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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423화 (1,387/2,000)

1406. 대학 축제-31-

"어, 어떻게 그게 나와요?”

도훈이 뻔뻔하게 대답했다.

"왜? 세븐 포카드. 뭐 틀린 거 있어?”

도훈이 7로 이루어진 네장의 카드를 옆으로 쭉 펼쳐보였다.

하트, 다이아, 스페이드, 클로버로 이루어진 완벽한 포카드였다.

"아까는 거의 안 나온다면서요?”

"맞아. 확률로 치면 신아 네가 나온 풀하우스가 2.6 퍼센트. 그리고 내가 방금 나온 포카드가 0.16 퍼센트지. 천번 게임 하면 한번 나올까 말까한 확률이니까, 거의 안 나오는 게 맞긴 하지. 근데 나와 버렸네?”

"아니···.”

도훈 빼고는 다들 도박의 초짜였기 때문에 의심하기보단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와, 도훈이 운 빨 진짜 좋네.”

"그러게요.”

"하- 씨. 그냥 술 마실까?”

세 사람의 고민이 깊어져갔다. 하지만 어디서나 통용되는 진리는 시작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는 것. 범우가 이번에는 바지를 벗었다.

"으흑! 오빠? 진짜로 벗는다고? 여기서?”

"왜? 니들도 속옷만 입고 있으면서···. 나도 그냥 수영복 입고 있다고 치면 되지.”

범우는 아까 미리했던 비키니 비유를 기억해 되돌려 주었다.

어차피 남자의 속옷인 사각팬티는 얼핏 짧은 반바지의 느낌도 있었으므로 그렇게 음란해 보이진 않았다. 다만 도훈은 예상외로 묵직한 범우의 사이즈에 살짝 놀랄 뿐이었다.

'응? 설마 저거 꼴린건가?'

[누구요? 범우군이요?]

'어. 제법 묵직해 보이지 않아?'

사각 팬티 밖으로 보아도 상당한 물건이었다.

다만 그것이 이미 꼴린 것이면 평범한 수준이지만···.

'만약에 안 꼴리고 저 정도라면 상당한데?'

[그렇겠는데요? 혹시 주인님하고 맞먹는 거 아닙니까?]

'나랑?'

[네. 주인님이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리면 18cm의 대물이 흔한건 아니지만, 방금 주인님이 포카드 나왔던 확률보다는 높지 않을까요?]

'흐음···.'

도훈은 의외로 잦이가 큰 범우를 보며 여러 생각을 했다.

'잦이는 말처럼 큰 놈이 아다라니···. 이것 참, 진흙속의 진주가 여기 있었구만.'

도훈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대물을 실제로 본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놀라고 있었다. 다만 아직까진 확정적인 사실은 아니었기 때문에 다음 벌칙 때 제대로 확인해야 겠다 싶었다.

범우에 이어서 미리와 신아도 둘다 옷을 벗었다.

이제 남은 옷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둘 다 빤스바람이 되었다.

유일하게 옷을 입고 있던 도훈이 피식 웃으며 농을 건넸다.

"우리 진짜 워터파크 온 것 같네. 셋 다 수영복 차림이야.”

"노, 놀리지 마요!”

"맞아. 오빠만 계속 이기고 있으니까 그렇죠.”

"아니, 벗기 싫으면 마시면 되잖아 나처럼.”

"으으! 불리해.”

"도훈오빠는 너무 술을 잘 마셔요.”

새터 때 사발 주 한잔 먹고 뻗었던 과거를 떠올리면 감개무량해지는 도훈이었다.

"맞아. 이 게임은 애초에 도훈이한테 많이 유리하네.”

"나한테? 내가 뭘?”

"아니, 똑같이 한 잔씩 마셔도 도훈이 너는 쉽게 안 취하니까 부담없이 마시면 그만이잖아.”

도훈은 범우의 지적이 일리있다고 판단했다.

"오케이. 듣고보니 그렇네. 그럼 나도 페널티 부여할게.”

"어떻게요?”

"이제부터 너희들은 벌칙 걸리면 반 잔. 나는 두 잔. 어때?”

어차피 의미없는 벌칙 증가였지만 다른 학생들이 보기엔 도훈이 상당히 양보를 한 모양새였다. 무려 4배나 차이나게 벌칙을 받는 거니까.

하지만 신아는 도훈이 술을 더 먹는 것으론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안 돼. 도훈 오빠도 벗겨야 돼.'

"오빠. 그냥 오빠는 걸리면 무조건 벗는 걸로 하면 어때요?”

"뭐? 왜 나만?”

"솔직히 오빠는 게임도 잘하시고 하니까 벌칙 거의 안 걸리셨잖아요. 저희들만 벗고 있는게 억울해서요.”

신아는 그렇게 말하며 도훈에게 슬쩍 사인을 보냈다.

그녀의 작전 신호를 알아차린 도훈이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이. 그럼 앞으로 나는 게임에 지면 무조건 벗는 걸로. 됐지?”

"와, 도훈이 배포가 대단하네. 인정이다, 인정.”

"하, 도훈 오빠가 카드게임을 이렇게 잘할 줄이야.”

벌칙룰이 새롭게 수정되고 다시 도훈이 카드패를 돌렸다.

도훈도 계속된 연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무엇보다 신아가 눈치를 준 것처럼 다들 벗고 있는데, 혼자 안 벗고 있으면 흐름을 깨뜨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벌거 벗고 있는데 나만 옷 입고 있으면 분위기가 안 살겠지?'

[진짜로 벗으시려고요?]

'응. 범우 물건 보니까 괜히 호승심이 생기는데?'

[호오, 마침내 대물 vs 대물의 대결인 건가요?]

'대결 까진 아니지. 크기가 최고의 테크닉이란 말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테크닉을 겸비한 크기가 베스트라는 뜻이거든.'

[여전히 자신감이 대단하시군요.]

포커는 일부러 이기긴 어려워도, 맘먹고 지는 건 얼마든지 가능했다. 카드 패를 조작할 순 없지만 중간에 스스로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훈은 모처럼 순수하게 좋은 족보를 만들었음에도 히든을 받기 전에 포기를 선언했다.

"난 다이.”

"어? 오빠 왜 죽어요?”

"K 원 페어 있지 않아요?”

미리가 액면에 깔린 도훈의 바닥패를 보고 말했다. 도훈이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액면이 전부야. 난 못 이길 것 같아.”

"아하.”

"그럼 셋이서 승부?”

"히든 돌릴게.”

게임은 포기했지만 여전히 딜러를 맡고 있던 도훈은 승부 조작을 떠올렸다.

'신아는 이번에 걸리면 빤쓰까지 다 내려야 해. 하지만 미리는 아직 양말 한짝이 더 있으니까···. 신아가 이기게 만들어야 겠다.'

[범우군은요?]

'범우는 아마 한 번 정도는 술마시지 않을까? 반잔으로 내렸으니까.'

[그럼 신아양이 이기게끔 밀어줄 수 있으십니까?]

'카드패를 마음대로 뽑을 수 있다면 이기게 만드는 거야 얼마든지 가능하지.' 도훈은 신아의 액면 패를 본 다음 이미 페어가 쥐어진 카드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빠른 동체시력으로 동시에 다른 사람의 카드패를 카운팅했다.

'9 카드를 현재 신아가 두 장 들고 있어. 그리고 나머지 두장은 내가 히든으로 가지고 있었고. 즉, 지금 9 카드를 줘서 신아를 트리플로 만들어 주면 누구에게도 안 들킨다는 소리야.'

[호오!]

도훈은 손장난으로 나머지 두 사람에게는 전혀 엉뚱한 카드를, 신아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던 9를 주었다.

"와! 트리플이다!”

도훈의 계획대로 투 페어 대 트리플의 싸움으로 신아의 승리로 끝이났다. 신아는 도훈의 승부조작으로 이긴 줄도 모르고 신이나서 소리쳤다.

"얼른! 벌칙! 세 사람 다! 도훈오빠는 무조건 옷 벗는 거 아시죠?”

"으으, 그냥 난 마실래.”

예상대로 팬티 한 장 남겨둔 범우는 반 잔으로 줄어든 보드카를 단숨에 들이켰다. 1호가 될 수 없다는 필사적인 몸부림이었다. 미리도 마지막으로 남겨 둔 양말 한짝을 벗으며 벌칙을 수행했다.

"히잉, 이게 내 마지막 히든카드였는데.”

"자, 이제 오빠 차례예요.”

"알았어. 아, 먼저 말해줄게 있는데 나 이번에 미스터 국성 대회 나가거든?”

"어? 도훈이 너 대회 나간다고? 나 아는 선배도 나가던데.”

"응. 그래서 최근에 체지방 관리를 해가지고 좀 보기 그럴거야.”

"무슨 남자가 말이 많아요, 얼른 벗기나 해요.”

"아니 내 말뜻은 보고 놀라지 말란 소리지.”

사실 이미 두 여자들은 도훈의 새끈한 몸을 미리 봤기 때문에 도훈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다. 도훈은 오직 먼저 옷을 벗어 비교가 될 수 있는 범우를 배려해 하는 말이었다.

도훈이 상의를 끌어 올리자 깊이 패인 복근이 드러났다.

이미 복근에서부터 범우는 터지고 말았다.

"우, 우앗! 저게 뭐야?”

"와, 도훈 오빠 완전 빨래판이다 빨래판.”

그리고 이어지는 대흉근.

넓고 탄탄한 그것은 피지크 모델처럼 잘 빠져 있었다.

"오빠 대회 우승하려고요?”

"몸에 힘 준거 아니죠?”

옷을 다 벗은 도훈이 웃으며 대답했다.

"아직 벌크는 안했고···. 암튼 나도 벌칙 수행했다?”

도훈까지 상의를 벗자 이제 게임의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에 놀러와 카드를 치는 기분이었다.

팬티와 브래지어만 입고 있는 두 여자와, 마찬가지로 팬티만 입은 범우. 그리고 아직은 바지가 남아있는 상의 탈의한 도훈이었다.

다들 카드 게임을 하고 있지만,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이성의 몸에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중 가장 많은 시선을 끄는 것은 단연 오신아.

아무래도 비주얼 적으로 가슴이 가장 눈에 띄는 데다, 브래지어로 가려도 절반 이상이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범우는 얼이 빠진채 가슴골을 쳐다보았고, 여자인 미리도 신아의 큰 가슴이 부러운지 계속 힐끔거리는 중이었다.

도훈은 오히려 범우의 팬티를 보고 있었는데, 아까보다 점점 부푸는 것으로 보아 실제로 대물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다.

'범우가 예상왼데 진짜.'

[그러니까요. 저런 몸에 대물을 숨기고 있을 줄이야.]

'여튼 다음 판에 승부가 나겠군. 이제 한 판만 더 돌면 그대로 19금이니까.'

다들 긴장한 상황. 패를 돌리던 신아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지는 사람은 진짜로 속옷까지 벗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으으, 진짜 우리 끝까지 가는 거죠?”

"벌칙은 벌칙이니까.”

"그래, 뭐 여기까지 왔는데 끝을 봐야지?”

"어우, 심장 떨려.”

게임은 순리대로 흘러갔고, 이번에는 범우가 오랜만에 이겼다.

"으앗! 내가 이겼지? A 투 페어?”

"아, 씨. 난 K 투 페언데.”

"원래 한 끗 승부가 가장 재밌는 거야!”

신이난 범우가 여자들을 향해 말했다.

"벌칙. 마실래 벗을래?”

"어우, 진짜 더 마시면 토할 것 같은데···.”

신아가 슬슬 운을 떼더니 술 마시기를 포기했다.

"몰라. 난 그냥 벗을래요.”

"오, 오신아?”

꿀꺽.

신아가 손을 등뒤로 돌려 브래지어를 푸는데 일순간 모텔 방안에 정적이 흘렀다. 게임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는데, 막상 끝까지 가버리자 다들 이성을 잃고 흥분한 모습이었다.

"됐죠?”

신아가 브래지어를 풀더니 잽싸게 한 팔을 들어 가슴을 가렸다.

하지만 그 짧은 사이에도 젖꼭지가 살짝 노출되었다. 범우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렸다.

'어우, 씨 대박! 엄청 크네.'

신아가 브래지어를 벗는데 어째서 범우가 제 손으로 팬티를 가리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난 다 했어. 미리도 벌칙 수행 해.”

"아···.”

같은 여자인 신아가 과감하게 브래지어를 풀어 버리자 미리도 당황했다. 하지만 진짜로 술을 더 마셨다간 못 버틸 수준이었다.

"몰라 나도 그냥 벗을래.”

미리도 조심스럽게 브래지어를 풀었다.

신아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B컵인 그녀 역시 적당한 가슴이었다. 브래지어를 모두 풀어낸 두 여자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팔을 들어 가슴을 가렸다.

"음, 나는 무조건 옷 벗기지?”

도훈이 마지막으로 바지를 벗었다.

하필 삼각 팬티를 입고 있는 그의 물건은 눈에 띄게 튀어나와있었다. 이미 도훈을 겪은(?) 두 여자들과 달리 범우가 가장 놀랐다.

'헉, 뭐야? 도훈이 거 왜 저렇게 커?'

범우도 나름 대물로 살아오면서 자신과 비슷한 사이즈를 만나본 일이 거의 없었다. 그는 삼각 팬티만 입고 있는 도훈을 보는 순간 그가 자신과 비슷한 부류라는 걸 단박에 깨달았다.

'설마 나랑 비슷한?'

팬티만 남긴 도훈이 양반다리를 하며 앉았다.

"자, 됐지? 이제 진짜 끝까지 가보자고.”

"콜!”

"한 번 해보죠. 이기면 그만이지.”

다시 게임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게임은 제대로 집중이 될 수가 없었다. 여자들이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린다고 해도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위치가 흔들렸고, 그럴 때마다 젖꼭지가 계속 노출되었다.

범우도 계속되는 자극에 팬티가 있는 데로 부풀었다. 딱 봐도장난 아닌 크기에 여자들도 힐끔 거리며 범우의 팬티를 쳐다보았다.

패를 돌리던 중 신아가 범우를 놀리듯 말했다.

"오빠? 설마 지금 꼴린 거 아니죠?”

"아, 아니야.”

"아닌거 같은데? 왜 그렇게 불룩해요 거기가?”

"그, 그건···. 워, 원래 커서.”

"헐! 대박.”

"진짜라니까. 원래 커 나는···.”

이미 범우의 물건을 실제로 봤던 미리가 속으로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범우 오빠도 도훈 오빠 못진 않았지. 근데 남자들이 원래 저렇게 다 큰가?'

오늘 첫경험을 한 미리의 입장에선 남자들은 모두다 대물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한남 6.9 어쩌고 하는 말은 죄다 뻥이었잖아?'

"여기서 승부가 나겠네요. 히든 갑니다.”

도훈도 마지막 패를 받았다.

확인해 보니 평범한 투 페어.

이제는 선택을 해야했다.

'여기서 싹 다 벗겨야 겠다.'

[시작하시는 겁니까?]

'지금 분위기 봐선 빤스 내리는 순간 게임 끝이야. 셋다 싹 벗기고 나는 자진해서 벗는 걸로 하지.'

[간만에 포썸이군요. 근데 원래 주인님은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안 보내지 않습니까?]

'뭐, 내가 아끼는 여자라면 그렇지. 하지만 신아나 미리는 딱히 그런 관계도 아니니까. 좀 나눠먹으면 어때서?'

순서대로 메이드 된 패를 펼쳤다.

"난 A투.”

"전 스트레이트요. 마지막 숫자는 Q.”

"이번엔 내가 이긴 것 같은데? 하트 플러쉬야.”

순차적으로 계속 높은 패가 나오며 도훈만 남게 되었다.

도훈이 씩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미안해서 어쩌나. 난 풀하우슨데.”

"으윽!”

"또?”

"아씨, 도훈 오빠만 계속 이기네.”

"뭔 소리야. 두판 연속 지다가 겨우 떴는데. 그럼···. 다들 벌칙 준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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