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417화 (1,381/2,000)

1400. 대학 축제-25-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다.

순진한 사람은 비슷하게 순진한 사람에게 끌리고, 변태는 또 다른 변태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뜻이다. 신아는 자신 앞에서 보란 듯 미리를 따먹는 도훈을 보고 오히려 기묘한 매력을 느꼈다.

'굉장해. 저런 똘기있는 사람이었다니. 전혀 그렇게 안 생겼는데.'

전혀 그렇게 안 생겼다는 말은 즉석 만남에 나선 신아가 자주 듣던 말이었다.

-넌 순진하게 생겼는데, 되게 밝힌다.

-완전 반전이네.

신아는 몸매는 ?특히 가슴이- 빼어난 편이지만, 얼굴은 비교적 평범했다. 하얀 피부와 동글동글한 얼굴 때문에 착하고 순박하다는 인상을 풍겼다.

하지만 마음속으론 하루 24시간 야한 생각만 하는 변태중의 변태였다. 남들은 단순히 스마트 폰 중독인 줄 알겠지만, 사실 그녀는 매 순간 음란 채팅을 주고 받으며 팬티를 적시고 있었던 것.

그때 갑자기 도훈이 미리를 따먹다 말고 핸드폰을 들어 보였다.

첫 경험에 정신을 못 차리는 미리는 도훈이 핸드폰을 들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것 같았다.

'저게 무슨 뜻이지?'

신아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자 도훈이 급기야 핸드폰을 잡고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부르르

'응?'

신아는 자신의 폰이 울리자 깜짝 놀랐다. 도훈이 다른 여자랑 섹스를 하면서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메시지가 바로 오늘 만나기로 했던 대물남에게서 발신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대물남 : 내가 바로 대물남이야.

?!

신아는 자위를 멈추고 뚫어져라 도훈을 쳐다보았다.

순간 팔에 소름이 쫙 돋으며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도, 도훈 오빠가 랜덤 채팅에서 만난 대물남이라고?'

신아는 아까 잠깐 보였던 도훈의 훌륭한 물건을 떠올렸다.

어디서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기억을 되새겨보니 자신에게 인증 사진을 보냈던 대물남의 그것과 놀랍도록 닮아있었다.

"흡!”

놀란 신아가 비명을 지르려다 급하게 제 입을 틀어막았다.

다행히 미리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서 소리를 못 들은 것 같았다.

'대체 나를 어떻게 알았지?'

신아는 자신의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이 도훈에게 탄로났다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것은 확률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였다.

'우연히 수업에서 같은 조모임이 된 오빠가 랜덤 채팅 속 대물남이라고?'

신아는 자위를 중단하고 급하게 답장을 보냈다.

-글램글램 : 나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대물남 : 응.

도훈은 허리 아래는 힘차게 피스톤 질을 하면서도 한 손으로 빠르게 답장을 보내는 중이었다.

'말도 안 돼. 절대 내 개인정보를 노출시킨 적이 없었는데?'

신아는 사진을 찍어 보낼 때도 절대로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었다. 게다가 랜덤 채팅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지 않기 위해 지역이나 나이조차 비공개로 돌려둔 상태였다.

-글램글램 : 대체 어떻게 안 거죠? 혹시 내 폰 해킹했어요?

-대물남 : 궁금해? 궁금하면 이쪽으로 와. 구경만 하면 심심하지 않아?

도훈이 핸드폰을 만지작거리자 그제야 밑에 깔려 있던 미리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는지 그에게 말했다.

"오빠 지금 핸드폰 보는 거 아니죠?”

미리는 몹시 서운했다. 오래된 연인 사이라도 섹스 중에 딴데 정신 팔리면 화가 나는 게 인지상정. 더구나 자신은 오늘 처음 관계를 맺는 상황이고, 심지어 처음을 도훈에게 준 것이었다.

도훈이 폰을 내려 놓으며 급하게 둘러댔다.

"미안. 중요한 연락이라.”

하지만 서운함을 느낀 미리는 쉽게 마음이 풀리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제가 그렇게···.”

"범우야.”

"네?”

"범우가 톡으로 연락했다고.”

"허, 헉! 범우 오빠 지금 깼어요?”

"어. 방에서 일어났는데 아무도 없다고. 어디 갔냐고 나한테 개인 톡으로 연락이 와서.”

범우가 깨어났다는 소리에 미리가 놀라서 물었다.

"어, 어떡하죠?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범우 오빠가 알면···.

저 거기다 가방이랑 싹 두고 나왔단 말이에요.”

"걱정마, 내가 잘 둘러댔으니까.”

"뭐라고요?”

"신아가 너무 취한 것 같아서 너랑 같이 택시 태워 보내러 나왔다고.”

"아···.”

그때 도훈의 폰이 부르르 울렸다.

도훈은 미리에게 양해를 구하며 핸드폰을 확인했다.

-글램글램 : 둘이서만 보기로 약속 했잖아요. 난 미리 걔랑같이 뒹굴 생각 없으니까, 나랑 하고 싶으면 얼른 끝내요.

신아의 톡을 확인한 도훈이 미리에겐 범우가 보낸 것으로 거짓말했다.

"알겠대. 신아 잘 바래다 주고 얼른 오라는데.”

"휴···. 다행이다. 근데 나중에 범우 오빠가 알아채면 어떻게 하죠? 신아가 여기서 자고 있다는 걸 알면.”

"우리만 말 안 하면 모르지. 신아에게 물어볼 것도 아니고. 그 나저나 범우가 깨어났으니 슬슬 마무리 지어야겠다.”

"그, 그래요. 사실 조금 아파오고 있어서.”

도훈은 마음먹으면 언제든 쌀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안 그래도 미션 때문에 억지로 따먹는 미리였기 때문에, 도훈은 최대한 빨리 마무리에 들어갔다.

"좀 아플지도 몰라. 빠르게 해야 쌀 수 있거든.”

"으, 으. 알았어요. 참아 볼게요.”

도훈은 별다른 체위도 바꾸지 않고 정상위에서 계속 피스톤질을 이어갔다. 재개된 박음질에 미리가 죽을 것처럼 숨을 헐떡거렸다.

"하악, 하악, 오, 오빠, 그, 그만!”

"으으으, 다 됐어!”

"안에는 안 돼요!”

"알았어!”

빠르게 사정감을 끌어 올린 도훈은 분출 직전 대물을 끄집어 내 미리의 배 위에 뿌렸다.

찍-!

"흐, 흐으읏.”

미리는 난생 처음 당해보는 배싸에 움찔 놀랐다.

뜨거운 정액의 일부는 배꼽에 고이고, 대부분은 옆구리를 통해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후우-. 괜찮아?”

"조, 좀 얼얼하긴 한데 괜찮아요. 오빠 나 씻어야 겠어요.”

미리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침대에 쓰러져 있는 신아를 한번더 확인했다. 신아는 여전히 등을 돌린 채 죽은 것처럼 자고 있었다.

"신아는 완전히 뻗었나 봐요.”

"그러게. 같이 씻자. 범우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네.”

도훈은 미리와 함께 빠르게 샤워를 마친 후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는 방 안에서 문을 잠그고는 키를 따로 챙기지 않았다.

"신아 혼자 있으면 위험할지 모르니 방문은 잠가놓고 나가자.

나중에 술 깨고 나면 알아서 나오겠지.”

"그래요.”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옆 방인 파티룸으로 향했다. 그때 갑자기 도훈이 뭔가 생각난 것처럼 제자리에 멈춰섰다.

"아! 범우가 뭐 사오랬는데.”

"뭘요?”

"아까 톡으로 그러더라고. 올 때 메로나.”

"아···. 그냥 깜빡했다고 하세요.”

"그게 아니라, 내가 아이스크림을 안 사가면 신아를 배웅해 주고 왔다는 말을 안 믿을 수도 있잖아. 알리바이를 만들어야지.”

"그럼 같이 나갔다가와요.”

"아니야. 혼자 뛰어갔다 오는 게 더 빠르겠어. 너 먼저 방에 들어가. 범우한테는 편의점에 찾는 아이스크림이 없어서 다른 곳 갔다고 온다고 전해주고.”

"흠···. 범우 오빠랑 단 둘이 있기 싫은데···.”

"걱정마. 범우 착한 애니까.”

"그게 아니라 별로 친하지도 않으니까···. 암튼 알겠어요.”

도훈이 엘리베이터로 향한 사이 미리는 혼자 파티룸으로 들어갔다.

"범우 오빠, 저 왔어요.”

그러나 범우는 코까지 골면서 침대에 쓰러져 있었다.

"뭐야? 깨어났다다니 도로 잠든건가?”

술에 취한 사람이 자다 깨다 하는 건 흔한 일이었기 때문에 미리는 범우가 도훈에게 연락을 했다가 다시 잠들었다고 생각했다.

"괜히 깨워봐야 어색하니 그냥 혼자 방 정리나 하고 있어야 겠다.”

미리는 혼자 술판으로 어질러진 방 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엘리베이터로 향했던 도훈은 미리가 파티룸으로 들어간 것을 보고 다시 U턴해 신아가 있던 방으로 향했다.

-대물남 : 나 혼자야. 문 좀 열어줘.

[만능 자물쇠로 따지 않고요?]

'괜히 의심살 행동은 피하는 게 좋으니까.' 잠시 후 안에서 신아가 문을 열어 주었다. 그녀는 의심스러운지 바깥으로 고개를 내밀어 주변을 확인했다.

"혼자 맞죠?”

"나 혼자 오라면서?”

"혹시 모르니까요. 변태니까.”

"너만 하겠어?”

"들어 오기나 해요.”

신아는 도훈을 들여보낸 뒤 다시 문을 잠갔다. 방 안에 단 둘만 남게 되자 신아가 폭풍처럼 질문을 쏟아냈다.

"어떻게 된 거예요?”

"뭐가?”

"똑바로 대답 안 하면 나 오빠랑 아무것도 안 할 거예요.”

"아, 아까 그거?”

도훈은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거짓말을 쏟아냈다.

"아마 영어회화 수업 첫날이었나?”

"첫날이요? 한 달도 전에?”

"어. 그때 우연히 네 폰이 보였는데···.”

"래, 랜덤 채팅을 봤다고요?”

"일부러 본 건 아니야. 네가 하도 폰만 만지고 있으니까 우연히 보게 된 거지.”

"그래서요?”

"실은 나도 그 어플 쓰고 있었거든.”

"그럼 오빠도···.”

"맞아. 나도 그걸로 여자 많이 만나고 다니거든.”

"하-. 진짜, 어이가 없네.”

"왜? 결국 그래서 너를 만났잖아.”

"잠깐, 그러고 보니 오늘 이쪽 동네에서 보자고 했던 것도···.”

"맞아. 미리가 여기 모텔을 잡고 나서 너한테 말한 거야. 원래는 조모임 일찍 끝나고 너랑 따로 보려고.”

"하-. 어이가 없네. 그런 사람이 미리랑···. 그것도 제 앞에서 그런 짓을 해요?”

"미리랑은···.”

"둘이 언제부터 그렇고 그런 사이였는데?”

"너가 어디서부터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아까 일은 미리가 먼저 들이댄 거야.”

"미리가요?”

"응. 나 마음에 든다고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술김에 그랬을 것 같기는 한데, 암튼 내가 덮친 건 아니야.”

"거짓말.”

"진짜라니까. 어찌보면 나도 당했다고 볼 수 있지.”

"그런 사람이 나한테 같이 하자고 했다고요? 그것도 스리섬을?”

"네가 깨어있는 걸 보니까 갑자기 하고 싶더라고. 나 아까 봤지? 미리 따먹으면서 계속 너 쳐다보고 있었던 거. 실은 너 따먹는다는 생각으로 박았어.”

"미쳤네 진짜. 왕 변태네.”

"왜? 변태라서 더 마음에 드는 건 아니고?”

도훈이 갑자기 신아의 허리를 와락 껴안았다.

적극적인 스킨십에도 신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방금 내 앞에서 다른 여자랑 해놓고 나랑 하자고?”

"너도 하고 싶어 했잖아.”

"내가 언제?”

"만져보면 알지.”

도훈은 허락도 없이 치마 밑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팬티를 더듬는데도 신아는 잠자코 있었다. 말은 싫다고 하면서 도훈의 짖궃은 행동을 저지할 생각은 없어보였다.

"보라고. 완전 축축한데?”

"흥. 그거랑은 별개야.”

"오신아. 좀 솔직해져 봐. 나랑 하고 싶잖아.”

"···웃겨. 진짜.”

도훈은 신아가 빼지 않는 것에 확신을 갖고 팬티를 옆으로 젖혀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푹 젖은 구멍으로 대번에 손가락이 꽂혔다.

"너야 말로. 이렇게 흥분했으면서.”

"허락도 없이 어딜 만져?”

"이쪽은 이미 허락한 거 같은데?”

도훈은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만들더니 위로 쑥 들어 올렸다. 계속 태연한척 하던 신아였지만, 그 행동에는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토해냈다.

"흐, 흐읏!”

찌꺽찌꺽!

"하, 하지마.”

"싫은데.”

"나랑 만나기로 해놓고 미리랑 아주 좋아 죽더만 뭘.”

"솔직히 말하면 미리랑 별로 하기 싫었어.”

"왜? 걔 이쁜데.”

"이게 작잖아.”

도훈은 나머지 손으로 신아의 큼직한 유방을 주물렀다.

"흐, 흣!”

"넌 빨통이 커서 처음 볼때부터 따먹고 싶었거든.”

"···변태같은 소릴.”

신아는 계속 말로 도훈을 비난했지만, 정작 몸은 속절없이 내준 상태였다. 도훈은 곧바로 그녀가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상대가 계속 거부하면 성추행이나 마찬가 진데요.]

'정말 싫으면 문을 열어주지도 않았겠지. 신아는 그냥 지금 상황을 즐기는 거야.'

"변태라서 좋아하는 거 다 알거든?”

"누가 그래?”

찌꺽찌꺽!

"너도 나처럼 변태니까.”

"흐읏!”

도훈은 서서 만지는 것이 불편했던지 신아를 침대쪽으로 밀어붙였다.

"그게 아니면 왜 아까 내 앞에서 가슴 만졌는데?”

"너 약 올리려고.”

"그럼 나도 약 좀 올리자.”

도훈은 신아를 침대에 눕히며 재빨리 상의를 벗겼다.

브래지어는 이미 풀려 있었는지 곧바로 젖가슴이 튀어나왔다.

"어후, 진짜 크네.”

"남이사 크든 말든?”

"아주 쪽쪽 빨아 버리고 싶어.”

도훈은 밑으론 계속 손가락으로 구멍을 쑤시면서 입으로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신아는 말로는 계속 틱틱 거렸지만, 도훈이 하는 애무를 모두 허용하고 있었다.

"흐, 흐읏!”

"느끼네?”

"아니거든?”

"밑은 이미 난리났는데?”

"지는. 지도 꼴렸으면서.”

"꺼내 줄까?”

"됐어.”

"그럼 사양 않는 걸로.”

도훈도 재빨리 옷을 벗었다. 막 샤워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몸에선 상큼한 비누향이 났다.

"미리, 그년 더럽게 못 빨더라.”

"되게 재수없는 성격이네. 뒤에서 남 흉보는 거.”

"사실인데 어떻게 해? 니가 훨씬 잘 빨 듯.”

"그거야 당연하지.”

"한번 빨아 볼래?”

"저리 치워.”

신아가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도훈은 막무가내로 신아의 입술에 좆대가리를 들이 밀었다.

"한 번만 빨아봐. 이런 물건 어디가서 구경하기 힘들테니까.”

"웃기고 있네. 무슨 자부심이··· 흡!”

도훈은 신아가 말하려고 입을 벌린 틈을 타 귀두를 쑥 밀어 넣어 버렸다.

"맛만 보라니까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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