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2. 대학 축제-46-
두 사람은 곧장 미나의 집으로 향했다.
희한하게도 둘 다 성욕이 폭발한 상태였다.
끔찍한 일을 당할 뻔한 미나는 긴장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몸이 나른해졌고, 반대로 도훈은 자기 여자가 강간당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별안간 성욕이 솟구쳤다.
비번키를 열고 들어간 도훈은 그대로 미나를 덮쳤다. 미나가 운동 후 씻지를 못했다며 씻고 하자고 했지만, 도훈은 무작정 미나의 옷을 벗길 뿐이었다.
“자, 잠시만···. 천천히.”
몸에 달라붙은 옷은 쉽사리 벗겨지지 않았다. 특히 다리에 꽉끼는 레깅스는 피부와 한 몸처럼 달라붙어 있었다.
도훈은 급한 마음에 미나를 소파에 자빠뜨린 뒤 바지를 잡아 끌어내렸다.
“아!”
속옷이 비칠까봐 T팬티를 입고 있던 미나는 이미 안 쪽이 흥건하게 젖은 상태. 도훈이 이를 보고 놀리듯 말했다.
“뭐야? 벌써 난리났네?”
“아,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벌써 팬티 축축하구만.”
“도, 도훈이 너 때문이잖아!”
미나가 창피함에 버럭 소리쳤다. 도훈은 아랑곳않고 막무가내로 미나의 가랑이를 벌리며 사타구니 쪽으로 얼굴을 처박았다.
“아, 앗! 안 씻었는데! 내, 냄새나!”
“흐음, 스멜!”
도훈은 변태처럼 팬티면에 코를 처박고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는 부끄러워하는 미나를 향해 말했다.
“오히려 좋아.”
“뭐, 뭐?”
“이 특유의 살냄새가 날 미치게 만들어.”
“도, 도훈아!”
도훈은 티팬티를 옆으로 젖히더니 혓바닥부터 갖다댔다. 제모가 말끔히 된 미나의 그곳은 투명할 정도로 뽀송뽀송했다. 도훈은 그대로 코박죽을 하더니 뱀처럼 혀를 날름거렸다.
[주인님, 오늘따라 유독 흥분하신 거 아닙니까?]
‘모르겠어. 아까 차에서부터 못 참겠더라고.’
[차우현 때문에 그러십니까?]
‘아마도 그런것 같아. 차우현 그 좆같은 새끼가 미나를 강제로 따먹으려고 했다고 생각하니 잦이가 터질것 같이 딱딱해지지 뭐야?’
[역시 질투심은 성욕의 원천이군요.]
‘뭐?’
[주인님이 예전에 그러셨잖습니까? 수컷들은 자기 암컷을 빼앗길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 더욱 성욕이 왕성해진다고요. 유전자를 뿌릴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할까봐.]
‘듣고보니 그런것 같기도.’ 게걸스럽게 보빨을 하던 도훈은 두 손을 이용해 후다닥 옷을 벗었다. 바지는 팬티와 함께 쑥 내렸고, 상의도 찢어 버릴 것처럼 허겁지겁 벗어던져버렸다.
순신간에 알몸이 된 도훈을 향해 미나가 말했다.
“도훈아 나도 네 거 빨고 싶어.”
“그럼 누나가 올라타.”
“응.”
미나 역시 상의를 벗어던지고 홀딱 벗었다. 그녀는 소파 위에 드러누운 도훈의 위로 두 발을 딛고 서더니 엉덩이가 도훈의 얼굴 쪽으로 향하게 주저 앉았다.
이른바 69자세.
도훈의 배를 깔고 엎드린 미나가 순식간에 대물을 입에 넣었다.
도훈 역시 침이 덕지덕지 묻은 봊이를 다시 한 번 입에 담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탐닉하듯 정신없이 물고 빨았다.
둘 다 운동 후 샤워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땀냄새가 특유의 체취와 섞여 진한 페로몬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는 후각적인 자극을 더욱 고조시키며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쩝쩝!
짭짭!
위아래로 서로의 성기를 빨아대는 소리가 온 집안에 가득찼다.
두 사람 다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더 큰 쾌락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최선을 다하는 중이었다.
‘으으, 미나의 입봊이는 진짜, 명불 허전이네.’
잦이분쇄기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송미나. 그녀는 한 때 그곳(?)의 조임이 너무나 강력한 나머지 사귀던 남자들이 버티질 못했고, 그 결과 어쩔 수 없이 오랄을 연습하게 되었다.
‘진짜 위아래 구멍 모두 물 빼는데 최적화 된듯.’
강하게 빨리던 도훈은 폭발할 것 같은 잦이에 도저히 참지 못하고 먼저 백기를 들었다.
“안되겠어. 일단 박을게.”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탁탁 치자, 미나가 말귀를 알아듣고 도훈의 몸을 미끄러지듯 타고 내려갔다.
곧바로 이어지는 뒷방아 자세.
미나는 무릎을 꿇고 앉더니 그대로 구멍에 잦이를 끼워 엉덩이를 흔들었다.
탁탁!
‘으아, 미나는 진짜 스쿼트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하체부터가 남다르다니까?’
풍만한 가슴과 더불어 탱탱한 엉덩이도 압권이었다.
처음에 천천히 리듬을 타던 미나가 갑자기 팔목에 낀 고무줄로 긴머리를 묶으며 도훈을 향해 뒤를 돌아보았다.
“도훈아, 내가 기분 좋게 해줄까?”
“응? 지금도 충분히 좋은데?”
“아니. 새로운 거 해보려고.”
“뭔데?”
“잠깐만 있어봐?”
머리를 질끈 묶은 미나가 갑자기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더니 도훈의 무릎에 두 손을 짚었다. 어떻게 보면 뜀틀을 뛰어 넘기 직전의 자세처럼 보였다.
“아니 뭘 하려는···. 헛!”
그때였다. 미나가 갑자기 엉덩이를 미친듯이 위아래로 흔드는 것이었다. 갑자기 급발진하듯 엉덩이를 털어대는 통에 도훈은 잦이 뿌리가 뽑힐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이, 이것은!]
‘트월킹이다! 그것도 고도로 연마된! 미나에게 이런 필살기가!’ 미나가 보여준 스킬은 전에없던 신기술이었다.
바로 서구권 여자들의 전매특허로 불리는 트월킹이라는 자세.
야시시한 뮤직비디오에 가끔 엉덩이 털기 춤으로 등장하는 그 동작을 응용해 도훈의 잦이를 속된말로 빻아(?)버린 것이었다.
투다다다다다다!
도훈은 허리가 접힐것 같은 충격에 자기도 모르게 헛숨을 들이켰다.
‘대, 대단하다! 어마어마한 속도야. 이런 방아질은 정말이지···
.’
[예전에 뒷방아의 달인 흑장미양에게 당한 적 있지 않으십니까?]
‘그것과는 또 달라.’
[다르다고요?]
‘미나의 별명이 뭐야. 잦이 분쇄기잖아. 발달된 질 근육으로 남자의 잦이를 빨판처럼 꽉 물어버린단 말이지.’
[앗!]
‘그 상태에서 쥐고 흔들어버리니 뿌리가 뽑혀나가는 기분이라고.’
[역시 대단하군요! 명불허전입니다, 미나양은.]
한참 엉덩이를 털어대던 미나가 민망한 목소리로 물었다.
“도, 도훈아 괜찮아? 실전에 써보긴 처음이라···.”
“으흑, 너무 강력한데? 설마 연습한 거야?”
“으, 응.”
“어디서?”
“영상 보고 혼자 학원에 있을 때 거울 보면서.”
도훈은 미나가 혼자 필라테스 학원에 나와 전신 거울을 보며 트월킹하는 장면을 떠올리다 자기도 모르게 웃고 말았다.
“풉-!”
“뭐, 뭐야? 너 기분 좋으라고 해준 건데, 힝.”
“아니야, 누나. 너무 좋아서 그래. 나를 위해서 특별히 연습해둔 거잖아.”
“으응. 어때? 괜찮아?”
“미치는 줄 알았어. 와, 이건 진짜···. 허리 괜찮아?”
“좀 무리했더니 뻐근해졌어. 실전에 쓰기엔 아직 요령이 부족한가봐.”
“충분히 느꼈어. 이젠 내가 해줄게. 누난 가만히 있으면 돼.”
도훈은 소파의 반발력을 이용, 벌떡 상반신을 일으키더니 뒷방아를 찧고 앉아있던 미나를 위에서 껴안았다. 그리고는 두 발바닥이 바닥을 짚도록 몸을 옆으로 돌렸다.
마치 도훈이 소파에 앉아있고, 미나가 무릎 위에 올라탄 것처럼 껴안은 체위가 만들어졌다.
“수고했어. 누난 이제 즐기기만 하면 돼.”
등 뒤를 껴안은 도훈은 미나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밀어 넣더니 미나의 큼지막한 가슴을 양손으로 마구 주물렀다.
“흐, 으응!”
미나의 젖가슴은 C컵을 상회해 D컵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 도훈의 커다란 손으로도 한 번에 가리지 못할 정도였다.
도훈은 떡주무르듯 미나의 젖통을 잡고 쥐어짰다.
“아, 아앙···. 도, 도훈아···.”
양손으로 젖통을 주무르던 도훈은 한 손을 가랑이 사이로 내리더니 클리토리스를 찾기 시작했다.
이른바 멀티자극.
한손은 유방에, 한 손은 클리에, 그리고 잦이는 여전히 뿌리깊게 구멍을 막은 채였다.
“하, 하아!”
동시에 세곳을 공략당하자 미나의 숨결이 급격히 거칠어졌다.
도훈은 이에 그치지 않고 뒤에서 미나의 귀에 입을 대고 뜨거운 입김을 불어 넣었다.
“누나, 오늘 존나 맛있어.”
도훈이 음탕한 대사를 귓가에 대고 속삭이자 미나가 자지러질 것처럼 신음을 토해냈다.
“아, 아앙, 아아앙 미칠것 같아 도훈아!”
“그래? 그럼 어디 한번 신나게 박아줘 볼까?”
적당히 애무를 마친 도훈이 미나의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더니 본격적인 방아찧기에 들어갔다. 미나의 가녀린 허리가 손잡이가 되어 몸 전체가 위아래로 오르내렸다.
쿵쿵쿵-!
“학! 흐, 흐앗!”
이어지는 강력한 절구질. 도훈이 높이 들어올릴때마다 미나의 커다란 젖가슴이 위아래로 출렁거렸다.
뿌리 끝까지 들어가 박히는 대물은 돌덩이처럼 단단해져 미나의 강력한 옥문을 정면 돌파했다.
푹찍푹찍!
“흐아아아앙!”
[미나양의 조임을 뚫어내시다니···. 주인님의 정력은 갈수록 강력해 지시는 군요.]
‘용불용설!’
[네? 사자성어 인가요?]
‘쓰면 쓸수록 강해진다는 뜻이지.’
[오호.]
‘미나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나는 약했어. 타고난 질 조임은 내 잦이를 으깨버릴것처럼 엄청났지.’
[그랬죠. 주인님이 그렇게 힘들어하신 여성은 정음양 이후로 처음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나는 계속 단련했잖아.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고, 좀 조인다는 여자들을 모두 뚫어냈어. 그 사이 나는 강해진거야. 하지만 미나는 나 말고는 상대가 없었을테니, 연습할 수 없었고.’
[결국 바람둥이가 섹스를 잘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군요.]
‘면피하는 것 같지만, 일정 정도는 사실이니까. 몸 쓰는 건 결국 많이 해 본 사람이 잘해. 타고난 것도 있지만, 경험은 무시 못하는법.’
미친듯이 미나를 찍어내리던 도훈은 이어서 체위를 바꾸었다.
포개 앉은 자세에서 몸을 일으켜 미나를 뒤치기 자세로 엎드리게 한 것이다.
바닥에 손을 짚은 미나는 몸이 폴더폰처럼 반쯤 접힌 상태로 아슬아슬하게 섰다. 필라테스로 유연한 미나였기에 가능한 자세였다.
“세게 갈게.”
“으, 으응!”
도훈은 다이빙을 하는 것처럼 허리를 접은 미나를 상대로 힘차게 뒤치기를 시작했다. 일반적인 뒤치기와 다른 점은, 상대의 등허리가 전혀 보이지 않아, 마치 하반신만 남은 여자와 섹스를 하는 느낌이었다.
‘이게 오나홀이지.’
[네?]
‘그저 박기만을 위해 하는 자세잖아. 상대의 얼굴은 볼 필요도 없고, 그냥 구멍만 대달라는.’
[듣고보니 조금 이기적인 체위군요.]
‘오히려 본능에 너무 충실하니 배덕감이 들 정도야. 당하는 미나도 아마 색다를 걸.’
“흐, 흐앙, 하앙, 아앙!”
도훈의 말처럼 미나는 그저 뒤를 대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엄청나게 흥분한 것 같았다. 상대와의 눈맞춤이라든가 사랑스러운 밀어도 없이 그저 한 쪽은 대고 한 쪽은 박기만 하는 자세. 상대방의 욕망 배출 도구로 전락한 듯한 비인간성이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푹찍푹찍!!!
속도를 올려가던 도훈은 찌릿한 느낌에 미나에게 소리쳤다.
“누나, 안에!”
“으, 응! 괜찮아!”
부아아앜!!!
도훈은 그대로 허리를 앞으로 쭉 내밀며 미나의 봊이안에 가득 정액을 뿜어냈다. 미나 역시 몸을 부르르 떨더니 오한이 온 것처럼 전신에 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허억, 허억, 허억!”
“후웁- 후웁-.”
발사를 마친 도훈은 소파위에서 뒤로 넘어지고, 정액을 가득 받은 미나는 바닥으로 널부러졌다. 그녀의 새하얀 허벅지 사이로 진한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아-, 너, 너무 셌지? 미안.”
“···좋았어, 도훈아. 머리가 아득해질 만큼.”
두 사람은 어느정도 체력이 회복되자 그제야 샤워를 시작했다.
한바탕 폭풍같은 섹스를 끝내고 나서인지, 샤워실에서 2차전은 없었다.
샤워를 마친 도훈은 그제야 미나가 혼자 사는 집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방도 두개에 거실, 주방이 따로 분리된 20평대 아파트. 물론 혼자 살기엔 충분한 공간이지만 PT트레이너에서, 이젠 잘나가는 필라테스 학원 원장이 된 것치곤 의외로 소박한 집이라고 할 수 있었다.
“누나 집은 처음 와보는 것 같아.”
“응. 그러고보니.”
가운 대신 커다란 배스타월로 몸을 휘감은 미나가 대답했다.
“너 올 줄 알았으면 방청소 좀 해놓는 건데.”
“아니야. 깔끔한데?”
“도훈이 너 이사갔다는 집 놀러가보고 싶어. 개인 헬스장까지 있다면서? 얼마나 큰지 궁금하다.”
“다음에 기회되면 초대할게. 근데 그게 뭐 내집인가? 운 좋게 관리나 하라고 얹혀사는 건데.”
“그래도. 그냥 너는 어떻게 살고 있나 싶어서.”
섹스가 끝난 미나는 나른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남자들이 섹스 후 현자타임이 온다면, 여자들은 흔히 공자타임이라는 게 온다고 한다. 사람이 너무나 인자해지고, 이해심이 넓어진다는 뜻이다. 남편이 밤일을 잘하고 나면 다음날 아침 반찬이 바뀌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했다.
도훈이 미나가 많이 진정되었다고 생각하고 아까일을 조심스럽게 물었다.
“누나. 혹시 아까 차우현 대표랑은 무슨 일이었어?”
“어?”
“아니 그냥. 실은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는 챘는데, 괜히 어색해 질것 같아서 안 물었거든.”
“아···.”
제법 진정이 되긴 했지만, 미나는 아까의 끔찍한 상황을 떠올리자 조금은 울컥하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도훈에게 숨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있는 사실대로 털어 놓았다.
“···갑자기 네가 들어오니까 태도가 바뀌더라고.”
“개새끼네?”
전말을 모두 들은 도훈이 주먹을 움켜쥐었다.
미나는 도훈이 흥분한 것을 보고 진정시켰다.
“근데 막상 뭐 피해를 당한것도 아니고···. 어쨌든 앞으론 그냥 안 볼 사이니까 그냥 잊어 버리자. 응? 도훈아, 너무 신경쓰지 마. 그런 사람이랑 엮이면 너만 피곤해져. 내 말 무슨 말인줄 알지?”
미나는 도훈이 복수심에 혹시 사고를 칠까봐 신신당부했지만, 도훈은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번 일은 꼭 이자를 쳐서 돌려주겠노라고.
다만, 걱정하는 미나를 향해선 태연하게 거짓말했다.
“알았어. 누나가 그렇게 말하니까 나도 그냥 신경 안 쓸게. 대신 그 새끼가 또 연락하거나 수작부리면 나한테 꼭 말해. 그땐 내가 진짜 가만 안 있을 테니까.”
“응. 어차피 차단할 거야. 다신 안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