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183화 (1,150/2,000)

1166. 질투는 나의것-21-

전에도 느꼈지만 아무리 봐도 혼자 살기엔 너무 큰 집이다.

40평?

아니 48평은 될 것 같다. 전생에 내가 살던 아파트가 38평이었는데, 그곳보다 좀 더 거실이 넓은 느낌이 든다. 아니, 넓다는 말로도 부족한 황량한 느낌이다.

"음···."

화장실을 제외한 방문이 최소 4개.

안방을 제외한 드레스 룸과 서재는 지난번 구경한 적 있다.

그럼 저 구석에 남은 방은 뭘까? 어차피 주인도 없는 집, 나는 궁금증을 풀기위해 구석에 위치한 방문을 천천히 열었다.

"헉!"

나도 모르게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

이 방의 이름을 굳이 붙이자면 개인 헬스룸. 바닥 전체에 단단한 강화마루가 설치되어 있고, 그 위로 요가 매트가 촘촘하게 깔려있었다.

구석 벽면에는 헬스장에서나 볼 법한 피트니스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버터 플라이니 스쾃 머신이니 딱 봐도 고가의 장비로 보였다. 반대쪽 벽면은 전체가 유리로 덮여 있어, 방이 두 배로 커 보이는 효과를 냈다.

그러나 내가 무엇보다 놀랐던 것은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방 한가운데 소영이 떡하니 앉아 있던 것이다.

그냥도 아니고 나체로.

벌거벗은 그녀는 내가 오는지도 모르는지 다리를 좌우로 쭉 벌린 체 앞으로 몸을 숙이는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덕분에 그녀의 두툼한 둔부와 풍만한 가슴의 곡선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왔다.

"누나."

인기척을 내 보았지만, 스트레칭 자세를 유지하던 소영은 대답이 없었다. 다시 부르려고 보니 그녀의 양쪽 귀에 꽂힌 무선 이어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하고 있었군요. 그래서 못 들었나 봅니다.]

‘이쯤 되면 노렸다고 봐야지.’

[노리다뇨?]

‘내가 방문하는 줄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 현관 비번 알려주고 여기서 홀딱 벗고 나체 요가를 하고 있잖아. 딱 보면 모르겠어?’

[하긴···. 너무 속보이긴 하네요.]

‘속이 너무 보여 문제지. 밑구멍까지 싹 다.’ 30대에 이르렀지만, 소영의 몸매는 숨이 턱 막힐 만큼 환상적. 저번에도 몸매가 좋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가 집을 헬스장처럼 꾸며놓고 저렇게 늘 운동하는 습관 때문이었나 보다.

몸을 일으키던 그녀가 그제야 나를 발견했는지 고개만 뒤로 돌아보며 말했다.

"도훈이 왔니?"

"···여기서 뭐 하세요?"

소영이 귀에서 이어폰을 빼며 대답했다.

"보면 몰라? 운동하잖아."

"아니, 아는데. 왜 옷을 다 벗고···."

소영은 부끄럽지도 않은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혹시 핫 요가라고 들어봤니?"

"핫 요가요?"

"응. 요가의 한 종류인데 일부러 운동 공간을 뜨겁게 만들어서 땀을 빼는 거야. 사우나 같은 효과랄까?"

"그러고 보니 이방···."

처음에는 몰랐는데 확실히 시스템 에어컨이 돌아가는 다른 방에 비해 무척 더웠다. 에어컨을 안 켠 정도가 아니라, 따로 난방을 돌리는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였다. 한여름에 난방이라니, 거참.

"어차피 혼자 사는 집, 벗고 하든 입고 하든 무슨 상관이니?

그리고 난 재활치료를 전공한 의사야. 내 몸의 근육과 인대가 어떻게 이완되고 수축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잖니."

"아, 네···."

신박한 개소리다.

어찌 됐던 그녀는 나에게 일부러 나체로 운동 장면을 보여준 것은 틀림없다. 그 증거로 그녀는 젖가슴을 훤히 드러낸 채로 내 앞으로 당당히 걸어왔다.

"잠깐 기다려줄래? 아직 마무리 동작을 못 해서."

"그러죠."

나는 구석에 놓인 벤치프레스 머신 위에 걸터앉았다. 소영은 엉덩이를 내 쪽으로 내밀며 바닥에 무릎 꿇더니 갑자기 두 팔을 앞으로 쭉 내밀며 상체를 바짝 눕혔다.

"으으. 요새 어깨가 좀 뭉쳐서 말이야."

커다란 가슴이 바닥에 짓눌리면서 뭉개지고, 엉덩이를 천장을 향해 쳐올리자 그녀의 음부가 훤히 드러났다. 완벽하게 내가 앉아 있는 쪽을 향해서 말이다.

‘어흑, 나체로 고양이 자세라니!’

[아주 작정하고 도발을 하는군요.]

정말로 작정한 게 틀림없다. 깔끔하게 왁싱을 했는지 털 하나 없는 순백의 봊이가 나를 향해 입을 조개처럼 다물고 있었다. 어서 벌려달라는 듯이.

‘여보쇼, 의사 선생.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뇨?’

[혹시 주인님이 유혹에 넘어가는지 시험하는 게 아닐까요?]

‘지금은 안 돼. 오늘 까딱하면 저녁에 두 탕 뛰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어째서 두 탕입니까? 목표는 황시엘양 한 명 아닌가요?]

‘모르지 또. 그 후배라는 애까지 후르릅 할지.’

[그럼 영철군은요? 잔뜩 기대하고 따라가는 것일 텐데요.]

‘병풍 주제에 감히 누구 걸 넘봐? 걔는 그냥 따까리야.’

최대한 다른 생각을 하며 소영의 노골적인 유혹을 무시하자, 그녀도 약이 올랐는지 고양이 자세를 취한 채 나에게 말했다.

"도훈아, 미안한데 위에서 좀 눌러줄래?"

"누르다뇨?"

"아니, 좀 더 밑으로 내려가야 할 것 같은데 혼자서는 힘에 부쳐서."

"음···."

발가벗고 눌러달라니, 거참.

"알았어요."

나는 바닥에 엎드려 있는 소영의 뒤로 다가갔다.

베개에 얼굴을 처박은 후배위 자세마냥, 바짝 엎드린 그녀의 박음직스러운 뒤태를 보자 바지를 내리고 대물을 꽂고 싶은 충동이 밀려왔다.

‘지금 넣으면 구멍으로 쏙 들어가겠지?’

[근데, 왜 참으십니까? 소영 양과는 이미 지난번 섹파 관계를 맺지 않았던가요?]

‘일부러 도발하니까 더 응하기 싫은 거야. 따먹어 달라고 발광을 하는데 넘어가면 내가 지는 기분이랄까.’

[허엇, 주인님도 고집이 있으시군요.]

"어딜 눌러드릴까요?"

"엉덩이 두 손으로 꾹 눌러봐. 밑으로."

"이렇게요?"

나는 소영의 탱탱한 엉덩이를 뜀틀을 뛰듯 양팔로 짚고 눌렀다.

"그렇지. 거기서부터 허리 쪽으로 쓸어내리듯."

"이렇게?"

"어, 잘하네."

뒤에서 소영을 누르자 그녀의 몸이 좀 더 바닥으로 붙었다.

맨손에 닿는 피부에선 핫요가의 여파 때문인지 땀방울이 묻어 나왔다.

"어휴, 우리 누님 운동 빡시게 하시네."

"나이 먹을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거야. 어렸을 땐 운동안 해도 신진대사가 활발한 편이라 살이 안 찌는데, 나이 들고서 운동 쉬면 어렸을 때보다 배 이상 빠르게 살이 붙거든."

마무리 자세를 마친 소영이 고맙다면서 일어섰다.

"오늘 운동 끝. 이제 샤워하러 가야겠다."

"샤워요?"

"응. 땀을 이렇게 흘렸는데, 그럼 안 씻어?"

소영은 일부러 내 손목을 잡아끌더니 가슴골 사이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어루만지게 했다. 자연스럽게 가슴 쪽으로 유도하는 그녀의 수작이었다.

‘어휴, 너무 심한데.’

"알았어요. 그럼 거실에서 기다릴게요."

"잠깐."

"네?"

돌아서려는데 소영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물었다.

"근데 너. 못 보던 사이 얼굴이 좀 바뀐 것 같다?"

"네?"

"아니···. 원래 이렇게 잘 생겼던가?"

소영은 나와 10여 일 만에 재회했기 때문에 얼굴이 바뀐 것을 보고도 자신의 기억이 왜곡되었는지 헛갈려했다.

"외국 간 김에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좀 사 왔어요. 외제가 좋긴 좋네요. 바르자마자 티가 날 정도라니."

"아니··· 피부뿐만 아니라. 하긴 뭐, 넌 얼굴이 중요한 게 아니지."

"그럼요?"

"알면서 물어?"

소영은 일부러 내 바지춤 위를 손바닥으로 툭툭 치더니 눈을 흘겼다.

"근데 애는 왜 미동도 없어?"

"네?"

"나 보고도 안 꼴려? 살짝 자존심 상하는데."

"참고 있는 거예요. 오늘은 주식 배우러 온 거니까."

"글쎄다? 그게 맨입으로 되려나?"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소영은 일단 나를 먹고 시작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따라와. 욕실로."

"넵."

발가벗은 소영이 앞장서고 내가 뒤를 졸졸 따랐다.

나는 그녀를 뒤따르며 뱀 허물처럼 옷가지를 훌렁훌렁 벗기 시작했다.

[안 넘어가실 거라면서요? 저녁에 두 탕 뛰신다고.]

‘자존심 상한다잖아. 저렇게까지 했는데, 안 건드리면 오히려 감점이라고. 아까 참은 것으로 의지는 충분히 보였어.’ 욕실 입구에 도착했을 땐 나 역시 알몸이 되어 있었다.

대물을 달랑거리며 뒤따르는데 소영이 벗은 내 몸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

"뭐야? 언제 또 다 벗었대?"

"같이 샤워하자는 거 아니었어요?"

"말귀는 잘 알아듣는구나?"

"당연하죠. 선생님 말씀인데."

소영의 화장실은 어지간한 집 안방 크기였다. 가운데 월풀욕조가 설치되어 있고, 바닥은 하얀 대리석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나 씻겨줘."

"넵, 누님."

미지근하게 물을 틀어 샤워기 헤드를 잡고 소영의 몸에 뿌렸다. 땀이 씻겨나가자 만족스러운지 그녀가 웃으며 물었다.

"근데 저녁엔 무슨 약속이야?"

"친구 만나요."

"여자친구?"

"여자도 있고, 남자고 있고."

"후후. 재밌겠네. 난 주말엔 늘 이렇게 혼자 운동하면서 시간 보내."

"주말에만 하시는 거예요?"

"평일엔 시간이 자주 안 나서 말이야."

"그러시구나."

나는 욕실용품을 이용해 거품을 만들고는 젖은 그녀의 몸에 비누칠을 시작했다. 미끌거리는 거품 때문인지, 그녀의 피부가 부드러워 그런지 몰라도 손이 닿는 데로 쭉쭉 미끄러졌다. 특히 가슴이 큰 편에 속하는 소영의 유방 주변을 정성스럽게 어루만졌다.

소영은 나에게 완전히 몸을 맡기며 눈을 감고 있었다.

그러나 점점 자극이 오는지 유륜부가 부풀며 젖꼭지가 눈에 띄게 단단해졌다.

"하아-."

"누나, 팔 들어봐요."

"팔은 왜?"

"겨드랑이 씻겨 줄게요."

"됐어, 간지러워."

"원래 몸에서 접히는 부위일 수록 깨끗이 씻어야 한대요."

"접히는 부위?"

"겨드랑이, 무릎 뒤, 사타구니."

"어머, 애 봐?"

"얼른 만세."

소영은 피식 웃으며 내가 시키는 대로 두 팔을 높이 들어 겨드랑이를 내보였다. 제모가 완벽히 된 그녀의 겨는 주름 하나 없이 깨끗했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겨 사이에 코를 가까이 대고 킁킁거렸다.

"앗, 뭐하니?"

"운동하고 나면 무슨 냄새 나나 궁금해서요."

"으, 변태."

"좋은 냄새 나는데요?"

"너 이러려고 팔 들라고 했지?"

"아니에요. 씻겨드리려고 했죠."

나는 다시 비누 거품으로 그녀의 겨드랑이 주변을 싹싹 씻겼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등허리를 쓸며 손을 내린 뒤 이번엔 사타구니로 향했다.

"말했죠? 접힌 곳일수록 빡빡."

"맘대로 해."

그녀는 아예 나에게 몸을 맡긴 듯 가만히 잠자코 있었다. 허벅지 사이로 들어간 팔뚝이 뒤에서 앞으로 밀고 나오자 그녀가 움찔 몸을 떨었다.

"아, 앗."

"왜 그래요?"

"아, 아니야."

일부러 손가락으로 넣지 않고 팔 전체를 이용해 사타구니를 들락거렸다. 앞에서 뒤로, 뒤에서 앞으로. 오히려 이런 간접적인 자극이 소영을 더 짜릿하게 만들 것 같았다.

"하아···. 더 안쪽도 씻겨줘."

"더 안쪽이요?"

"허벅지 말고 그 안쪽."

"여기요? 잠시만요."

나는 다시 비누 거품을 만들어 이번엔 손바닥으로 사타구니 밑을 쓱 훔쳤다. 똥구멍에서부터 회음부를 지나 질 입구와 클리토리스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넓은 부위를 어루만졌다.

"하앙!"

소영은 강한 자극에 참지 못하고 벽면의 타일을 짚었다.

"괜찮으세요? 쓰러지는 거 아니죠?"

"괘, 괜찮아. 계속해."

"그럼 뭐."

나는 다시 사타구니 전체를 쓸어내렸다.

그녀는 방금 지나간 부위 전체가 성감대인 것처럼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나를 향해 간절히 말했다.

"손가락···."

"네?"

"넣어줘. 거기."

"네."

나는 씩 웃으며 이번엔 중지 하나를 위로 세워 흠뻑 젖은 질입구에 밀어 넣었다. 이미 뜨겁게 물을 흘리고 있는 그곳은 손가락 하나 정도론 어림없다는 듯 받아냈다.

"하, 하학!"

"한개는 역시 부족하네요."

이번엔 손가락 두 개를 넣고 ‘컴온 요!’로 흔들자, 소영은 아예 자세가 무너지면서 무릎을 굽혔다. 두 팔로는 내 허리를 붙잡으며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숨을 헐떡였다.

"하아, 하아··· 도, 도훈아."

"왜 이래요. 아직 멀었는데."

찌꺽- 찌꺽- 찌꺽!

손가락 두 개를 빠르게 넣었다 빼며 흔들자 소영이 욕실이 떠나가라 자지러지는 비명을 토해냈다.

"하아 아아앙! 아아앙! 아아앙!"

찌꺽- 찌꺽- 찌꺽-!

"하, 하읏, 그, 그, 그만 쌀 것 같아."

"이 정도로요?"

"하아. 너무 자극적이란 말이야."

"어차피 욕실 안인데 한 번 시원하게 싸시던지요."

"진짜로?"

"제가 싸게 해드릴까요?"

"할 수 있어?"

시오후키야 내 전문이지.

나는 잠깐 기다리라고 한 뒤 손가락을 바깥으로 빼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뭐하는 거야?"

"손 풀고 있어요."

"뭐, 뭐?"

"이게 생각보다 힘들거든요."

준비를 마친 나는 소영이 혹시나 쓰러지지 않도록 샤워기 배관을 잡으라 명령했다.

"거기 꽉 잡고 다리 살짝만 벌려봐요."

"이, 이렇게?"

소영이 엉거주춤 오다리를 만들었다.

"아뇨. 좀 더 엉덩이 내려봐요."

"이렇게 하라고?"

오다리 자세에서 좀 더 엉덩이를 내리자 마치 기마자세처럼 허벅지를 벌려 앉은 자세가 되었다.

"됐네요. 퉤!"

나는 일부러 자극을 주기 위해 두 손가락에 침을 탁 뱉은 후 그대로 소영의 봊이구멍에 손가락을 꽂았다.

"하악!"

"쓰러지지 마시고 꽉 잡아요. 시원하게 싸게 해드릴 테니까."

본격적인 시오후키 작업에 들어간 나는 질벽 위 방광 벽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여자의 사정이란 결국 오줌보를 터뜨리는 것으로 질 구멍을 통해 들어간 손가락으로 방광을 자극 시켜 분출에 이르게 만드는 것이다.

슬슬 시동이 걸리기 시작하자 소영의 얼굴이 빨개졌다.

"아아, 도훈아 나 쌀거 같아."

"그럼 싸요."

파바바바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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