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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357화 (1,324/2,000)

1340. 여대 잠입-40-

* * *

이건 예상치 못한 일이다.

본래 계획은 유리를 관전시켜 흥분을 유도할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박회장의 딸인 지수도 먹고, 애첩인 금자도 먹고, 그의 수행비서인 유리까지 따먹는 1타 3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 계획 속에 흥분한 유리가 옷장에서 굴러떨어질 거란 변수는 없었다. 장교 출신이라 당연히 매복작전 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생존 훈련을 받았을 거기 때문에, 한 두 시간 옷장에 갇혀 있는 것 정도는 그녀에겐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흥분이란 요소를 간과했다.

그녀도 이성을 잃을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지나친 흥분으로 임무를 망각한 채 자위에 빠져들어 버렸다. 아니 거기까진 그렇다 쳐도, 혼자 균형을 잃고 옷장 밖으로 튀어 나올 줄이야. 이건 정말로 기절초풍할 사건이었다.

[주, 주인님 이건···.]

'너도 나랑 같은 생각이지?'

[네. 이번엔 진짜 좆된 것 같은데요.]

"뭐, 뭐냐고? 왜 거기서 나오는데?"

툭-

그때 황당한 자세로 굴러떨어진 유리 앞으로 기가 막힌 타이밍에 핸드폰도 함께 떨어졌다. 동영상 촬영 중에 켜져 있던 핸드폰 화면을 본 금자는 유리가 숨어서 몰카를 찍고 있었음을 직감했다.

"너, 너! 여기서 대체 뭐 한 거야?"

나는 좀처럼 끼어들 타이밍을 잡을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금자를 기절시켜 입막음을 해야하나 싶다가도, 너무나 황당한 상황 앞에 어떻게 행동하는 게 최선일지 정확한 판단이 서질 않았다. 기왕 좆되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덜 좆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었다.

"그, 그게···."

유리가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벌어진 블라우스와 브래지어, 발목까지 내려간 팬티는 부정할 수 없는 자위의 흔적. 심지어 몰카까지 들켰다. 대체 어떤 변명으로 지금의 행동을 정당화 시킬 수 있단 말인가?

섣불리 끼어들다 일을 그르칠 거란 생각에 유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유리가 금자 앞에 불쑥 무릎 꿇었다.

"죄, 죄송해요 제가 실은···."

"대체 뭐냐고? 이게 지금 뭐하자는 건데?"

금자도 민망했는지 침대 위에 얇은 이불로 몸을 감싼 채 버럭버럭 소릴 질렀다. 나 역시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대물을 가려야만 했다.

"제가 실은···. 변태예요."

"뭐, 뭐?"

금자도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자존심 강하고 고고하던 유리가 자신 앞에 무릎을 꿇은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스스로 변태라고 고백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는 듯했다.

"다시 말해봐. 방금 뭐라고 했어?"

"제가···. 제가 실은 관음증이 있어가지고···."

"관음증?"

"후, 훔쳐보는 거요. 남 몰래."

금자가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아저씨가 꼰질렀어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긍정도 부정도 못 한 채 입만 벙긋거렸다.

자칫하다간 유리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 하지만 변명을 둘러대기엔 너무나 구차했다.

"아, 아니에요. 선생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근데 어떻게 알고 니가 여기 숨어 있던 건데? 그 카메라는 또 뭐고?"

"그게, 그러니까···."

유리가 뭔가를 결심한 사람처럼 고개를 떨구더니 고백을 시작했다.

"전···, 말씀드린 대로 변태예요. 다른 사람의 관계를 훔쳐보는 걸 좋아하는···."

"이런 미친년!"

"금자씨가 회장님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도 이미 다 알고 있어요."

"…뭐라고?"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한 다음부터 몰래 훔쳐봤어요."

"무슨 미친 소리야? 내가 왜 회장님이랑!"

금자는 갑자기 아웃팅을 당하자 버럭 화를 냈다.

하지만 유리는 작심한 표정으로 담담히 말할 뿐이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솔직히 다 말할게요. 금자씨가 저녁 식사 때 과외선생님께 눈빛으로 사인을 준 걸 봤어요. 그래서 오늘 밤 게스트룸에서 일이 벌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 저는···. 단지 훔쳐보고 싶었어요. 두 사람이 여기서 뭘 하는지."

"영상도 찍고?"

"······."

"핸드폰 이리 내."

금자는 바닥에 떨어진 유리의 핸드폰을 뺐더니 촬영 중이던 영상을 중지하고 파일도 날려버렸다. 그러더니 계속 고개를 떨구고 있던 유리를 향해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미친년. 니가 아주 돌았구나? 남의 사생활을 왜 훔쳐보는데?"

"죄송해요. 제가 너무 변태라···."

"하-. 씨발 이거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오네?"

금자는 고민하는 듯했다.

유리의 변명을 믿건 안 믿건 일은 벌어졌다.

박회장의 심복인 유리는 자신과 박회장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이미 다 알고 있었고, 심지어 자신이 남자를 밝힌다는 사실마저 파악해둔 상태였다. 그리고 오늘 밤 자고 가는 도훈을 덮치려고 한다는 것까지.

"대체 언제부터 옷장 속에 숨어 있던 거야?"

"···과외선생님 수업 끝날 때쯤에요."

"그러니까 과외선생이 방으로 들어오기 전에 몰래 옷장에 숨어서 기다렸다? 내가 올 줄 알고?"

"···네."

"또라이구나 너?"

"······."

"엘리트 군인 출신이라고 회장님이 그렇게 칭찬을 하더니만, 남의 씹질이나 구경하는 미친 변태년이었네? 내 말 맞지?"

"…죄송해요."

금자는 유리를 무지막지 갈궜다. 마치 평소에 받았던 울분은 이번 기회에 모두 토해내기로 작정한 것처럼 유리를 몰아 세웠다.

"영상은 찍어서 뭐라려고? 이걸로 회장님한테 쪼르르 일러 바치려고 했어?"

"아, 아니에요."

"그럼 이걸 왜 찍었는데?"

"그, 그냥 저는 변태라서···. 두고두고 보고 싶어서. 볼 때마다 새롭고…."

"하-. 미친.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네. 아저씨. 아저씨도 뭐라고 좀 해봐. 아저씨도 지금 피해자잖아!"

"음 그게···."

나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유리의 의도를 파악했다.

옷장에서 굴러떨어진 것은 예상치 못한 사고였지만, 유리는 그 와중에도 나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관음증 변태로 위장하는 것이었다. 혼자 나락으로 떨어지되 나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어싿.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대답은 정해져 있다.

"…확실히, 변태 맞네요. 저도 들어보기만 했는데, 저런 사람이 실제로 있을 줄은."

"뭐? 아저씬 화나지도 않아? 이 년이 숨어서 우릴···. 암튼 회장님한테 다 일러바치려고 했다고! 정말 그랬다면 나도 짤리고, 당신도 짤리고 하여간 모든 걸 다 망가뜨리려고 했단 말이야!"

"정말로 그런 의도였다면···."

나는 마침내 일어섰다.

금자의 추궁이 끝날때까지 사태 수습을 위해 잠자코 있었으나, 이대로 있다간 오히려 나를 지켜주려한 유리가 다칠 상황이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복수도 은혜도 배로 값아주는 게 바로 나라는 사람이다.

"…회장님께 발설 못 하게 혼쭐을 내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당연히 그래야지. 다행히 영상은 지웠지만, 내일 아침 되면 쪼르르 일러바칠지도 모르는데. 근데 어떻게 혼낸 다는 건데?"

나는 이제 대놓고 대물을 덜렁거리며 유리 앞으로 다가갔다.

유리는 점점 커져가는 대물에 눈을 커다랗게 치켜뜨고 주춤주춤 물러났다.

"훔쳐보기 좋아하는 변태를 따끔히 교육시켜줘야죠. 입도 뻥긋 못하게."

"호오, 아저씨 의외로 박력 있는데?"

"저는 누가 제 밥그릇 건드리는 건 못 참거든요. 그거 핸드폰 촬영되는 거죠?"

"핸드폰? 응, 왜?"

"지금부터 찍어주세요. 이 변태를 실컷 혼내는 모습을."

금자는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동의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야. 자기도 당하는 영상을 찍히고 나면 어디가서 찍소리도 못하겠지."

금자가 몰카 당한 핸드폰을 들고 이번엔 자신이 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나는 카메라의 초점을 의식하며 바닥에 꿇고 앉은 유리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유리는 혼란스러운 표정이었으나, 내 행동의 의도를 깨달았는지 이내 물러서길 멈췄다.

"이런 변태 비서 같으니. 안에서 혼자 뭔 짓을 했길래 옷이 이 모양이야?"

나는 좌우로 벌어진 상의와 말아 올라간 치마를 가리켰다.

"죄, 죄송합니다···. 훔쳐보다 보니 저도 모르게···."

"감히 나를 담그려고 했겠다? 물어."

"네, 네?"

"잘한다. 확실하게 본때를 보여주라고!"

금자는 갑을 관계가 역전된 현재의 상황을 즐기는 듯 카메라를 클로즈업 해가며 나와 유리를 찍었다.

"잦이 물라고 이 변태년아! 입에 이렇게 들이밀어야 빨 거야?"

나는 유리의 뒤통수를 우악스럽게 잡아채 입술에 대물을 비비기 시작했다. 금자의 씹물로 번들거리는 대물이 닿자, 유리가 기겁하며 도리질을 쳤다.

"어쭈? 안 물지? 이게 확 그냥!"

나는 억지로 대물을 유리의 입술에 욱여넣었다.

빳빳이 세워진 대물은 딱딱한 막대기처럼 단단해 그대로 유리의 방어벽을 뚫고 입안으로 밀려들어갔다.

"우웁!"

"좋아, 잘하는데 아저씨? 제법이잖아?"

"빨어 얼른. 확 강간해 버리기 전에."

"하, 하읏!"

유리는 도훈의 표정과 목소리가 너무나 무섭다고 생각했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하지만 현재로선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결국은 자신이 싸지른 똥을 도훈이 치우는 상황이었다. 멍청한 금자가 눈치를 못채길 기도하는 수밖에.

도훈은 유리의 입 속에 대물을 처박은 채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금자에게 물었다.

"찍고 있죠?"

"응. 저 도도한 년 입에 잦이를 물리다니, 제법이야. 아저씨."

도훈은 대물을 물고 있는 유리를 향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둘 다 살려면 이 방법 뿐이에요.'라고 말하는 듯 했다.

유리도 알아 들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더 깊이 못 빨아?"

도훈이 유리의 뒤통수를 움켜쥐고 세게 잡아당겼다.

어찌나 깊이 찌르는지 견디다 못한 유리가 헛구역을 했다.

"우욱!"

"감히 나를 담그려고 해? 니가?"

도훈은 유리를 억지로 일으켜 세운 뒤 침대 위로 끌고 갔다. 두 사람의 동선을 따라 반대로 관전자 입장이 된 금자가 핸드헬드 기법으로 카메라를 들고 쫓았다.

유리가 당하는 모습에 신을 내던 금자는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만, 혼 쭐 낸다더니 저게 맞는 건가?'

몰카를 찍은 유리를, 역으로 몰카를 찍어 입막음 하려는 것은 알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대물로 혼내주는 건 혼쭐이 아니라 돈쭐과 같은 행동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저걸 가만둘 수도 없고….'

금자가 모순에 빠져 있는 사이 도훈은 오히려 신을 내고 있었다. 상황이 꼬이긴 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유리와 떡을 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유리로서도 자신의 실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거부할 수도 없었고, 도훈은 도훈대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정당성을 부여받은 것이다.

즉, 지금 벌어지는 섹스는 암묵적 동의하에 벌어지는 역할 놀이나 마찬가지였다.

도훈은 거친 상남자로 변신해 벌어진 유리의 블라우스를 완전히 옆으로 젖혀 버렸다. 후드득 소리와 함께 단추가 떨어져 나가며 유리의 상반신이 확 드러났다.

"제, 제발 하지 마세요!"

거의 강간을 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 유리가 겁을 먹었는지 눈물을 글썽거렸다. 하지만 도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쥘 뿐이었다.

"남을 담그려고 했으면, 너도 담궈질 각오를 했어야지."

얼토당토 않은 대사를 내뱉은 도훈은 상체를 숙여 유리의 젖가슴을 쪽쪽 빨기 시작했다. 유리는 꽉 찬 B컵 정도의 사이즈였는데, 유두와 유륜이 작고 가운데로 모인 모양이었다.

"하, 하학!"

"이 변태년. 젖꼭지 발딱 서 가지고 말이야. 밑에도 아주 흥건 하겠지?"

"하, 하앗 밑은 안 돼요!"

"안되긴 뭐가 안돼? 빤스도 벗어던진 년이!"

도훈은 이번엔 밑으로 내려가 치마를 강제로 끌어 내렸다.

팬티는 이미 유리가 자위를 하면서 끌어 내렸던 게 발목에 걸쳐 있었기 때문에 치마를 내리자 순식간에 유리는 알몸이 되고 말았다.

"저 봐, 아주 밑에 홍수 터졌네. 찍고 있죠?"

"으, 응."

금자는 거친 짐승으로 변신한 도훈의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대머리 정력가인 그의 행동이 몹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 새끼도 알고 보니 순 변태 새끼 아냐?'

왠지 속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이제와 멈출 순 없었다.

폭주 기관차는 브레이크를 잊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다리 벌려!"

"하악!"

도훈은 다리를 자꾸 오므리는 유리를 강제로 벌렸다.

유리가 안간힘을 써 보았지만, 우악스러운 도훈의 힘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것 봐. 아주 질질 싸고 있었네. 여기도 클로즈업해서 찍으세요."

"그, 그래."

금자는 이제 도훈이 시키는대로 카메라만 들고 따라다녔다.

이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채긴 했지만, 도훈이 너무 박력넘치게 명령했기 때문에 자신이 휘둘리고 있다는 사실도 까먹을 정도였다.

아니 그것이 아니더라도, 이미 대물에 맛을 본 상태였기 때문에 도훈에게 다소 순종적으로 변한 것도 있었다.

"변태년 아주 많이도 흘렸네. 잘하면 분수도 터지겠는데?"

도훈은 아까 금자에게 했던것처럼 두 손으로 핑거링을 준비했다.

"지금부터 잘 찍어 주세요. 지상 최고의 분수쇼로 준비해 드릴라니까."

도훈이 섬뜩한 표정을 지으며 금자에게 말했다.

금자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 이건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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