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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469화 (1,424/2,000)

1452. 대학 축제-77-

도훈은 그대로 목뒤에 달린 지퍼를 죽 잡아내렸다.

팽팽하게 몸을 감싸고 있던 스판 재질의 옷이 좌우로 펼쳐지며, 효민의 새하얀 등짝이 드러났다. 어둠속에서도 낭창하게 휘어진 허리가 몹시 선정적이었다.

효민이 호응하며 두 팔을 잡아 빼자, 도훈은 그대로 옷을 밑으로 끌어내렸다. 그녀의 말처럼 노팬티에 노브라였기 때문에, 코스프레 복장 하나만 벗기자마자 순식간에 알몸이 드러났다.

'허물 벗긴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구만.'

[효민양도 정말 대단합니다. 어떻게 속옷 하나 안 입고 저렇게 얇은 의상을···.]

도훈도 내심 효민의 대담함에 감탄하는 중이었다.

"너 진짜 안에 아무것도 안 입었었네?"

"속옷 라인이 비치면 안 예쁘잖아요."

"그래도···. 이 정도면 거의 발가벗고 다닌 수준 아니냐?"

벽을 짚고 선 효민이 고개를 돌리더니 부끄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맞아요···. 그래서 남자들이 쳐다볼때마다 너무 흥분되더라고요."

"흥분 됐다고?"

"오빠가 직접 확인해 보실래요? 하루 종일 계속 이 상태였거든요."

효민은 과감하게도 한 팔을 뒤로 빼더니 손가락 두개로 'V'자를 만들어 스스로 봊이를 벌렸다. 어찌나 젖어 있었는지 쩍-하는 음탕한 소리와 함께 대음순이 좌우로 갈라졌다. 드러난 구멍은 호흡하는 것처럼 벌렁거리고 있었다.

"와··· 너."

이는 절대 애무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아까 발가락으로 잠깐 장난을 치긴 했지만, 그 정도로 이렇게까지 젖어버리는 건 불가능했다. 도훈이 감탄하듯 중얼거렸다.

"···완전 변태구나?"

"힛!"

효민이 민망한 듯 배시시 웃었다.

하지만 딱히 반박하지 않았다.

'효민이는 전혀 안 그렇게 생겨가지고 하는 짓은 영 응큼하단 말이지?'

흔녀.

효민에게 붙은 일종의 멸칭이었다.

유독 미인들이 모인 집단에서, 이렇다 할 개성없는 흔한 얼굴 때문에 붙여진 이름.

하지만 알면 알수록 효민은 신기한 점이 많았다.

가령 지금은 기억에서 삭제되었지만, 새터 때 정음과의 정사를 훔쳐보다 느닷없이 스리섬에 동참하게 된 것도 효민이었다. 또한 여름 캠프에서는 먼저 노골적으로 도훈을 유혹하기도 했었다.

'생각해보니까 효민이가 옛날부터 변태끼가 있긴 있었던것 같아.'

[그런가요?]

'전혀 안 그럴것 같은데, 은근히 밝히는 타입이랄까?'

[효민양이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한 성격이긴 하죠.]

'그러니까. 나도 처음엔 줏대없이 휘둘리는 타입인 줄 알았거든? 근데 그게 아니라 어쩌면 상당히 야한 캐릭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어떤 점에서요?]

'가령 오늘 의상만 봐도 그래. 어떤 20살 짜리 여자애가 속옷도안 입고 맨 몸에 얇은 전신 타이즈 하나만 달랑 입고 돌아다니겠냐고. 그것도 저렇게 잔뜩 젖은채로.'

[듣고보니까 파격적이긴 하군요.]

'어쩌면 효민이는 오늘 내가 아니었어도 상관없지 않았을까?'

[그 정돕니까?]

'남들이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저렇게 젖어버리는 여자라면···.

뭐, 누구든 찌르기만 해도 대줬을지도 모르지.'

도훈은 적당히 꼴린 대물을 손으로 붙잡더니 귀두 끝을 봊이 주변으로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하, 하읏-."

오늘따라 유독 예민한 효민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엄청 젖어있네. 무슨 상상을 했길래 이런 거야?"

"흐으응···. 모, 몰라요. 바지가 계속 안으로 먹혀서 자국이 다 비쳤거든요."

"도끼자국?"

"네. 근데, 남자들이 자꾸 거기를 힐끔거리니까 더 미치겠더라고요."

"왜? 누가 너 따먹을까봐?"

애액을 묻힌 귀두가 단단해지자 도훈은 일부러 구멍 주변에서 위아래로 흔들며 넣을 듯 말듯 간을 보기 시작했다.

찹찹찹찹!

봊이 점막 위로 매끄러운 귀두가 쓸고 지나치자, 음탕한 소리가 강의실 안으로 울려퍼졌다.

"아앙, 오, 오빠아앙!"

"대답해봐. 누가 너 따줬으면 했어?"

"아, 아니에요. 효민이는 오빠거잖아요."

"내거는 맞지. 근데 누가 너 으슥한 곳으로 끌고가서 따먹으려고 했으면 대줬을 거잖아."

찹찹찹찹!

도훈은 더 빨리, 그리고 더 깊이 잦이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매끈한 귀두가 회음부 전체를 가로지르자 흘러넘치는 애액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아앙, 아아아앙, 오빠, 아앙, 넣어주세요오."

효민은 들어올듯 말듯 구멍을 스치고 지나가는 대물에 야속함을 느꼈다. 하지만 도훈은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계속 변죽만 울릴 뿐이었다.

"대답하면 넣어주고."

"으응, 뭐, 뭐를요."

"오늘 아무나 너 따먹으려고 했으면, 대줬을 거냐고."

"흐, 흐읏!"

"대답 끝까지 안하네?"

도훈은 애가 타는 효민을 놀리듯 계속 변죽만 울렸다.

귀두를 구멍에 넣을 것처럼 대가리를 들이 밀었다가도 다시 뒤로 엉덩이를 빼버린 것이었다.

"흐아아앙! 맞아요, 누구라도 대줬을 거예요!"

결국 인내심이 바닥난 효민이 울먹이듯 소리치자 그제야 도훈이 씨익 웃었다.

"맞네, 변태."

"힝, 오빠 너무해."

"너무하긴. 이제부턴 감사하게 될 건데."

충분히 약을 올린 도훈이 기다렸다는 듯이 대물을 앞으로 쑥 밀어 넣었다. 마른 여자 손목 굵기 정도의 대물이 봊이 속으로 들어가자 효민이 "흡!" 하는 소리와 함께 두 눈을 부릅떴다.

도훈은 한방에 깊이 찌른 채 그대로 멈추었다.

"이런걸로 박히고 싶었어?"

"흐, 흐으으으으··· 오, 오빠··· 너, 너무···."

"너무 뭐?"

"너무 좋아요."

효민은 감격했는지 눈물까지 찔끔 흘릴 정도였다.

도훈이 만족해하며 효민의 가느다란 허리를 붙잡았다. 골반에 비해 유독 허리가 가는 효민은, 뒤치기하는 맛이 일품이었다.

"그럼 어디 한 번···."

본격적으로 뒤치기 자세를 잡은 도훈이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며 박음질을 시작했다.

팟팟팟!

묵직한 대물이 쑤컹쑤컹 효민의 봊이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효민은 어쩔줄 몰라하면서도 벽을 짚은 손에 힘을 주어 버텨냈다.

도훈이 워낙에 파워풀하게 박아댔기 때문에, 조금만 힘이 풀리면 벽에다 얼굴을 박치기할 정도였다.

"아앙, 아앙! 하앙! 아앙!"

효민은 좋아 죽겠는지 박을 때마다 적절한 신음으로 도훈을 자극했다. 도훈 역시 간만에 따먹는 효민의 맛에 만족했다.

'역시 여자는 매일 먹는 것보다 가끔 먹는게 더 맛있다니까.'

[그건 또 무슨 이론인가요?]

'왜, 가끔씩 남자들이 헤어진 전 여친에게 연락하는 줄 알아?'

[왜요?]

'사귈 땐 매일 따먹느라 질렸다가도, 헤어진 뒤 다시 만나면 그게 또 꿀맛이거든.'

[그런것도 있습니까?]

'하여간 매일 먹으면 아무리 맛있어도 물리는게 사람 마음이거든. 여자도 그래. 효민이 같은 애들은 한달에 한 번씩 생각날 때 먹어주는 게 제일 맛있어.'

"아앙, 아앙- 오빠, 나 가슴 만져줘요."

"가슴?"

"가슴 주물러주세요."

효민이 극도로 흥분했는지 먼저 가슴을 애무해달라고 요구했다. 뒤치기 자세로 있던 도훈은 허리를 앞으로 숙여 효민의 젖가슴을 감싸쥐었다.

'응? 이건 뭐지?'

젖꼭지를 만지려는데 꼭지 부분에 니플 패치가 붙어 있었다. 도훈은 말없이 패치를 떼버리고 손가락 사이에 젖꼭지를 끼운 뒤 집 게처럼 꾹 눌렀다.

"하악! 조, 좋아요."

"너 오늘따라 엄청 느끼는데?"

"오빠가 요새 안해줘서 욕구불만 생겨서 그래요."

가슴을 주무르며 뒤치기를 이어가던 도훈은 효민의 말에 아차싶은 마음이 들었다.

'가만있어봐. 효민이 말대로라면 내가 로테이션을 거른지 3주가 넘었다는 말이지?'

[네. 대충 그렇습니다. 지난 번 박회장 건 처리하느라 상당기간 로테이션을 걸렀으니까요.]

'효민이가 이 정도면 다른 애들도 다 비슷한 상황이란 말 아니야?'

[뭐, 잘 참는 사람도 있겠지만 더 한 사람도 있겠죠.]

'억. 공짜 점심은 없다더니, 오늘 후배들이 열심히 주점일 도운게 다 내 빚이었구나!'

효민을 따주던 도훈은 다른 후배들도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에 골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중간에 그래도 한 번씩 물을 준 꽃들이 있지 않았나?'

[네. 몇 명은 있었죠.]

'그럼 한두명 정도를 제외하면 이번 축제기간 중에 다 한 번씩 돌아가며 물을 줘야 하는 건가?'

[다 주인님의 업보라고 생각하십시오.]

'이게 무슨···.'

"하앙, 하앙! 오, 오빠!"

효민은 계속된 뒤치기만으로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 도훈은 여기서 얼른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녀의 두 팔을 뒤로 모아 붙잡았다. 후배위 자세에서 두 팔을 도훈에게 붙들린 효민은 앞으로 넘어질 것처럼 허리를 90도로 숙인 채로 공중에 매달린 위태로운 형국이 되었다.

"아, 아아! 앞으로 넘어질 것 같아요."

"걱정마, 꽉 붙잡고 있으니까."

도훈은 그 자세에서 힘차게 박음질을 시작했다.

퍽퍽! 하고 힘을 주고 꽂을 때마다 두 팔을 붙들린 효민이 꼭두각시처럼 휘청거렸다.

"아앙! 아아!"

퍽퍽퍽!

도훈이 온 힘을 다해 박아대자 효민이 비명을 내질렀다.

"오빠, 오빠 오빠! 지, 지금!"

"으으으으, 싼다!"

도훈은 멈추지 않고 끝까지 허리를 흔들어대다 효민의 봊이안에 정액을 발사했다.

부왘!

질내에서 정액이 폭발하자 효민이 축 늘어졌다.

움찔움찔 몸을 떨고 있는 모습이 완전히 가버린 모양이었다.

"후-. 이제 만족했지? 3주치 한 방에 갚은 거다?"

도훈의 말에 효민이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 *

빈 강의실에서 후다닥 섹스를 마치고 나온 두 사람은 잠시 교정을 거닐었다. 온 몸에 땀이 나서 바로 주점으로 돌아가기엔 눈치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 사이 딱히 별 일은 없었어요. 희주가 정음이를 약간 견제하는 것 같긴 했지만."

"희주가 정음이를?"

"네. 두 사람 이번에 같은 대회 나가잖아요."

"어. 미스 국성 말이지?"

"네. 이번 대회를 희주가 굉장히 벼르고 있었거든요. 근데 정음이가 나간다고 하니까 조금은 라이벌 구도 같은?"

"거기 경희도 나가지 않아?"

"경희를 딱히 견제하는 사람은 없어요. 아무래도 운동만 하는 외골수다 보니까···."

"그래?"

"아, 그리고 영철 오빠 여자친구 사귄 건 알고 계시죠?"

"응. 들었어."

"오늘 저희 주점에 놀러 왔었는데 예쁘더라고요."

"그래?"

"네. 다른 학교라서 얼굴은 오늘 처음 봤어요. 영철 오빠가 엄청 좋아하는 티를 내더라고요."

"흐음. 그래 암튼 수고했어. 다음에도 학과 돌아가는 소식이나 집행부 애들 사이에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해줘. 알았지?"

"네, 오빠. 그게 제 일이니까요."

효민의 정기 보고를 들은 도훈은 딱히 건질게 없다는 소식에 오히려 안도했다.

'별다른 문제는 없구만.'

[효민양을 계속 첩자로 써먹으실 계획인가요?]

'뭐 딱히 첩자라기보단 8선녀 사이의 중재자같은 거지. 가장 평범하지만 덕분에 누구에게도 질투받지도 않는 존재니까.'

[한마디로 주인님 하렘을 관리하는 관리자같은 역할이군요.]

'그렇다고 봐야지.'

"오빠. 저는 한 바퀴만 더 돌다 들어갈게요. 둘이 사라졌다가 같이 돌아가면 다른 애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거예요."

"그래. 그럼 나 먼저 갈게."

"네."

효민은 눈치도 빨랐다. 일일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먼저 가려운 곳을 살살 긁어주는 타입이었다. 도훈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사라지는 효민을 보고 피식 웃었다.

'재밌는 애야, 생각보다. 써먹을 데가 많겠어.'

[그나저나 주인님. 오늘밤 다른 여학생들을 더 상대하시는 건 무리가 아닐까요?]

'아무래도 그렇겠지?'

[네. 집에 아직 미호가 감금되어 있습니다. 그녀부터 처리하는 게 더 우선일것 같습니다.]

'그럼 돌아가서 적당한 핑계대고 파장시켜야 겠다.'

도훈이 혼자 주점으로 향하고 있는데, 때마침 채원을 데려다 주고 온 영철과 마주쳤다.

"어? 도훈이형?"

"영철이냐? 어디 갔다가 와?"

"아···. 채원이 택시 태워 보내느라고요."

"지금?"

"아뇨. 중간에 막 토하고 그래서··· 아무튼 일이 좀 있었어요."

"그랬구나."

도훈은 슬쩍 영철의 눈치를 살폈다. 채원이 아직까지 입을 꾹다물고 있는지 특별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채원이가 우리 주점에 놀러온대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별일은 없었구만.'

[채원양은 나중에라도 따로 처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영철군과 연결고리 때문에 영 불안한데요.]

'나도 같은 생각이야. 어차피 오늘 보니까 어장 이탈 조짐도 보이던데, 적당한 시기에 정리를 해야겠어.'

"형."

"응?"

"담배 한 대 피고 가실래요?"

"너 담배 안 피우지 않아?"

"그게···. 원래 안 피웠는데 군대있을 때 배웠거든요."

"그랬어? 전혀 몰랐는데."

"끊었었거든요. 근데 오늘은 좀 피우고 싶어서요."

"별일이네. 알았다."

구석진 곳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담배를 입에 물었다. 도훈은 영철이 뭔가 진지한 얘기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묵묵히 기다렸다.

"후-. 오랜만에 피우니까 어질어질 하네요."

"그치? 원래 끊었다 피우는 게 제 맛이거든."

"그냥 오늘만 피우려고요."

"갑자기 안 피우던 담배는 왜?"

"······."

영철이 잠시 침묵하더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형. 채원이가 전 남친을 아직 못 잊는 것 같아요."

"전 남친?"

도훈은 뜨끔했지만 전혀 모르겠다는 듯 되물었다.

"네. 오늘 같이 술먹다가 취하니까 채원이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고요."

"무슨 이상한 소리?"

영철은 오늘 채원과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 얘기를 듣는데, 솔직히 너무 자존심 상하더라고요. 나를 왜 사겼나 싶기도 하고."

"아, 좀 그랬겠다 네가."

도훈은 채원의 전남친이란 사람이 자신일거라 추측했지만, 조금도 티를 내지 않았다.

"근데 뭐 이제 괜찮아요. 어차피 저 만나기 전에 있었던 일이잖아요. 아직 전남친을 못 잊고 있다면, 그만큼 제가 더 잘해주면 되죠."

"자식, 멋진놈이네."

"형한테 솔직히 얘기하는 거지만, 제가 군대 가기 전에는 좀 막 살았잖아요. 저라고 뭐 과거가 떳떳한 건 아니니까요. 다 이해할 수 있어요."

"그래. 잘해줘라, 꼭."

도훈이 남일처럼 영철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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