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480화 (1,435/2,000)

1463. 대학 축제-88-

걸어가도 10분이면 도착할 거리였기 때문에, 택시도 기본요금밖에 나오지 않았다. 목적지에 도착한 택시기사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자 도훈은 미련없이 만원짜리를 들이밀었다.

"거스름돈은 괜찮습니다."

"정말요?"

"네, 수고하세요."

도훈이 아무렇지 않게 돈을 펑펑 써대자 옆에 있던 하린은 깜짝놀랐다.

그녀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도훈에게 따지듯 물었다.

"아니, 무슨 요금을 만원씩이나 내요? 오천원도 안 나왔구만?"

"기본료 거리만 타면 민폐잖아. 우리 때문에 다른 손님을 못 받은 거나 마찬가진데."

"아무리 그래두요! 저 아저씨도 진짜 웃겨? 거스름돈 안 받는 다니까 낼름 입 닦기나 하고, 진짜 어이 없어서."

"됐어. 너무 화내지 마. 그 정돈 괜찮으니까."

도훈의 표현은 사실 굉장히 겸손한 태도였다. 1천억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그에게 단 돈 만원이란, 보통 사람의 10원이나 다를 바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도훈이 평소 과소비를 하거나 그런것도 아니었다. 단지 돈에 대한 기준이 보통 사람과 눈에 띄게 달라졌을 뿐. 인벤토리에 손만 넣으면 현금이 뭉텅이씩 나오기 때문에, 어찌보면 씀씀이가 많이 헤퍼졌다고도 볼 수 있었다.

"오빠 혹시 로또 됐어요?"

"로또라니?"

"아니 그렇잖아요. 군대 재대해고 저희 가게에서 알바했을 때 만해도 돈이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았는데, 지금은 펑펑 쓰는 걸 보면."

"내가 또 언제 펑펑썼다고? 잔 돈 생기면 귀찮아서 그냥 택시비 좀 더 낸걸 가지고."

"후배들 술값도 20만원이나 내줬잖아요."

"그건 아까도 말했지만 고생했다는 격려금 같은 거지."

"흐음, 아무리 봐도 수상한데?"

하린이 눈을 게슴츠레 뜨며 도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혹시나 평범해 보이던 도훈의 옷이 수백만원하는 명품옷은 아닐까 의심이 드는 것이었다.

"너가 참기 힘들대서 택시타고 온 거야. 일단 들어가자."

"어딜요?"

"어디긴. 여기가 우리 집인데."

도훈이 집을 소개하자 하린이 다시 한 번 화들짝 놀랐다.

일전에 살던 원룸을 기억하고 있던 하린에게, 새로 이사한 도훈의 2층 저택은 너무나 고급스러워 보였던 것이다. 심지어 커다란 대문마저 굉장히 값비싸 보였다.

"여, 여기가 새로 이사한 오빠 집이라고요?"

"응."

"혹시 지하에 세들었어요?"

"아니 독채 전부."

"도, 독채로요? 오빠 혼자서?"

"얘가 사람 말을 못 믿네?"

도훈이 번호키를 눌러 대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 아담하긴 하지만 대문에서 건물에 이르기까지 마당도 있는 집이었다. 서울 시내에서 마당딸린 집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던 하린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 오빠 진짜 로또 됐죠?"

"아니라고 했는데."

"그럼 혹시 코인?"

"음, 좀 묻어두긴 했지."

도훈의 조금은 자산의 절반가량인 500억이었다.

"오빠 대체 저랑 못 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하린은 궁금해 죽을 것 같았다.

불과 몇 개월 전만해도 편의점 알바를 하며, 비좁은 원룸에 살던 도훈이 지금은 돈을 물쓰듯 쓰며 마당 딸린 2층 주택 독채를 혼자서 쓰고 있었다. 횡재수가 따르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도훈이 주택 문을 열면서 설명했다.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

도훈은 후배들에게 들려주던 레파토리를 그대로 읊었다.

해외로 급히 나가게된 집 주인이 자신에게 집을 관리해 주는 조건으로 싸게 월세를 줬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최근 코인에 투자 한게 몇배로 터져 자산이 조금(?) 늘었다는 이야기.

"와, 오빠는 진짜 운도 좋구나. 어떻게 이런 집을 그 가격에."

"월세 싸봐야 빚좋은 개살구야."

"왜요?"

"집 크기를 봐. 관리비가 보통 원룸의 2~3배는 나오더라고. 결국엔 유지비가 많이 드는 고급 중고차 같은 거지. 집 주인도 빈집에 그 돈 내기 싫어서 나를 들인거고."

"아!"

도훈이 일부러 엄살을 떨자 하린은 그제야 조금 납득한 표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훈의 집에 완벽하게 갖추어진 가전제품들과 가구들을 보며 감탄했다.

"물건이 완전히새것 같아요. 산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이걸 다 공짜로 쓰라고 했다고요?"

"집주인이 급하게 해외공관으로 파견을 가게 되는 바람에, 이사하면서 산 짐들을 모두 놓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거든. 이 많은 것들을 비행기에 실어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비닐까지 뜯은 새제품을 중고로 파는게 더 손해였으니까."

"그렇겠네요."

"그냥 운이 좋았어. 코인도 생각도 못했는데 누가 넣으란 거 넣었다가 터졌거든."

"코인이 정말 대세긴 한가봐요. 저희학교에 임용 공부하던 선배 하나도, 코인 대박 나서 공부 그만 뒀다고 들었거든요. 한동안 돈 좀 쓰면서 쉰다고."

도훈이 손사래를 쳤다.

"에이, 난 그정도 아니야. 시드가 얼마 안돼서."

"히힛, 그래도 오빠가 잘돼서 다행이에요."

"고마워 하린아."

한참 신기한 듯 집구경을 하던 하린은 본격적으로 본론에 들어갔다.

"침실도 구경하고 싶은데 어디에요?"

"응, 이쪽이야."

도훈이 안 방 문을 열며 하린을 안내했다. 킹사이즈로 구비한 침대위로 하린이 번쩍 몸을 날렸다. 고급 침대의 빼어난 매트리스가 하린의 가벼운 몸을 퉁퉁 튕겼다.

"우앙, 엄청 좋다 침대도. 침대도 집주인이 쓰라고 한 거예요?"

"그렇지 뭐. 놔둬야 뭐하겠어. 낡으면 똑같은데."

"대박이다 오빠!"

침대에서 데구루루 구르던 하린은 안방에서 연결된 화장대와 욕실을 보고 벌떡 일어섰다.

"화장실이 안방에 따로 있네요?"

"응."

"정말로 신혼집 같아요. 오빠는 결혼할 사람만 있으면 되겠네요, 이제?"

"에이 무슨, 진짜로 내집도 아니고 내 가구는 하나도 없는데."

도훈은 실제로 다 자신의 것이었지만, 딱히 부를 과시하고 싶지 않았다.

무심결에 몇 만원 썼다고-그에게는 몇 십원같은 느낌이었지만 - 깜짝 놀라는 하린을 보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내 나이에 수중에 천억이 있다고 말하면 누구도 안 믿겠지?'

[당연하죠. 재벌 3세도 그정도는 어렵지 않을까요?]

'현금 천억이면 그럴법도 하지. 부동산이나 주식도 아니고 말이야.'

하린은 뭐가 그렇게 신기한지 안방에 딸린 화장대와 안으로 연결되어 있는 욕실을 구경했다. 욕실은 따로 욕조는 없고 유리로 된 샤워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맞다. 오빠 저 씻어도 돼요?"

"지금? 난 괜찮은데?"

"제가 찝찝해서요. 아침에 씻고 서울 올라오느라 땀을 좀 흘려서."

"그래, 그럼. 갈아입을 옷 가져다 줄까?"

"괜찮아요. 어차피 이 집에선 아무것도 안 입고 있을 거니까."

도발적으로 말한 하린이 거침없이 옷을 벗었다.

도훈의 앞이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일부러 그를 자극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순식간에 속옷만 남긴 하린은 유난히 큰 가슴을 살짝 흔들어 보였다.

"오빠. 저 가슴 더 커진것 같지 않아요?"

브라로 다 덮이지도 않는 커다란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출렁 흔들렸다.

'청출어람 청어람이라더니! 옛날엔 영자가 더 컸던 것 같은데, 이젠 하린이가 더 큰 것 같네.'

[모계유전의 힘은 대단하군요.]

도훈은 그녀의 슴부먼트를 흐뭇하게 쳐다보며 한마디 했다.

"브라가 모아준 거 아니야?"

"아니거든요?"

슴부심을 갖고 있는 하린이 발끈하며 브래지어의 후크를 훅 풀었다.

그러자 뛰용-하며 하린의 커다란 젖가슴이 미사일처럼 튀어나왔다.

오히려 브래지어가 가슴을 압박하고 있었던 것처럼, 해방된 가슴은 아까보다 훨씬 풍만해 보였다. 젖꼭지 색깔 또한 연한 갈색이었는데, 유륜부와 꼭지의 비율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어 보기 참 예뻤다.

"인정한다. 정말 끝내주네."

하린이 배시시웃더니 한 발을 들어 팬티를 끌어 내렸다. 도훈을 의식했는지 일부러 느릿느릿 최대한 관능미를 끌어올리는 하린이었다.

"오빠도 같이 씻을래요?"

"나도?"

"네. 제가 씻겨드릴게요."

"사양않을게."

도훈은 노골적으로 밝히는 하린에게 장단을 맞추었다.

어차피 서로 볼 장 다본 사이였고, 과거부터 쭉 이어져온 인연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한 느낌이었다.

도훈이 옷을 싹 다 벗으며 알몸을 드러냈다.

하린은 한꺼풀씩 도훈의 옷이 벗겨질 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우, 우아. 오빠 진짜로 운동 많이 했구나?"

"그럼 농담인 줄 알았어? 아까 말했는데?"

"아, 아뇨. 이 정도일 줄은 몰랐죠. 원래도 몸은 좋으셨잖아요."

"그 위에 또 다른 세계가 있더라고. 작정하고 몇달 하니까 이렇게 됐어."

"만져봐도 돼요?"

허락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통보에 가까웠다.

하린은 한 발자국 다가오더니 손으로 도훈의 가슴 근육부터 천천히 쓸어내렸다.

"탄탄해요."

"고마워."

손은 이윽고 명치를 지나 복부에 이르렀다.

"군살하나 없고."

"다이어트를 빡시게 했거든."

그녀의 손은 이제 배꼽을 스치며 빳빳이 곧추 선 대물에 이르렀다.

"힘 줄 좀 봐."

"일종의 데코이레션이랄까?"

하린은 흡족하게 웃더니 갑자기 도훈의 앞에 한 쪽 무릎을 꿇으며 대물에 시선을 맞추었다.

"안녕? 오랜만이야."

"뭐야? 설마 내 거랑 인사하는 거야?"

"네. 오빠도 인사해 주세요."

도훈이 피식 웃으며 대물을 위아래로 껄떡거렸다.

그러자 귀두가 흔들흔들 하며 하린을 향해 인사하는 것처럼 보였다.

"귀여워!"

하린이 껄떡이는 대물을 잡더니 샤워실 입구에서 갑자기 펠라 치오를 시작했다.

"아앗, 씻고 하자며?"

"못 참겠어서요."

"그게 아니라 나도 냄새날텐데."

"으 읍읍읍으!(전 괜찮아요)"

하린이 시원하게 대물을 빨아대더니 마지막에 귀두에 키스를쪽- 남겼다.

"이제 인사 다했으니까 같이 씻을까요?"

"좋지."

도훈은 대놓고 밝히는 하린의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의아했다.

'원래 저렇게 심했었나?'

[처음엔 아니었죠. 물론 싹수가 보이긴 했지만, 어째 간만에 보니 더 야해 진것 같군요.]

'허영자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수도. 피는 못 속인달까?'

뜨거운 물에 몸을 적시며 도훈과 하린이 서로의 몸에 비누칠을 시작했다.

거품 묻은 손이 매끄러운 피부를 미끄러지며 그 자체로 애무가 되었다.

"흐음, 하아-."

"뭐야? 시작도 안했는데 느껴?"

"오빠 손길이 닿으니까 전기가 찌릿찌릿 오는 거 같아서요."

"정말? 여기도?"

도훈이 일부러 장난을 치듯 하린의 도톰한 젖꼭지를 꽉 꼬집었다.

"흐응!"

그러면서 가슴 전체를 팔목으로 휘젓듯이 마구 비누칠을 했다.

빙판에 미끄러지는 것처럼 쭉쭉 미끄러지던 손은 어느새 하린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 있었다.

"엉덩이도 커졌나?"

"아앙!"

"근데 진짜로 가슴이커진 것 맞지?"

"네, 저도 여름에 속옷사다가 알았지 뭐예요."

"그럼 지금 무슨 컵인데?"

"80E요."

"와우."

하린의 가슴 크기는 역시 압도적이었다. 최근에 도훈이 본 미호의 65g 와 견주어도 꿀리지 않을 정도였다. 미호의 경우는 가슴 통 자체가 작은 사이즈였기 때문에 실제로 80E의 볼륨과 엇비슷했던 것이다.

도훈이 하린의 가슴을 주무르다 그녀의 등뒤로 돌아가 양손으로 젖가슴을 문질렀다.

"하앙, 오, 오빠앙, 나 이럼 못 참아요."

"못 참으라고 그러는건데?"

도훈은 일부러 하린을 앞으로 밀쳤다.

샤워 부스의 유리면에 맞닿은 하린의 가슴이 유리에 눌려 납작해졌다.

"하앙!"

도훈은 빳빳이 세운 대물을 하린의 가랑이 사이에 비비며 그녀를 계속 자극시켰다.

"여긴 물이 묻은 거야, 아니면 물이 나온 거야?"

"흐응, 몰라요. 오빠가 젖게 했잖아요."

"그래? 그럼 내 책임인가?"

가랑이 사이로 대물을 슥삭슥삭 넣었다 빼던 도훈은 자세를 낮추더니 하린의 봊이구멍을 향해 위로 올려보는 각도를 만들었다.

"울게 했으니 책임 져야지."

그러면서 사선으로 올려치듯 대물을 쑥 밀어넣는 도훈이었다.

"흡!"

갑작스럽게 진입한 대물에 하린이 헛숨을 삼켰다.

겪어 보아서 알고는 있지만, 들어올 때마다 색다르고 놀라운 도훈의 대물이었다.

"흐, 흐응! 오, 오빠 여기서요?"

"왜? 일단 한 발 빼고 침대가서 또 빼면 되지."

"하앙!"

하린을 유리벽에 밀어붙인 도훈은 뒤에서 골반을 흔들며 따먹기 시작했다.

벽치기를 하는 것과 유사했지만, 샤워 부스에 젖가슴이 눌린 모습이 너무나 자극적이었기 떄문에 하린은 순식간에 흥분하고 말았다.

"하아, 하아, 하아앙, 너, 너무 좋아!"

하린은 마치 이 순간만 기다려온 사람처럼 넘치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도훈 역시 간만에 본 하린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힘껏 따주었다.

"좋아?"

"흐, 흐응, 네."

"남자친구보다 더?"

"그걸 말이라고요? 오빠랑 비교하는게 모욕이에요!"

하린은 스스럼없이 도훈의 앞에서 남자친구를 깎아내렸다.

애초부터 그녀가 남친보다 자신을 더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녀의 속마음을 입밖으로 꺼내 듣자 진한 배덕감이 밀려왔다.

오히려 하린이 남의 여자가 된 다음 더욱 그녀가 섹시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좋아? 내 잦이가 남친보다?"

"다, 당연하, 흑! 저를 꽉 채워주는 건 오빠밖에 없어요!"

"흐흐.

좋댄다. 엉덩이 뒤로 쭉 내밀어봐. 제대로 박아줄게."

"이렇게요?"

하린이 유리창에 두 손을 짚더니 엉덩이를 뒤로 쭉 내밀었다.

도훈은 하린의 허리를 붙잡고 본격적인 뒤치기에 들어갔다.

"그럼 맛있게 먹겠습니다!"

"흐아앙!"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