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9. 여대 잠입-29-
도훈은 진심으로 당황하고 말았다.
"아, 아니 이게 보여요?"
"뭐라는 거야 진짜?"
무공의 고수가 된 도훈이 아무리 몰카 화면에 집중했기로 서니 금자의 접근을 모를리 없었다.
다만 그가 착각한 것은, 특수 편광 필터가 장착된 스마트워치를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스마트폰으로 미러링된 화면 또한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점이었다.
[아니, 주인님. 이게 웬 망신입니까?]
'젠장. 너무 안일했군. 스마트 워치처럼 남들이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가까이 오는 걸 무시해 버렸지 뭐야?'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금자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도훈을 내려다 보는 중이었다.
"그, 그냥 사진입니다."
"사진이든 영상이든 고상하지 못한 취미라는 건 변함없는데?"
"아, 저 그게."
금자는 쩔쩔매는 대머리 중년이 우스운지 갑자기 테이블위에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짧은 치마가 벌어지며 허벅지 안 쪽이 훤히 드러났다.
도발적인 그녀의 태도에 도훈은 더욱 말을 더듬고 말았다.
"모, 못본 척 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제가 실수를."
그나마 다행인 점은, 금자가 영상의 출처가 저택에 설치된 몰카라고 여기지 않았다는 것 정도였다. 도훈이 금자에게 사정했다.
"과외를 기다리다보니 너무 무료해서 그만."
"아하, 그러니까 새로 오신 과외 선생님은 심심하면 아무 데서나 야동이나 보는 그런 취미가 있으시다는 거네?"
"저, 그게···."
도훈은 금자의 태도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뭐지? 저년 뭔가 이상한데?'
[왜 그러시죠?]
'아까 화장실에서 봐. 나를 남자 취급도 안 했었잖아.'
[그냥 본인도 당황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요?]
'아니지. 예전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나라 사람들이 멕시코농장으로 팔려간 적이 있었어. 애니깽이라고.'
[애니깽이요? 그게 뭡니까?]
'선인장 농장에서 일하는 한국인을 말하는 거야. 거액을 준다는 말에 속아서 끌려간 사람들은 이후 고향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노예처럼 노동에 시달렸지.'
[그런일이.]
'한데 그 멸시가 어느정도였냐면, 하루는 백인 농장주가 조선인들이 보는 앞에서 보란듯이 마누라랑 발가벗고 떡을 쳤다잖아.'
[세상에.]
'다른 나라에서 팔려온 사람이라고, 같은 인간으로 취급도안해줬던 거지. 부끄러움을 몰라서가 아니라, 동물 앞에서 섹스 하는 모습을 보여준들 무슨 상관이냐는 철저한 무시랄까.'
[그럼 아까 금자양의 태도도···.]
'맞아. 애니깽 앞에서 떡을 치던 농장주 부인하고 똑같은 태도야. 너 따위는 남자도 아니다. 아니, 사람도 아니다. 너한테 내 치부를 보이는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넌 그냥 개돼지니까.'
[참으로 못 된 여자군요. 자기가 무슨 박회장의 본부인도 아니고. 아니, 실제로 첩도 못되는 여자아닙니까?]
'그러니까 말이야. 원래 주제도 모르는 것들이 더 설치는 법이거든. 참고로 조선인들 앞에서 떡치던 농장주인 년놈들어떻게 됐는지 알아?'
[어떻게 됐습니까?]
'인간 취급도 안해주는 주인년놈에게 분개한 애니깽들이 선인장을 베던 낫으로 등을 찍어 죽여버렸지.'
[비극이군요.]
'내가 볼땐 금자가 나한테 보인 태도도 그것과 하등 다를 바 없었단 말이지? 근데 갑자기 이제와서 나에게 관심을 보인다? 뭔가 수작을 부리려는 게 뻔해.'
"왜? 와이프가 상대를 안 해줘?"
금자는 자연스럽게 말을 놓았다.
더 이상 가식적인 존대를 붙일 생각조차 없는 것 같았다.
"이, 이혼했습니다."
"아하."
금자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해서 도훈의 행동을 눈감아 준다는 뜻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와이프랑 헤어지고 적적한 나머지 심심하면 폰으로 야동을 보며 외로움을 달래신다? 이거 위험한 사람이 집으로 들어왔네? 회장님이 이 사실을 아시면 어떻게 되려나?"
"제, 제발. 한 번만···."
도훈이 비굴하게 머리를 조아렸다.
갑질하는 금자의 태도를 보고 의도를 헤아린 것이었다.
'단순한 협박이 아니야. 내가 굴복하길 원하고 있어.'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요? 주인님을 인간 취급도 안해놓고선.]
'그러니 그 꿍꿍이 속을 알아봐야지.'
"만약 내가 눈 감아 주면 아저씬 나한테 뭘 해줄 건데?"
"···네?"
도훈이 순진한 척 눈을 껌뻑였다.
금자는 도훈의 어벙한 태도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말했다.
"방금 말했잖아. 내가 없던 일로 해주면, 나한테 뭘 해줄 수 있냐고."
"뭐, 뭘 말씀하시는 지."
"꺄하하. 이 아저씨 진짜 순진해 빠져가지고."
테이블에 걸터 앉아 있던 금자가 갑자기 다리를 쭉 뻗더니 도훈의 허벅지 위에 발목을 걸쳤다. 맨 발이 닿는 느낌에 소름끼쳤다. 엄지 발톱에는 검은색 매니큐어가 발라져 있었다.
[대체 무슨 생각 일까요?]
'짐작가는 바가 있긴 한데. 일단 들어보자고.'
"저한테 왜 이러시는 지."
"아저씨. 나도 남편 없이 산 지 오래 됐거든. 내가 아저씨심정을 이해 못하는 게 아니야."
"그, 그럼."
"근데, 이건 아니지 않아? 때와 장소는 구분해야지. 짐승새끼도 아니고 말이야."
"정말 죄송합니다. 한 번만 눈감아 주시면···."
"아니아니. 여전히 이해를 못한 것 같은데."
금자의 맨발이 점점 앞으로 밀려오더니 갑자기 도훈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었다. 도훈이 움찔 놀라며 뒤로 물러섰으나, 도저히 발길을 뿌리칠 수 없었다.
"흐, 흐윽!"
"말했잖아. 내가 눈감아주면 날 위해 뭘 해줄수 있냐고."
금자가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도훈의 물건을 짓밟았다.
[혹시 섹파를 원하는 걸까요?]
'그럴리가 있나. 저건 그냥 누가 갑인지 보여주려는 행동일 뿐이야. 자신의 우위를 증명하는 방법은 성적인 학대가 제일 확실하니까. 일단 원하는대로 반응해 주지.' 도훈은 물건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발기된 대물이 바지를 부풀리며 발가락에 걸렸다.
빠른 반응에 금자가 만족스러운 듯 깔깔거렸다.
"어쭈. 쌩쌩하네? 영상이 그렇게 자극적이셨나?"
"그, 그게."
"내 부탁 들어주면, 나도 오늘 일 모른척 해 줄게."
"무슨 부탁을 말입니까?"
"아가씨 과외를 맡고 있다고?"
"네, 네.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실은 내가 이 집 사람들하곤 별로 안친해. 저기 서재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 비서 있지? 그년이 나를 얼마나 무시하는 줄 알아? 허드렛일 한다고 말이야."
"크, 크흣!"
금자는 말을 하면서도 계속 발가락으로 도훈의 대물을 자극시켰다. 도훈은 옴짝달싹 못한 채 그녀의 희롱을 견뎌내는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운전수라는 김씨 말이야. 날 볼때마다 아주 좆같은 눈으로 쳐다보거든. 내가 무슨 오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하, 하아. 일단 발 좀."
"가만 있어! 밟아주니까 변태같이 꼴려가지고 어디서 감히 말대꾸야?"
"아, 아···."
"아무튼 사정이 그러하다보니, 나도 내 편을 좀 만들어야겠거든. 어때? 아저씨 나랑 편먹을 생각 없어?"
[아! 주인님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속셈이었군요!]
'편은 무슨. 그냥 도구로 쓰다 버릴 생각이겠지.'
[무슨 도구요?]
'들어 보니 박회장의 정부라는 거 말고, 이곳에서 금자의 입지가 무척 불안한 모양이야. 안주인을 차지하고 눌러 앉으려면 눈엣가시 같은 지수도 내쫓아야 할 거고.'
[설마 주인님을 이용해 지수양을 어떻게 하겠다는 소릴까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쓸데가 있다고 여긴것 같아.
아까 그것으로 내 약점을 틀어쥐었다고 여길테니.'
[어쩌실 겁니까? 이건 예정에 없던 일인데요. 차라리 지금이라도 제압해버리고 기억을 소거시키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금자는 이번 계획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릅니다.]
도훈도 로시의 말을 수긍했다.
금자는 이번 업적을 달성하는데 필수적인 인물이 아니었다.
다만 도훈은 금자의 새로운 제안으로 다른 계획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니야. 어쩌면 저 욕망의 도가니 같은 년을 이용하면 음모를 꾸미기가 더 쉬울지도 모르지.'
"편, 편이라면."
"말 그대로야. 어차피 아저씨도 돈 벌려고 여기 들어온 거잖아. 회장님이 과외비 두둑하게 챙겨주지 않았어? 둘 다 서로 궁한 입장인데, 의지할 동지가 있으면 더 좋지 않겠어?"
"하읏."
도훈은 계속 대물을 밟히고 있었기 때문에 신음을 토해냈다.
이제 커질대로 커진 대물은 금자가 느끼기에도 심상치 않은 사이즈였다.
'뭐지? 대머리 변태 새끼가 뭐가 이렇게 커?.'
금자는 순진한 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도훈이 보기 드문사이즈의 소유자라는 걸 진즉 눈치챈 상태였다.
처음엔 약점을 잡아 도구로 써먹을 요량으로 포섭하기로 했으나, 큼직한 물건의 소유자인 것을 알자 갑자기 마음이동하기 시작했다.
'나이 들어서 비실비실한 박회장이랑은 비교도 안되네. 꼴에 몇살 더 어리다는 건가?'
금자가 착각하는 것이 있었는데, 도훈의 액면이 심하게 삭아서 그렇지 박회장과의 나이 차는 10살 이상이었다. 물론 그것은 분장한 캐릭터의 나이차고, 신체적인 능력은 20대 초반이나 마찬가지.
박회장의 정부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관계는 거의 못하고 가끔씩 대딸로 물만 빼주던 금자는 점점 성욕이 치밀기 시작했다.
본래 못생긴 남자랑은 상종도 안하는 주의였지만, 본인도 박회장의 집에서 하녀생활을 시작하면서 다른 남자와의 관계가 끊겼기 때문에 갑자기 대물인 도훈을 보자 몸이 달아오른 것이었다.
'흐음, 근데 사람이 이렇게 클 수가 없는데? 혹시 불법 시술 같은 거 받은건 아니겠지?'
확인해보기로 마음을 굳힌 금자가 갑자기 도훈에게 말했다.
"어쩔거야? 그냥 지금 전화해서 회장님한테 다 말씀드려?"
"아, 아닙니다. 원하는대로 따르겠습니다. 그것만은 제발."
"흥. 멍청한 아저씨는 아니라 다행이네. 좋아. 그럼 맘바꾸지 못하게 확실한 담보를 받아볼까?"
"다, 담보라뇨?"
"지퍼 내려."
"네?"
금자는 다시 또박또박 말했다.
"지퍼 내리라고. 사진이라도 찍어놔야 나중에 딴 소리 못할 거 아냐?"
"아, 아니 그건 좀."
"왜? 그럼 그냥 회장님한테 전화해?"
금자는 대놓고 도훈을 협박하며 지퍼 내리기를 종용했다.
도훈은 속으로 어이가 없었으나, 일단 시키는대로 따르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마지못한듯 바지 지퍼를 끌어내렸다.
"이, 이렇게 하면."
팬티 째 지퍼를 뚫고 나온 대물을 보며 금자가 침을 꼴깍삼켰다.
"나랑 장난해? 꺼내. 사진 찍어 놓을 테니까."
"아, 아니 그건."
"이래야 나중에 날 배신 못하지."
"제발 그것만은."
"이 아저씨 말로해선 안되겠네. 회장님 번호가 뭐였더라."
금자가 정말로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거는 척 하자 도훈이 황급히 말렸다.
"아, 알겠습니다. 꺼내겠습니다. 회장님께 알리지만 말아주세요."
"진작 그럴 것이지?"
금자는 시키는대로 따르는 병신같은 도훈의 태도에 만족했다. 잠시후 도훈이 팬티 앞의 트인 구멍으로 대물을 끄집어 내자 자기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리고 말았다.
"세, 세상에!"
"돼, 됐습니까?"
"잠깐. 증거사진 남겨놔야지."
금자는 도훈의 얼굴이 나오게 사진을 찍으면서도 대물의 놀라운 크기에 속으로 엄청 놀라고 있었다.
'말도 안돼. 제대로 세우지도 못하는 박회장 것보다 두배는 더 크잖아?'
길이만 긴게 아니었다. 혈관이 도드라질 정도로 단단히 부푼 대물은 두께도 엄청났다.
'하-. 진짜 머리는 왜 벗겨져가지고. 저렇게 실한 물건이 아깝네.'
찰칵-
폰카로 사진을 찍은 금자가 다시 도훈에게 명령했다.
"집어넣어. 이제 사진 다 찍었으니까."
"네, 넵!"
도훈이 다시 대물을 팬티속으로 욱여 넣는데, 바짝 꼴린 물건이 쉽게 들어갈리 없었다. 도훈이 낑낑거리자 금자가 어이가 없다는 듯 물었다.
"뭐해? 도로 넣으라니까?"
"그, 그게. 너무 커져서."
"미친."
금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밖으로 튀어나온 대물에 다시 맨발을 뻗었다. 발바닥에 닿는 대물의 촉감은 뜨거우면서도장어처럼 팔딱거렸다.
"왜? 내가 한 발 빼줘?"
"아, 아아!"
금자는 처음이 아니었던듯 발가락으로 집요하게 대물을 자극했다. 곧 쿠퍼액이 흘러나오며 윤활제를 뿌린 것처럼 발바닥이 매끈거렸지만, 금자는 오히려 속도를 올리며 도훈을 계속 자극시켰다.
"하여간 이제 나랑 한 배를 탄 줄 알라고. 좆만 큰 아저씨야."
"아, 아아!"
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토하다 서재에 있는 유리를 의식한듯 재빨리 입을 틀어 막았다. 금자가 그런 도훈을 보더니 갑자기 양발을 모아 도훈의 잦이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왜? 들킬까봐 겁나? 그런데 이건 어째 더 꼴린것 같은데?
"
"아아, 제발."
금자는 괴로운 표정을 짓는 도훈을 보자 더욱 흥분했다.
그녀는 가학적인 성향이 강한편이라 굴종하는 도훈의 모습에서 와락 성욕이 치민 것이었다.
'하, 씨발. 박음직 스럽게도 생겼네. 얼굴이 좀만 멀쩡했어도 눈 딱 감고 한 입 먹어주는 건데.'
도훈의 대물에 자극을 받긴 했지만, 금자도 더는 무리할 수 없었다. 박회장의 서재에 들어간 유리가 언제 나올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평소에도 박회장을 풋잡해주던 습관이 남아있었기에 도훈의 대물을 양 발바닥에 끼운 채 연신 흔들었다.
"얼른 좀 죽어. 왜 이렇게 딱딱한건데?"
금자가 점점 참기 힘들다는 듯 도훈에게 볼멘소리를 내뱉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