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0. 대학 축제-85-
사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성기란 배설물을 배출하는 기관이다.
잦이도 그렇고 봊이도 그렇고, 심지어 애널도 마찬가지.
우리는 오줌이나 똥을 더럽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섹스를 할 땐 그곳이 그렇게 탐스러워 보일 수가 없다. 물론 오줌 나오는 구멍과 정액이 나오는 구멍이 서로 다르다고 하지만, 적어도 똥꼬로 똥이 나오는 건 확실하다.
그리고 나는 지금 수지의 항문을 싹싹 빨고 있었다.
기분이 굉장히 묘하다.
빨릴때는 그저 간질간질한 느낌이 좋기만 했는데, 막상 빨아주는 위치가 되자 이건 뭔가 아랫사람이 된 기분이다. 한 없이 낮아져야 닿을 수 있는 위치. 배변 후 비데를 쓰지 않으면 주름에 가끔 똥이 낄수도 있는 음험한 곳. 그곳을 나는 미친듯이 빨아대고 있었다.
"흐읍, 학, 오빠, 흐으응, 응!"
나를 버틸 수 있게 해준 건, 8할이 수지의 간드러지는 신음이었다.
봊이를 빨아줄 때와, 똥꼬를 빨아줄 때 반응이 확연히 달랐다.
그녀는 진심으로 느끼고 있었고, 그 증거로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며 어쩔 줄 몰라했다. 똥꼬의 주름을 혓바닥으로 다림질하듯 슥슥 핥아대자 수지의 항문이 마침내 벌어지기 시작했다. 구멍을 벌름거리는 것이 봊이와 비슷했다.
"손가락 넣어줄까?"
"으, 응."
수지가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애널에 중독된 여자.
애널이 아니면 느끼지 못하는 여자가 되어버린 것일까.
이따금 나는 수지를 조교시켰다는 교회오빠를 떠올린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처녀를 이렇게까지 길들인 녀석은 대체 어떤 녀석이었을까?
나는 가운데 손가락을 푹 꽂으며 직장입구를 휘저었다.
"흐핫! 하앗, 핫!"
손가락이 후장속으로 들어가자 수지가 괄약근을 움찔거렸다.
확실히 반응이 다르다. 그녀는 뭔가 똥꼬로 들어오면 반사적으로 잘근잘근 무는 습관이 있었다. 아마도 이 또한 놈이 훈련시킨 결과이리라.
'생각하니까 열받네.'
[네?]
'수지 애널 조교 시킨 새끼 말이야.'
[그 교회오빠라던요?]
'어. 존나 변태 새끼 아니냐? 아니 하고많은 구멍을 두고 어째서 후장을 노렸을까?'
[애널 섹스 마니아였나 보죠.]
'더 웃긴게 뭔 줄 알아?'
[뭔데요?]
'이렇게 후장을 조교시킨 놈이 봊이는 끝까지 안건드렸다는 거야.'
[아, 주인님께서 처녀막을 뚫어 주셨죠?]
'어. 나같으면 후장을 따더라도 일단 아다부터 깨고 뚫었을 텐데.'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서로 다르지 않겠습니까? 어쩌면 처녀는 끝까지 지켜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했나 보죠.]
'그게 웃긴다고. 변태새끼.'
[주인님 왠지 질투하시는 것 같은데요?]
'질투는 무슨.'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렇게 화를 내시는 걸 보면요. 원래 주인님은 처녀 비처녀 딱히 안 가리는 잡식성이잖습니까?]
'후장은 또 다르지. 솔직히 그건 상도덕에 어긋난 거야.'
[상도덕이요?]
'보통 요구르트 먹을 때 사람들이 위 뚜껑 따서 먹거든.'
[네.]
'후장 애호가들은 굳이 위 뚜껑 놔두고 밑부분을 이빨로 잘근잘근 깨물어 먹는 놈들이라고.'
[독특한 감성이긴 하군요.]
뭐, 어찌됐건 수지는 후장을 훨씬 더 느끼는 편이다.
이제와서 취향을 바꾸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앞을 더 느끼게 해주는 게 그나마 최선이랄까?
"하읏, 오빠, 오빠 나 넣어줘요."
흥분한 수지가 벌떡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후배위 자세로 엎드렸다.
보통의 후배위와 다른 점은, 배를 아래로 내밀어 허리가 완전히 휘어지도록 엉덩이를 치켜올렸다는 사실이었다. 애널 섹스를 위한 맞춤 자세랄까?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남아있는 전남친의 흔적이 자꾸만 나의 심기를 건드렸다.
마치 그런 행동들이 나를 전남친의 대체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것이다.
[어째서 표정이 불편해 보이시는데요.]
'갑자기 좀 짜증나서.'
[네? 설마 수지양이 똥까시를 시켰다고.'
'그게 아니라 자꾸 교회오빠라는 녀석의 대타가 된 느낌이라 그래.'
[에이. 설마요. 수지양의 호감도를 확인해 보십시오. 주인님에 대한 애정이 결코 적지 않을 겁니다.]
'아니 수지의 진심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그냥 수지 행동을 보니 기분이 좀 그렇다고.' 나의 공격성이 꿈틀 거렸다.
수지의 몸에 각인된 전남친의 흔적을 싸그리 지우고 싶었다.
'로시, 만능 윤활제.'
[넵.]
엎드린 수지가 못 볼때 재빨리 만능 윤활제를 잦이 전체에 펴발랐다.
번들번들해진 대물이 어서 박게 해달라고 시동을 걸듯 껄떡거렸다.
"넣을게."
"네, 도훈 오빠."
나는 단숨에 후장에 대물을 밀어 넣었다.
본래 후장은 천천히 확장시키는 게 맞지만, 아까부터 자꾸 불편했던 심기가 나도 모르게 그녀를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헉!"
단숨에 대물로 찌르고 들어가는 건 확실히 무리수. 수지가 눈을 부릅뜬 채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고통과 쾌락이 공존하는 가운데, 나는 곧장 수지의 허리를 꽉 붙잡고 있는 힘껏 때려박았다.
퍼억퍼억퍼억!
"하, 하앗, 오, 오빠, 아, 아아!"
시작부터 격렬한 피스톤 운동에 수지가 놀라 까무러쳤다.
그러나 그녀가 겁먹을수록 나의 가학성이 점점 짙어졌다.
수지를 괴롭히고 싶었다.
전남친의 흔적이 진하게 남은 그녀를 깨끗하게 씻겨주고 싶었다.
그리하여, 오직 나만 바라볼 수 있도록. 나만의 노예로 만들고 싶었다.
수지는 내꺼다.
* * *
"헉!"
수지는 첫 삽입에 아랫배를 걷어차인것 처럼 놀랐다.
너무나 급작스러웠고, 평소 부드럽고 자상하던 도훈이 아니었다. 직장을 들어내는 것 같은 강한 삽입에 수지는 눈물이 찔끔 나왔다.
'아아, 도훈 오빠가 왜 이렇게 급하지?'
돌처럼 딱딱한 도훈의 잦이가 실컷 후장을 유린했다.
수지는 밑이 뻥 뚫리는 것처럼 얼얼했다. 입에선 쇳소리가 스며 나왔고, 눈물 콧물 할 것 없이 구멍이란 구멍에서 체액이 온통 질질 흘러나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쾌락이 고통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눈앞이 새하얗게 변할 정도의 강렬한 쾌감.
고통에서 반전된 오르가슴은, 일반적인 고양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짜릿했다.
"흐아아아앙!!!"
후장을 털리던 수지가 쾌락에 울부짖었다.
"더, 더!"
이제는 박히는 족족 온 몸이 쩌릿쩌릿 울렸다.
엉망이 되어도 좋으니 미친듯이 뚫리고 싶었다.
"흐앙, 오빠, 너무 좋아, 흐아아앙!"
수지가 숫제 울기 시작했다.
이쯤되자 오히려 당황한 쪽은 도훈이었다.
'이, 이게 좋다고?'
이해할 수 없었다. 고통을 좋아하는 타입은 더러 있었지만, 이건 진짜로 막무가내로 박은 것이었다. 처음엔 울고불고하던 수지는 어느 순간이 지나자 온 몸에 경련을 일으킬 정도로 쾌락에 짓눌렸다. 그 증거로 보짓물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 침대 시트 위에 커다란 물자국을 그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도훈이 덩달아 흥분했다.
후장은 교회 오빠가 뚫었다지만 봊이는 자신의 것이었다.
도훈이 대물을 뽑아들었다.
그리곤 냅다 봊이에 들이밀었다. 엎드려있던 수지가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배를 깔고 누운 수지의 바로 위에서 샌드위치 체위로 그대로 봊이를 쑤셨다.
"하읏, 학, 하으응!"
후장의 쪼임도 좋았지만, 확실히 사용감(?)이 적은 봊이도 일품이었다.
도훈은 수직으로 대물을 꽂아 넣으며 상체를 바짝 밀착했다. 그리고는 수지의 귓가에 입김을 불어넣으며 속삭였다.
"따먹히니까 좋아?"
음탕한 말로 수지를 희롱하는 것이었다. 수지는 간질거리는 콧바람에 두 팔에 쫙 소름이 돋았다. 후장을 좋아하는 그녀였지만, 지금은 봊이도 너무 좋았다.
"흐앙, 오빠!"
"내가 좋냐고 묻잖아, 응?"
도훈은 손으로 수지의 뒤통수를 짓눌렀다.
마치 강간을 하는 듯한 거친 동작에 수지가 더욱 오열했다.
"으아앙, 좋아 미칠것 같아요 오빠!"
수지가 울고불고 할 수록 도훈은 점점 쾌감이 밀려왔다.
법대 엘리트 수지.
인스타 변녀 수지.
교회오빠에게 후장 따인 수지.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육변기가 된 수지.
수지의 부분, 부분들이 서로 엉키며 하나의 이미지로 뭉쳐졌다.
자신의 밑에 깔려 헐떡대는 수지를 보자 도훈도 점점 정복감이 밀려왔다.
그것은 일종의 확신이었다.
수지는 평생 자신을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그리고 이제 교회오빠가 돌아오더라도, 자신을 더 좋아할 거라는.
"수지야!"
도훈이 겨드랑이 사이로 두 팔을 밀어 넣었다. 젖가슴을 양손으로 꽉 움켜쥔 채 획 몸을 옆으로 굴렀다. 순식간에 두 사람의 위치가 뒤바뀌며 이번엔 도훈이 등을 대고 누웠다. 수지는 도훈에게 박힌 채로 천장을 보고 누운 모습이 되었다.
"허, 헉 오, 오빠!"
"그대로 있어. 내가 밑에서 받쳐줄게."
도훈이 수지의 허리를 두 팔로 받쳤다. 다리를 활짝 벌린 수지가 거미처럼 사지를 펼쳤다. 스파이더 체위를 만든 도훈이 골반을 위로 튕기며 밑에서 올려치기 시작했다.
"흐앗, 흐앗, 오빠, 이거 무슨 자세, 흐앗!"
굵직한 대물이 뿌리만 남기고 쑥쑥 들어박혔다. 몸에 대한 통제권을 잃은 수지는 무력감과 강한 쾌감을 느꼈다. 봊이를 뚫는 색 다른 자세는, 전에 없는 짜릿한 감각을 자극했다.
"아앙, 아앙! 오, 오빠아아아앙!"
쑤컹 쑤컹!
도훈이 밑에서 올려 박으며 손가락으로 클리를 세게 문질렀다.
지이잉-!
듀얼쇼크가 터지자 손끝이 강력한 로터로 변신했다.
말도 안되는 진동수에 수지가 정신을 놓쳐버렸다.
"흐아아아아아아앙!!!"
부와앜!!!
순간 대물이 강제로 밀려나더니 수지가 강력한 물줄기를 위로 뿜어댔다.
멀티 오르가슴에 분수가 터져버린 것이었다.
수지는 오열하며 온몸을 사시나무처럼 떨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 클리토리스에 대한 자극은 상상을 초월했다.
"아,아 오빠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쉬를."
수지는 자신이 못참고 오줌을 분사했다고 생각했다.
물론 성분은 비슷하지만 방금 나온 것은 조금은 다른 성질의 것이었다.
밑에서 그녀의 허리를 받치던 도훈이 말했다.
"시원하게 잘 싸네."
"아, 앗!"
분수가 멈추자 다시 도훈이 밑에서 쑤셔 박았다.
한번 터진 분수는 반드시 2차 폭발한다는 것을 알고 하는 것이었다.
푸슉푸슉!
몇번 펌프질을 하기도전에 또다시 분수가 비산했다.
"흐아아앙!!!!!"
수지는 거의 탈진한 표정이었다. 도훈은 기진맥진한 수지를 한 바퀴 삥 돌리더니 여성 상위로 변환했다. 도훈의 위에 쓰러진 수지가 숨이 넘어갈듯이 헐떡거렸다.
"오, 오빠 그만."
"아직 못 쌌어."
도훈이 다시 엉덩이를 꽉 붙잡더니 미친듯이 올려쳤다.
수지는 정신이 나갈것 같았다.
아래위로 다 뚫리는 바람에 성한곳이 없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쾌감은 해일처럼 밀려왔다. 묵혔던 체증이 한번에 내려가듯, 수지는 그간 못 받았던 보상을 오늘 모두 받는 기분이었다.
투다다다다!
도훈이 속도를 높이며 사정 타이밍을 쟀다.
더 할 수 있었지만, 수지가 못 버틸것 같았다.
"으으, 싼다!"
"흐읏, 흐읏!"
도훈은 모았던 기를 방출하듯 한 방에 정액을 대폭발시켰다.
울컥! 하고 쏟아진 정액이 수지의 몸속을 강타하며 밖으로 흘러 넘쳤다.
마지막까지 기운을 짜낸 수지는 끝내 혼절했다.
도훈은 그녀를 꼬옥 안아주었다.
"···수고했어."
* * *
"정신이 좀 들어?"
수지가 겨우 깨어났다.
도훈은 옆으로 누운 자세로 그녀의 긴 머리를 쓸어내리고 있었다.
"오, 오빠. 어떻게 된 거예요?"
"기절한 것 같더라고."
"제, 제가요?"
욱신-.
정신을 차리자 아까의 여파가 온 몸에 밀려왔다.
엉덩이는 묵직했고, 봊이는 화끈거렸다. 온 몸을 엉망진창으로 두들겨 맞은 것처럼 전신이 무거웠다. 수지는 그제야 기절직전의 순간이 모두 떠올랐다.
"하아-. 죽는 줄 알았어요."
"아팠어?"
"아뇨. 너무 좋아서요."
수지가 도훈의 넓은 가슴에 포옥 안겼다.
그의 땀냄새가 그리웠다. 그의 품안에 안겨있으니 더할 나위없이 좋았다.
"간만이라 힘들었지?"
"오빠는 여전 하던데요? 아니 더 힘이 좋아지신것 같아요."
수지의 말은 사실이었다.
3개월전 수지를 만났을때의 도훈과, 지금의 도훈은 전혀 다른 레벨이었다.
"좋았다니 다행이다. 내가 좀 흥분해서 거칠게 한 것 같아 미안해."
"아니에요. 너무 좋았었어요. 좋아서 죽을 뻔 했어요."
"후-. 그럼 기사 잘 나오는 거야?"
"아, 맞다 인터뷰."
수지가 잊고 있던 사실이 떠오른 듯 도훈에게 말했다.
"그래도 기본적인 기사자료는 가져가야 하는데."
"응, 지금 말해줄게."
"내용을 수첩에 적어야 하는데."
"핸드폰에 녹음해, 그냥."
"아, 그 방법이 있겠네요."
두 사람은 핸드폰 녹음을 켜놓고 침대위에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서로 홀딱 벗은 채 마주 누워있으니, 인터뷰가 아니라 연인들의 진한 데이트처럼 보였다.
"음, 이정도면 될것 같아요."
"더 안해도 되겠어?"
"어차피 대학 신문 기사라는 게 내용 전달이 전부라서요. 오빠인터뷰는 최대한 근사하게 실어 드릴게요."
"사진은 필요없고?"
"아까 대회할 때 다 찍어놨어요."
"오케이. 그래도 이렇게 다시 만나서 기분 좋다."
"오빠만 원하면 저는 언제든 괜찮아요."
"응. 이제 개인적인 일도 거의 마무리 됐으니 자주 볼 수 있을 거야."
"다행이네요. 저는 오빠가 저 버린 줄 알고 엄청 섭섭했는데."
"내가 널 왜?"
"그냥. 오빠는, 제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는 사람 같아서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랄까?"
도훈이 피식 웃었다.
"별말을 다 듣겠네. 그나저나 우리 대실 얼마나 됐지?"
"2시간 정도 지난것 같아요."
도훈이 덮고 있던 이불을 치우더니 다시 수지 위에 올라탔다.
"그럼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지칠 줄 모르는 도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