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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107화 (1,074/2,000)

< 1090. 그해, 여름-5- >

부와악!

도훈이 잦이가 꿈틀하는가 싶더니 내부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튕겨 나왔다. 그 순간 봇물 터지듯 보짓물이 뿜어지며 쏴아아- 침대보를 적셨다. 실로 어마어마한 분출이었다.

거미 자세로 버티고 있던 소연은 허공에서 부들부들 엉덩이를 떨었다. 아니 털었다.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나 수치스러운 분수쇼였다.

"오우야, 기똥차게 싸재끼는 구만!"

"뭐, 뭔데 진짜!"

뻔뻔하던 소연마저도 창피를 느끼는지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멀티 오르가즘으로 분수가 터져버릴 줄은 스스로도 몰랐던 것.

'미쳤어 진짜. 완전 섹스 머신이야.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가 있지?'

부들거리던 소연이 털썩 쓰러지며 생각했다.

도훈은 섹스를 밥 먹듯 해왔던 자신도 경험하지 못했던 괴물이었다. 소연은 단순히 많은 남자를 겪었다는 이유만으로 섹스를 잘하는 전부라 착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녀의 오판.

근력 운동을 예로 들면 가벼운 무게로 수십 년을 단련해봐야 근육은 결코 커지지 않는다. 물론 안 한 것보다야 뭐라도 한 것이 낫겠지만, 제대로 된 벌크업을 위해선 한계를 돌파하는 단련이 수반되어야 한다.

근육이 그러한 과정을 통해 찢어지고 재생되며 커지듯, 섹스 또한 잔챙이 수십보다 대물 하나가 양질의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연이 두 번째 만남에서 도훈에게 완전히 휘둘린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 할 수 있었다. 처음에야 서로 성감대도 모르고 합을 맞추는 것이 어색해 남자 쪽인 도훈이 불리했지만, 한번 익숙해지고 난 이후에는 도훈이 도리어 소연을 가지고 노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었다.

도훈은 기진맥진한 소연을 끝장를 보겠다는 듯 발목을 붙잡더니 엉덩이가 하늘로 쳐다보게 허리를 구부렸다. 뒷구르기를 하다만 것 같은 자세로 옴짝달싹 못 하고 결박된 소연이 소리쳤다.

"뭐하자는 건데 이건!"

턱 끝이 쇄골에 닿을 정도로 몸이 둥그렇게 말리자 숨쉬기도 버거울 지경이었다. 특히 하늘로 엉덩이를 치켜든 자세라 제아무리 뻔뻔한 그녀라도 수치심은 극에 달했다. 도저히 상상해본 적도 없는 자세였다.

"한 발 뺀 김에 시원하게 쏟아 내버리게."

도훈이 몸에 좋은 크림을 듬뿍 바른 손으로 굴착을 하듯 소연의 봊이에 쑤셔 넣었다. 횡으로 찌르는 평소에 비해 위에서 아래로 직접 꽂으니 훨씬 깊이 있게 들어갔다.

더욱이 동그랗게 몸이 말려 질 안이 커브로 꺾인 상태다 보니 손가락만으로 자궁구에 닿을 정도였다.

'보내야겠어, 듀얼쇼크 5단계."

[시작부터 손장난질입니까?]

'날뛰는 망아지는 초장부터 길들여야지 지난번 멋모르고 기 빨린 거 생각하면 이걸로도 모자라.'

투다다다다다!

도훈이 빠르게 손가락을 쑤셔 박았다. 단순히 찌르는 게 아니라, 질 속에서 꺾인 손가락이 질 안을 마구 헤집는 특유의 퍼포먼스였다.

"흐앙, 흐아아아앙!!!"

아이템에 스킬까지 더해지자 잦이로 박아대는 이상의 전율이 밀려왔다. 그것은 또 하나의 잦이였다.

"흐아아앙! 놔, 놔줘요! 흐아아앙!!"

요의를 느낀 소연이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도훈의 단단한 결박을 풀어낼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후 2차 폭발이 벌어졌다.

부와와와와왘!!!

다시 터진 수맥은 그칠 줄 모르고 솟구쳤다.

사실 지스팟을 공략하기엔 투툼한 잦이보다 손이 더 빨랐다.

그만큼 손가락은 인간의 신체 부위 중에서도 가장 정밀하고, 정교했다.

타다다다닷!!!

도훈은 뿜어지는 분수에도 아랑곳않고 미친 듯 손속을 휘둘렀다. 자비 없는 그의 손길에 소연이 간질 발작을 일으키듯 부들거렸다.

"흐엉, 흐어어엉!"

"읏차!"

마지막 순간 손가락을 뽑아내자 코르크 마개가 뽑힌 샴페인마냥 축포가 터져 나왔다.

"후에에에에에엥!!!!"

소연은 자신이 무슨 소리를 지르는지도 모를만큼 어마어마한 분수를 터뜨렸다. 뿜어져 나온 액체가 온몸을 적실만큼 치명적인 분사량이었다. 온 몸에 물줄기를 맞은 것처럼 너덜해진 후에야 도훈은 소연의 결박을 풀어 주었다.

털썩하고 나자빠진 소연은 믿기 어려운 눈으로 도훈을 쳐다보았다.

'흐으, …마, 말도 안 돼… 나, 나를 손만으로 보내버렸어….'

절정을 만끽한 소연은 도훈이 더욱 무서워졌다.

처음부터 짐작했지만, 도훈은 단순히 잦이만 큰 사내가 아니었다. 어쩌면 커다란 대물 탓에 본연의 섹스킬을 폄하 당하는 지도 몰랐다. 너무 잘생긴 배우들이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처럼.

"질질 싸는 구만 아주 그냥."

"흐어, 으으, 오빠 진짜 나빴어."

"혼자만 즐겨서 쓰나."

"어, 어?"

도훈은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듯 침대 밑으로 내려오더니 그녀의 어깨를 잡아끌었다. 시체처럼 질질 끌려간 소연은 뒤통수가 침대 가장자리를 벗어나 목이 뒤로 꺾일 정도가 되었을 때야 멈춰 섰다.

"뭐, 뭐하려는!"

소연은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일전에 만난 도훈이 아니었다. 눈빛이 변한 그는 리미트가 풀린 것처럼 끝을 모르는 사내였다.

"입 벌려."

"이, 이 자세로?"

"크게."

도훈이 거두절미하고 두 손으로 목덜미를 붙잡더니 벌어진 입봊이에 대물을 박아 넣었다. 거꾸로 오랄을 하는 것 같은 독특한 체위에 소연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대체 이건?!'

소연의 불행한 예감이 현실로 다가왔다. 소연을 눕혀놓고 입에다 대물을 처박은 도훈은 인정사정없이 잦이를 밀어 넣은 것이어싿.

난데없는 딥쓰롯에 소연이 구토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녀도 나름 베테랑. 깊이 넣는 건 요령이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든 대물을 받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냈다.

도훈은 딥쓰롯을 참아내는 소연의 태도에 만족하며 뿌리까지 찔러 넣었다. 어찌나 깊이 들어가는지 목젖도 없는 소연에게 새로운 목젖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잦이 모양 그대로 목젖이 튀어나왔다 들어가길 수 차례.

끝내 소연이 구역질을 일으켰다.

"우욱! 우우욱!"

"크, 입봊이 맛 죽이네!"

도훈은 일부러 자극적인 말을 내뱉으며 멈추지 않고 대물을 박아댔다. 두손으로는 탱탱한 젖가슴을 손잡이로 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오곡! 오고곡!"

소연은 가차없은 딥쓰롯에 두 눈이 붉게 충형되고 콧물을 줄줄 흘렸다. 가슴을 터뜨릴 것처럼 주무르던 도훈은 나중에 흥분했는지 젖가슴을 옆에서 찰싹찰싹 때리기까지 했다.

"학!"

커다란 젖무덤이 벌겋게 손자국이 남았다. 도훈은 한참을 입봊이에 때려박다 대물을 거두었다.

"흐어, 오, 오빠 조, 조금만."

일련의 동작들이 어찌나 과격했던지 소연도 끝내 항복을 선언했다. 아까의 자신감 넘치던 표정은 쏙 들어가고, 대물에 굴복한 암컷만이 남았다.

"난 너같은 애들이 참 편해."

도훈이 강제로 소연의 몸을 한 바퀴 돌렸다. 그녀의 몸이 팽이처럼 돌아가더니 침대 끝에 엉덩이를 걸친 자세가 되었다. 도훈이 발목을 붙잡아 넓은 V자를 만들며 말했다.

"이렇게 거칠게 다뤄도 맷집이 좋아서."

"하윽!"

"봊이 딱 대. 아주 뚫어버릴테니까."

도훈은 작심한 듯 소연을 폭격했다.

제멋대로 휘둘리는 소연은 언제 자신이 이런 일방적인 섹스를 경험했는지 조차 가물가물했다.

'말도 안 돼. 미쳤어. 완전 또라이였어.'

소연은 자신을 타고난 창녀라고 여겼다.

OP에서 만난 다른 언니들은 그 짓을 오래하면 성기 주변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밑이 빠질 것처럼 아프다고 했지만, 그녀는 조금도 힘든 걸 느끼지 못했다. 아무리 섹스를 오래해도 지치지 않았고, 하룻밤 몇 명의 손님을 받아도 끄떡없었다.

어떤 남자도 자신을 굴복시키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

소연을 암캐처럼 다루기로 작정한 도훈은 리미트를 완전히 풀어버렸고, 팽팽히 보이던 격차는 실로 어마어마하게 벌어졌다.

"하, 하악!"

소연은 도훈의 대물에 쉴 새 없이 유린당했다. 1시간 쯤 지났을 때 소연은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할 정도로 나가떨어졌다.

그녀의 배에 두 번째로 정액을 싸지른 도훈은, 노동을 끝마친 사람처럼 상쾌한 표정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앉았다.

"후아, 이제 좀 살 것 같네."

"하아… 하아… 하아…."

소연은 기진맥진해 손가락하나 까딱할 힘이 없었다. 하지만 도훈이 옆에서 담배를 태우니 함께 피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가까스로 베개를 짚고 상체를 일으킨 소연이 도훈에게 말했다.

"오빠… 나도 한 대만."

도훈이 피우고 있던 담배를 소연이 입에 물렸다.

그리고는 새로운 담배를 꺼내 물었다.

"읏, 이건 너무 쎈데."

"주는 대로 펴. 잦이는 아무거나 잘 물더니 담배는 가리는 거 봐?"

도훈의 일침에 소연이 입을 다물었다.

섹스로 호되게 한 번 당하고 나니 도훈이 갑자기 커다랗게 느껴졌다. 사채업자라는 험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알았을 때도 이렇게 위축되진 않았다.

"오빠 진짜 정체가 뭐야?"

"뭐가?"

도훈이 담배를 피우며 여유롭게 대답했다.

"아니, 말도 안 되잖아 이건. 저번이랑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아서. 진짜로 야동 배우는 아니지?"

"야동 배우는 무슨. 그땐 너랑 처음이었으니까. 손님이기도 했고."

"지금은?"

"지금은 손님 아니고 파트너. 그러니 내 식대로 멋대로 할 수 있는 거지."

"오빠 너무 거칠던데."

"박힐때마다 욕하는 너만 할까."

"앗…."

자기도 모르게 상스러운 말을 내뱉었다는 생각에 소연이 얼굴을 붉혔다. 과거에도 남자친구가 아니면 잘 하지 않던 행동이었다.

'도훈 오빠가 벌써 이렇게 편해졌을까? 신비한 사람이야. 얼굴은 무섭게 생겼는데 친화력이 아주….'

소연이 한가지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그와 섹스를 나눌수록 마성의 매력 패시브 덕에 점점 더 그에게 매혹된다는 사실이었다. 호감도가 자연스럽게 오르다보니 무섭게 변장한 얼굴도 익숙하게 느껴지고, 그가 점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었다.

특히 섹스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킬의 보유자이니만큼, 기계적인 섹스에 지쳐있던 자신에게 새로운 충격이었다. 과연 오천만원을 투자한 값어치가 있는 사내였다.

그때 도훈이 물었다.

"너 이제부터 마음잡고 살거라고?"

"응. 깜빵 가고 싶진 않아서. 두 번은 절대 안 봐 준다고 했거든."

"그럼 이제 오피도 안나가고?"

"오빠가 있으니까. 돈도 충분하고."

"1억 오천이 큰돈이긴 한데, 씀씀이가 헤프면 금방 써버리는 돈이기도 해."

"음,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제일 좋은 방법은 돈을 깔고 앉는 거야."

"깔고 앉아?"

무식한 소연이 문자 그대로 해석했다.

"침대 밑에 깔라는 말이지?"

"아니."

도훈이 친절하게 설명했다. 못배운 건 죄가 아니니 열심히 가르치는 수밖에 없었다.

"돈을 깔고 앉는다는 건, 부동산에 넣어두란 말이지. 집에다 깔고 앉으라고."

"아하, 난 또."

"너 지금 어디 살아?"'

"원룸."

"월세야?"

"응."

"다달이 얼마나 내는데?"

"몰라. 대충 50만원? 관리비 따로고."

"그걸 저넷로 돌리면 얼마나 될까?"

"전세로? 전세는 1억 넘을텐… 아!"

"그치! 전세로 박아두면 어차피 쓰고 싶어도 못 쓸 거잖아. 다달이 나가는 월세도 줄일 수 있고 일석이조지."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근데 집은 어떻게 구해?"

"부동산에 연락해야지. 지금 그집은 어떻게 구했는데?"

"이건 부모님이 도와주셨어."

"음…. 갑자기 전세로 옮긴다면 자금의 출처를 의심하겠군."

"당연하지. 부모님한테 어떻게 말하겠어. 이렇게 큰 돈이 있는 줄 알면…."

"집 볼 줄 모르지?"

"그냥 부동산 중개사랑 같이 둘러보면 되는 거 아니야?"

"아니. 그거 말고. 근저당 설정이라던지, 우선 등기라던지."

"우리말 하는 거 맞아? 하나도 모르겠어. 오빠. 나 이제 스무살이라고. 내가 그렇게 어려운 걸 어떻게 알아."

도훈이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딱 사기당하기 좋겠는데.'

[소연양이 모르는 건 당연합니다. 경험해 본적이 없을 테니까요. 주인님이야 전생에 부동산 몇 채를 굴리셨으니 빠삭하시겠지만요.]

그때 소연이 도훈에게 말했다.

"오빠가 구해주면 안 돼?"

"뭐?"

"아니…. 오빠는 왠지 그런 거 잘할 것 같아서. 나랑 같이 한 번만 같이 도와줘."

"나참. 나도 바빠."

"금방이면 되잖아. 이사는 내가사람 불러서 하면 되니까, 전셋집 구하는 것만 알아봐줘."

도훈은 난처했다. 방학이긴 하지만 조만간 미나와 해외여행이 예정되어 있었다. 날짜로 보아 일주일도 안남았기 때문에 이것저것 슬슬 준비를 해야 할 시기였다.

'내 코가 석잔데 남의 젓셋집이나 구해줘야 하다니.'

[기왕이면 도와주시죠. 맘 잡고 착하게 살겠다는데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더구나 소연양이 오천만원을 차감해주기도 했고요.]

'그건 파트너 계약이잖아. 엄연히 서로 주고 받은 거라고.'

[사람한테 너무 매몰차게 굴면 들어올 복도 날아갈 겁니다.]

'복은 무슨.'

[업적이 걸릴지도 모르는데도요?]

'업적?'

업적이라는 말에 도훈의 눈이 번쩍 뜨였다.

안 그래도 정원과 바람바람바람 업적을 포기한 이후로 새로운 업적 도전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이었다.

'갑자기 무슨 업적?'

[전망 좋은 집이라는 업적이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지 말고 디스플레이에 한번 띄워봐. 무슨 업적인지 보게.'

[넵.]

"그나저나 우리 들어온 지 얼마나 됐지? 옷은 슬슬 말랐으려나?"

도훈은 시간을 확인하는 척 하면서 새로운 업적에 대해 살폈다.

< 1090. 그해, 여름-5-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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