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8. 대학 축제-23-
* * *
"지금 저랑 하고 싶죠?”
'어쭈? 아주 대놓고 직구를 날리는데?'
[미리양이 마침내 칼을 빼들었군요.]
'웃기네. 경험도 없는 애가 감히 누구 앞에서.'
"뭐, 뭘?”
"뭐긴 뭐예요. 오빠가 생각하는 그거지.”
"설마. 세···.”
미리가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세수?”
"뭐라고요?”
"실은 아까부터 땀을 흘려서 세수를 하고 싶긴 해. 나 잠깐 세수 좀 하고 올게.”
"와, 완전 어이없어.”
나는 황당해하는 미리를 두고 도망치듯 화장실로 뛰어들어갔다.
[아, 아니 주인님. 뭐하시는 겁니까?]
'약올리는 거지 뭐야.'
[미리 양이 아무리 마음에 안 들어도 어쨌든 공략대상입니다.
정말 이러실 겁니까?]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거야.'
[생각이라뇨?]
'저기서 대뜸 한다고 덤비면 미리가 어떻게 할 것 같은데? 백퍼자기 멋대로 휘두를 수 있겠다 싶어서 한 발 물러날 거란 말이지.
자긴 섹스를 말하는 게 아니었다는 식으로.'
[아···.]
'쟤한테는 뭐든 반대로 행동해야 해.'
[하지만 그러다 미리양이 진짜로 포기해 버리면요. 자존심도다 내려놓고 여자가 먼저 들이대는데 주인님이 계속 피하기만 하시면···. 으잉? 지금 뭘 꺼내는 겁니까?]
처음부터 세수를 한다는 건 핑계였다.
세면대 앞에선 나는 지퍼를 열고 잦이를 꺼내 씻기 시작했다.
'보면 몰라? 입에 물릴 건데 빡빡 씻어야지. 그리고 지켜보라고, 약이 바짝 오른 미리가 이대로는 안 끝낼 테니까.'
과연 예상대로 살짝 열린 화장실 문틈으로 미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니, 오빠 진짜 이런식으로···. 흐, 흐익. 뭐, 뭐하세요 지금?”
세면대에 잦이를 꺼내 씻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본 미리가 화들짝놀라 물었다. 그녀는 놀라서 입을 틀어 막으면서도 두 눈이 뚫어져라 잦이를 보고 있었다.
"어, 그, 그게···.”
"오빠 설마···.”
"혹시 모르니 씻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미리는 그제야 내가 화장실로 뛰쳐간 이유를 알았다는 듯 음흉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뭐예요, 진짜. 하고 싶었던 것 맞잖아요.”
"민망하니까 문 좀 닫아줄래?”
"참나. 웃겨.”
미리가 문을 닫았다.
[설마 처음부터 이럴 계획이었습니까?]
'미리가 열받아서 쫓아 올거 란 건 알고 있었지.' 다시 밖으로 나온 나는 뒤통수를 긁적이며 소파에 앉았다.
미리는 나를 보며 피식피식 웃고 있었다.
"뭘 그렇게 웃어?”
"그럼 안 웃겨요? 세수 하러 간다더니···. 참나, 민망해서 말도 못 하겠네. 거긴 왜 씻어요?”
"혹시 모르니까.”
"뭘 몰라요? 누가 뭐 오빠랑 하겠대요?”
"아니었어?”
"흥. 아닌 척하더니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죠?”
"다 들켰으니 하는 말인데···. 그 정도까지 말하는 데 못 알아들으면 병신이지.”
"전 오빠 병신인 줄 알았잖아요.”
"아니거든!”
"근데 오빠···. 엄청 크던데.”
"작진 않지.”
"음···.”
미리가 우물쭈물하면서 말했다.
"저 이런 말하면 안 믿기실지 모르지만 남자랑 한 번도 안해봤어요.”
"정말?”
"네.”
"처녀라고?”
"뭘 두 번이나 물어요. 방금 말했잖아요.”
"그러니까···. 음.”
"처음이긴 한데, 오빠랑은 하고 싶어요.”
"진짜로 하자고? 신아는 어떻게 하고?”
"신아는···.”
미리가 슬쩍 신아가 누워있는 침대를 쳐다보았다. 술에 취해 기절한 신아는 몸을 반대편으로 돌린 채였다.
"신경 안써도 될 것 같은데···.”
"음, 나도 하나만 묻자.”
"뭔데요?”
"너도 나랑 하고 싶은 거 맞지? 술김에 그런 거 아니고?”
"뭐래요 진짜! 제가 무슨 취하면 아무 남자랑 하고 다니는 여잔줄 아세요?”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너무 갑작스러우니까 그렇지.”
"실은···.”
미리는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했는지 허심탄회하게 본심을 말했다.
"그냥 같은 조 됐을 때부터 오빠가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부터?”
"그땐 뭐 그냥 잘 생겼네 정도였는데···. 오빠랑 계속 연락하고 얘기하다 보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오빤 나 처음에 어땠는데요?”
'좆같았지.'
"나도 마음에 들었어.”
"근데 저한테 그렇게 쌀쌀맞게 대했어요?”
"뭘 얼마나 쌀쌀맞게 대했다고 그래? 원래 내 스타일이 그래.”
"마음에 들면 티를 내야죠. 제가 얼마나 신경쓰였다고.”
"그랬구나.”
나는 천천히 미리에게 다가갔다. 이제 마음을 서로 확인했으니, 더 이상의 문답은 의미가 없었다. 머리에 손을 얹고 천천히 미리의 머릿결을 쓸어내렸다.
"오, 오빠···.”
"나도 다른 사람 앞에서 하는 건 처음인데···.”
"신아 자요.”
"알아도 괜히 떨리네.”
[역겹기 짝이 없군요. 주인님 같은 난봉꾼이 무슨···.]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지. 그럼 신아 깨워서 셋이 같이 하자고 할까?'
미리의 뒷목을 끌어 당기며 천천히 입술을 맞추었다.
미리는 입술이 닿자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았다.
"흐, 흡!”
"키스도 처음은 아니지?”
"처, 처음이에요.”
"정말? 너 잘 노는 줄 알았는데. 남자도 주변에 많고.”
"그냥 친한 동기랑 오빠들이에요. 나 쉬운 여자 아니라니까?”
하지만 나는 아랑곳 않고 가운 안으로 불쑥 손을 들이밀었다.
"쉬운 여자 아니야?”
"아, 앗!”
브래지어 위로 젖가슴을 와락 움켜쥐자 미리가 움찔 몸을 떨었다. 상기된 표정을 봐선 이미 흥분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
"아, 아니라니까요···. 오빠처럼 저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처음···. 흐, 흑!”
브래지어를 들춰 젖꼭지를 꼬집자 미리가 몸둘바를 모르고 당황했다. 이런 애무는 처음인가 보다.
"하, 하앙···. 오, 오빠.”
"왜? 별로야?”
"기, 기분 이상해져요.”
"자연스러운 반응이야. 처음이라니까 내가 리드해줄게.”
"···네.”
본격적인 애무에 들어가자 미리는 갑자기 목소리가 작아지며 움츠러들었다. 섹스를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엄청 긴장한 모습이었다.
"자, 일단 가운부터 벗고.”
나는 미리의 가운을 풀어 어깨부터 쓰윽 흘려내렸다.
브래지어만 찬 상태로 미리의 몸이 뒤로 넘어갔다.
"흐, 흣.”
"부드럽게 해줄게. 처음이니까.”
등 뒤로 손을 넣어 단숨에 후크를 풀어내자 미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마도 젖가슴을 남자에게 온전히 보여주는 것도 처음이었나보다.
"으으, 민망해요.”
"예쁘네, 가슴.”
미리의 젖가슴은 꽉 찬 A에서 B 사이.
적당히 봉긋하고 앙증맞은 사이즈였다. 나는 천천히 몸을 포개며 미리의 젖꼭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흐으으!!”
미리는 혓바닥이 닿는 순간 전기충격이라도 당한 것처럼 파르르 몸을 떨었다. 하긴 숫처녀가 젖꼭지를 빨리면 딱 저런 반응일 것이다.
"그냥 편하게 있어. 내가 알아서 해줄테니까.”
혀끝으로 원을 그리듯 빙글빙글 돌리며 천천히 자극을 올려갔다. 미리는 창피한지 눈을 감고 주먹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으으으!”
[센 척하더니 결국엔 경험 없는 티를 내는 군요.]
'별수 있나. 마음 먹는 거랑 실전은 전혀 다른 법인데.'
젖꼭지가 제법 단단해지자 나는 곧바로 입을 크게 벌려 미리의 젖가슴을 한 입에 삼켰다.
"흡!”
그리곤 힘을 주어 쪽쪽 빨아댔다.
"흐앗, 핫, 오, 오빠···.”
미리는 신음을 참지 못하는 듯 연신 흐느끼는 소릴 내었다.
다리가 말린 오징어처럼 배배 꼬이는 모습이 밑이 간질간질 해지는 모양이다.
나는 자연스럽게 몸을 슬라이딩하며 밑으로 내려갔다.
혀로 배를 스르륵 핥아주자 미리가 소름이 돋는 지 허리를 강하게 튕겼다.
"흐앗!”
"바지 벗길게.”
"아, 아···.”
미리는 몸에 꼭 붙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단추를 풀고 벗기 려는데 골반이 제법 큰 편이라 단번에 벗겨지질 않았다.
"엉덩이 좀 들어볼래?”
"이, 이렇게요?”
미리가 벗기는데 도움을 주려는 듯 엉덩이를 위로 들어주었다.
그 틈에 빠르게 청바지를 끌어 내렸다.
'청바지라서 다행이군.'
[뭐가요? 벗기기 불편해 보이는데요.]
'그게 아니라, 청바지 입은 여자는 자발적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성폭행 성립도 어렵거든.'
[아···. 나중에 미리양이 딴소리도 못 하겠군요.]
'당연하지.'
바지까지 벗겨 집어 던지자 미리는 이제 팬티 한 장만 아슬아슬걸친 모습이 되었다. 그녀가 민망한 듯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몸을 최대한 가렸다.
"나도 벗을 게.”
미리가 혼자 민망하지 않도록 나 역시 순식간에 탈의를 시작했다. 옷을 벗을 때 미리가 슬쩍 쳐다보더니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와···, 오빠 몸이 무슨···.”
"왜? 보기 좋아?”
"좋은지는 알고 있었는데 엄청 근육질이셨네요?”
"어. 미스터 국성 대회 나가려고 체지방을 싹 걷어 냈거든.”
"아, 오빠 거기 나가요?”
"응. 명색이 체육교육관데 한 명 정도 출전해야지 싶어서.”
"진짜 몸 좋으시다.”
"몸만 좋은 게 아닌데?”
"네?”
나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팬티마저 벗어 던졌다. 그러자 숨겨놓았던 대물이 뛰용 하고 튀어나왔다. 미리는 아까 화장실에서 볼때와는 또 다른 모습에 더욱 놀랐다.
"허, 헉! 더 커졌네요?”
"당연하지. 아깐 안 꼴린 상태였거든.”
"지, 지금 그게 다 커진 거예요?”
"80%?”
"허, 헉! 그, 그게 들어가요? 다?”
"안 들어가는 여자는 못 봤는데.”
"윽!”
나는 미리의 가랑이를 잡고 천천히 벌렸다.
다리가 벌어지자 미리가 필사적으로 팬티 가운데를 가렸다.
"보, 보지 마요.”
"왜?”
"차, 창피해요.”
"뭐가 창피해?”
억지로 손을 치우자 팬티 가운데가 동전 자국처럼 둥그렇게 젖어 있었다. 나도 모르게 씩 웃음이 나왔다.
"뭐야. 난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뭐, 뭐예요. 다 해놓고선.”
장난기가 치민 나는 대물을 잡고선 젖은 팬티 위로 슬쩍 찔렀다.
"헉!”
"뭘 그렇게 놀래?”
"너, 넣는 줄 알았잖아요.”
"아직 팬티도 안 벗겼어.”
"오빠, 나 겁나는 데 여기까지만 하면 안돼요?”
"갑자기 무슨 소리야?”
"무, 무섭단 말이에요.”
"남자는 한 번 세우면 일단 싸야 돼. 안 그럼 아프다고.”
"그, 그렇지만···.”
미리는 정말로 겁내고 있었다. 하는 수없이 나는 잦이를 빳빳히 세운 채 몸을 일으켰다.
"정 그러면 물만 빼줘.”
"어, 어떻게요?”
"입으로 빨아주면 싸지 않을까?”
"제가요?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지금부터 배우면 되지.”
누워있던 미리를 일으켜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너 아이스크림 먹어 봤지?”
"네.”
"그거 먹는다고 생각하고 입에 넣고 빨면 돼.”
"지, 진짜 빨라고요?”
"왜? 그래서 아까 빡빡 씻었잖아.”
"아···. 그, 그래도.”
"뭐야? 박지도 못 하게 해. 빨지도 못 하게 해, 나는 어떻게 하라고?”
짐짓 화를 내는 척 하자 미리가 체념한듯 말했다.
"아, 알았어요. 빨면 되잖아요.”
대답을 해놓고도 미리는 좀처럼 오랄을 시작하지 못했다.
하는 수없이 나는 미리의 뒤통수를 잡고 천천히 사타구니로 끌어내렸다.
"쉽다니까 그래.”
"으, 읏!”
"입 아! 벌려.”
"아, 아!”
쑤욱-!
망설이는 미리를 위해 단숨에 잦이를 밀어넣었다.
"웁웁!”
"이빨 세우지 말고. 천천히.”
"우, 우웁!”
"숨셔. 코로 숨쉬면 돼.”
미리가 감을 잡지 못하자 그녀의 뒷통수를 잡고 오르락 내리락왕복을 도왔다. 처음엔 어쩔 줄 몰라하던 그녀는 서서히 느낌이 오는지 스스로 오랄을 시작했다.
"오, 잘 빠네. 그렇게 하면 돼.”
"흐읍, 흐읍!”
처녀라 그런지 서투르긴 했지만, 나름 정성을 다하는 미리를 보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는 미리의 엉덩이 쪽으로 손을 뻗어 그녀의 팬티 위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미리가 흠칫 놀랐으나 내가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계속 빨면 돼.”
"우읍. 읍!”
엉덩이 쪽에서 팬티를 위로 들춰 중지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이미 흥건하게 젖은 그곳에서 씹물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휴, 밑에 젖은 것봐.”
"흐응!”
"걱정마. 아프게 안할테니까.”
남자 손이 닿는 것도 처음인지 미리가 유난히 겁을 냈다.
나는 최대한 그녀를 배려하며 갈라진 틈을 손끝으로 살살 긁어주었다. 구멍에 손가락을 쑤시기보다 클리토리스 부분을 최대한 눌러주는 방식이었다.
"아, 아앙, 아!”
"뭐야? 너는 계속 빨아야지.”
미리가 자꾸 집중을 못 하자 그녀의 뒷목을 잡고 내리눌렀다.
동시에 중지 손가락 한 마디 정도를 살짝 구멍에 담갔다.
"흡!”
"쫄지 마. 끝까지 안 넣으니까.”
고작 손가락 한마디.
물론 그것도 처음인 사람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나는 최대한 느릿느릿 구멍을 확장시키며 미리를 예열시켰다.
'물이 생각보다 많은 타입이네.'
어찌나 물이 줄줄 나오는지 팬티 위가 축축해질 정도였다.
"안되겠다. 벗겨 버리자.”
나는 팬티를 발목까지 내리고 본격적으로 손장난을 시작했다.
그 사이 미리도 오랄이 익숙해졌는지, 이젠 내 도움없이도 스스로 대물의 중간까지 입에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자, 그럼 조금만 더.”
이번엔 손가락 두마디 가량을 푹- 찔렀다.
미리가 엉덩이를 조이며 움찔 놀랐으나, 이내 진정이 되었는지 오랄을 이어갔다.
찌꺽찌꺽-!
음탕한 소리가 울려퍼지는데도 신아는 여전히 등돌려 자고 있었다.
'쟤는 정말 취하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겠구나.'
나는 죽은 듯 쓰러져 있는 신아를 보고 생각했다.
'어쨌든 미리만 끝내면 다음은 너야. 푹 쉬고 있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