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3.. 이사-3-
* * *
'으으읏, 정음이가 이렇게 과감하게!'
도훈의 대물이 순식간에 부풀었다.
정음이 만약 밝히는 여자였다면 방금 그 행동 하나만으로 결코 이렇게 흥분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친구들 앞에선 털털하고 수줍음 많던 정음이 불쑥 샤워실로 따라와 대딸을 쳐주는 상황 앞에서, 도훈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커졌어요, 잔뜩."
정음이 마치 도훈을 희롱하는 것처럼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귓속을 파고드는 뜨거운 입김에 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끄으-"하는 신음을 토해냈다.
탁-탁-탁-
느리지만 확고한 동작으로 대물을 쥐고 흔드는 정음의 대딸앞에 도훈은 온몸에 힘이 빠지고 말았다.
"좋으세요?"
"조, 좋지 그럼."
"오빠 기분 좋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학과 일로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탁탁-
"으으, 아, 아니야. 너희들이 도와줘서 힘든 거 하나도 없어. 조교 선생님도 챙겨주시고."
"아까 오빠 잠깐 나갔을 때 조교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뭐라고?"
탁-, 타닥-.
"너희들 도훈이가 오빠라고 애교 부리면서 뒤로 빼지 말라고."
"민주··· 선생님이 그런 말을 했어?"
"네. 이런 얘기는 오빠가 직접 하는 것 보다, 선배인 자기가 하는 게 맞다면서."
"아···. 조교 선생님도 괜한 말을···."
"아니에요. 저희도 좀 안일했던 거 같아요. 솔직히 여자 애들은 오빠들 별로 안 어려워하잖아요. 아무래도 남자 선배가 편하니까."
"정음이 너도 그래?"
탁탁-
그때 정음이 갑자기 뒤에서 귓불을 깨물었다.
물론 이빨을 세우지 않고 입술로만.
"제가 그런 사람으로 보이세요?"
"흑, 아, 아니."
"전 오빠밖에 몰라요. 다른 애들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오빠를 위해 모든 걸 바칠 준비가 돼 있어요."
"저, 정음아!"
도훈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정음을 그동안 방치했다는 게 너무나 미안하고, 또 죄스러웠다.
'정음이한테 너무 미안해지네.'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시는군요.]
'뭐가?'
[솔직히 그렇잖습니까. 다른 여자들 실컷 따먹고 돌아다니다가, 적당히 업보 쌓이면 정음양에게 가서 힐링받고. 주인님 패턴이 늘 한결같다는 거 아십니까?]
'아니 그건···.'
도훈도 할 말이 없었다.
자신이 생각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었던 것.
'그, 그래도 정음이는 언제나 내 1순위야. 내가 다른 여자들하고 살은 섞어도 마음은 안 주는 거 알잖아.'
[그러니 더 잘하란 말입니다. 정음양 같은 여자가 늘 주인님 편이라는 데 감사할 줄 안다면요.]
'당연하지. 정음인 내 최애니까.'
도훈이 고개를 돌려 정음과 입술을 포갰다. 정음은 순간 놀랐으나 이내 눈을 감고 도훈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대딸로 인해 바짝 꼴린 잦이가 터질 듯 부풀었다.
도훈은 참을 수 없었다.
"일어나봐."
"네?"
"얼른."
뒤에서 도훈을 껴안고 있던 정음이 몸을 일으켰다. 화장실 조명 빛으로 정음의 나신이 한눈에 들어왔다. 몸매가 좋은 애들은 수도 없이 많이 보았지만, 도훈은 정음의 잘 빠진 몸매가 마음에 쏙 들었다.
'캬-.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매 좀 보라지.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건 비슷한데 뭔가 다르단 말이야.'
[정음양은 비율이 무척 좋습니다. 크진 않아도 잘록한 허리에 비해 충분히 큰 가슴과, 운동으로 매끈하게 빠진 각선 미. 그리고 작은 머리 크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율 자체가 훌륭하거든요.]
'아니 그런 수학적인 비례 말고. 그냥 뭐랄까, 보고만 있어도 황홀하달까. 특히, 여기.'
도훈이 쪼그려 앉은 상태로 손을 들어 정음의 가랑이 사이를 훔쳤다. 촉촉이 젖은 그곳에 손끝이 닿자 정음이 입술을 깨물며 흠칫 몸을 떨었다.
"흣, 오, 오빠."
"많이 젖어있네. 물기는 아닌 거 같은데."
"모, 몰라요."
도훈이 씩 웃더니 갑자기 사타구니 사이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이번엔 내가 해줄게."
"괘, 괜찮은데···.."
"아냐, 내가 빨고 싶어서 그래."
도훈은 정음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처박다니 혀를 쭉 내밀어 봊두덩이를 핥기 시작했다. 뱀처럼 간교한 혓바닥이 비밀의 골짜기를 사정없이 유린하자, 정음이 신음을 참으려는 듯 팔뚝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하, 하읏, 오, 오빠···."
"다리 이쪽으로 올려볼래?"
도훈이 정음의 한쪽 다리를 변기 커버 위로 올렸다.
한쪽 다리가 들리자 자연스럽게 가랑이 사이가 활짝 열리며 도훈이 보빨하기 딱 좋은 포즈가 만들었다.
"부, 부끄러워요."
"부끄럽다면서 물은 계속 나오는데?"
도훈이 짖궂게 놀리더니 본격적인 보빨에 들어갔다. 도톰하게 솟은 외음순을 좌우로 털 듯이 혀를 놀리자 정음이 도훈의 정수를 붙잡고 겨우 몸을 지탱했다.
"하아, 오빠 다리에 힘이···."
"넘어지면 다치니까 꽉 붙잡고 있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빨아 줄 테니까."
"여, 여기서 더요?"
정음은 지금도 충분히 자극적이었기 때문에 본격적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여기서 더 센 자극을 줄 수 있단 말인가?
'로시, 혀컴 가동.'
[오랜만에 혀 좀 굴리시겠군요.]
'아주 헐 때까지 빨아줘 버리겠어.'
도훈의 혀에 모터가 달렸다.
인간의 혀로는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현란한 움직임에 정음이 자지러졌다.
"흐, 흐아아앙!"
후루루루루루루룹!
도훈이 맛깔나게 봊이를 빨았다.
보빨의 신이 있다면, 바로 도훈이었다.
"어때?"
"하읏, 너, 너무 자극적이예요."
"아직 대답이 나오네?"
"네?"
호로로로로로로로로로롭!
도훈은 혀를 보내버릴 것처럼 사정없이 휘저었다.
급기야 정음이 균형을 잃고 자세가 무너졌다.
"하흑!"
"워워, 넘어지면 곤란하지. 이제 나갈까?"
"다, 다리가 풀려버렸어요."
"걱정마. 내가 안고 갈테니."
"네?"
"읏차!"
도훈이 정음을 단숨에 들어 올렸다.
정음이 원체 가볍기도 했지만, 비정상적으로 강해진 힘 때문에 조금의 무게도 느껴지지 않았다.
"내, 내려주세요. 무거운데···."
"깃털처럼 가벼운데 무슨."
"아···."
정음은 부끄러워 하면서도 도훈의 목에 팔을 휘감으며 꼭 안겼다. 정음을 껴안고 당당히 샤워실을 나온 도훈이 침대로 향했다. 그 와중에도 두 사람은 키스를 하며 잠시도 쉬지 않았다.
침대 위에 정음을 조심스럽게 내려준 도훈이 그대로 위를 덮쳤다. 보빨로 충분히 예열이 끝난 상태였기 때문에 더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정음아, 넣을게."
"네, 오빠···. 흑!"
단숨에 돌덩이 같은 잦이가 젖은 봊이를 꿰뚫었다.
정음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허리를 튕기며 헛숨을 들이켰다.
"허억!"
"왜 그래? 아파?"
"너무 오랜만이라···."
정음의 대답에 도훈은 살짝 죄책감을 느꼈다. 평소 자주 기름칠(?)을 해주지 못해 뻑뻑해졌다는 의미로 들렸다.
"미안. 천천히 할게."
"저는 괜찮아요. 오빠 하고 싶은 대로 해주세요."
도훈이 피스톤 운동을 하려는데 잦이가 묵직해졌다.
정음이 본격적으로 조이기에 들어간 것이었다.
그녀의 수축 반응은 마치 조건반사처럼 잦이만 물면 꽉깨물었다.
"어우, 너무 조이는데."
"제, 제가요?"
"응.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지?"
"그런건 아닌데···. 죄송해요."
"아니야. 딱 좋아. 꽉 끼는 맛이 완벽하게 아귀가 맞는 느낌이야."
도훈이 정음을 조임을 이겨내고 피스톤 운동을 이어갔다.
내공 덕인지 일전에 비해 훨씬 수월했다.
'오, 전보다 한결 수월한 느낌인데?'
[주인님의 힘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의미겠죠.]
자신감을 얻은 도훈은 본격적인 박음질에 들어갔다.
남성 상위의 단순한 허리놀림이었지만, 한 번 박을 때마다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삽입감이 느껴졌다. 마치 대중 목욕탕에서 물을 빼기 위해 마개를 뽑은 곳에 엉덩이가 꼭 끼였을 때의 느낌과 흡사했다.
"으으, 너, 너무 맛있다."
"제가요?"
"응, 정음이 너 너무 맛있어."
도훈은 쫄깃한 봊이맛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특식처럼, 정음의 그곳은 언제나 새로운 감각을 일깨웠다.
'이런게 타고났다는 거겠지?'
[정음양이요? 주인님이 더 잘 아시겠죠. 100명도 넘는 여자랑 잠자리를 해보셨으니까요.]
확실히.
정음의 그곳은 다른 8선녀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아니, 제법 기교 좀 부린다는 여성들에 비해서도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특히 뿌리끝까지 박을 때 잦이 전체를 감싸는 질의 느낌은, 머리끝부터 발가락까지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것 같았다.
'흐어, 내공을 갖췄는데도 여전히 버겁구나 정음이는.'
[왜요? 벌써 쌀 것 같으십니까?]
'장난 아니야. 아주 내 잦이를 비틀어 짜는 느낌이야.'
도훈은 삽입을 할 때마다 누가 앞뒤에서 젖은 수건을 비틀어 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대로는 힘들다는 생각에 도훈이 자세를 바꿨다. 정음의 다리를 한쪽으로 넘기더니 스푼 자세에서 옆치기로 들어간 것이었다.
"하아, 오, 오빠!"
등 뒤에서 꾹꾹 박아대는 기술에 정음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체위를 바꾸면서 생기는 이득은, 자극점을 바꿔 사정을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지만 여자에게도 다양한 곳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였다.
"정음아!"
도훈은 허리를 튕기며 팍팍 박았다.
한쪽 다리를 팔로 쳐들어 거의 90도 각도로 벌려놓고 뒤를 때리는 체위에, 정음도 숨이 넘어갈 것처럼 헐떡거렸다.
"흐아앙, 오빠, 너무 좋아요. 너무 그리웠어요!"
"나도 정음아!"
퍼억- 퍼억-!
도훈은 간만에 등에 땀이 맺힐 만큼 힘차게 박았다. 한번더 자세를 바꾼 도훈은 정음이 배를 깔게 눕히고 뒤를 완벽히 덮쳤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조그만 정음이 보이지도 않게끔 완전히 포개진 형태였다.
뒤를 완전히 덮친 도훈은 굳이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뻗어 정음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동시에 허리를 튕기며 바짝 붙은 채 박음질을 이어갔다.
"흐앗, 흐앗, 핫!"
거리를 두고 박는게 아니라 엉덩이에 완전히 밀착에 허리만 꿈틀거리자 색다른 자극이 밀려왔다. 귀두 부분만 살짝살짝 박히는 얄팍한 삽입이었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자극이 강했다.
'으으으, 왜 이렇게 좋지?'
[아마 평소보다 감정이 실려서 그런 게 아닐까요?]
'감정?'
[다른 여자들과 할 땐, 미션이라던가 업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정음양의 경우엔 순수하게 주인님이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 거니까요.]
'한마디로 업무가 아니라서 그렇다?'
[그게 그렇게 되나요?]
도훈의 로시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섹스 자체는 강한 쾌락을 보상을 주는 일이지만, 섹스가 일이 되는 순간 본연의 즐거움이 줄어든다. 밤새 떡을 치더라도, 일종의 야근이 되는 셈. 하지만 정음과의 섹스는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내공 증진이라는 목표도 있지만, 그것이 아니었더라도 도훈은 상관 없었다.
"아아, 정음아. 이제 마무리 할게."
"네, 오빠."
"몸 일으켜봐."
도훈이 정음의 허리를 끌어안고 후배위 자세로 바꾸었다. 팔꿈치를 바닥에 괴고 엉덩이를 뒤로 내민 정음은, 뒤치기의 완벽한 모범자세였다. 가녀린 허리와 탱탱한 엉덩이가 삼각형을 만들며 훌륭한 라인을 그렸다.
'어우, 엉덩이 딱 대주는 거 봐. 진짜 정음이는 섹스 천재라니까?'
가끔 뒤치기를 하다보면 어설프게 자세를 잡는 여자들도 있었다. 너무 몸을 앞으로 내민다거나, 혹은 뒤로 빼는 바람에 정확한 자세를 잡기 곤란한 경우였다.
혹은 다리를 벌리는 각도가 너무 좁거나, 때론 너무 넓게 벌려 높낮이를 맞추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정음은 완벽하게 뒤를 내줌으로써 도훈이 그저 무릎꿇은 채 앞으로 잦이를 내밀기만 해도 정확히 골인하게 만들었다.
"흡!"
잦이가 박히자 정음이 이불을 말아쥐며 신음을 토했다.
뒤치기의 제왕효과가 발휘된 도훈의 잦이가 돌덩이처럼 딱딱해진 것을 예민한 몸이 감지한 것이었다.
"오, 오빠 더 단단해졌어요."
"나도 그런 것 같아. 이제 마무리 할게."
"네, 오빠."
"좀 세게 해도 돼?"
"오빠 원하는 대로 다 해주세요."
정음은 말도 예쁘게 했다.
어떻게든 도훈에게 맞춰주려는 배려심이 돋보였다.
이에 도훈은 전력을 다해 뒤치기에 들어갔다.
"갈게."
팟팟팟!
도훈이 완벽한 그립과 함께 뒤치기에 돌입했다.
정음은 도훈이 몸을 내미는 타이밍에 맞추어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뒤로 빼며 반발력을 높였다. 참으로 놀라운 박자 감각이었다.
'정음이 정말 대단해. 저런 동작이 어떻게 반사적으로 나오는 거지?'
[어떤 거 말입니까?]
'가만 보면 내가 앞으로 박을 때마다 뒤로 엉덩이를 내밀면서 딱딱 타이밍을 맞춰 주자나.'
[안 그런 여자분들도 계셨나요?]
'말이라고? 좀 심한 애들은 박으면 박는대로 앞으로 몸이 쏠려서 허리를 손으로 잡아주지 않으면 그대로 튕겨 나가 버린다고. 그게 아니면 계속 뒤로 엉덩이를 내밀고만 있어서 찰진 맛이 없던가. 하지만 정음이는 나랑 싱크를 맞춰 주잖아.'
[오.]
'정말 타고난 재능이 아닐 수 없어. 섹스를 위해 태어난 것처럼 말이야.'
팟팟팟! 팟팟팟! 팟팟팟팟팟팟팟!
도훈이 피치를 올리자 정음의 반응도 덩달아 빨라졌다.
거의 혼연일체가 된 것처럼 함께 호응하자 도훈도 순식간에 사정감에 차올랐다.
'으으! 벌써!'
도훈은 멈추고 싶지 않았기에 끝까지 박음질을 계속했다.
"으으으으으으! 정음아!"
"흐아아앙! 오빠 안에 싸도 괜찮아요."
"가, 갈게! 흣!"
도훈은 그대로 정액을 싸질렀다.
프리즈 자세처럼 멈춰 선 도훈은 한참을 부르르 떨면서 절정의 순간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