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8. 이사-28-
모텔에 입성하자마자 둘이 쌍으로 달려들었다.
연두가 상의 단추를 벗기는 사이, 나연은 바지 벨트를 푸는 식이다.
"워워, 천천히 하라고. 급한 일 없으니."
"저흰 급해요! 일주일 동안 얼마나 참았는데요?"
"오빤 저희 안 보고 싶었어요?"
글쎄.
두 사람은 모르겠지만, 매일 여자를 바꿔가며 만나다 보니 섹스에 대한 갈증은 현저히 줄어든 상태였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섹스에 약간은 물리고 있었다.
"···당연히 보고 싶었지."
물론 맘은 삐뚤어져도 말 가려 해야 했다.
극성맞은 나의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간 그 원성을 감당할 수 없을 테니까. 두 사람의 협공(?)으로 순식간에 알몸으로 변한 나는 침대에 오르기 전부터 애무에 시달렸다.
연두가 어부바를 하듯 뒤에서 끌어안더니 귓불을 깨물었고, 나 연이는 앞에서 나를 포옹하며 키스를 퍼부었다. 나는 연두를 업고 나연이를 번쩍 들어 침대로 향했다. 이건 마치 3년 만에 해외파견에서 돌아온 집주인을 맞이하는 애완견보다 더한 애정 공세다.
"히잉, 우리 오빠는 힘도 좋아."
"우리 별로 안 무거워요?"
당연히 무겁지. 앞뒤로 근 100Kg를 매달았는데 안 무거울 리가 있나? 하지만 내공을 조금만 이용해도 두 사람 정도는 번쩍 들수 있었다.
"너희들 다이어트한 거 아냐? 너무 가벼운데?"
"꺄아, 오빠가 유난히 힘이 좋은 거죠."
"다른 힘은 더 좋고요!"
두 사람은 무척 신이 난 모습이었다. 가만 보면 참으로 신기한 아이들이다. 보통은 남자 하나를 두고 둘이 다투다 보면 의가 상해야 정상 아닌가?
하지만 둘은 이따금 티격태격하다가도 섹스할 때만 되면 일심동체가 되어 나를 괴롭혔다. 태그매치 호흡이 아주 일품이다.
침대에 오르자마자 나연과 연두가 동시에 탈의했다. 어찌나 허겁지겁 옷을 벗는지, 저러다 옷이 찢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들정도였다.
"오늘은 내가 아래 맡을게."
"그럼 나는 위."
서로 역할 분담을 마친 두 사람이 각각 파트를 나눠 달려들었다. 연두가 목덜미부터 애무를 시작하는 사이, 나연이 곧바로 잦이를 입에 담았다.
'흡-. 어우, 진짜. 이것들은 갈수록 실력이 느네?’
[맨날 불평하시다가도 막상 섹스할 때 되면 좋아하시는군요.]
'어쩔 수 없잖아. 위아래로 샌드위치 당해보라고.’
두 사람은 익숙한 솜씨로 혀를 굴렸다. 특히 잦이를 빠는 나연의 테크닉은 눈에 띄게 좋아져 절로 잦이가 벌떡 서고 말았다.
"후훗, 오빠 벌써 엄청 커졌어요!"
"힝, 나도 빨고 싶다."
"넌 내가 빨아 줄게."
젖꼭지를 빨고 있던 연두의 엉덩이를 탁탁 두들겼다.
말귀를 알아들은 연두가 엉덩이를 뒤로 돌려 내 얼굴에 앉았다.
촉촉한 봊이가 입가에 닿자 혀를 내밀어 봊이를 핥아주었다.
"하읏, 흣!"
연두는 기분이 좋은지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었다.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움직이는 통에 봊이가 위아래로 쓸렸다.
"조, 좋아!"
"오빠껀 내가 빨아주는데, 오빠는 연두 것만 빠네!"
나연은 투정하면서도 열심히 잦이를 빨았다.
"나도 도와줄게."
얼굴을 깔아뭉개고 엉덩이를 흔들던 연두가 69자세로 바짝 엎드려 잦이를 물었다. 나연은 자연스레 더 밑으로 내려가며 불알을 입에 넣고 굴리기 시작했다.
'어우, 일타 쌍피.’
[네?]
'잦이랑 불알이랑 동시에 빨리면 진짜 뿅간단 말이지.’
애무를 받는 건 늘 기분이 좋은 일이다.
그것도 20살밖에 안 된 솜털 가득한 여자애 둘에게 동시에 받고 있노라면 그 충족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주지육림이 있다면 딱 이런 기분일까?
슬슬 신호가 오자, 대물이 미친 듯이 꼴렸다.
뭔가를 넣지 않고선 참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한 명 올라와."
"오늘은 제가 먼저!"
나연이 신이 난 목소리로 말타기를 시작했다.
제 손으로 잦이를 붙잡고 구멍에 밀어 넣는 동작이 너무나 야해 보였다.
"으으, 아래가 터질 것 같아요!"
처음이라 뻑뻑했는지 나연이 낑낑거리며 겨우 구멍에 삽입을 성공했다. 얼굴에 앉아있던 연두가 나연의 두 손을 맞잡았다.
"핫, 핫!"
두 사람은 서로를 지탱하며 위아래서 동시에 움직였다.
나연이는 수직으로 박고, 연두는 앞뒤로 흔들었다.
밑에도 봊이, 위에도 봊이였다.
'어으, 나연이 말타기 솜씨가 제법인데? 언제 이렇게 늘었지?’
[혹시 둘이서 연습하는 거 아닙니까?]
'연습? 그래, 일리 있는 의견이야. 쟤 둘이 요즘도 동거하려나?
’갑자기 궁금증이 들어 연두를 슬쩍 밀어내고 물어보았다.
"너네들 혹시 따로 연습하니? 왜 이렇게 잘해?"
"네?"
"흣, 흣!"
"아니 둘이 있을 때 말이야."
"아항! 맞아요."
"어떻게?"
아무리 둘이서 연습하다고 해도 말타기가 느는 건 신기한 일이다. 가위치기(?) 한다고 저게 늘 수 있는 건가?
연두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저희 그거 샀거든요."
"뭐?"
"쌍딜도."
"엇. 진짜?"
갑자기 여자 둘이서 쌍딜도를 끼우고 비비는 장면이 상상되었다. 정말이지 대학 생활을 판타스틱으로 하는 애들이다.
"어쩐지 쪼이는 솜씨가 다르다 했지."
"정말요? 나연이 많이 늘었어요?"
"어. 박힐 때마다 아주 꽉꽉 무는데?"
그 말에 연두가 시샘이 났는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나연에게 말했다.
"이제 나도 할래!"
"하읏, 하읏, 아, 아직이야!"
나연은 한참 끌어오른 상태였기 때문에 연두에게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러자 연두가 뿔이 났는지 갑자기 말타기를 하던 나연의 뒤에 섰다.
"그렇게 나오시겠다 이거지?"
"뭐, 뭐하려고?"
"얼른 느끼고 비키라는 거지."
나연의 뒤에 선 연두가 나연의 어깨를 붙잡더니 갑자기 무게를 실어 눌렀다.
"읏, 읏! 기, 깊어!"
"깊어야 얼른 느끼지."
푹푹!
무게를 실어 누르는 통에 평소보다 훨씬 깊이 삽입되었다.
스프링이 나가는 게 아닐까 걱정될 정도로 침대가 움푹 패였다.
"너희들 뭐하니?"
"오빠, 이렇게 하면 더 좋아요?"
연두는 하다 보니 재미가 붙었는지 이제는 리듬에 맞춰 나연의 어깨를 눌렀다. 내려갈 땐 더 깊이, 올라갈 땐 더 많이 빠지도록.
뿍찍뿍찍!
"하아아, 아아앙!"
"나연아 꽉 쪼여버려. 오빠 얼른 싸게 만들자."
"아앙, 아아앙!"
연두의 지원에 힘입은 나연이 온 힘을 다해 내리찍었다.
굉장한 압박이 밀려왔지만, 한 때 빅걸도 상대해본 나에겐 어림없었다.
"그걸로 되겠어?"
"오빠 쫌 하는데?"
"흐아앙, 아앙! 연두야 그만! 나 터질 것 같아."
"오케이 교대."
나연이 지쳐 나가떨어지자 이번엔 연두가 곧바로 빈자리를 차고 들어왔다. 그녀는 나연과 달리 뒤로 돌아서서 앉았는데, 뒷방아를 찍겠다는 심산으로 보였다.
무릎을 세워 쪼그려 앉은 연두는 현란한 트윌킹을 선보이며 힘차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탈탈탈탈!
"어때요? 새로 익힌 기술인데?"
"어쭈. 어디서 배웠어 이런 건?"
"저 요새 나연이랑 댄스 동아리 들었어요. 가니까 이걸 알려주더라고요."
"그것 참 좋은 동아리네."
연두의 현란한 트윌킹에 살짝 느낌이 왔지만, 여전히 2% 부족했다. 그러자 이번엔 기운을 차린 나연이 연두의 허리를 붙잡고 트윌킹에 힘을 보탰다.
"연두야, 이번에 내가 도울게."
"흐아아아앙! 흔들어라 이기야!"
"으잉? 어디서 배웠어 그런 못된 말버릇."
"네?"
"그런 말 쓰지마. 안 좋은 말이니까."
"···네."
나의 질책에 연두가 민망했는지 트윌킹을 멈추더니 후배위 자세로 엎드렸다.
"이젠 오빠가 박아주세요."
"저두요."
연두 옆으로 나연도 나란히 엎드렸다.
잦이는 하나.
구멍은 두 개.
참으로 난감한 경우다.
"누구부터 먼저 박아?"
"저부터죠. 하다가 말았잖아요."
"아냐, 이젠 내 차례라고!"
쌍으로 엎드린 나연과 연두가 서로 우선권을 주장했다.
이럴 땐 경쟁을 붙여야 제맛이지.
"그럼 둘 중 활짝 벌리는 사람 먼저."
"활짝요?"
"벌려요?"
"어. 손으로 거길 최대한 활짝 벌린 사람부터."
나의 요구에 연두와 나연이 나란히 엉덩이로 손을 가져가더니 최대한 봊이를 벌렸다. 최대한 열어젖힌 구멍이 씹물을 질질 흘리며 꿀렁거렸다.
'허! 이거 참. 우열을 가릴 수 없네.’
[이런 걸 용호상박이라고 하는 건가요?]
'아니, 옹박이지.’
[옹박은 또 뭡니까?]
'옹녀박기랄까?’
[무슨 말도 안 되는···.]
어쩔 수 없이 한 명을 골라야 했다.
"나연이가 좀 더 벌렸네. 나연이부터."
"아싸!"
"힝!"
나는 왼쪽의 나연이부터 뒤치기에 들어갔다.
물론 서운해하는 연두를 위해 손으로 위로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 명은 잦이를 박아주고 한 명으로 손으로 찔러주니 양쪽에서 서라운드로 신음을 터져나왔다.
"흐읏, 흐읏!"
"학, 학!"
신기한 것은 잦이의 박는 리듬 그대로 손도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이었다. 잦이가 들어갈 때 손도 따라 들어가고, 잦이가 빠져 나올 때 손도 빠져나왔다. 오히려 엇박자를 내는 게 더 어려운 일로 보였다.
그러다 보니 신음도 동시에 터졌다.
"학, 학 좋아요 오빠!"
"저두요 헉헉!"
찰싹 찰싹!
나연을 박으면서 연두의 엉덩이를 때렸다.
스팽킹이 따끔했는지 연두가 비명을 질렀다.
"학! 나는 박아주지도 않고 때리기만 해! 힝!"
"오케이, 이번엔 연두 차례!"
벌겋게 달아오른 엉덩이가 미안해 이번엔 연두를 박았다.
반대로 왼손으로 나연의 구멍을 후벼팠다.
"흐앗, 흐앗!"
"오빠, 너무 좋아!"
쓰리썸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것도 하다보니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 특히 정력적인 부분에서 월등한 발전이 있었는데, 동시에 둘을 보내면서도 여전히 힘은 넘쳤다.
'내공의 위력일까?’
[그렇다고 봐야죠. 섹스를 통해 내공을 늘리고, 늘어난 내공은 정력을 보강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으니까요.]
'거참, 섹스를 할수록 강해지는 남자라니. 줄여서 섹강남인가?’
이런 내공 증진법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우연히 익혔던 음양보합술이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될 줄이야.
"으읏, 슬슬 갈 것 같아."
"앗흑, 저두요!"
"오빠 저한테 싸주세요."
"이번엔 나라고!"
막바지에 이르자 이번엔 누구에게 싸느냐로 또 다투었다. 둘 다 피임약을 먹는 처지다 보니, 질싸는 얼마든지 환영인 것 같았다.
'음, 골치 아픈데. 어차피 하나를 골라야 하는 거면, 그냥 둘다 안 고르는 게 낫겠다.’
나는 사정 직전 잦이를 뽑은 뒤 두 사람 등짝에 번갈아가며 정액을 뿌렸다.
찍- 찍찍-
"읏!"
"왜 밖에다 싸요?"
질싸를 해주지 않은데 서운한 눈치였지만, 결과적으로 공평하게 질외사정을 해준 것으로 두 사람은 나름 납득한 표정이었다.
섹스가 끝나고 우린 씻지도 않고 침대에 벌렁 드러누웠다.
좌청룡 우백호도 아니고, 좌연두 우나연으로 서로 팔베개를 한 채였다.
"히-. 오늘도 좋았어요."
"오빤 왜 그렇게 섹스를 잘해요?"
섹스가 만족스러웠는지 나연과 연두가 나를 양쪽에서 껴안았다.
"타고 났나 보지 뭐."
"하긴."
"오빠 같은 남자랑 결혼하면 밤마다 좋아 죽겠죠?"
갑자기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두 사람이 신이 나 물었다.
"오빠는 언제 결혼 할 거예요?"
"혹시 두 사람하고 동시에 사는 것도 가능해요?"
"엥? 그걸 누가 받아들이겠어?"
"있을지도 모르죠."
"맞아요. 저흰 가능."
음.
8선녀 모두가 이렇게 서로 우호적이고 개방적이면 정말로 구운 몽처럼 모두가 함께….
"그래도 내가 정실이지?"
"웃기시네! 가슴도 작은 게."
"가슴만 크면 다냐?"
"다지. 크면 다지 뭐?"
"이게 우씨!"
…역시 무리일 것 같다.
그나마 자매처럼 사이가 좋은 두 사람도 이렇게 투닥거리는데, 8명이 떼로 달려들면 감당한 자신이 없다.
옛날에 왕들은 어떻게 살았던 걸까?
아, 왕이라 가능했겠구나.
"먼저 씻고와."
"오빠는요?"
"같이 씻어요."
"난 담배 좀 피우고."
"힝, 담배 냄새 싫은데."
"나가서 피울까?"
"아니예요. 옷 입기도 불편하실텐데."
"그래용. 창문 꼭 열어 놓으시구용."
두 사람이 샤워하러 들어간 사이 나는 습관적으로 담배를 꺼내 물었다. 역시 섹스하고 피우는 담배가 제 맛이지.
'로시.’
[네?]
'저번에 공항에서 봤던 박회장의 딸 말이야. 나연이랑 연두랑 비슷한 또래겠지?’
[그보다는 많이 보이던데요? 대학교 2~3학년 정도?]
'으음. 학교는 알아냈으니 언제 한 번 시간내서 공략하러 가야 하는데 말이야.’
[방법은 생각해 두셨습니까?]
'경호원이 붙어있으니 자연스럽게 접근해야지. 수업 시간에 맞춰 도강을 해볼까 생각중이야.’
[도강이요? 안 걸릴까요?]
'신분이야 위조하면 그만이지.’
[그게 아니라 주인님 외모가….]
'외모?’
[주인님 얼굴은 현재 너무 눈에 띕니다. 평소 보이지 않던 잘생긴 학생이 갑자기 수업에 들어온다면 수상하게 여기지 않겠습니까? 다른 학생들도요.]
'아…. 그걸 생각 못 했네. 그럼 변장을 해야 하나?’
[변장을 하면 매력을 어필하지 못 할텐데요.]
'흐음. 그럼 어떻게 한다.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수업이 아닌 시간을 노려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하지만 경호원이 붙어 있으니 접근이 쉽지 않을 거 아냐? 박회장이 금지옥엽처럼 아끼는 외동딸에 남자들이 따라붙게 놓아두진 않을 테니까.’
[그것도 문제군요.]
'그나저나 대학이 어디라고 했더라? 최번개가 보낸 문자가 있을텐데.’
나는 핸드폰을 열어 최번개가 보낸 소속 대학과 학과 정보를 확인하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배화여대? 여대생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