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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354화 (1,321/2,000)

1337. 여대 잠입-37-

절정에 달한 지수는 공중에서 도훈에게 매달려 한동안 꺽꺽거리는 소리를 냈다. 이후 의식이 끊겼는지 실이 끊어진 연처럼 툭- 하고 사지가 풀려 늘어졌다. 여전히 혀를 내민 채 눈동자는 풀려 있었다.

"흐으으···."

도훈은 그런 지수를 조심스럽게 안아 들고 침대에 내려주었다.

[와우, 이번엔 완전히 보내버리신 거 같은데요?]

'로시 네가 봐도 그렇지?' 침대에 누운 지수는 간질병 환자처럼 움찔움찔 발작을 일으키며 쾌락의 폭풍에 허덕였다.

[마치 뽕 맞은 사람 같달까···.]

'이러면 한 동안 정신 못차리겠지?' 도훈은 흐느적거리는 지수를 바로 눕히고, 몸에 묻은 흔적을 물티슈로 깔끔하게 닦아 주었다. 침 범벅이 된 젖가슴과정액으로 엉망진창이 된 사타구니 부근엔 섹스의 여파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특히 질 속에서 끝없이 쏟아지는 정액은 닦아도 닦아도 계속 흘러나와 도훈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어우씨, 대체 얼마나 싸재낀 거야. 왜 이렇게 양이 많지?'

[양도 양인데 안 쪽 깊이 싸질러서 찔끔찔끔 흘러나오는 것 같습니다만.]

'샤워를 시키지 않는 이상 더는 무리겠다. 적당히 팬티 입혀놓고 재워야지.'

도훈은 지수 발목에서부터 팬티를 채워 속옷을 입히더니, 옷장에 걸린 잠옷까지 갈아입혔다. 그 사이 완전히 잠이 든 지수가 새근새근 숨을 쉬기 시작했다.

'겨우 잠들었군.'

[이제 어쩌실 셈입니까?]

'박회장에겐 수업 끝났다고 하고 다음 작업 착수해야지.'

[하지만 시간이 생각보다 이른데요?]

'물론 그 전에 유리랑 말부터 맞춰야겠지만.'

[유리양이요?]

책상위까지 깔끔히 정리한 도훈은 유리의 폰으로 문자를 남겼다.

-도훈 : 잠시 게스트 룸에서 볼 수 있을까요?

-유리 : 지금요? 벌써 수업 끝났어요?

-도훈 : 자습시켜놓았어요. 화장실 가는 척 얘기하고 빠져나갈게요.

-유리 : 알겠어요. 회장님 씻고 계신 것 같으니 저도 움직여 볼게요.

잠시 후 두 사람은 도훈이 오늘 밤 머물기로 한 게스트룸에서 재회했다.

"방이 많이 더웠어요? 웬 땀을···."

도훈과 다시 만난 유리는 그의 옷이 유난히 축축해진 것을 보고 물었다. 하지만 그것은 도훈의 땀이라기보다 그에게 한참 매달려 있던 지수에게서 스며나온 것이었다. 옷을 탈의하지 않고 지퍼사이로 대물만 꺼내 섹스를 했던 도훈의 옷에 지수의 체액이 흔적으로 묻은 것. 도훈은 아차 싶었으나 급히 둘러댔다.

"아···. 제가 원래 땀이 많은 편이라."

"나중에 에어컨 틀어달라고 하세요. 방마다 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으니까요."

"알겠습니다."

도훈이 덥다는 말도 못 하고 땀을 뻘뻘 흘리고 과외를 하는 줄 알고 유리가 걱정했다.

"일단 금자는 당장 못 올 거예요. 준비하려면 지금 끝내야 해요."

"어디 가셨나요?"

"음···. 암튼 그런 일이 있어요."

유리는 금자가 박회장의 목욕시중을 들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 사실을 도훈에게 제대로 알릴 수 없었다. 말이 시중이지 사실상 발가벗고 목욕하는 박회장을 젊은 여자가 위로 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우선 옷장부터 확인해 볼까요?"

두 사람은 계획한 대로 게스트 룸에 설치된 옷장을 열어 공간을 확인했다. 여분의 이불과 베개가 놓인 곳은 사람 한 명이 숨을 공간으론 충분했다. 하지만 밀폐된 곳이니만큼 그곳에서 오래 있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울게 뻔했다.

"들어갈 순 있을 것 같긴 한데···.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이 정도는 거뜬해요."

유리는 미군 장교출신.

특수부대는 아니었지만, 장교 훈련 때 기본적인 은?엄폐훈련은 끝마친 상태였다. 산속에 비트를 파고 2박3일간 땅속에서 매복훈련도 해본 마당에, 옷장 안에서 몇 시간 참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여겼다. 공간을 확보한 유리는 옷장 안으로 몸을 욱여넣었다.

"대협씨, 문 좀 닫아보세요. 안에서 촬영이 가능한지 테스트해 볼게요."

"네."

도훈이 옷장 문을 닫자 주변이 새까맣게 변했다.

문틈 사이로 도훈이 서 있는게 보이자 유리가 말했다.

"침대에 한 번 올라가 보시겠어요?"

"네."

도훈이 침대에 걸터앉자, 유리가 본격적으로 폰 카메라를 켜 동영상 촬영을 테스트했다. 안은 어둡지만 밖이 밝았기 때문에 옷장 문틈 사이로 침대 위에 걸터앉은 도훈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좌우로 옷장문이 걸리긴 하는데 증거를 확보하기엔 충분할 것 같아요."

"이러면요?"

"네?"

도훈은 유리가 놓친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 방안의 불을 소등했다. 밖이 어두워지자 갑자기 핸드폰에서 자동으로 플래시가 켜졌다. 밖에서 본다면 옷장 속에서 느닷없이 불빛이 비추는 상황이었다.

"어, 어라?"

"폰에서 자동 플래시 기능은 꺼두셔야 할 것 같아요."

"그, 그렇겠네요."

다시 플래시를 끄고 촬영을 하는데 주변이 갑자기 어두워진 관계로 카메라엔 희미한 실루엣만 비칠 뿐이었다. 유리는 그제야 전등을 소등하면 동영상 촬영이 무용지물이란 걸 깨달았다.

"어두워서 잘 안찍히는데요."

"금자가 만에 하나 불을 끄면 작전은 실패라는 소리군요."

"불을 계속 켜 놓을순 없을까요?"

"음···. 일반적으로 그 상황이 되면 불을 끄겠죠."

유리는 관계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대개의 남녀가 섹스시 불을 끈다는 개념이 없었다. 낭패에 빠진 유리를 위해 도훈이 다른 제안을 했다.

"창문 커튼을 열면요?"

도훈이 침대 옆 커튼을 옆으로 젖히자 밖에서 가로등 불빛이 스며들며 주변이 밝아졌다.

"오, 이러면 잘 보여요. 대협씨 얼굴도 보일만큼."

"다행이군요. 불을 끄더라도 커튼이 열려 있으면 문제 없겠네요."

"네, 이제 나가도 될 것 같아요."

"문 열어 드릴게요."

도훈이 옷장 문을 열어주자 유리가 옷장안에서 튀어나왔다.

잠깐 사이였지만, 유리의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많이 더우셨죠?"

"아직 날이 덥긴하네요. 바람도 하나도 안 통하니···."

"에어컨이라도 틀어놓을까요?"

"어차피 옷 장 안에는 찬바람이 안 들어올거예요."

"많이 답답하실 것 같은데···.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차라리 제가 몰래 핸드폰을 설치해서 혼자서 촬영을 해볼게요."

"그러다 금자가 눈치채면요? 기회가 한 번 뿐인데, 확실하게 해야 해요. 더운 건 제가 알아서 해볼게요."

"네."

[설마 유리양이 영상을 촬영하도록 놔두실 건 아니죠?]

'당연히 아니지. 유리는 혼자 뻘고생만 하게 될 걸.'

둘이서 작당모의를 하는 중에도 도훈은 속으로 엉뚱한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 * *

"오늘도 네가 수고가 많아."

"···네 회장님."

탁탁탁-

나무로 만든 일본식 히노끼탕 위에 나체 상태인 박회장이 걸터 앉아 있었다. 쩍벌로 한껏 벌려 앉은 그의 앞에는 목욕탕 의자에 앉은 금자가 있었다.

옷을 입고 있는 금자는 박회장의 가랑이 사이에서 열심히 양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벌써 10여분이 넘었는데도 박회장의 양물은 도통 커질 줄을 몰랐다.

수고가 많다, 는 한마디만 툭 던져놓고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보고 있는 박회장을 향해 금자가 몰래 눈을 흘겼다.

'젠장맞은 영감탱이 오늘따라 완전히 석이 죽었네.'

박회장은 저녁에 목욕을 하며 하루의 피로를 푸는 취미가 있었다. 그때마다 금자는 박회장에게 불려들어가 목욕시중을 들곤 했는데, 시중의 대부분은 대딸이었다.

하지만 박회장은 나이가 들어 힘이 쇠해서 인지 물건을 잘 세우지 못했고, 금자는 팔이 아플 때까지 흔드는 일이 반복되었다.

"큼큼···. 잘 안되는 것 같은데."

한동안 반응이 없자 박회장이 나무라는 투로 말했다.

정작 겨드랑이에 땀차도록 팔을 흔드는 것은 자신인데, 제대로 세우지도 못하는 박회장이 되려 적반하장으로 나오자 금자는 속에 열불이 치솟았다.

'곱게 잠이나 처자지 뭣하러 사람을 불러놓고선···.'

하지만 금자는 표리부동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불만을 절대 표출하는 법이 없었다.

"오늘 무척 일이 바쁘셨나봐요."

"바쁘기야 바빴지. 하여간 아랫것들한테 맡기면 될 일도 안된단 말이야? 굳이 내가 나서게 만들어요."

박회장은 컨디션 난조탓으로 여기고는 대뜸 금자에게 말했다.

"입으로 해보겠니?"

"아···. 네, 회장님."

여전히 흐물거리는 오뎅같은 박회장의 잦이를 보고 금자가 눈을 질끈 감았다.

왠지 노인네 특유의 누린내가 잦이 끝에서부터 스멀스멀올라오는 기분이었다.

"압!"

한입에 뿌리까지 양물을 집어삼킨 금자가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마지못해 해주던 대딸과 펠라가 평소보다 역겹게 느껴졌다.

그것은 바로 오후에 있었던 도훈과의 일 때문이었다.

'심해. 심해도 너무 심해. 과외 선생이 몽둥이라면, 이건 작대기도 아니야. 그냥 이쑤시개지.'

박회장은 얼굴도 동안이고, 겉으로 보기엔 정정해 보였으나 성기능은 또래보다 훨씬 퇴화된 것 같았다. 어떤 노인네는 70이 넘어서도 벌떡벌떡 잦이를 세우고 강간을 하기도 한다는데, 어찌된 일인지 박회장은 아무리 물고 빨아줘도 좆끝을 빳빳하게 세우질 못했다.

돈 때문에 하는 일이라지만, 성욕이 남다른 금자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니미랄, 턱만 더럽게 아프네. 아까 그 과외선생처럼 딱딱하게 세우면 얼마나 좋아? 그럼 나도 실컷 즐기겠구만.'

금자는 대물을 보고 혹한 게 어쩌면 박회장의 물건과 너무나 비교되었기 때문일거란 생각마저 들었다. 애초에 돈 때문에 비위를 맞추는 것이라지만, 기왕 하는 거 함께 즐기면 얼마나 좋단 말인가?

하지만 박회장은 그저 욕정을 배출하는 수단으로 금자를 이용할 뿐이었고, 그것은 사실상 인간 오나홀이나 마찬가지 신세였다.

"으으, 회장님 아직도 잘 안되세요?"

"···오늘은 그만해야 겠구나."

"네."

턱이 빠지도록 잦이를 빨아대던 금자가 물로 입을 헹궜다.

그 사이 탕에서 나온 박회장은 목욕 가운을 입고 거실로 나왔다.

"음?"

그러나 아까부터 들리던 지수방의 소리가 너무나 고요했다.

'뭐지?'

가운을 입은 박회장은 괜한 의심이 들었다.

'설마하니 그 대머리 과외선생놈이 우리 지수를?'

딸을 금쪽같이 아끼는 박회장이었기에 자기도 모르게 성큼성큼 지수방으로 다가갔다. 목욕 가운을 제대로 여미지도 않아 가운데가 훤히 벌어졌는데도 모를 정도로 다급해진 박회장이었다.

쾅쾅!

밖에서 과격하게 문을 노크하던 박회장은 반응이 없자 곧바로 문을 열어 젖혔다.

"아니 뭣들하는···. 으잉?"

딸의 방문을 열어본 박회장은 당황했다.

지수가 잠옷까지 갈아입고 곤히 침대에서 혼자 자고 있었던 것.

"아니··· 과외선생은 어디가고."

그때 복도에서 도훈이 나타났다.

"엇, 회장님. 오셨습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요? 밤새서 공부를 한다더니?"

박회장이 급히 목욕 가운을 추스르며 물었다.

"아···. 자정 넘어가니까 학생분이 꾸벅꾸벅 졸더라고요.

너무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일단 재웠습니다. 내일 오전에 좀 더 봐드리기로 하고요."

"그, 그래? 근데 어디갔다가 오는 게요?"

"잠시 화장실에 들렀다가 회장님이 여기 계시는 것 같아서 와봤습니다."

"그렇구만. 난 잠깐 목욕하고 오느라 몰랐군. 하여간 칠칠 맞게 문도 안 잠그고 자다니··· 쯧쯧."

그때 목욕탕 정리를 마친 금자가 나오자 박회장이 말했다.

"딸아이 방문 좀 잠궈주게나."

"네, 회장님."

금자가 열쇠꾸러미를 찾으러 가는 사이 박회장이 도훈에게 말했다.

"아무튼 수고가 많았네. 우리 딸이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과외선생 덕분이겠지?"

"아, 아닙니다. 말씀하셨던 대로 최대한 빨리 외국어 공부를 그만두도록 해보겠습니다."

"아냐아냐. 그건 그렇고 한국사 과목이라도 봐주면 나야 고맙지. 수당은 충분히 챙겨줄테니 지금처럼 열심히만 해주게."

그때 방 열쇠를 가져온 금자가 지수의 방을 밖에서 걸어 잠갔다. 자신을 의식한 듯 굳이 딸애의 방문을 잠그는 모습을 보고 도훈이 속으로 실소했다.

'풉-. 내가 문 잠그면 못 열 줄 알고. 만능키가 나한테 있는데.'

[주인님이 못 따는 문은 세상에 없죠.]

'그리고 이미 다 했어, 마! 물고 빨고. 지지고 볶고. 사우나도 가고!'

[지금 누구보고 말하시는 겁니까?]

"아무튼 수고 많았네. 불편하겠지만 푹 쉬고 내일 아침에 보세나."

"네, 회장님."

"금자 너는 과외 선생님 방으로 모셔드리도록."

"알겠습니다."

회장이 먼저 돌아가자 금자가 눈을 흘기며 도훈의 사타구니를 노려보았다. 여전히 두툼한 그곳은 발기된 박회장의 그것보다 훨씬 부풀어 있었다.

도훈은 금자의 눈빛에서 탐욕을 느꼈다.

'와우. 완전 잡아 먹을 기센데?'

[근데 지금 바로 방으로 들어가면 유리양이 잠입할 시간이 없을텐데요?]

'내가 시간을 끌어줘야지.'

"저···. 밖에서 담배 좀 피우고 오겠습니다."

"또요?"

"네?"

"허구한날 담배만 피우시네. 오늘만 몇 번째예요?"

금자가 늑장을 부리는 도훈을 질책하자 도훈이 머쓱해하며 말했다.

"제가 워낙에 골초라서···. 죄송합니다."

"흥, 아니에요. 얼른 피우고 들어와요. 나 먼저 들어가 있을 테니까."

"들어가 계신다고요?"

금자가 먼저 방으로 들어가면 유리가 준비할 시간이 촉박해진다. 도훈은 어쩔 수 없이 금자의 손을 붙잡았다.

"저···. 혹시 같이 잠시 밖으로 나가시겠습니까?"

"저랑요? 왜요?"

"아···. 뭐 좀 여쭤볼게 있어가지고. 여기선 곤란할 것 같고."

"흥. 그래요. 무슨 얘긴지 들어나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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