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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178화 (1,145/2,000)

1161. 질투는 나의것-16-

"어쭈, 그걸로 되겠어?"

잦이를 물고 있던 아영은 대답을 못하고 커다란 눈을 치켜뜨며 도훈을 올려보았다. 아영과 같은 미인이 잦이를 물면서 자신을 강아지처럼 쳐다보자 도훈은 벅찬 정복감이 차올랐다.

‘으으, 그래 이 맛이지.’

도훈은 아영을 완벽히 종속시키고 싶었다.

저 예쁜 두 눈이 자신만 바라보도록, 저 귀여운 입술이 잦이만 보면 반사적으로 입에 물도록 만들고 싶었다.

"손가락 가지고 되겠냐고."

도훈이 자위를 하고 있는 아영을 지적하자, 그제서야 놀란 아영이 화들짝 손을 뺐다. 도훈의 말처럼 무의식 중에 발현된 행동이었던 것이다.

"아, 아앗!"

도훈은 잦이를 빨고 있던 아영을 거칠게 밀어 넘어뜨렸다.

두 팔을 벌리고 침대 위로 발라당 넘어진 아영을, 도훈이 발목을 잡아 질질 끌었다.

"오, 오빠!"

"벌려."

도훈이 스스로 아영의 늘씬한 다리를 활짝 열어젖혔다. 활짝펼쳐진 가위처럼 아영의 다리가 눕힌 V자로 벌어졌다. 너무나 창피한 자세에 아영이 제 손으로 두 눈을 가렸다.

"부, 부끄러워요."

"부끄럽다면서 거긴 질질 싸고 있는데?"

"아, 아앗!"

다리와 함께 벌어진 가랑이엔 부푼 도끼 자국이 선명했다.

나뭇꾼이 수직으로 찍어 낸 것처럼 움푹 파인 그곳에선 쉼없이 애액이 흘러내렸다.

"보지 말아 주세요!"

아영이 얼굴을 가리던 손을 내려 사타구니를 감쌌다.

그러나 손바닥을 모아 봊이를 가리는 자세이다 보니 이번엔 커다란 가슴이 한가운데로 모이며 깊은 골이 만들어졌다.

"빨통 좋고."

"아, 앗!"

[너무 막말하시는 거 아닙니까? 아까는 미안하시다더니···.]

‘낸들 하고 싶겠어. 아영이가 민주과라서 해주는 거지.’

[조교 강민주요?]

‘어. 이제보니 전형적인 민주과야. 물론 민주보단 소프트한 쪽이긴 한데, 거친말을 할수록 더 흥분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고.’

도훈의 말대로였다.

아영은 도훈이 거칠게 다루기 시작한 이후부터 바짝 흥분했는지 젖꼭지가 곤두선 상태였다. 모멸적인 말을 들을수록, 배려없이 말할수록 참을 수 없이 성욕이 끌어올랐다.

"손 치워. 박아버리게."

"아앙, 오빠아."

"얼른."

도훈의 강압적인 명령에 아영이 겨우 손을 치웠다.

그때 도훈은 기발한 생각이 났다.

"아니지. 손 치우지 마."

"네?"

"그 손으로 봊이 활짝 벌려봐."

"뭐, 뭐라고요?"

아영이 순간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되물었다.

이미 가랑이가 활짝 벌어진 상태로 뭘 더 벌리라는 건지 알수 없었다.

"대음순 펼쳐보라고."

"아···."

아영은 순간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만큼 부끄러웠다.

하지만 어쩐지 도훈이 그런 요구를 할 때마다 믿을 수 없이 애액이 쏟아져 나왔다.

지금도 봊이를 벌리라는 말을 듣는 순간 울컥 하고 애액을 토하고 말았다.

"아아···, 어떡해."

"얼른."

도훈이 집요하게 요구하자 아영도 어쩔 수 없이 봊두덩이를 잡고 활짝 벌렸다. 도톰이 살이 오른 대음순을 옆으로 벌리자 내부의 주름이 훤히 보였다. 꿀렁거리는 질 주름에선 끊임없이 애액이 흘러나왔다.

"보지 벌렁거린다, 아영아."

"······."

제 손으로 대음순을 벌리고 있던 아영은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럴수록 도훈은 집요하게 자신을 희롱했다.

"그렇게 나한테 박히고 싶었어?"

"······."

"박아주세요, 주인님 해봐."

"···네?"

"방금 들었잖아. 해보라고."

"어, 어떻게···."

"그럼 이걸로 내가 박아줄게."

여전히 아영의 발목을 붙들고 있던 도훈이 빳빳하게 꼴려있던 대물을 껄떡거렸다. 밑에서 쳐다보는 아영에겐 유선형의 커다란 귀두가 홍두깨의 머리처럼 커다래 보였다.

‘아···저, 저것으로 나를···.’

껄떡이는 대물을 쳐다보자 아영의 봊이에서 또다시 애액이 줄줄 흘렀다. 그것은 마치 조건 반사 같았다.

종소리를 들으면 위산을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대물을 보는 순간 아영은 봊이가 흥건해졌다.

‘어, 어떡해···. 나 미쳤나봐···.’

비로소 아영은 자신이 도훈에게 강하게 끌린 이유를 깨달았다.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세컨이라도 되겠다고 매달린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 오빠 말대로··· 잦이에 맛들였나봐···.’

"바···박아주세요."

"주인님 붙여서."

"···박아주세요, 주인님."

수치심으로 새빨개진 아영이 겨우 도훈의 말을 따라했다.

도훈이 흡족하게 미소를 짓더니 벌어진 구멍으로 대물을 들이 밀었다.

‘으으, 쥬지 터질듯!’

그쯤 아영을 괴롭히던 도훈도 이미 풀발기 상태였기 때문에 최대 강직도로 봊이를 뚫어버렸다.

"흐읍!!"

아영이 신음을 참지 못하고 까무러쳤다. 도훈 역시 축축하고 눅눅한 봊이 맛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좆나 맛있다.’

[이젠 아주 즐기시는 군요.]

‘아영이 조교하다가 나도 모르게 흥분해 버렸나봐.’

[주인님이 유독 피학적인 타입을 좋아하는 이유를 아십니까?]

‘뭔데?’

[주인님도 똑같은 변태기 때문이죠. 정 반대의.]

‘음···. 그런가.’

확실히 도훈은 여자를 괴롭힐 때 바짝 흥분하는 스타일이었다. 마유미와의 일전을 돌이켜 보면, 그 반대 타입은 절대 아니었다.

[이제 인정하시죠. 주인님이 가학적인 변태라는 걸요.]

‘그래 인정. 아영이랑 나는 찰떡 궁합이구만.’ 모욕당할 때 바짝 흥분하는 여자.

여자를 괴롭힐 때 더 단단해지는 남자.

도훈의 말대로 둘은 환상의 속궁합이었다.

"딱 대, 아주 봊이 씹창 내버릴라니까."

"아아앙!"

도훈은 인정사정없이 아영을 폭격했다.

* * *

"뭐지? 대체 왜 안 읽는 거지?"

집으로 돌아온 영철은 읽지 않은 메시지를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스스로 생각해도 쿨하지 못한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제껏 자신의 메시지를 무시한 여자는 처음이었으니까.

"와, 나 설마 진짜로 까인거야?"

자기 방 침대에 누운 영철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푸념을 내뱉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만나서 밥먹자는 것도 아니고, 잘자라고 안부 메시지를 보낸것도 아니고. 그냥 돈 준다는 거잖아?"

영철은 혹시나 자신이 메시지를 잘못 보냈나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몇 번을 들여다봐도 아무 문제 없는 내용이었다.

아영이 야구장 표를 혼자 계산했다.

1/N 한다고 해서 얼만지 물어본 것 뿐이다.

그런데 이게 왜 씹힌다는 말인가?

자존심이 상한 영철은 쥐고 있던 폰을 내 던졌다.

"에잇, 싯팔! 안 해!"

그도 자존심이 있는 남자였다. 살면서 그를 좋다고 달려든 여자가 과장 보태면 한 트럭도 넘었다.

당장 군 제대할 시기가 다가오자 그의 SNS에 평소 알고 지냈던 여자들로부터 DM이 날아오는 형편이었다. 요샌 군대에서도 핸드폰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가뭄에 콩나듯 몇 몇에게만 답장을 해줬다.

그가 귀찮아서 답장을 안하면 여자들은 또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두 번, 세 번.

그게 정상이었다.

하지만 아영은 아예 읽지도 않았다.

"아, 뭐지? 가만, 내것만 씹는 거 맞나?"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든 영철이 내던졌던 폰을 다시 집어 들었다. 아영은 자기 것 뿐만 아니라 도훈과 정음의 자리도 혼자 계산했다. 만약 두 사람에게 물어본다면 아영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메시지만 씹는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4명이 모인 단톡방으로 들어간 그는 참여인원보기에서 나머지 두 사람의 프로필을 확인했다.

한 명은 도훈,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정음이었다.

‘음···. 도훈이 형한테 물어보면 좋긴한데, 아직 덜 친해서 뜬금없다고 생각하겠지? 늦은 시간이기도 하고.’

핸드폰의 시계는 어느덧 12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남자 선배인데다 학과의 회장인 도훈에게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내기엔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그래. 정음이는 내가 아영이 관심 있다는 거 아니까 오히려 물어보기 편하겠지.’

결정을 내린 영철이 정음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혹시나 자고 있을지도 몰랐지만, 요즘 같은 방학 때 12시 좀 넘었다고 잠들진 않았을 거란 생각에서 였다.

-김영철 : 정음아, 혹시 자고 있니?

잠시후 정음에게서 답장이 왔다.

-육정음 : 누구세요?

-김영철 : 나 영철이.

-육정음 : 아, 선배. 프로필이 이름으로 안 되어 있어서 몰랐어요.

-김영철 : 어. 군대에 있을 때 바꿔놓은 거라.

영철의 깨톡 프로필 명은 부대의 경례구호인 ‘이기자’였다.

-육정음 : 근데 무슨 일이세요?

-김영철 : 아니, 다른 게 아니라···. 아영이한테 돈 보내준다고 깨톡을 보냈는데 아직 안 읽어서. 혹시 얼만 줄 아니?

-육정음 : 아뇨. 저도 아직 못 들었어요.

정음의 대답에 영철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김영철 : 너한테도 답장 안왔다고?

-육정음 : 답장이요? 아니 저는 아직 안 물어봤는데···.

"아···."

영철은 난감해졌다. 이러면 아영이 답장을 안 한것인지 못한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김영철 : 정음아, 혹시 아영이한테 얼마 보내야 하는지 대신 좀 물어봐줄래? 나 좀 있음 부대 복귀해야 해서 송금 해주고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말년 휴가가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영철은 거짓말을 했다.

-육정음 : 지금요? 너무 늦은 것 같은데.

-김영철 : 아직 안 자고 있지 않을까?

-육정음 : 일단 알았어요. 제가 물어 볼게요.

-육정음 : 물어 봤어요.

‘좋아. 정음이가 확인해 주면 읽씹인지 알 수 있겠지.’

영철은 그제야 안심이 되었는지 정음에게 고맙다고 재차 말했다.

-김영철 : 고마워. 혹시 아영이가 일부러 내 쪽지 피하나 싶어서.

-육정음 : 왜요?

-김영철 : 아니, 아까 좀 일이 있었거든.

영철은 솔직하게 아영과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을 말했다.

-육정음 : 아영이가 그렇게 말했다고요?

-김영철 : 어.

-육정음 : 흠···. 근데도 계속 연락하시려고요?

-김영철 : 내 신조가 그래. 한 번 필 꽂히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거든. 혹시 아영이한테는 연락없니?

-육정음 : 네, 안 읽은 것 같아요.

-김영철 : 아···.

-육정음 : 시간도 늦었는데 자고 있는 거 아닐까요?

-김영철 : 그런가?

-육정음 : 내일 아침이면 연락 올 거예요. 그리고 돈 좀 늦게 준다고 뭐라 할 애 아니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어차피 2학기 복학 하신다면서요.

-김영철 : 그렇긴 한데···. 내가 또 빚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육정음 : 알겠어요. 혹시 아영이한테 연락오면 연락 드릴게요.

정음에게 연락하고도 별다른 수확이 없자 영철이 조급해졌다. 마음이 급해진 영철은 무리수를 던졌다.

-김영철 : 혹시 전화를 해보는 건.

-육정음 : 지금 이 시간에요? 선배.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김영철 : 그렇지?

-육정음 :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못 본 걸수도 있고, 자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김영철 : 그래. 미안하다. 괜히 너한테.

-육정음 : 아니에요. 그럼 쉬세요.

침대에 누운 영철은 아쉬운 표정으로 대화를 끝냈다.

"하-. 진짜 천하의 김영철이 읽씹 몇 번에 이렇게 멘탈이 흔들리다니. 진짜 군대 다녀와서 병신 다 됐네."

자조적으로 말한 영철이 그대로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쓰러졌다.

* * *

"정음이한테 연락 왔었네요?"

"어? 뭐라고?"

질퍽한 섹스를 마치고 쉬고 있던 아영이 핸드폰을 확인하더니 말했다. 아영은 정음이라는 말에 곧바로 반응하는 도훈의 모습에 살짝 마음이 아려왔다.

‘나랑 같이 있는데도 정음이 이름만 듣고 저렇게···.’

괜히 서글퍼진 아영이었지만, 도훈 앞에서 별다른 내색은 하지 않았다. 혹시나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간 도훈이 자신을 염증낼까 두려웠다.

‘아니야. 인정해야 해. 내가 나빠. 두 사람 사이를 알고 끼어 달라고 조른 건 나니까.’

"야구 입장비 얼마냐고요."

"아, 맞다. 그거 얼마야? 나도 줘야하는데."

"음···. 오빤 주지 마세요. 오빠한테 안 받을래요."

"에이, 그래도 받을 건 받아야지."

"오빠가 모텔비 내셨잖아요. 아까 술값도 내주시고. 야구장비는 제가 내드린 걸로 할게요."

"음···.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그게 마음이 편하면 그렇게 해."

"네, 오빠. 저 좀 씻고 올게요."

"어."

아영이 샤워실로 들어가자 밀려오는 노곤감에 도훈이 모텔창문을 열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후-. 그러고 보니 정음이한테 안부 인사를 못 했네.’

[그럴 정신이나 있으셨습니까? 짐승처럼 날뛰신 분이.]

‘한 번에 한 여자에게 집중해야지. 그건 어쩔 수 없다고.’

[그러시겠죠. 잘하신 겁니다.]

‘참, 그나저나 나 궁금한 거 있어.’

[뭡니까?]

‘이번에 온 천상의 메시지 말이야. 하렘왕국 건설.’

[넵.]

‘그거 기준이 어떻게 되는 거야?’

[기준이요?]

‘아니, 섹파는 안 된다. 정신조작을 통하면 안 된다. 두 가지는 이해했어. 근데 그렇게 치면 아영이 말고도 애매한 관계에 있는 여자들이 많지 않아?’

[아하, 하렘왕국에 들어올 수 있는 여자들의 기준이 궁금하셨군요?]

‘그렇지. 아영이는 그렇다고 치고 기존의 여자들은 어떻게 편입되는지 말이야.’

[조건은 말씀하신 대롭니다. 섹파 사이로 있는 여자는 허용 되지 않습니다. 설사 감정이 교류한다고 해도, 어쨌든 섹스 파트너라고 인지하고 있는 이상 하렘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관계를 재정립하지 않는 이상요.]

‘오케이, 그리고?’

[또한 정신 조작을 해놓은 경우라면, 세뇌를 다시 풀어야 합니다. 주인님이 일전에 걸었던 명령이 해제된 경우에만 새롭게 멤버에 편입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알겠어. 하지만 둘 다 해당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되는 거야?’

[음, 가장 중요한 조건인데 주인님의 상황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해하다니?’

[주인님이 실제로 누구를 가장 좋아하고 있고, 자신이 그 밑이라는 걸 받아들여야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아영양은 주인님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가 육정음양임을 알고 있었고, 자신이 세컨드라고 인정했었죠. 그게 핵심입니다.]

‘그걸 다 오픈하고 이해시켜야 한다고?’

[네, 그래야 왕국에 분란이 생기지 않거든요.]

생각보다 어려운 조건에 도훈이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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