?"
다시 도훈의 앞에선 제니퍼가 도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대신 오늘 말실수한 것은 몸으로 때워."
"몸으로라면···."
"알잖아. 하는 거 봐서, 다시 사이좋게 지낼지 한 번 생각해 볼테니."
제니퍼가 슬며시 웃었다.
[오오, 이게 통하다니. 저는 영영 끝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원래 통화로는 심하게 말할 것도, 면전에 대고는 모질게 못하는 법이거든. 마음이 약해지니까.'
[집까지 직접 찾아오신 게 승부수가 되었군요.]
'이제 뻐근하게 한 번 풀어주면 제니퍼랑은 관계회복은 끝나는 거지.'
[하지만 이렇게 되면 제니퍼의 친구는 영영 소개 못 받는 거 아닌가요? 그 부분은 확실히 선을 그은 느낌인데요.]
'당장은 그렇지만 후장 한번 시원하게 뚫어주면 또 태도가 바뀔수 있으니까. 차차 설득해 봐야지.' 제니퍼의 제안을 받은 도훈은 곧바로 반팔티를 벗었다. 바지만 입고 상의 탈의를 한 도훈의 모습은 피트니스 잡지에 나오는 모델처럼 멋있었다.
"오우, 오늘따라 몸이 더 좋은 것 같은데?"
"괜찮아 보여요?"
"응. 섹시하게 생겼어."
"누나도 만만치 않아요."
"누나라고 하지마. 저번처럼 그냥 이름으로 불러."
"제니퍼도 몸매 좋던데?"
"후훗-. 나보다 흑마가 더 로망이라지 않았나?"
"아니 그건 그냥 판타지 같은 거라니까."
제니퍼는 사과를 받아준 마당에도 흑마를 들먹이며 도훈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만큼 마음의 상처가 컸다는 말이고, 한편으로는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한것 같기도 했다.
"판타지? 하긴. 누구나 그런 건 있지."
"그럼 제니퍼는 어떤 판타지가 있는데?"
"나는···. 음, 말하면 해줄거야?"
"말하는 거 봐서?"
"뭐야, 오늘은 무조건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아, 맞네. 뭐든 해줄게."
"내 판타지는···. 힛, 좀 부끄러운데."
"아니, 정말로. 뭐든 해줄게."
제니퍼가 고민하더니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나, 강간당하고 싶어."
"어, 어?"
"이상하지? 내가 생각해도 좀 변태같은 것 같아. 그냥 못 들은 걸로 해줘."
제니퍼가 없던 일로 얼버무리려 했지만, 도훈은 곧장 실행에 들어갔다.
"그게 소원이라면야."
"저, 정말? 근데 난 이미 넌 줄 알잖아. 모르는 사람한테 갑자기 당하는게 더 스릴있지."
"내가 변장해볼게."
"변장이라고?"
도훈은 집안을 두리번 거리더니 안 방을 찾았다.
"저기서 잠깐 뭐좀 빌릴게."
"응? 내 방에서?"
안방으로 들어간 도훈은 수납장 처럼 생긴 옷장을 뒤적거렸다.
제니퍼가 따라 들어오려고 했지만 도훈은 일부러 안방 문을 잠궈그녀를 막았다.
"뭐, 뭐하려는 건데?"
"뭘 좀 찾아야할게 있어서."
"내가 알려줄게. 어디 있는 지 위치도 잘 모르잖아."
"방금 찾았어."
"찾았다고?"
"잠깐만 기다려봐."
잠시 후 안방에서 나온 도훈의 얼굴이 완전히 일그러져 있었다.
얼굴위에 제니퍼의 스타킹을 뒤집어 쓴 것이었다. 우스꽝스럽게 변한 도훈의 모습에 제니퍼가 풉-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 아니 그걸 왜 얼굴에 뒤집어 써?"
"입 다물어, 씨발년아."
도훈이 갑자기 분위기를 확 바꾸더니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었다. 은은한 살기를 담은 목소리에, 꺄르르 웃던 제니퍼의 표정이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도, 도훈아. 왜, 왜 그래 무섭게."
"누가 도훈이래? 내가 아직도 도훈이로 보여?"
도훈이 건장한 몸을 들이밀며 제니퍼를 압박해갔다. 단순히 스타킹 하나를 뒤집어 썼을 뿐인데, 목소리부터 분위기까지 180도 변한 모습에 제니퍼는 정말로 다른 사람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무, 무서워.'
제니퍼가 뒷걸음질 치는데 도훈이 불쑥 손을 내밀어 제니퍼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흐흐, 빨통 오진거 보소?"
"꺄, 꺄아!"
물러서던 제니퍼는 젖가슴을 와락 움켜쥐는 도훈의 손에 놀라 그대로 거실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졌다. 도훈이 곧바로 제니 퍼의 배를 깔고 올라탔다.
"무, 무슨 짓이야?"
"무슨 짓이긴? 존나 따먹고 싶게 생겨서 따먹으려는 거지."
도훈은 거실에 쓰러진 제니퍼의 양 손목을 두 손으로 짓눌렀다.
전형적인 강간 자세에 제니퍼가 급속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아아, 역할극인걸 아는데도 너무 흥분돼.'
강간 판타지가 있던 제니퍼는 도훈의 빼어난 연기에 순식간에 몰입했다.
[메소드 담배가 확실히 효과가 좋군요.]
'일단 제니퍼의 판타지를 최대한 만족시켜 줄거야. 그럼 제니퍼도 나의 판타지를 돕지 않겠어?'
[흑마요? 에이, 안된다고 여러번 말했는데요.]
'아까도 말했듯이 여자는 입이 두개라니까?'
"하, 하지 마요."
어느새 역할에 빠져든 제니퍼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스타킹 때문에 이목구비가 망가진 도훈은 들은 체도 않고 제니퍼가 입고 있던 남방을 좌우로 확 뜯었다.
우드득-!
단추가 터져나가듯 거칠게 뜯어지며 순식간에 제니퍼의 유방이 드러났다. 집안에 있던 터라 노브라 상태였던 것이다.
"꺄악!"
"썅년 보소? 아주 박히려고 속옷도 안 입은것 봐."
"아, 아니에요!"
"젖꽂지 존나 빨고 싶게 생겼네!"
도훈이 불쑥 고개를 처박더니 젖꼭지를 입에 물고 세게 빨아재꼈다. 이럴 줄 알고 스타킹을 뒤집어 쓸때 입 부분만 구멍을 미리 뚫어놓은 도훈이었다.
"아, 아앙, 이, 이러지 마세요! 하, 하윽!"
제니퍼가 저항해 보았지만 도훈의 누르기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녀는 강제로 가슴을 빨리는 상황에 극도로 흥분했다. 젖가슴을 빨던 도훈은 그녀의 바지를 억지로 끌어내렸다. 제니퍼가 다리를 오므리며 저항했지만 도훈의 강한 힘을 막을 수 없었다.
"아, 아아!"
배를 깔고 앉은 도훈이 빠르게 자세를 반전시키며 거꾸로 돌아 앉았다. 도훈의 무게에 짓눌린 제니퍼는 완전히 포박당해 옴짝달싹 못했다.
"흐흐, 어디 백마 봊이 구경 좀 할까?"
도훈이 팬티를 강제로 벗겼다. 일전에는 제니퍼 스스로 빤스를 내렸으나, 그때보다 훨씬 더 흥분되는 것 같았다.
'지, 진짜로 강간당하는 기분이야. 너, 너무 흥분돼.'
팬티를 벗겨낸 도훈이 제니퍼의 양 무릎을 잡고 밖으로 휙 벌렸다. 강제로 다리가 M자로 벌려지자 제니퍼의 핑크빛 백봊이가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다.
"꺄악!"
"솜털하나 없이 깔끔하네. 근데 아직 만지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젖었어?"
제니퍼의 국부는 이미 흥건하게 젖어 꿀물이 철철 흘러 넘치고 있었다. 강간을 하는 시늉만으로도 완전히 흥분해 버린 것이었다.
"그, 그건!"
"꿀물 한 번 빨아보자."
도훈이 69자세에 돌입하더니 제니퍼의 봊이를 맛깔나게 빨았다. 일부러 쩝쩝거리는 소리를 내며 게걸스럽게 빨아내는 모습이 짐승같이 보였다.
츄르르릅! 추릅!
"아, 아아아!"
난데없이 봊이를 빨리게 된 제니퍼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마침 아침에 샤워를 했기에 망정이지, 출근을 안 한다고 안 씻었으면 크게 창피를 당할 뻔 했다.
69로 봊이를 탐하던 도훈이 갑자기 그녀의 엉덩이를 천장을 마주 보게 번쩍 들어 올렸다. 레슬링에서 말하는 호박찍기와 비슷한 괴상한 자세였다.
"하윽!"
몸이 갑자기 공처럼 말린 제니퍼가 바둥거렸지만, 도훈은 아랑곳 않고 두 손가락을 입으로 쪽 빨면서 말했다.
"이렇게 하면 똥꼬가 더 잘 벌어진단 말이지?"
"하앗, 아, 안돼!"
도훈의 말처럼 엉덩이가 들린 제니퍼의 항문이 움찔움찔 벌어지고 있었다. 복압이 올라가면서 압력을 낮추기 위해 괄약근이 벌어진 것이었다.
"안되긴 뭐가 안돼?"
도훈은 침묻힌 손가락 두 개를 거침없이 똥꼬에 쑤셔 박았다.
푸욱- 하고 손가락 두 개가 애널로 난입하자 뒤집혀 있던 제니 퍼가 비명을 내질렀다.
"하윽!"
본래부터 애널섹스를 즐기던 제니퍼는 쉽게 항문이 벌어지는 편이었다. 따라서 별도의 윤활제 없이도 거침없이 들어갔다.
"썅년, 좋댄다. 봊이보다 똥구멍이 더 좋지? Bitch!"
"흐응, 흐으으응!"
난데없이 관장을 당하게 된 제니퍼는 치욕감과 배덕감에 어쩔 줄 모르고 흥분했다. 스타킹 괴한에게 강제로 당한다는 사실이 수치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런 와중에도 온 몸의 구멍이 활짝 열리는 자신의 몸뚱이에 배신감을 느꼈다.
'혹시 모르니 관장이라도 해줘야지.'
도훈은 손가락을 뽑아내면서 재빨리 만능 윤활제를 발랐다.
이제는 인벤토리의 사용이 자유자재로 되면서, 허공에서 뭔가를 끄집어내 다시 집어넣는 것이 마술을 부리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푸욱-!
다시 손가락을 꽂은 도훈이 거침없이 항문안을 휘저었다.
이러면 탈이 날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거친 손동작이었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제니퍼는 더더욱 흥분하는 것이었다.
"ahh! Fuck me! Fuck my asshole!"
흥분한 제니퍼가 영어로 소리쳤다.
극도로 흥분하면 자기도 모르게 모국어가 튀어나오는 제니퍼였다.
하지만 도훈은 아직 박아줄 생각이 없었다.
더 간절해 질 때까지 몰아세울 계획이었다.
"감히 누구한테 명령이야?"
도훈이 제니퍼의 허리를 껴안더니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마치 호박찍기를 역재생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놀라운 코어 근육이 이를 가능케했다.
"꺄, 꺄아아아!"
난데없이 거꾸로 허공에 매달리게 된 제니퍼가 바둥거렸다.
"바지내려."
"흐, 흑 내려줘요."
"바지 내리라고 걸레같은 년아!"
도훈의 욕설에 제니퍼가 움찔 놀라며 도훈의 벨트를 풀었다. 거꾸로 매달린 자세라 머리로 피가 쏠리며 이마의 혈관이 터질것처럼 부풀었다.
"흐, 흐흑."
"빨아."
"내, 내려주세요."
"빨면 내려줄게."
계속되는 도훈의 요구에 제니퍼는 어쩔 수 없이 팬티까지 내렸다. 팬티를 내리자 대물이 튀어나오며 제니퍼의 뺨을 때렸다.
"흐, 흑!"
"빨아."
도훈이 다시 명령했다.
세상이 거꾸로 뒤집힌 상태로 제니퍼가 도훈의 대물을 입에 물었다.
이와 동시에 도훈 역시 제니퍼의 똥구멍에 입술을 처박았다.
[오오! 주인님이 똥까시를!]
'어쩔 수 없잖아. 제니퍼를 만족시키지 않으면 흑마 미션도 이룰 수 없으니까. 그나마 윤활제로 불순물을 모두 제거한 게 다행이랄까?' 하지만 만능윤활제의 존재를 모르는 제니퍼로서는 도훈의 똥까 시가 믿기지 않았다. 관장도 안 한 항문을 빨아주는 것은 경험이 많은 그녀로서도 금시초문이었던 것이다.
"아앙, 아아아아! 도훈씨 그것만은!"
제니퍼가 오열했지만 도훈은 거침없이 똥꼬를 쪽쪽 빨아댔다.
자신의 각오를 보여주겠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