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3. 대학 축제-18-
남자들이 몸매 좋은 여자에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하는 것처럼, 여자들도 표현만 덜할 뿐 몸 좋은 남자를 당연히 좋아한다. 물론 그 좋다는 기준에는 남녀 간 차이가 있다.
남자들이 말하는 몸 좋다는 기준은 3대 500이상은 거뜬히 칠것 같은, 우락부락하고 두께가 느껴지는 강한 근육질의 몸이다.
하지만 여자들이 선호하는 몸은 너무 과한 것보다는 적당히 성나 있는 모델같은 몸이다.
도훈은 특이하게도 두가지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골격이 좋아 체격이 크고 건장해 보이면서도, 무작정 두껍기보다 기름기를 쪽 뺀 간고등어처럼 쩍쩍 갈라진 근질이 일품이었다.
큰 치수 큰 옷을 입으면 단순히 어깨가 넓어 보이는 훈남의 느낌이었지만, 몸에 찰싹 달라붙는 옷을 입으면 복근의 갈라진 부분이 선명하게 느껴질 만큼 근육의 패임이 우수했다.
"와, 정말 준비 많이 했구나.”
손 교수도 평소 자기관리를 통해 운동을 해 온 만큼, 도훈과 같은 몸을 만드는 일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최소 하루에 2~3시간씩 일주일 3분할로 몇 년간 다듬어야 만들 수 있는 몸이었다.
물론 도훈이 실제로 한 것이라곤, 환골탈태 이후 숨만 쉬었던 것밖엔 없었지만.
"괜찮아 보이나요?”
"이대로 그냥 서 있기만 해도 1등은 떼놓은 당상이겠는데?”
"그래요?”
"이것 봐. 엄청 단단하잖아.”
손 교수가 빨래판 같은 복근을 피아노 건반처럼 두들겼다. 식스팩을 넘어 에잇팩에 이르는 도훈의 복근은 데칼코마니처럼 완벽한 대칭을 이루며 빼곡히 박혀 있었다.
"타고난 몸이 참 예쁜 것 같아, 넌.”
"감사합니다, 교수님. 그런 말 들으니 조금은 안심이네요.”
"근데 상체만 평가하는 건 아니지?”
"네?”
"아래도 봐야 하지 않을까?”
손 교수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도훈의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
"아···.”
허리띠를 반대로 젖히고 버클을 푸는 손 교수의 눈이 음욕으로 물들었다.
"상?하체 벨런스도 채점 기준이니까.”
스르륵-.
벨트를 푼 손 교수가 바지를 종아리까지 끌어 내렸다.
이윽고 드러난 대퇴근 역시 압도적이란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싸이클링 선수처럼 쩍쩍 갈라진 허벅지 근육과 늘씬하게 잘빠진 종아리가 절묘한 대비를 이루었다. 하체도 충분히 훌륭했지만 손 교수는 유독 팬티만 뚫어져라 응시했다.
"음···. 의상 고를 때 속옷에 신경 써야 겠다.”
"속옷이요?”
은주가 손 끝으로 팬티 위를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이게 너무 튀잖니.”
"그건 저도 어쩔수 가···.”
"아니, 뭐라 하는 게 아니라 만약 팬티만 입고 무대에 오르면 심사위원들이 이것만 쳐다볼 것 같아서 그래.”
"아···.”
"잘 만든 몸을 봐야지, 시선이 자꾸 이쪽으로 쏠리면 손해잖니.”
손 교수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보통 보디빌더들이 대회를 나가 포즈를 취하면 사람들은 그들의 잘 빠진 근육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도훈의 경우는 노발기 임에도 팬티를 꿰뚫을 것처럼 불룩 튀어나와 자꾸 시선을 강탈하는 문제가 있었다. 너무 작아도 문제지만, 너무 커서 심사에 방해가 되는 것도 좋을 건 없었다.
"그렇네요. 안되면 뭐 안에 수영팬티라도 입고해야죠.”
"하여간 너무 커서 문제네, 참. 이제 뒤 돌아볼래?”
"뒤요?”
"엉덩이 쪽도 봐줄게.”
"네.”
도훈이 반대로 돌아서자 손 교수가 갑자기 삼각팬티를 위로 쭉 잡아당겨 똥꼬에 끼는 T팬티처럼 만들었다.
"엇!”
"이래야 둔근이 잘 보일 것 같아서.”
"음···.”
틀린 말을 아니었으나 도훈은 희롱당하는 기분이었다.
[손 교수 손길이 지나치게 노골적이군요.]
'그럴 만도 하지. 아까 보니 밑에 물자국 나 있더라.'
[물자국이요?]
'나오기 전에 혼자 스피닝하고 있었잖아. 손 교수는 안장에 거 길 비비면서 자위도 같이 하니까.'
[아아···. 그럼 지금 흥분상태겠군요.]
'싸고 싶은데 시오후키 해준 꼴이랄까?'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꼴 아닙니까?]
'그거나그거나.' 도훈의 예상대로 손 교수의 손길은 점점 노골적으로 변했다. 도훈의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 주무르기 시작한 것이다.
"으음, 단단해. 도훈이는 정말 뭐든 단단하구나.”
"제가요?”
"응. 이것만 단단한 게 아니라···.”
엉덩이를 만지던 손이 앞으로 뻗어 나오더니 팬티 위로 도훈의 잦이를 꽉 붙잡았다.
"···이것도 단단하고.”
"아앗, 교수님.”
도훈이 당황하는 척했지만, 손 교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도훈의 잦이를 주물렀다.
"우리 오랜만이지 않아? 2학기 들어선 처음인 것 같은데.”
"그, 그렇긴 한데···.”
"왜? 나 달래주러 온 거 아니었어? 난 그렇게 생각했는데?”
손 교수의 손이 팬티 고무 밴드를 들추고 안으로 쏙 들어갔다.
이미 아까부터 살짝 꼴려있던 도훈은, 손 교수의 뜨거운 손이 잦이에 직접 닿자 순식간에 풀발기했다.
"봐봐, 이렇게 금세 커졌잖아.”
"으음, 그건···.”
탁탁탁.
팬티를 내린 손 교수가 뒤에서 대딸을 쳐주었다. 그러면서 몸을 일으켜 도훈을 와락 껴안는데 특유의 커다란 가슴이 등에 뭉클 부딪혔다.
"하아···. 도훈아, 나 지금 하고 싶어.”
"교수님.”
손 교수는 진즉 흥분했던지 뒤에서 도훈의 등을 혀로 핥으며 대딸을 계속했다. 그녀가 입은 스판 반바지 가운데 물자국은 점점 커져갔다.
"하아, 하아··· 도, 도훈아···. 나 좀 어떻게.”
"알겠어요.”
이번엔 도훈이 손 교수의 옷을 벗겼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손교수가 4인용 널찍한 소파에 드러누웠다.
"마침 당기던 날인데 어떻게 알고 왔어?”
"저도 교수님 생각나서요.”
"둘이 있을 땐 누나라고 부르라니까.”
"응, 누나.”
손 교수의 올누드는 한편의 그림 작품처럼 아름다웠다. 풍만한 가슴과 특유의 색기는 20대가 보일 수 없는 농익은 여인의 모습이었다.
'진짜 은주가 물이 올랐네.'
[물이 오르다뇨?]
'여자로서 성욕이 절정인 것 같다고.'
여자는 어릴수록 좋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20대는 설익은 맛이 있다. 그렇다고 40대는 후숙이 너무 된 과일 같다. 도훈은 여자의 전성기는 30대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실제 도훈의 정신 연령인 40대에서는 30대 초중반의 알 것 다 아는 농익은 여인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아아, 은주야.”
도훈이 대물을 달랑거리며 은주의 머리맡으로 갔다. 야삽으로 삽을 푸듯 대물을 아래로 내리자, 은주가 단숨에 대물을 입에 넣으며 빨기 시작했다.
"후읍!”
적극성 또한 달랐다. 내숭 떨며 빼는 구석은 전혀 없이 과감하게 대물을 쪽쪽 빨아주었다.
도훈은 삽질(?)을 하듯 엉덩이를 쑥쑥 밑으로 내리며 은주의 입봊이를 공략했다.
"하아, 하아…. 여기까지 심사한다면 도훈이 네가 최곤데.”
"아쉽게도 거긴 채점안하더라고요.”
두 사람은 농담을 나누며 체위를 바꾸었다.
도훈이 위에 올라탄 상태로 몸을 반전시켜 69자세에 들어갔다.
밑에 깔린 은주가 계속 대물을 빠는 사이 도훈도 은주의 다리를 벌리며 가랑이 사이로 머리를 집어넣었다.
"스읍 하-.”
깊숙이 봊이내음을 음미하자 진한 냄새가 올라왔다.
보릉내라 불리는 역겨운 냄새가 아니라, 말끔히 관리한 성숙한 여성의 향기였다.
'신기하네. 냄새가 하나도 안나.'
[매일 씻나 보죠.]
'씻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야. 질염 같은 게 있으면 씻는 거랑 상관없이 냄새나거든. 은주가 자기 관리를 잘 하는 거지.'
향긋한 봊이내음을 음미하며 도훈이 혓바닥을 들이밀었다.
갈라진 그곳에선 쉴 새 없이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도훈은 애액을 다 마셔버리겠다는 듯이 한입에 담아 쪽쪽 빨았다.
"하, 아앙, 도훈아….”
잘 빨고 있던 은주가 보빨 한 번에 무너졌다. 자극에 예민한 듯 제대로 빨지 못하고 신음만 토할 뿐이었다.
"계속 빨아줘, 누나.”
"으,응.”
은주가 다시 오랄을 하는 동안 도훈은 손가락 두 개로 봊이를 벌리더니 다른 손가락으로 구멍을 쑤셨다. 쑥쑥 들어가는 손가락이 은주의 질 구멍을 헤집었다.
"흐, 흐읏, 흑!”
은주가 또 다시 신음을 못 참고 토해냈다.
간만의 섹스라 그런지 몸이 너무 달아 올라 있었다.
'예열도 필요 없겠네.'
도훈은 다시 몸을 일으켜 정상위에서 은주를 깊숙이 눌러주었다.
푸욱-!
"흑!”
은주는 온몸에 전율이 오는 것을 느끼며 허리를 활처럼 굽혔다.
묵직한 대물이 공허감을 가득 채웠다.
"너, 너무 좋아!”
"10점 만점에 몇 점이에요?”
"천점!”
"아니 10점이 만점이라니까.”
"몰라!”
도훈이 씩 웃으며 오입질을 시작했다. 가슴을 손잡이처럼 콱 부여잡고 있는 힘껏 때려 박았다.
퍼억- 퍼억-!
"하아, 하아! 미쳐!”
은주는 정신이 나갈 것 같은지 도훈의 등판을 자기도 모르게 손톱으로 긁었다. 마치 더 세게 해달라는 듯 애원하는 느낌이었다.
'어디 제대로 한 번 눌러볼까?'
도훈이 은주의 허벅다리를 붙잡고 들어올렸다. 마치 UFC 선수가 파운딩을 들어갈 때처럼 완전히 상대를 옭아매는 수법.
'교배 프레스!'
"흐억!”
상대를 완전히 결박한 상태로 있는 힘껏 때려박는 교배프레스자세였다. 도훈은 잦이가 거의 뽑힐 듯이 들어 올렸다가 공중에서 들입다 때려 박았다.
"하악!”
뿍찍뿍찍!
질 내부에 가득 고인 씹물이 묵직한 절구질로 음탕한 소리를 냈다. 도훈은 은주의 목을 가볍게 조르며 구속감을 더욱 높였다.
"흐윽, 케, 켁!”
은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시뻘게졌다. 도훈은 최대한 힘조절에 유의하며 있는 힘껏 때려박았다. 어째서인지 목을 조를수록 은주의 봊이도 바짝 조여오는 느낌이었다.
[너무 위험합니다. 주인님 힘이면 상대를 교살시킬수도 있습니다!]
'나름 조절하고 있어. 최대한 시늉만 하는 거야.' 도훈은 무공을 통해 초인적인 능력을 익혔다.
진심으로 목을 조른다면 교살 정도가 아니라 단숨에 목뼈를 부러뜨릴 힘이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힘을 컨트롤 하는 능력 또한 일반인과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 조절능력이란 날계란을 손에 쥐고 샌드백을 두들겨도 계란을 깨뜨리지 않을 정도였다.
"하아, 하아!”
"누나 이런 것 좋아해?”
"모, 몰라.”
은주의 얼굴이 너무 빨개지자 호흡이 곤란하다고 느낀 도훈이 손을 놓았다. 은주는 숨을 몰아쉬면서도 도훈에게 요구했다.
"키스해줘.”
"응.”
도훈은 진하게 키스를 퍼부었다. 두 사람의 타액이 서로 교환되는 동시에 도훈은 계속 피스톤질을 이어갔다.
뿍찍뿍찍!
"흐응, 흐응! 너무 잘해.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아!”
은주는 간만에 씹질에 흥분한 것인지 평소보다 훨씬 크게 신음을 토했다.
'들어오기 전에 소음 방지 패치 붙인 게 다행이군. 여자들은 참 조심성이 없단 말이야. 평소엔 전혀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섹스만 하면 정신 나간것처럼 비명을 질러대니.'
[그만큼 주인님이 잘하는 것일지도.]
도훈은 마지막 자세로 은주의 허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마치 허리 아래 베개를 끼운 것처럼 허리만 공중으로 띄운 자세였다.
"그럼 간다.”
"으, 응!”
도훈이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고 힘껏 허리를 힘차게 흔들었다.
해당 체위는 이른바 공중부양처럼 하체가 들뜨기 때문에 독특한 느낌을 주는 자세였다.
"하앗, 학, 하악!”
절정으로 향해 치달을수록 은주가 미칠 것처럼 신음을 토해냈다. 도훈은 사정의 순간 그대로 프리즈하며 울컥울컥 정액을 뿜어냈다.
부와앜!!
"흐아아아아앙!”
은주는 정신이 혼미함을 느끼며 그대로 졸도했다.
* * *
"괜찮아요? 큰일 나는 줄 알았네.”
"나도 모르게 너무 좋아서 까무러쳤지 뭐야?”
대강 수습을 끝낸 두 사람은 옷을 다시 입고 잠시 티타임을 가졌다. 은주는 운동복에서 다시 출근복으로 갈아입었는데, 특유의 도회적인 패션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좋았어요?”
"말이라고? 진짜 정신 나가는 줄 알았다니까? 어쩜 그렇게 잘해?”
"몰라요. 타고났나 보죠.”
도훈이 피식 웃었다.
"2학기는 어때? 학생 회장 맡았다면서?”
"아…, 네. 뭐 다음 주 축제 준비 때문에 정신없어요.”
"너네 과는 뭐 하는데?”
"저희는 주점하기로 했어요.”
"오, 재밌겠다. 나도 놀러가도 돼?”
"교수님이요?”
도훈이 의외라는 듯 물었다. 원래 교수가 학생들 주점에 오기도 했던가? 너무 오래전에 대학 생활을 한터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누나라고 부르라니까.”
"아니 누나는 누난데…. 학생들 많은 데 괜찮겠어요?”
"에이, 무슨 고리타분한 말하고 있어. 학교 축제면 교수들에게도 축제지. 작년에도 우리과 교수님들이랑 같이 주점에서 마셨어.
왜? 내가 가면 부담되니? 그럼 안 가고.”
"부담될 거야 없죠.”
도훈은 사실 점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 잠깐만 영철이 여자친구에 교대생 하린에, 손은주 교수까지? 대체 몇 명이나 모이는 거야?'
[이러다 주인님 아는 여자들 싹 다 집합하는 거 아닙니까?]
'아이씨, 그건 그것대로 문젠데.'
도훈은 등 뒤에서 식은땀이 나는 걸 느꼈지만, 어차피 서로가 서로를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 편히 생각하기로 했다.
'하긴 별일이야 있겠어. 그냥 손님이나 많이 오면 북적대고 좋은 거지.'
"그래. 가서 많이 팔아줄게. 그래도 명색이 교순데 학생보다야 많이 시키지 않겠니?”
"저야 고맙죠.”
도훈은 돈벌이에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장사가 잘 되면 그것대로 1학년 집행부에게는 의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았다.
"아무튼 2학기도 열심인 것 같구나. 언제든 곤란한 일 있으면 찾아오렴. 일이 없어도 찾아와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