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2. 여대 잠입-42-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 법이거늘, 하물며 '대물'을 양보하라니. 금자의 투정에 도훈이 말했다.
"저는 두번째가 더 오래 가요."
"두번째? ···아항!"
경험이 많은 금자는 도훈의 말을 단박에 이해했다. 사람에 따라 사정 시간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처음을 빨리 싸고 둔감해진 상태로 두번째부터 본게임에 들어가는 부류가 있었다.
금자는 도훈이 그런 타입이라고 오해했다.
'역시. 어설픈 첫발은 하찮은 유리에게 쓰겠다는 소리였군.'
하지만 도훈은 사실 처음이든 두번째이든 아무 상관없었다. 어쩌면 5번째도 똑같을지 몰랐다. 이를 모르는 금자는 도훈이 유리를 먼저 덮치는 것을 받아들였다. 참으로 단순한 성격이었다.
도훈은 상체를 바짝 숙여 유리를 끌어안았다. 그는 입술로 귓불을 깨무는 척 하며 조용히 속삭였다.
"미안해요. 본의는 아니지만."
"···괜찮아요."
갑자기 쓰리썸이 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도훈과, 이를 감내하겠다는 유리의 말이었다. 허락을 받은 도훈은 대물을 살살 돌려가며 유리의 입구를 공략했다. 처녀인 유리를 최대한 배려하는 동작이었다.
"많이 아플 수도 있어요."
"참아볼게요."
유리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언젠간 처녀 딱지를 뗄 줄 알았지만, 그 시작이 3P일 줄은 몰랐다.
'하아, 이젠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유리가 마음의 각오를 다지자 도훈이 귀두 끝을 살짝 밀어 넣었다.
"흡!"
난생 처음 느끼는 고통에 유리가 눈을 치켜떴다. 적당한 비유가 될 지 모르겠지만, 코를 팔 때 엄지손가락을 콧구멍에 밀어넣는 기분이 이럴까?
'이, 이렇게나!'
충격은 컸지만, 생각보단 참을 만 했다. 오히려 거대한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격은 덜한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
사실 이 또한 도훈의 배려였는데, 러브젤과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만능윤활제를 귀두에 미리 도포했기 때문이었다.
아공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그는, 허공에 손끝만 살짝 밀어 넣어 아공간에 있는 윤활제를 바른 것이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치 챌 수 없을 만큼 재빠른 동작이었다.
"들어갑니다아!"
대물의 사이즈를 인식시킨 도훈이 이번엔 절반을 한번에 찔러 넣었다. 윤활제가 발라진 대물이 쑤욱 하고 미끄러지자 유리가 팔을 만세자세로 높이 든 채 머리맡의 베개를 세게 움켜쥐었다.
"흐앙!"
"변태년, 좋댄다."
옆에서 구경하던 금자는 질투와 통쾌함이 반반 섞인 말투로 비아냥 거렸다. 자기보다 먼저 대물을 받는 것에 대한 부러움과 동시에 늘 고고한 척 비싸게 굴던 유리가 대머리에 못생긴 도훈의 밑에 깔려 헐떡이는 것에 대한 짜릿함이었다.
반쯤 대물을 밀어 넣은 도훈이 천천히 확장공사를 시작했다.
아무리 윤활제가 발라져 있더라도, 유리는 처녀.
처음부터 거세게 밀어 붙였다간 자칫 섹스의 쾌감보다 고통을 먼저 느낄 가능성이 있었다.
푸욱- 푸욱-!
느릿하게 대물을 왕복시키는 도훈의 동작에 유리는 점점 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는 손가락으로 분수를 터뜨릴때와는 전혀 다른 감각이었다.
충만감.
봊이를 빈틈없이 채워가는 도훈의 물건이 전에 없는 충족감을 선사했다. 마치 이 날을 위해 지금껏 아껴온 것이 아닐까하는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하아, 하아, 하아!"
유리의 신음이 갈수록 거칠어졌다. 이때 금자가 갑자기 끼어들더니 유리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흥, 어때? 너도 결국엔 나랑 똑같이 밝히는 여자일 뿐이잖아. 아냐?"
금자는 실은 유리에게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똑같이 박회장 밑에서 일하지만 두 사람의 신분차는 마치 군대의 계급처럼 확연하게 나뉘어 있었다.
집안에서 하녀처럼 허드렛 일을 하는 금자와, 늘 세련된 복장으로 박회장을 수행하는 비서의 대우가 같을 순 없었다.
실제로 박회장도 금자를 단순 정액받이 취급했고, 반면 유리에 대해선 부하직원이긴 하지만 늘 정중히 대우하는 편이었다.
물론 이는 유리를 경호원으로 고용한 박회장의 인식차이 때문이었지만, 금자의 입장에선 같은 피고용인을 차별대우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 입장에서 도훈에게 실컷 따먹히는 유리를 본 금자는 절로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으로 열등한 대머리 중년에게 박히면서 질질 싸는 꼴이라니. 결국엔 너도 본능 앞에서 무너지는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상대적인 우월감마저 느끼는 금자였다.
"젖꼭지 딱딱해 진것 좀 봐? 이렇게 음탕한 주제에 평소고상한 척은 혼자 다하고는."
밑에선 도훈의 대물이, 위에선 금자의 노련한 애무가 계속 되자 유리는 더욱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특히 여자인 금자가 여자인 자신을 애무한다는 것에 놀라운 충격을 느꼈다.
마치 유사 동성애를 하는 기분이었다.
'하아, 그, 금자까지.'
유리가 점점 흥분하자 금자도 기분이 이상해졌다.
평소엔 때리고 싶을 만큼 미워보이던 그녀에게 이상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일종의 동지의식? 기둥 자매로 맺어지는 독특한 상황속에서 약간의 우정과 같은 것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었다.
유리를 괴롭히는데 재미를 붙인 금자가 갑자기 그녀에게 키스했다.
"읍!!"
금자의 집요한 혀놀림에 꾹 입을 다물고 있던 유리도 결국 혀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여전히 도훈은 대물을 때려박고 위에선 금자가 젖가슴을 주무르며 키스를 해왔다. 성감대란 성감대는 모두 내준 유리는 극도의 쾌감에 휩싸였다.
'하아-. 여자끼리 이러면, 이러면 안되는데···.'
한편 유리와 진하게 프렌치 키스를 나누던 금자 역시 흥분했다. 왠지 두 사람만 재미보는 상황에 심술이 난 것도 있었다.
"하아-. 안 되겠다. 나도 좀 즐겨야 겠어."
입가에 흐르는 침을 닦으며 급자가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는 박음질에 열중인 도훈을 마주보며 주저 앉았다.
주저앉은 곳은 바로 유리의 얼굴 앞이었다.
"흐, 흐윽!"
"빨아 이년아. 너만 재미보지 말고."
유리의 머리맡에 푸세식 변기에 앉는 것처럼 금자가 쪼그려 앉았다. 생전 처음 잦이를 빨아 본 유리는, 그날 바로 같은 여자의 것까지 빨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잦이와 달리 봊이만큼은 도저히 입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것은 정말로 레즈비언이나 할 법한 행동같았다.
유리가 망설이자 금자는 서슴없이 콱- 입술에 봊이를 비벼댔다.
"얼른 안 빨아? 이게 확 그냥!"
금자는 쪼그려 앉은 상태로 두 팔을 뻗어 유리의 젖꼭지를 꽉 꼬집었다. 한껏 단단해져 있던 유두에 심한 자극이 가자 유리가 고통에 입을 벌렸다.
"아악!"
그 순간 금자가 푹 젖은 봊이를 입술에 들이 밀었다.
"웁!"
그리고는 유리가 고개를 돌리지 못하도록 앞뒤로 허리를 흔들며 봊이슬라이딩을 시작했다.
추릅추릅!
"으으, 잘 빠네. 변태년."
금자는 금세 흥분했다. 이를 지켜보던 도훈은 금자가 혹시나 바이섹슈얼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었다.
'남녀를 가리지 않는 건가 금자는?'
[살짝 그런 성향이 있는 것 같아 보이네요.]
'보통은 부끄러워서라도 쓰리썸 할 땐 여자끼린 잘 안 하는데 말이야.'
[그런가요?]
'남자 둘에 여자 하나가 하는데 내가 사내새끼 좆을 빨아준다고 생각해봐. 그게 가능하겠냐고.'
[아하, 그렇게 비유하시니 바로 이해가 되네요.]
아무튼 금자의 가세로 인해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특히 밑은 대물에 박히고 위로는 금자의 봊이를 빠는 유리 역시 최고조로 흥분했다.
'아아, 나의 첫경험이 이렇게 버라이어티 할 줄은···.'
유리도 언젠가는 처녀를 뗄 것이라 생각했다.
어차피 특별한 이유가 있어 지켜온 것도 아니니만큼, 상황과 기회만 된다면 남자를 사귈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사귀지도 않는 남자랑 처음으로 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내 첫 상대가 대협씨라니···. 저 사람과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물론 유리는 대협이 싫지 않았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다. 프로필로 봤을 때 그의 불우한 환경에 동정이 가긴 했지만, 남자로서 끌린다거나 그와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일단 나이차가 너무 났으니까.
40대의 남자에게 30대 초반 여자는 해보고 싶은 상대지만, 반대로 30대 초반의 여성이 40대의 남자에게 매력을 느끼긴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남자가 돈도 많고 젊어 보이고 잘생기기까지 했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도훈이 그런 외형은 아니었으니까.
유리는 이 모든 발단이 한 장의 사진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했다. 바로 금자가 협박하며 찍은 대물 사진.
지나치게 큰 대물은 그녀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급기야 몰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고안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지만, 유리는 이미 그때부터 본능에 이끌리고 있었다.
도훈의 대물을 실물로 보고 싶다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저 커다란 것에 박히면 어떨까 하는.
그리고 지금 이순간, 대물은 쉴 새 없이 자신의 봊이에 박히고 있었다.
"아앙, 흐아앙, 아앙!"
강렬한 쾌감은 냉철한 유리에게서 이성을 앗아갔다.
그녀가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것을 확인한 도훈은 모처럼 체위전환을 시도했다.
"봊이가 쫀쫀한 맛이 없네. 안되겠어요. 뒤집어야 겠어요."
"뒤치기 하게?"
"네."
도훈의 뜻을 알아듣고 금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삽입을 중단한 도훈은 유리를 툭툭 치며 돌아 서라고 명령했다.
"뒤집어."
"뒤, 뒤집으라고요?"
"거꾸로 엎드리라고 당장."
도훈의 명령에 유리가 겨우 몸을 돌려 누웠다.
성미가 급한 도훈은 그대로 허리를 끌어안고 자기 쪽으로 잡아 당겼다. 가벼운 유리가 도훈에게 이끌려 엉덩이가 뒤로 내밀어 졌다.
뒤치기 자세를 만든 도훈은 그대로 구멍을 향해 대물을 돌진시켰다.
"읏차!"
푹-!
"헉!"
뒤로 들어오는 대물은 전혀 다른 자극점을 선사한다.
특히 들어오는 깊이감이 아까와 달랐다.
도훈이 곧바로 리듬을 타기 시작하자, 장난기가 동한 금자가 뒤치기를 하는 도훈을 백허그했다.
"하앙, 나는 언제 해줄거야."
"조금만요. 금방 보내버릴게요."
탓탓탓탓!
피치를 올리는 도훈을 향해 금자도 나란히 몸을 흔들었다.
마치 뒤치기를 하는 도훈을 뒤치기하는 모양새였다.
"얼른 가버려, 변태년아!"
여자에게 앞뒤로 샌드위치 당한 도훈은 색다른 기분을 느꼈다.
'이것도 괜찮은데? 뒤에서 금자의 젖탱이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군.'
금자는 유리에 비해 훨씬 육감적인 몸을 가졌다.
가슴도 D에 가까운 C컵이었고, 젖꼭지도 훨씬 두툼했다.
그런 금자의 가슴이 등에 비벼지자 도훈의 잦이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흐앙, 학, 학!"
뒤치기가 거세질수록 유리의 신음이 커져갔다.
유리의 신음이 커질수록 자극받은 금자가 더욱 세게 몸을 비벼댔다. 이는 또 도훈을 흥분시켜 대물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강화의 선순환이 이어지는 동안 도훈은 찌르르한 감각을 느꼈다. 바로 사정의 느낌이었다.
"안에 싸버릴까요?"
"그래 버려."
금자가 동조했다.
"아, 안 돼요!"
임신을 걱정한 유리가 기겁했지만, 도훈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어차피 하고 싶어도 되지도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
도훈은 엉덩이에 바짝 힘을 주더니 그대로 유리의 깊숙한 곳에 사정했다.
"흑!!"
"핫!"
"잘한다!"
동시에 세 사람의 사운드가 겹쳐졌다.
한바탕 사정을 한 도훈이 그제야 허리춤을 붙들고 있던 손을 놔주었다. 유리는 앞으로 털썩 쓰러지며 눈물을 글썽였다.
'어, 어쩌지···. 가임기였을텐데···.'
걱정하는 유리와 달리 금자는 화색이 완연했다.
유리를 완전하게 굴복시키는 순간이었다.
'히히, 겁도 많긴. 임신이 그렇게 쉬운 건 줄 알아?'
한번에 임신이 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경험자인 금자는 생각외로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다. 사정을 마친 도훈의 대물이 살짝 줄어들자, 뒤에서 껴안고 있던 금자가 도훈의 대물을 손으로 잡고 말했다.
"이제 내 차례지?"
"그, 근데 회복시간이···."
"금방 세워줄게 내가."
금자는 대딸을 하듯 탁탁 대물을 흔들었다.
사정을 마친 직후라 다시 꼴리긴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일단 흔들고 보는 금자였다.
"그냥 놔두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내가 그것 때문에 그러는 줄 알아?"
"···네?"
도훈은 금자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점점 격렬해지는 대딸을 보고 뭔가 깨달았다.
금자는 손으로 기둥잡고 흔드는 동시에 엄지손가락으로 계속 귀두를 문질러 댔던 것이다.
'와, 이년 진짜.'
[왜 그러십니까?]
'연속 사정 시키려는 거잖아.'
[연속 사정이요?]
'그런게 있어. 한 번 싼 직후에 다시 귀두를 심하게 자극시키면 전립선 안에 있던 잔여 사정액까지 몽땅 다시 빠지거든.'
[아아! 설마!]
'독한년 보소? 나를 아예 죽이려고!'
"아앗, 그, 그만!"
"왜? 벌써 또 싸고 싶지? 확 싸버리라니까? 기분 좋을 걸?"
탁탁탁탁!
금자의 손놀림이 거세졌다. 연속 사정은 남자에겐 굉장한 고통이지만, 동시에 말도 안 되는 오르가즘을 선사했다. 그녀는 일부러 도훈에게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 발 더 뽑아내려는 것이었다.
"히히, 싸고 싶은면 싸도 돼."
"아, 아니 이러면!"
탁탁탁!!!
도훈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런 미친년이!'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표정이 안 좋은데요?]
'아무리 나라도 이건 너무 자극적이라고. 다리가 풀려버릴 거란 말이야.'
도훈이 금자를 힘으로 떼어내려는 순간, 엎어져 있던 유리를 향해 금자가 소리쳤다.
"넌 뭐하고 계속 누워있어? 안 도와 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